가끔 이런 것도 먹습니다.ㅎ
제가 진짜 원하는 것은 온전한 치맥입니다.
호호~ 불어가면서 뜯는 닭다리와 날개
집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두 시간 전에 시킨 치킨입니다.
"놀면 뭐하니"에 오늘 치킨칠갑을 하는 바람에 손이 절로 폰으로 갔습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이노무 시키들 때문에 전쟁통에서 닭다리 뜯는 격이라
잘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혹시 깰까봐 통째로 들고 먹지도 못합니다. ㅎ
(어제 이발한 지라 꼬라지가 영~~^^)
살짝 이렇게~~^^
이것도 두 번째 몰래 먹는 겁니다.
하나도 맛 없습니다.
치킨 시킨 날, 가계부에 이렇게 적어놓습니다.
내가 미쳤지, 치킨
두번 다시 안 시킨다, 치킨
오늘은 아직 안 적었습니다.
횟집 혼술보다 치킨집 혼술이 더 힘듭니다.
그래서 집구석에서 편하게 먹고 싶은데
불가능한 줄 알면서 시키는 본능^^
제 책상이 실제로 저리 깨끗하지 않습니다.
사진 찍는다고 사진 밖으로 다 밀어낸 겁니다.
소주 밀리고^^
생일이라고 받은 꽃바구니 입니다.
제 생일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명리 공부하는 지인들 중에 제 생일을 기억하는 바람에
즐겁게 받았지만 2시간 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장소에 기증했습니다.
울엄니는 거의 60번에 달하는 제 생일을 마흔 번은 넘게
"오마나 니 생일을 까묵었네, 미안해서 우짜노 "
꼭 사나흘 지나고 난 뒤에 대사 하나 틀리지 않아요.^^
올해는 제가 미리 전화했습니다.
"내 생일인데 뭐 해줄낀데?"
여태 엄마라고 반드시 챙겨드려야하는 의무감에 효녀코스프레 그만 하려구요.
오히려 팔순 넘은 엄마한데 개기고 여태 해드렸으니
나도 좀 받자, 시간이 밸로 없다아이가
이러면서 개기면 엄마가 더 좋아합니다.
존재감 마구 뿜어내면서 "회 사주까?"
셋째딸이라 엄마가 저 낳고 딱 죽고싶었다고 합니다.
이러니 아침은 아침인데 8시인지 10시인지 평생 오락가락하셔요.ㅎ
"날짜는 맞나?"
"너거 아부지가 사주 들고 이름 지으러 갔으니 날짜는 맞을끼다"
하루 전후 제 사주를 보면 확연히 다릅니다.
이날인가, 저날인가 ㅎㅎㅎ
들여다보면 이 날이군
그랬지, 이십대 좋은 시절에 우리집에 큰 나무를 다 베었지
남자새끼들 내한데 미쳐서 목 매단다꼬 ㅎㅎㅎ
즐거운 주말입니다.
퍽퍽한 닭다리 씹으면서 부부의 세계에 심취해 보렵니다.
아새끼들 다 뻗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