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십오마넌의 행복

| 조회수 : 8,565 | 추천수 : 3
작성일 : 2020-04-18 23:04:17

천둥소리 요란한 것 치곤 양은 그닥이었으나 반갑기 그지없는 비가 내렸습니다.

부침개 말고 호떡을 구웠어요.  우유 넉넉히 넣어 질게 반죽하면 식어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호떡이 됩니다. 

냉장보관했다가 사용하면 꾸덕하니 성형하기가 한결 수월해요.



충전물은 마스코바도 설탕, 감자전분, 땅콩, 잣, 깨.. 등등

시중에서처럼 기름 넉넉히 해서 구우니 고소합니다.




비개인 오늘 아침 일찍 앞산에 올라갔어요.




어제 종일 비맞은 초목들이 아주 떠들썩들 합니다.










두릅군락은 부지런한 냥반이 버얼써 훑고 가셨고 고비 조금 꺽었어요.




소보로 껍데기 생각나 증말 간만에 구워봤어요.




오래전에 쵸코가루 한 통 산게 보니 유통 한달이 지났어요.  걍 뱃속에 털어넣기로..

주부 몇십년 차 되면 날짜 쪼꼼 지난 거 암시롱치두 않게 됩니다. 단, 분말만.

너무 조금이라 계란 두개로 만든 반토막 케잌입니다.




계란 세개 했으면 더 나았을 뻔.  못생겨도 맛은 있어요.



코로나로 여전히 갑갑한 마당에

재난기본소득 10마넌 에다가 지자체 위기극복지원금 5마넌까지 타서 

나으 지금 위기가 꼭 머니는 아니지만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격적으로다 오늘 마트 출동, 고기 생선 담고 평소 망설이던 망고도 서슴없이..

그러고도 아직 돈이 남았어요.

돌고 돌아 나중 내주머니에서 다시 세금으로 빼가더라도 일단은

행복한 하루였슴돠.

여러분들도 이쯤에서 어여 기분전환들 한번씩 하시고

기운내서 또 달리십시다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20.4.19 12:33 AM

    눈호강 하고 갑니다. 고비가 저렇게 생겼군요^^*
    두부 잘 지내나요? 저희 어나더 두부는 주인 닮아서 나날이 확찐견이 되어 가고 있어요.

  • 수니모
    '20.4.19 6:57 PM

    두부 본게 석달 전이라 그리움이 사무칩니다. ㅠ
    확찐견 알렉스라도 좀 보여주소!!

  • 2. 고고
    '20.4.19 1:08 AM

    비먹은 숲이 참 아릅답습니다.

  • 수니모
    '20.4.19 7:03 PM

    그렇지요?
    즈이덜끼리 와글와글 떠들듯 보이더이다.

  • 3. 날개
    '20.4.19 2:03 AM

    너무 예쁜 나무들입니다.저같은 막눈은 식별을 못하여 바로 앞에 먹을 수 있는 풀을 지천에 두고도 굶어죽을듯요...저런 풀 나물들 잘아는 분들 부러워요.

  • 수니모
    '20.4.19 7:41 PM

    책으론 한계가 있고 현장학습만이 살길입니다.
    그래봤자 제가 아는 산야초는 열손꾸락 안짝입니다. ^^

  • 4. 블루벨
    '20.4.19 6:44 AM

    파릇 파릇 잎파리가 나는 나무잎 색깔이 정말 예쁜 연두색이네요. 고비나물은 먹어만 보고 생긴 것은 처음 보는 데 꽃이 너무 예쁘고요.

    혹시 호떡 반죽에 밀가루 우유 이스트만 넣고 하는 건가요? 호떡 반죽에 우유를 넣어 본 적이 없어서..
    소보로도 직접 만들어 드시고 못하시는 게 없네요.ㅋㅋ

  • 수니모
    '20.4.19 7:57 PM

    이스트 말고 막걸리 반죽으로, 우유량을 그 절반으로 넣어가며 질기 조절합니다.
    호떡집 반죽통 출렁출렁 그 정도로 질게 해야하니까
    만들 때는 손에 기름대신 저는 물 묻혀서 언능 휘리릭 싸서 팬으로..
    반죽하자마자 냉장고에 보관 조금 굳혀서 쓰면 만들기가 훨씬 낫습니다.
    비밀인데 이거이 TV 호떡집 아자씨 tip 이었어요. ㅎ

  • 5. 테디베어
    '20.4.19 7:53 AM

    비온 뒤 숲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호떡도 초코케잌도 너무 잘 만드십니다.
    평온한 일요일 아침도 06시에 아침먹고 고요한 산속에 잠시 여유를 가져봅니다.
    저희 구에서 1인당 5만원 5월에 준다는군요.
    우선 감사히 받고 세금 내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 수니모
    '20.4.19 8:07 PM

    저희도 평일과 다름없는데 그댁은 더 부지런하시넹.
    5만원은 동사무소 가서 신청서 써서 내미니까 바로 직불카드로 교환 ㅋㅋ
    생전 첨 받아보는 나랏돈이 너무도 신기방기.
    이딴거 안받고 빨리 코로나나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 6. 백만순이
    '20.4.19 10:48 AM

    요맘때 연두색잎은 꽃보다 더고운듯해요~
    나물은 엄마가 주거나, 마트에서 사서 땅에 붙어있을때는 당췌.........

  • 수니모
    '20.4.19 8:14 PM

    땅에서 뽑아오는 재미에 미친*(여인) 입니다 제가. 먹는 건 뒷전 ㅎ

  • 7. 초록
    '20.4.19 10:52 AM

    이개떡같은 동네는(개떡미안ㅠ)
    주긴준다는데 더럽게까다롭고 따져보니 받을사람몇안되네요

    우리아들놈이 좋아하는호떡인데
    거리방천에 잘팔지도않네요
    이한몸 꿈지럭거려야될듯

    고비를찾은시는 눈썰미..존경합니다ㅡㅡ

  • 8. 수니모
    '20.4.19 8:38 PM

    치사헌께 안받을라요..
    하진 마시고 꼭 챙겨 받으시라요 ㅎ

    고사리도 아니고 난 관심없는디
    산골출신 남편의 허발대신으로 고비 꺽으며
    우덜 그간의 고비고비가 '부부의 세계'
    드라마처럼 스쳐갔습네다.

  • 9. 솔이엄마
    '20.4.19 11:39 PM

    초록색 산과 풀과 꽃에 눈이 확! 시원해졌어요.
    수니모님께서는 어디에 사시길래 앞산이 저리 멋진가요!!!!^^
    저도 재난소득 받은 거 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장보러 나가야겠어요.^^
    수니모님 말씀 받자와 기분전환하고 기운내서 달려볼께요.
    감사합니다~^^

  • 수니모
    '20.4.20 9:41 AM

    변방 나그네인 제 주거동선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니 군단위부터 출발.
    군포군 고양군 다시 군포시 도로 고양시(승격) 여긴 으떨까 광주시(경기)
    다음달 미지의 양주시가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리하야 일산도 훠언하답니다 저요. ^^

  • 10. 소년공원
    '20.4.20 1:40 AM

    봄비 내린 다음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저도 나물을 분별하는 능력이 있다면 좋을텐데...
    말씀하신대로 그건 책으로 배워서 아는 게 아니겠더라구요.
    혹시라도 잘못 뜯어다먹고 탈나면 안되니까요 :-)
    더군다나 이 곳을 명왕성이라, 보기에 비슷해 보여도 종류가 다른 먹으면 안되는 풀일 가능성도 있어서요...

    나랏돈 몇 만원, 그거 없어도 사는데 지장 없다! 하고 안받으시는 분도 계실테고, 내가 안받으면 나보다 힘든 사람에 더 받을지도 모르지, 하는 천사같은 마음으로 안받는 분도 계시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니모님 말씀처럼, 받아서 경제를 활성화하는데에 도움을 보태는 것이 큰 안목으로 보면 모두에게 좋은 일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대강에 퍼붓고 순시리 인마이포켓 하던 돈이 지금은 남아있으니 이렇게 조금씩 받는 것이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은 없을거예요 :-)

  • 11. 수니모
    '20.4.20 10:06 AM

    촌출신 남편이 '이거 먹어도 되는 풀이야' 해도 저 쉽게 안넘어갑니다.
    오직 저의 명확한 지식과 경험에 근거한 거만 제입으로 들입니다.
    추리물탐닉이 낳은 해로운 현상입니다만.

    돈이 돌아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냉큼 받아다 마트에 뿌려주고 왔습니다. ^^

  • 12. Harmony
    '20.4.25 7:00 AM

    호떡 맛있어 보이네요.
    감자는 잘 심겨져
    크고 있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0 코코몽 2024.11.22 3,299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7 ··· 2024.11.18 10,115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2,845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659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694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331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348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508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808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448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433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054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198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99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30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46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08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054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24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503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015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53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19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39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21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70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461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81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