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님들, 일단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19년은 작년보다 여러가지면에서 조금은 나아질 거라고 희망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솔이엄마에요. ^^
1월에 아이들이 방학을 해서 그런지 시간이 바람처럼 지나가네요.
주말이 지나면 또 일주일이 정신없이 휘몰아칠텐데^^
저의 정신적 안식처인 82에서 수다떨면서 피곤함을 조금 풀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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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말에 일주일동안 먹을 밑반찬을 만들어 놓는 편인데
요즘엔 동생이 가르쳐준 연근조림에 꽂혀서 자주 만들어요.
아삭아삭하면서 달콤짭쪼름한 연근조림을 좋아하신다면 한번 만들어보세요.
동생이 레시피를 적어서 저한테 사진으로 보내줬어요. ^^
얼굴은 동생이 훨씬 예쁜데 글씨체는 제가 더 예쁘죠? ^^
그런데 마음씨는 동생이 조금 더 예쁘다는...흠흠...
우연히 티비를 보다가 수미네반찬 프로그램을 보고
두부조림을 따라해보았어요. 쉽게 만들고 맛있게 먹었어요.
물기를 제거한 두부를 기름 넉넉히 두른 팬에 굽다가
고춧가루2, 다진마늘1,간장4,참기름1,물4
다진 홍고추, 다진 파와 청양고추를 섞은 양념장을 끼얹었어요.
엄마가 좋아하시는 차돌된장찌개를 끓여서 두부조림과
밑반찬, 엄마표 게장무침으로 우리 부부와 엄마가 점심을 같이 했어요.
날이 추울 때는 비지찌개가 먹고 싶더라구요.
저는 흰콩을 불려 삶아서 갈아서 짜지 않고 그대로 다 쓰는데,
돼지고기 목살을 넣을 때도 있고 고기 없이 끓일 때도 있거든요.
이날은 돼지등뼈를 사서 푹 끓이고 들기름에 볶아놓은 김치에 그 국물과 비지를 넣고
고기는 발라서 함께 넣어주고 새우젓으로 간을 했더니 넘넘 맛있었답니다.
비지찌개는 손이 많이 가서 자주 해먹기 어렵기에
곰솥으로 하나가득 끓여서 친정부모님과, 이웃들과 나눠먹었어요.
냄비가 아슬아슬하게 넘칠 것 같네요. ^^
비지찌개를 끓였으니 부모님을 초대해서 대포항에서 사온 명란젓이랑
구운 김에 슴슴한 비지찌개를 반찬으로 한끼 또 잘 먹었습니다.
냉동실에 남아있던 양념불고기에 국물을 좀 잡아서 당면넣고 끓여서 또 한끼.
무쳐놓은 포항초가 남아서 처리하려고 콩나물 무치고 무생채 무치고
참나물 무치고 새송이버섯 볶아서( 어째 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요. ^^)
고추장 찌개에다 비빔밥 해먹었어요.
비빔밥 해먹으려고 만들었던다가 남은 나물들은,
고기 조금 구워서 친정엄마랑 남편이랑 셋이서 맛있게 먹었어요.
저는 이날 다시마에 밥을 얹고 초고추장을 올린 게 참 맛있더라구요.
아이들이 방학을 해서 하루에 두끼 이상은 해먹여야 하니 비상입니다...
짜장밥, 카레밥, 만두국, 미역국 등으로 돌려막기 중입니다. ^^
아이들이 방학이긴 한데 학원마다 특강을 하는지라
아이들이 학기 중보다 더 바쁜 것 같아요.
재시험 보고 늦게 돌아온 둘째에게 소세지랑 달걀프라이로 한그릇밥! ^^
닭을 두 마리 사다가 껍데기를 잘 손질하고 깨끗이 씻어서
황기랑 대추, 대파랑 양파, 통마늘을 듬뿍 넣어서 닭곰탕을 만들었어요.
불린 당면을 넣어서 끓여주면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한끼 해결입니다.
오늘 낮에는 오랜만에 비빔국수를 만들었어요.
양념고기가 남아있어서 국수 옆에 놓아줬더니 국수랑 고기랑 잘 먹네요.
어제는 큰아들 친구들이 온다는거에요. 장봐놓은 것도 없는데...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총동원해서 이것저것 만들었어요.
양념목살도 굽고 토마토스파게티도 만들구요. 김치전도 구웠어요.
큰아들 친구들은 다들 싱글벙글 잘 웃고, 말도 잘하고, 인사도 잘하고
참 이쁘더라구요. 아이들이 밥상을 보고 '인스타 갬성'이라면서 사진도 찍었어요.^^
고기 몇 번 리필하고 스파게티 몇 번 리필해서 잘들 먹었습니다.
제가 키톡에 사진이나 글을 올릴 때
어떤 내용을 쓸까, 어떤 사진을 올릴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가끔씩은 내 마음이 지금 복잡하고 속상한데
그런거 올릴까 말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해요. ^^
그만큼 제가 이 곳을 편하게 느끼고 있다는 거겠지요.
여러가지 이유로 속상하고 힘들고 슬프고 그럴 때 있잖아요.
다들 말은 안해도 힘들고 그럴 때 있으니까
나 혼자만 그런 거 아니니까
또 기분좋은 날이 언젠가 꼭 올테니까
기운내고 웃으면서 살았으면 해요.
2019년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