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도 그랬고 6월도 연휴가 중간에 끼여 있어서
나름 재미있게 보낸거 같아요
주말 에도 마음만 먹으면 갈수 있지만 그래도 주중에 끼인 연휴가
직딩인 저같은 사람한테는 설레여서 더 많이 기다려졌어요
4월부터 10월까지는 먼 곳으로 가는 여행은 이제 포기했어요 농사때문에 .....
대신 11월부터 3월까지 1년동안 못다한 여행 다 하는걸로 했구요
그래서 농사철에는 가까운곳에 휘리릭가서 콧구멍에 바람만 넣고
도시락 까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오는 걸로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5월 하순 연휴때
항상 그렇듯이 그냥 그날 아침에 먹은 반찬 그대로
도시락을 쌉니다.
그래서 낙동강 어느 곳 정자에 저렇게 딱 자리잡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듯
치자를 밥할때 넣어서 노랗게 밥을 짓고 들기름에 계란후라이 하나씩해서 작은 사치도 부려봅니다.
요기 식탁에 덮은 것은 남편이 저랑 결혼하기전 아니 사귀기도 전에
아이들이랑 체험학습가서 염색한 것인데
저 준다고 잘 보관하다가 준 것이어서 그 마음이 고마워서 잘 쓰고 있답니다.
이번에 일찍 투표하고 또 도시락을 싸서 집 근처 대학교정에 갔습니다.
오디쥬스도 갈고 마당에 있던 쇠비름 무친것도 있고
쇼그렌 환자인 저는 국물없인 밥을 못 먹어서 여름에는 거의 물김치가 따라갑니다.
시간날때마다 놀러만 다닌것은 아니랍니다.
놀러다닌 그 사이에도 일거리 찾아가며 열일하는 주부랍니다.
아래 이것은 무슨쨈 일까요 ?????
토마토쨈 ..
토마토가 너무 잘 익어서 처리하고 싶을때 쨈을 만듭니다.
직장에 아침굶고 오는 사람들한테 식빵이랑 간단히 아침거리로 제공되기도 하구요
제가 만드는 10여가지 쨈 중에 가장 맛있는 ...설탕함량은 23~25%로 달지않아요
잘 졸여서 저장성도 좋아요
직장동료들이 만들어서 판매하라고 해요 사먹겠다고 .. 그런데 저는 그럴생각이 없구요
바질잎 듬뿍넣고 스파게티 소스 진공상태로 몇 병 만들어두기도 한답니다.
파스타나 에그인헬을 좋아해서 토마토가 많이 나올때 하게 되더라구요
시판용보다 색상은 별로인듯하지만 과하지 않은 깔끔한맛의 파스타
셀러리 피클이랑 비트 발사믹 샐러드 를 곁들인 일요일 점심 ..
로얄밀크티 배웠다고 자주 만들어봅니다.
스콘도 한조각 담아내고
또 제가 직접 그린 민화다포 그림에 맞춰서 포스팅 놀이도 해보구요
무늬 맞추기놀이 재미있어요
마침 오늘은 하늘같은 남편 이 세상에 태어난 기념일이라
신경써서 아침상 차렸습니다.
전복넣고 미역국 끓이고 국산미소된장으로 밑간한 연어 살짝 굽고(솔직히 좀 태운..) 갈비찜도 하고
남편좋아하는 콩나물볶음도 한접시 하고 아주 간단히 차렸습니다
생일날이라서 디저트도 특별히 차려서 내어갑니다.
산딸기랑 마카롱이랑 핸드드립 커피한잔 ....꿀맛 커피타임입니다.
요 사진은
제가 사는 지역에 간판없는 커피집이라고 요즈음 메스컴에도 탄 곳인데 자주 가는곳이랍니다.
재미있는 총각 사장님은 갈때마다 이렇게 맨날맨날 웃으라고 시키고 사진도 찍어서 막 보내줍니다.
남편은 얼굴공개를 거부하기에 제 얼굴만 올려봅니다. 아직 남편한테 푹 빠져서 꿀 떨어지는 ㅎㅎ
일명 사약커피라고
이 커피집에는 놋그릇에 사약 비주얼로 핸드드립한 거 이렇게 내어줍니다.
사약처럼 숟가락으로 떠 먹는 커피
아들이 특히 좋아해서 자주 가는곳이랍니다.
이곳에 가면 특히 많이 웃게 되네요 ..
그런데 이 커피집이 아니어도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호미질을 하고 잡초를 뽑아도
그냥 하루하루 순간순간 제가 주연으로 만들어가는 이 시간들이 행복합니다.
주어진 모든 것이 그저 감사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