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김밥이라는 것이 인터넷에 있더군요 :-)
물론, 원작은 이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멋진 태극기였어요.
이상한 생각을 가진, 혹은 일당과 공짜 점심 도시락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집회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 이전에도 태극기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미국인 동료들이 나라 걱정 대통령 걱정을 하는 것을 볼 때마다 "너희도 할 수 있어! 대통령을 바꿔봐!" 하고 말할 수 있고, 태극기가 막 자랑스러워졌어요.
그런데 태극기가 자랑스럽다고 맨날 이런 음식을 해먹지는 않겠지요?
이 날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날이었어요.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기 위한 파티가 있었거든요.
참석하는 사람들이 음식을 한 가지씩 해오는 팟럭이었는데, 저는 김밥과 초밥과 김치를 만들어 갔어요.
한국인 보다도 미국인이 더 많아서 김밥 속재료를 단순하게 넣었어요.
무슨무슨 앨러지 반응이 있는 사람이 있거나, 뭐는 먹지만 뭐는 못먹는 그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각자 먹고싶은 음식을 골라 담아서
맛있게 먹고 즐거웠던 이 날은 바로...
저희집 코난군이 태권도 검은띠를 받는 날이었어요.
미국인이신 사범님으로부터 태권도를 배운지 2년여가 되었는데 마침내 검은띠를 매는 유단자가 되었어요.
태권도 심사 장면은 여기에...
(혹시 궁금해 하실 분 계실까봐서요 :-)
검은 색깔 띠가 둘러진 검은 띠 도복은 배송 지연 관계로 다음달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추석 선물 배송으로 바쁜 나라도 아니면서 말이죠... ㅠ.ㅠ)
음...
그러니까...
제가 무척 오랜만에 오긴 했지만...
그동안 굶고 살았던 것도 아닌데 음식 사진이 더는 없군요 ㅠ.ㅠ
애들 둘이 드디어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어서 여유로운 시간이 많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음식 사진은 더 모을 시간이 없고 82쿡에 들어올 시간도 내기가 어려운 건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그것"도" 알고 싶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