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순두부찌개........그리고 감사의 인사

| 조회수 : 14,085 | 추천수 : 12
작성일 : 2016-10-13 10:05:24


요즘 대충 먹고사는 백만순이입니다ㅎㅎ
굶진않는데 대충 간단히 때우기도하고, 귀챠늠병이 도져서 뭘해도 사진도 잘 안찍구요.....그래서 오늘 차린게 변변치 않네요^^;;








두부짜글이에 오이 고추장에 무치고, 애호박은 새우젓넣고 들기름에 볶고, 명란젓찜에 두릅전으로 한상을 차렸내었던날도 있구요







훈제오리 세일하길래 사다가 야채랑 같이 볶아 간장, 고춧가루만 더해서 내었던 날









언제부터인가 엄마도시락보다 친구랑 사먹는게 좋아진 아이들
그런데 이번 현장체럼학습하는곳은 사먹는곳이 마땅치않다고 오랫만에 도시락을 싸달라더라구요
귀찮음 반에 반가움 반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샌드위치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앞에는 BLT샌드위치(베이컨, 양상추, 토마토에 기타등등)
뒤에는 돈까스랑 양상추 채썰어서 돈까스소스에 버무리고, 피클도 넣어서 돈까스샌드위치
친구랑 맛있게 나눠먹었답니다^^









차린게 별로 없으니 레시피라도 토해놓아야지요~ㅎㅎ
다들 잘 끓이시는 순두부찌개입니다
저희집 고기소년들이 잘먹는 고기 듬뿍 순두부찌개지요






순두부 1봉, 바지락 1봉, 갈은 돼지고기 한줌, 파, 마늘, 식용유, 고춧가루, 까나리액젓, 소금, 달걀








1. 갈은 돼지고기를 소금 두세꼬집에 후춧가루로 조물조물 밑간해줍니다

2. 냄비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아주세요

3. 돼지고기가 거의 다 익어가면 고춧가루를 한두큰술(알아서 맵기 가감) 넣고 뒤적여주세요............고추기름 쓰는대신 간단하게 만드는 레시피입니다

4. 바지락을 넣고 순두부도 안에들은 물을 적당히 빼고 넣어줍니다..............순두부는 연두부와 비슷한 형태말고 몽글몽글한거 사시면 더 고소해요

5. 물을 자작하게 부어주고 까나리액젓을 1/2작은술 넣어줍니다

6. 끓어오르면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덧간을 한뒤 다진 마늘과 대파, 고추, 달걀등을 넣어주세요(겨울에는 이때 굴을 약간 넣어주면 더 좋아요)















까나리액젓은 복불복에나 쓰는 이상한 음식이 아니예요~
국물요리에 조금만 넣으면 맛이 엄청 깊어진답니다^^
저 믿고 써보세요~ 




귀찮은 고추기름이나 홍고추 갈아 다대기 넣어야하는 레시피말고 집에 있는 간단한걸로 할수있는 레시피예요
맑게 드시고싶으시면 마른새우와 황태, 마른홍합등을 넣고 육수를 내어 순두부를 넣고 국간장이나 액젓 약간 넣어 끓여드시는것도 좋아요^^








그리고 감사의 인사~



지난번에 시설에 있는 아이들 신발이 부족하다는 제 글을 읽고 전국 각지에서 신발들을 보내주셨어요
덕분에 우체국택배기사님과 매일 마주치느라 정들뻔 했잖아요~ㅋㅋ
제가 함께하는 봉사단에 연이 닿은곳이 영아원 두어곳과 보육원 서너곳, 결손가정몇군데등인데.......덕분에 아이들에게 고루고루 예쁜신을 신겨줄수있었습니다
예쁜신신고 아이들이 세상에 나갈때 주눅들지않고 당당히 나갈수있을꺼같아요
또 아이들 옷이며 책등도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나마 지방이라도 도시에 있는 시설들은 자원봉사자도 기부물품도 넉넉한데, 아주 깡시골에 있는 시설들은 이런 물품들이 많이 도움이 되거든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눔 부탁드려요
아이들의 발은 자꾸 크고, 신발은 헤지거든요^^
또한 저한테뿐 아니라 사시는 지역 자원봉사센터에 문의하시면 근처 보육시설 알려줄테니 가까운곳에도 도움의 손길을 주세요


제가 가진 넘치는 물건들은 제 노력으로 얻은것도 있지만 그저 운이 좋아 저한테 온것들도 많은듯해요
운이 좋아 너무 많이 가진것들은 모자란곳으로 보내는게 순리일듯하구요
너무 많은 수건은 장농에 쌓아놓기보다 유기견보호소에 있는게 더 좋구요, 아이들에게 넘치게 많은 문구나 가방등은 아프리카나 공부방등으로, 작아진 신발들은 보육원의 필요한 아이들에게로......
82여러분들께서도 물건들에게 제자리를 찾아주세요
조금 귀찮더라도 물건대신 뿌듯함과 행복으로 채우세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다란무
    '16.10.13 11:05 AM

    오늘저녁 순두부찌개...당첨입니다^^ 감사해요
    요즘 뜨는 미니멀라이프보다 더 제자리찾기가 나아간개념이네요
    모든 쓰임새 있는 물건들의 제자리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 백만순이
    '16.10.13 9:44 PM

    저는 물욕으로 점철된 오십여년을 산 사람이라......제 작은 몸땡이에 비해 가진 물건이 너무 많은듯해요ㅎㅎ
    조금 심플하게 살고픈데 욕심을 못버리네요

  • 2. Harmony
    '16.10.13 1:19 PM

    만드신 음식들이 다 맛깔스러보이네요.
    아무리 한식당이 있다한들 재료차이가 많이 나 여기서는 맛 볼 수 없는 음식들이라 -(지금 미국에 있습니다)
    화면만 뚫어지게 쳐다봤어요.
    음~ 다 맛나 보입니다. 그렇게
    눈호강하다
    마지막에서는 가슴이 뭉클하네요.ㅜㅜ
    아이들이 새신을 신고 얼마나 좋아했을까요...

  • 백만순이
    '16.10.13 9:46 PM

    새신신고 신나하는 사진을 보육원샘이 보내주셨는데 아이들 초상권때문에 이곳에는 못올렸어요
    머리위로 커다랗게 하트를 그리며 고맙습니다!라고 하는 동영상때문 한참 가슴이 먹먹했어요

  • 3. 가브리엘라
    '16.10.13 5:11 PM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참 좋아요. . .^^

  • 백만순이
    '16.10.13 9:50 PM

    세상이 거꾸로 간다고, 시스템은 엉망이 되고 사람들은 점점 천박해진다고.......몇십년은 후퇴한듯하다고 푸념을 하곤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세상에는 참 좋은 사람이 많아요
    이번주도 아이들 데리고 실내 동물원을 갔는데 영아원에서 왔다고 하니 잘왔다고 반겨주시며 봉사자들 입장료는 받지도 않으시고 보육원 아이들도 데리고 오라고 해주시기도하구요
    노키즈존이 많아지는 요즘에 레스토랑에 자리를 선뜻 내주시고 아이들을 위해 먹기좋게 조리해서 음식을 가져다주시기도하구요^^

  • 4. 분당댁
    '16.10.13 7:16 PM

    백만순이님...좋은 일 많이 하시네요..저도 분당에서 지역아동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한적이 있는데
    시작은 쉽지만 지속하는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더라구요..
    다시 마음을 좀 쑥 내야 할 것 같아요...

  • 백만순이
    '16.10.13 9:54 PM

    저도 한때 많이 힘들어서 그만둘까 고민할때가 있었어요(요즘도 가끔 그러구요)
    연못댁님께 제 고민을 얘기하니 마음이 차가운 사람이 오히려 오래 할수있는 일이라시며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시더라구요
    덕분에 아직까지는 이어가고있네요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지만 정 힘들면 쉬어도 되고, 그만해도 된다고 맘을 먹고있어요
    분당댁님도 맘이 시키는대로 쉬실때는 맘 불편해하지마시고 편히 쉬시고, 또 맘이 시키면 움직이셔요~

  • 5. ilovemath
    '16.10.13 8:35 PM

    제목은 순두부인데 제눈은 샌드위치 도시락에 꽂혔어요
    아이들 참 좋아했겠네요
    운이 좋아 너무 많이 가진것들은 모자란곳으로 보내는게 순리
    미니멀리즘보다 필요한 물건을 제자리에 찾아주기.... 이말씀들 마음에 새겨야겠어요
    지난번 글에 신발을 아껴신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눈물났었어요

  • 백만순이
    '16.10.13 9:56 PM

    저는 제 노력에 비해서 과분하게 많이 가진듯한 사람이라(별노력 안하는 게으른 사람이거든요ㅎㅎ) 좀 더 열심히 움직여야 균형이 맞춰질듯해요^^

  • 6. 쿠시쿠시
    '16.10.13 10:14 PM

    짝짝짝 박수 백만번 ......아이구 손아파라.......감사해요

  • 백만순이
    '16.10.18 1:28 PM

    저도 감사합니다~

  • 7. 햇살그득
    '16.10.14 1:39 AM

    낯익은 상자가 보이네요.^^
    익숙하지 않은 나눔이기에 보내기전
    백만년의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고,
    쑥스러우면서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나눔이란것이 사실은 다른 누군가를 위한것보다는
    제자신에게 많은 기쁨을 주네요.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백만순이
    '16.10.18 1:29 PM

    남들눈에는 별거아니라고 보일지라도 막상 내가 하려면 이래저래 망설여지기 마련인데 이렇게 용기내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8. 시간여행
    '16.10.15 12:16 AM

    순두부찌개가 정말 먹음직 스럽네요~
    대충 먹고사는게 저 정도니 백만순이님 옆집에 살고싶네요 ㅋㅋ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보내신 분들, 봉사하시는 백만순이님 모두 복받으실겁니다^^

  • 백만순이
    '16.10.18 1:30 PM

    이미 받고있는복 차고 넘쳐서 나눕니다
    나누면 나눌수록 더 복이 넘쳐나서 더 많이 나눌수있길바라긴하지만요ㅎㅎ

  • 9. 부관훼리
    '16.10.16 12:50 AM

    음- 순두부찌개가 순두부도 맛있겠지만 국물이 진국같아요. ^^

  • 백만순이
    '16.10.18 1:31 PM

    꼬기 엄청 들어갔으니 말해 뭐해요~ㅎㅎ

  • 10. 솔이엄마
    '16.10.16 9:25 PM

    백만순이님의 따뜻한 마음, 바른 생각.
    늘 많은 것을 배웁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백만순이
    '16.10.18 1:32 PM

    성격이 차고 곁을 안준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제 속마음을 알아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11. 오후에
    '16.10.17 4:28 PM

    BLT가 베이컨 쌈채 토마토라는 말씀이시죠?
    이따금 blt가 뭔가 했었는데 덕분에 배웠습니다.

  • 백만순이
    '16.10.18 1:34 PM

    b.........bacon
    l..........lattuce
    t..........tomato
    간단하죠?^^

  • 12. 녹차잎
    '18.1.20 10:23 PM

    다들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누가 주부를 놀고 먹는다고 하는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 코코몽 2024.11.22 698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4 ··· 2024.11.18 8,134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538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256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73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956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35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44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82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66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81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99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99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7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4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5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49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89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28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71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9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53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6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6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4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85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51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