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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3월 보낸 이야기와 안산 꽃나들이

| 조회수 : 10,869 | 추천수 : 6
작성일 : 2016-04-07 00:28:57

짜잔!!! 정말 오랜만에 키톡에 나타난 솔이에미입니다.^^

82식구님들, 제가 없어도 그동안 모두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셨지요?

저는 그동안 일도 많이 하고 짬짬이 운동을 하느라 더 바쁘게 보낸 듯싶어요.

3월 보낸 이야기와 식목일에 안산으로 꽃놀이 다녀온 이야기 좀 들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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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에 간수치가 정상인보다 몇배나 더 높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어요.

예전에는 건강에 대해 그다지 개의치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아이들이 자라고 나이가 들다보니 불현듯 건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ㅜㅜ

그래서 한달 동안 금주와 절식, 운동을 병행한 결과! 다행히 간수치는 정상을 회복했답니다.


요즘도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운동도 하면서 체중을 줄여보려 애쓰고 있어요. ^^

그래서 예전보다 밥상에 채소를 많이 올리려고 해요.

연두부에 양파, 파프리카, 오이, 크래미를 담고 오리엔탈 소스를 뿌렸어요.


마트에서 메추리알을 할인판매 하길래 덥석 들고오긴 했는데

아.... 저 많은 걸 깔 시간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가족들한테 SOS를 쳤지요.

우리 착하고 배려심 있는 우리 가족들은 과연 저 쪽지를 보고 어떻게 했을까요?


아~~~~~~~~~~무도 저 메추리알을 건드리지 않았답니다.... 착하단 말은 취소여요.

제가 출근할 때 해놓았던 그대~~~~~로 메추리알은 그 자리에 있었더랍니다.

야밤에 150개의 메추리알을 까느라 힘은 들었지만 가족들이 밑반찬으로 낼름낼름

잘 먹는 것을 보니 나름 보람은 있었던 것 같아요. 다신 사지 말아야지...메추리알...



메추리알이 넘쳐나는 김에 밑반찬 제조에 들어갑니다.

오이도라지무침, 메추리알조림, 깻잎찜, 황태포무침, 사과넣은 사라다를 만들었네요.



밑반찬 제조는 3일에 한번씩은 하는가 봅니다.

오이무침, 시금치무침, 어묵볶음, 오징어볶음, 잘 먹어서 금세 동이 난 황태포무침을 만들었어요.




냉장고 안에 밑반찬이 넉넉하면 밥상도 뚝딱 차릴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냉동실에 넣어둔 떡갈비도 굽고 연두부도 한쪽 내고 밑반찬으로 깔아줍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생님이 계셔요.

일때문에 항상 바쁘셔서 식사를 잘 못챙기시더라구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좋아하실만한 반찬으로 밑반찬을 만들었어요.

고추멸치조림, 무말랭이무침, 콩나물무침,떡갈비, 오이무침, 깻잎찜. 참 소박하죠?




다음에는 더덕구이랑 소고기 장조림이랑 육개장, 황태포 무침을 좀 만들어갈까 해요.



3월에도 4월에도 솔이네집 밥상은 열심히 돌아갑니다.

가족이 모두 모여 밥을 먹는 토요일 점심밥상은 조금 신경을 씁니다.

열기도 두 마리 굽고, 불고기 당면볶음도 하고 냉이를 넣은 된장국도 끓였어요.

상위에 놓인 반찬 외에도 온갖 밑반찬이 출동했어요.




봄이라지만 아침저녁으로는 한기가 느껴질 때가 있어서 가끔씩 김치콩나물국을 한솥 그득 끓여요.

멸치랑 다시마를 펄펄 끓이다가 김치랑 고춧가루, 국간장, 소금, 콩나물, 대파를 넣고 끓여놓으면

아이들도 남편도 잘 먹는 김치콩나물국이 됩니다. 재료비 대비 만족감이 높은 국이랄까요~^^




체력보충이 필요하다 싶을 때는 닭을 두 마리 사다가 간단한 닭개장을 끓여요.

닭은 껍질을 홀딱 벗겨서 통마늘과 양파를 넣고 끓여서 살만 발라 놓아요.

기름기를 제거한 국물에 인삼이랑 대추, 대파를 넣고

발라놓은 닭살을 찢어서 넣고 고춧가루와 국간장으로 간을 해줍니다.




어제, 식목일에는 이웃(예전에 속초여행 함께 갔던 양반들)들과

독립문역 근처에 있는 안산으로 꽃구경을 다녀왔어요.

벚꽃으로 유명한 곳 답게, 안산 여기저기 흐드러진 꽃무더기를 볼 수 있었어요.



사진으로는 담기 어려운




봄의 기운과 생동감을 천천히 충분히 느끼고 왔답니다.




햇볕을 맞으며 걸으며 사진을 찍고 웃었던 시간.

봄을 온몸으로 즐기고 돌아와서 일터에 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씻지도 못하고 기절하듯 잠이 들었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봄을 느끼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82식구님들,

바쁜 일상때문에 시간을 내서 꽃구경을 하러 나가시지 못하신다면,

아파트 주변과 지하철역 주변에도 어여쁜 꽃들이 많이 피어있으니

잠시만 발걸음을 멈춰서서 봄꽃들을 쳐다봐주시면 어떨까요.

아, 너 참 예쁘구나... 하면서요.


선한 눈빛으로 꽃을 바라보는 82식구님들의 모습이,

세상의 어떤 꽃보다도 아름다운 당신의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나름 라임 맞춰본건데... 눈치채셨쎄요? ^^ 모두들 굿밤되세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앙
    '16.4.7 9:03 AM

    덕분에 눈 호사로 상쾌한 오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솔이엄마
    '16.4.11 10:00 PM

    홍앙님 반갑습니다~^^
    좋아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해요.
    편안한 밤시간 되세요~~

  • 2. 백만순이
    '16.4.7 9:39 AM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꽃 찾으러 한두시간씩 아랫녁으로 내려가곤했는데, 이젠 아파트단지 화단에도 화사한 꽃이 한가득이예요^^
    근데 꽃보다 솔이엄마님 반찬 6종세트가 갖고싶어요!

  • 솔이엄마
    '16.4.11 10:01 PM

    백만순이님~~~^^
    요즘은 가까운 곳에서도 꽃을 볼 수 있어서 좋은 듯해요.
    마음은 백만순이님 계신 곳에 직접 가서 매화꽃을 보고 싶네요.^^
    반찬 6종 세트... 백만순인님이 더 잘하시면서요!!! ^^
    편안한 밤시간 되고 계신가요? ^^

  • 3. 간장종지
    '16.4.7 10:46 AM

    봄이 절정이죠. 지금이.^^

    정말 반찬 하나하나가 맛이 생생하게 느껴져요.
    저런 반찬이면 밥이 절로 넘어가죠.
    맛있어 보여요.

  • 솔이엄마
    '16.4.11 10:03 PM

    간장종지님~~~^^
    봄의 절정...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있는 일산은 가까운 곳만 나가도 아직까지는 벚꽃이 천지네요.
    밑반찬은 만들 때 손이 좀 가도 상차릴 때 편한 것 같아요.
    맛있게 보아주시니 감사해요. ^^
    편안한 밤시간 되세요!!!

  • 4. 달달구리
    '16.4.7 12:55 PM - 삭제된댓글

    냉장고속 울고 있는 연두부와 크래미 살릴 방법을 찾았습니다!!!!!! ㅋㅋㅋ
    사실 밑반찬이란게 없어도 될 듯 하면서 있으면 또 밥차리기 쉬운.....ㅋㅋ
    저는 남편과 둘뿐이라 솔이어머님 만드시는거에 1/3만 만들어도 1주일은 먹는듯 해요...........ㅠㅠ
    그래서 더 만들기 싫음... 쪼금씩 여러개 만들긴 감질나지~~ 많이 만들자니 다 못 먹고 버리고....
    그래도 밑반찬 없인 끼니마다 밥차리기 너무 힘들어 어쩔수 없이 서너개씩 만들어둡니다.
    암튼~~ 올리신 수많은 밑반찬보며 힌트 얻어갑니다. 고추멸치조림... 아 먹고 싶네요. 당장 장바구니에 꽈리고추 넣어두고!! ㅋㅋ
    힌트받았으니 지금 제 냉장고 속 밑반찬도 알려드릴게요. (돕고사는 사회, 좋은 사회....ㅋㅋ)
    새우애호박볶음, 참나물무침, 머쉬버섯볶음, 진미채무침, 김장김치된장지짐. 요렇게 입니당......ㅋㅋ
    늘 응원하는 솔이어머님 좋은 하루 되세요~~~

  • 솔이엄마
    '16.4.11 10:05 PM

    달달구리님~~~^^
    새우애호박볶음, 참나물 무침, 버섯볶음...아.....
    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것들이네요...ㅠㅠ 아.... 배고퐈요...^^
    나열하신 반찬들 보니까 달달구리님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 듯합니다.
    아, 김장김치 된장지짐도 밥도둑인데...^^
    응원 감사해요. 저도 달달구리님 응원할께요. ^^
    편안한 밤시간 되세요~~~

  • 5. 수짱맘
    '16.4.7 4:16 PM

    오늘 아침 김치콩나물국 끓여 먹었어요.
    아이가 목감기가 심해서 며칠 맑은국만 먹었다가
    저도 어제 저녁엔 감기가 찾아오는듯 하여 아침에 끓였죠.
    소박한 반찬이 우리가 가까이 자주 해먹는 반찬이죠.
    매번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글씨도 마음도 예쁘신것 같아요.
    부지런은 기본이고요.
    매년 집에서 가까운 공원에 벚꽃 구경 아이들과 갔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최근 3년 동안 안가본것 같네요.
    이번 주말에 가볼까 합니다. 아마도 벚꽃이 만개해 있을듯 싶어요.
    연두부는 오늘 저녁에 당장 해줘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솔이엄마
    '16.4.11 10:08 PM

    수짱맘님~~^^
    수짱맘님댁 아이는 목감기가 좀 나았나요?
    그리고 주말에는 공원으로 벚꽃 구경 다녀오셨나요? ^^
    토요일에는 미세먼지가 심해서 움직이기 어려우셨을 듯싶어요.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구요~^^

  • 6. 무념무상
    '16.4.8 1:34 PM

    레시피 다 알고싶어요 ㅠ

  • 솔이엄마
    '16.4.11 10:08 PM

    무념무상님~~^^
    제가 다음에 글 올릴 때 간단하게 알려드릴께요. ^^
    그냥 평범한 반찬들이라서 좀 쑥스럽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 7. 주니엄마
    '16.4.8 2:47 PM

    제가 간에 문제가 있다보니 ...... 건강하시고잘관리하셔요

  • 솔이엄마
    '16.4.11 10:09 PM

    주니엄마님~~~~^^
    저는 한달간 금주로 인해서 간이 많이 좋아졌어요.
    주니엄마님도 하루빨리 좋아지시길 바랄께요.
    살다보니 건강이 제일 중요하더라구요.
    주니엄마님을 응원합니다!!! 아자아자!!! ^^

  • 8. 마틸라
    '16.4.8 6:45 PM

    솔이엄마님♡
    간 건강회복 하신거 축하드려요^^
    이제 이슬이를 다시 만나도 될까요ㅎㅎ
    솔이엄마님 밑반찬들 늘어놓고 모락모락
    돌솥에 쌀밥 지어 한입 크게 떠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 없을 거에요^^
    봄꽃 예쁜것도 모르고 살다가 솔이엄마님
    봄꽃 사진에 다시 한번 둘러보니 제가
    너무 꽃들에게 무심 했었네요ㅠ
    편안한 저녁 되세요~

  • 솔이엄마
    '16.4.11 10:11 PM

    마틸라님~~~~~~~~~~~~~~~^^
    간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직은 이슬이를 영접하기엔 시기상조인 듯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건강을 돌보기 보다는 그냥 막 열심히 살아오기만 했는데
    불현듯 건강에 대해 너무 걱정이 되더라구요. 앞으로는 신경을 좀 쓰면서 살려구요.
    이제 그럴 나이도 되었구요.^^
    봄꽃 지기 전에 많이 봐주세요.^^
    따뜻한 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시간 되세요~~

  • 9. 칠천사
    '16.4.8 7:14 PM

    깻잎찜 알려주세요. 냉장고에 생깻잎이 기다려요~~

  • 솔이엄마
    '16.4.11 10:14 PM

    칠천사님~~~^^
    생깻잎은 벌써 돌아가신 것이 아닐지...^^
    간장, 포도씨유, 고춧가루, 통깨, 채썬양파를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서
    밑이 넓은 팬에 깻잎 다섯장씩 놓고 양념장을 켜켜이 얹어 주세요.
    소주잔으로 한컵을 팬에 붓고 뚜껑을 닫은 후 불을 켜주세요.
    약 5분 후에 뚜껑을 열고 잔열로 깻잎을 익혀주시면 되요.
    뚜껑을 열어놓아야 초록색이 유지된 답니다.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어요. ^^

  • 10. 맑은물
    '16.4.9 2:09 AM

    저 많은 메추리알을 어케 까셨을까??? 흐흐....
    가족 사랑이 넘치는 밥상입니다.
    나누는 모습도 아름답고요...받는 분이 감격하시겠어요^^

  • 솔이엄마
    '16.4.11 10:15 PM

    맑은 물님~~~~~^^
    다행히 메추리알이 제 마음을 알고 잘 까지더라구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맑은물님, 앞으로 글과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자주자주 뵙고 싶어요.
    편안한 밤시간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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