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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키톡 필리버스터 35 - 솔이네집의 3월

| 조회수 : 10,428 | 추천수 : 13
작성일 : 2016-03-06 17:33:58

사랑하고 사랑하는 82 식구님들, 편안한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발상의 전환님께서 필리버스터를 제안해주셔서, 고맙고 즐거운 마음으로

얼른 참여해야지 하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제야 글과 사진을 올리게 되었네요.

나도 빨리 참여해야 하는데...하면서 왠지모를 불안과 초조감에 시달렸음을 고백합니다.ㅎㅎ

용기내어 사진 올려주신 82 식구님들, 대단하셔요. 사랑합니다~^^

82 식구님들, 더럽~~~~~~~~~~~~^^

 --------------------------------------------------------------------

며칠 전에 앙금떡케이크를 선물받았어요. 참 곱죠?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어요.


어젯밤에 준비한 야식이에요. 요즘 고기를 자주 먹은 것 같아서 담백한 월남쌈으로.^^ 

오이, 양파, 당근, 새싹채소, 게맛살, 달걀지단을 넣어서 말았어요.



칠리소스를 뿌려서 냠냠~

월남쌈은 셋팅이 어려운 것 같아요. 막 서로 들러붙고해서요.

월남쌈을 접시에 예쁘게 담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




채소를 많이 먹고있자니 소년공원님이 생각납니다요. 소년공원님, 화이팅!!!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환기를 하기도 어려운데,

생선을 구우면 냄새와 연기가 부담스러워서 구이대신 조림을 자주 해요.

무를 썰어서 깔고 물을 한 대접 넣어서 무 먼저 익혀주었어요.

고춧가루, 간장, 후추, 다진마늘, 다진생강, 물엿 조금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서

반쯤 익은 무 위에 고등어를 얹고 양념장을 얹어서 끓여주면 끝이에요. ^^




식구들이 고등어조림을 질려하는 것 같으면 메뉴를 코다리찜으로 신속히 바꿔줍니다.

코다리찜의 양념장도 고등어조림과 비슷하긴 한데,

고춧가루, 간장, 후추가루, 물엿 약간, 다진마늘에 포도씨유가 좀 들어가요.

냄비에 무를 깔고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준 코다리를 얹어주세요.

코다리 위에 양념장을 올려주고 대파도 썰어서 얹어주세요.




코다리에서 수분이 많이 나와서 물이 많아지는데 이때 당황하지 마시고,



은근히 졸여주시면 맛있는 코다리찜이 됩니다요. ^^



가족 네 명이 함께 모여 밥을 먹기 때문에 정성을 들이게 되는 토요일 점심상이에요.

제육볶음, 양배추숙쌈, 곰피, 오징어 데침, 파래무침, 깻잎찜, 생오이를 준비했네요.




아이들이 개학을 하니까 마음이 편하면서도 바빠지네요.

집에 있는 재료(슬라이스 햄, 치즈, 절인 오이)로 급하게 급하게 만든 샌드위치.

아,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샌드위치랑 비교되서 좀 창피하네요. ^^

그래도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빈 통만 남아있었어요.




비빔밥 할 때나 고기 먹을 때 필요한 무생채도 넉넉히 만들어 놓습니다.

고춧가루, 다진마늘, 다진생강, 까나리액젓, 소금, 매실액, 다진파, 통깨 넣고 팍팍 무쳐줘요.




한 접시는 이웃동생 가져다주고, 나머지는 밀폐용기에 꼭꼭 눌러 담아 놓았어요.



친정엄마가 담그신 알타리김치가 남아서, 고춧가루랑 설탕 조금, 포도씨유 넉넉히 넣고

물을 아주 넉넉히 넣어 준 뒤에 약한 불에서 한 시간쯤 은근히 끓여줍니다.

뜨끈한 밥위에 얹어 먹으면 밥이 막 술술 넘어간대요.




세일하는 돼지고기 목살을 두 근 사다가

간장, 양파엑기스, 설탕, 간 양파, 간 사과, 후추, 다진마늘, 다진 생강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 후에 고기를 재워둡니다.

후라이팬에 고기를 얹고 약한 불에서 은근히 구워야  타지 않고 잘 익어요.




돼지고기 구이, 양장피, 고등어조림, 생야채로 차린 오늘 점심 밥상입니다.

밥상에 늘 정성을 들이지 못하지만 시간이 날 때는 잘 차려보려고 노력해요.




주말이 바쁜 남편을 위해 도시락을 쌌어요. 에고, 발전님 대용량 도시락이랑 비교되네요.^^

버섯전, 비엔나소세지, 콩나물 무침에 볶음김치랑 김을 반찬으로 쌌어요.

도시락을 싸는게 손이 가긴 하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는 문자 한통 받으면

이상하게 수고로움이 싸악~ 하고 없어지더라구요. ^^




82 식구님들의 밥상과 음식을 눈으로 맛보고,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를 들으니 즐겁고 행복합니다.

시대정신을 잊지않고 깨어있는 82 식구님들이 멋집니다.

그리고 제가 82회원이라는 것이 항상 자랑스럽습니다.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스타파
    '16.3.6 6:43 PM

    1등~
    올릴게 없는 저는 댓글 필리버스터로 대신 하겟습니다^^
    솔이엄마님 올리신 게시물 사진보면
    저도 모르게 입이 ^____^ 벌어져요
    다 힘들다는 요즘
    저렇게 요것 조것 만들어서 맛나게 먹으면
    긍정의 힘이 생길 것 같아요
    사진만 봣는데도 먹은 것같은 기분이 들어
    실실 웃고 잇습니다 ㅎ
    목살구이 레시피 따라해서 소주 일잔해얄 듯요

    시대정신이란 단어도 좋아요~

  • 솔이엄마
    '16.3.11 12:03 PM

    무스타파님~~~~^^
    댓글이 너무 늦었습니다요. ^^
    목살구이는 만들어서 소주 일잔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항상 따뜻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하고 있어요.
    일요일이 되야 날이 풀린다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 명랑아줌마
    '16.3.6 6:43 PM

    '솔이엄마'님 맛난 음식들과 다정함이 묻어나는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친정엄마께서 주신 알타리 김치 들기름에 지져서 내일 아침에 먹어야겠네요. 봄이 와서 좋은데 황사도 생긴다니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봄날 맞으시기를.....

  • 솔이엄마
    '16.3.11 12:04 PM

    명랑아줌마님~~~~~^^
    댓글이 너무 늦었습니다요. ^^
    알타리 김치는 들기름에 지져서 맛있게 드셨나요?
    저도 봄이 와서 너무 좋은데,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
    마음이 조금 답답하네요. 마음은 벌써 봄인가봐요.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명랑아줌마님께서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3. 로아로아알
    '16.3.6 7:44 PM

    안녕하세요. 솔이엄마님의 숨겨진 팬이에요. 저도 오늘 고심끝에 첫글을 올렸는데 솔이엄니님 뒤로 이어서 뿌듯해요.ㅎㅎ 전 월남쌈은 재료만 펼쳐놓고 알아서 싸먹으라고 하는데 또 먹고 싶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합니다!!!

  • 솔이엄마
    '16.3.11 12:06 PM

    로아로아알님~~~~~~~^^
    님께서 올리신 음식과 사진들 잘 보았어요.
    고심 끝에 글과 사진 올려주셔서 덕분에 눈호강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자주 소식 들려주세요.
    저도 벌써 로아로아알님 팬이 된 듯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 4. 꽃게
    '16.3.6 8:42 PM

    저렇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을때가 좋습니다.
    요즘 제주무 생채 맛있어요.

  • 솔이엄마
    '16.3.11 12:08 PM

    꽃게님~~~~~^^
    그런건가요. 만들어주면 열심히 막막 빨리빨리 먹어버리는 자식들이 있을 때가 좋은건가용~~^^
    꽃게님의 말씀을 잘 새겨듣고 더 열심히 만들어 볼께요. ^^
    냉장고에 무가 떨어졌는데, 오늘 장에 가서 사와야할까봐요.
    꽃게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 5. 털뭉치
    '16.3.6 9:52 PM

    깔끔한 솜씨만큼이나 글도 깔끔하십니다.
    역시 82회원님들 최고.

  • 솔이엄마
    '16.3.11 12:09 PM

    털뭉치님~~~~~^^
    깔끔해지려고 노력중이어요. ^^
    힘이 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 쌀쌀하다니까 따뜻하게 챙겨입으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6. 백만순이
    '16.3.6 9:52 PM

    솔이엄마님 글에는 항상 넉넉함과 따스함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알타리 지진거 너무 맛있겠어요~

  • 솔이엄마
    '16.3.11 12:11 PM

    백만순이님~~~~~ ^^
    저도 백만순이님의 프로페셔널한 음식과 사진을 너무너무 좋아한답니다.
    알타리 한~솥 지져서 다먹어버리고 오늘 저녁에 또 한솥 지질 예정이어요.^^
    오늘 하루도 좋은 날 되세요!!!!

  • 7. 플럼스카페
    '16.3.6 10:21 PM

    저도 솔이엄마님 집밥다운 사진 너무 좋아요.^^ 물론 집밥이라도 퀄리티는 저보다 질적으로 한 수, 아니 몇 수 위이심을 인정하고요.
    필리버스터 덕에 때아닌 눈호강 즐겁습니다^^

  • 솔이엄마
    '16.3.11 12:13 PM

    플럼스카페님~~~~~^^
    저도 필리버스터 덕분에 키톡에서 더 열심히 활동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불끈!!!
    집에서 해먹는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기인데 좋아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도 다른 고수님들처럼 멋진 요리를 올려볼 그 날이 올까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8. 고독은 나의 힘
    '16.3.6 10:27 PM

    저도 푹 지진 알타리 김치 밥에 얹어서 '앙'한입 베어물고 싶어요..
    조기 저 코다리 조림도... 살짝 말렸으니 얼마나 더 맛있을까잉..

    솔이엄마님 두 아드님이 이런 밥상 받으며 얼마나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컸을지 짐작이 갑니다..

  • 솔이엄마
    '16.3.16 7:28 PM

    고독님~~~~^^ 답글이 너무 늦었죠? 에고에고 먹고사느라요. ^^
    푹 지진 알타리에 별 양념을 더하지 않았는데도 그냥 맛있네요.
    김장할 때 담은 알타리는 반정도는 그냥 먹고 반정도는 지져먹는 듯해요.
    저희 아들들은 엄마가 해주는 밥상 받으면서 옆으로 푹푹 찌고 있답니다. ^^
    오늘도 좋은 날 되시구요. 감기조심!!!! ^^

  • 9. Harmony
    '16.3.7 12:54 AM

    음식들이며 떡케잌이며
    다 정말 아름답네요.
    아드님들이 엄마의 음식으로 감성이 풍부하겠어요.^^

  • 솔이엄마
    '16.3.16 7:29 PM

    하모니님~~~~~~~~^^
    겨울방학, 봄방학을 지내면서 음식을 열심히 만들다보니까
    요즘은 막막 기계적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셨지요? ^^

  • 10. 프리스카
    '16.3.7 1:10 PM

    내리다보니 입에 침이 고이는
    먹고 싶은 음식이 많네요.
    맛있겠어요.

  • 솔이엄마
    '16.3.16 7:30 PM

    프리스카님~~~~^^
    에고, 가까이 사시면 한접시 드리는건데...^^
    제가 한 음식이 맛이 막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주면 해주는대로 잘은 먹더라구요.
    오늘도 좋은 날 되셨나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

  • 11. 임은정
    '16.3.7 2:25 PM

    솔이아빠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봅니다.
    저리 맛난것들만 드시다니...부럽 부럽~~

  • 솔이엄마
    '16.3.16 7:31 PM

    이름도 예쁘신 임은정님~~~~^^
    삼시세끼 함께 먹어야 하는 환경이라 어찌어찌하다보니까
    저도 음식 만드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고 당연한 듯 생각이 되요.
    아, 저 세뇌당한건가여~~~~~~^^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일교차가 크더라구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

  • 12. hoshidsh
    '16.3.7 3:42 PM

    사진들이 너무나 생생합니다.
    아아 저 알타리 무,한입에 흰밥.........ㅠㅠㅠㅠㅠ

  • 솔이엄마
    '16.3.16 7:32 PM

    hoshidsh님~~~~~~~~~~~~^^
    별 양념 안넣고 지진 알타리인데 가족들이 잘 먹고
    이웃동생도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한접시 못 드려 아쉽네요.
    오늘 저녁엔 맛난 거 드셔용~~~^^

  • 13. 불면증
    '16.3.7 7:37 PM

    저도 도시락싸는중이라 반성하게되네요.
    제가싸는 도시락은 무진장 허접....
    앙금케이크는 예술이네요!!!
    설탕공예는 조금 딱딱하니까 만들 수 있을것도 같아보이는데
    저 꽃은 무엇으로 만들었을지 궁금합니다.

  • 솔이엄마
    '16.3.16 7:34 PM

    불면증님~~~~~^^
    불면증님도 도시락 싸시는군요. 자주 싸셔야 하나요?
    전 제가 싸고 싶을 때만 싸는 거라 부담이 없어요. ^^
    자주 싸셔야 하면 힘드시겠어요.
    그리고 앙금케이크는 말 그대로 팥앙금으로 장식을 만들더라구요.
    앙금이 달콤하고 부드러웠어요. 궁금증이 풀리셨나용~~^^

  • 14. 옥당지
    '16.3.8 8:27 PM

    솔이엄마님!!! 저랑 결혼해 주세요..............엉엉
    왜 저는...여자로 태어나....이런 분들과 결혼도 못할까...아아,
    솔이엄마님네 가족은 전생에 최소....이순신 장군님...종친....아니 처 삼촌...아니...사돈 처녀...엉엉

    음식이 너무너무 다다다다 제 스타일이에요.
    수저 들고....모니터로 달려들 뻔 했어요!!! 엉엉
    코다리 있는데, 얼른 따라해 볼래요!!
    레시피도 어렵지 않아 보여서..최고최고최고!!!

  • 솔이엄마
    '16.3.16 7:36 PM

    옥당지님~~~~~~ ^^
    에구 반가워요. 왜 요즘은 키톡에서 뵐 수가 없는지요. ^^
    옥당지님의 갑작스러운 구애, 감사히 받겠습니다. ㅎㅎㅎ
    여자분이어도 기분이 너무너무 좋네요. ^^
    옥당지님은 유쾌하고 재미있으신 분 같아요.
    댓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키톡에서 자주자주 뵈어요~
    일교차가 큰 요즘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 15. 옥당지
    '16.3.8 8:28 PM

    왜 키톡 추천은 하나...만 되는가. 천추의 한입니다....
    입추천 백만개 하고....나갑니다!! ^^

  • 솔이엄마
    '16.3.16 7:37 PM

    옥당지님의 입추천 백만개에 힘이 불끈 납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구요!!!!

  • 16. 시간여행
    '16.3.11 10:52 PM

    솔이엄마의 집밥은 애정가득함이 눈에 보여요~~
    82를 사랑하는 마음도 그렇구요^^

  • 솔이엄마
    '16.3.16 7:38 PM

    시간여행님~~~~~^^
    제가 애정이 좀 과하게 넘치는지라...ㅎ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마음을 알아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 17. 소년공원
    '16.3.12 12:25 AM

    알차고 맛있게 잘 해드시고 살았네요!
    코다리찜은 군침 넘어가게 생겼어요.

    제가 그간 봄방학이었어서 여행도 다녀오고 밀린 업무도 처리하느라 정말 바빴어요.
    이젠 방학도 끝나가고, 다 못한 일은 못한대로 손을 놓으니 시간이 나서 댓글 달러 왔지요 :-)

    이젠 봄인가봐요!

  • 솔이엄마
    '16.3.16 7:39 PM

    소년공원님~~~~~~^^
    곧 새학기가 되면 더 바빠지시겠네요.
    한국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긴 하지만 낮에는 완연한 봄처럼 느껴져요.
    바쁜 일 쉬엄쉬엄하시고 늘 행복하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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