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양푼이 비빔밥 한 입 먼저 드시구요..
이 양푼이 비빔밥의 약 30초전 모습은 이러했답니다.
어쩌다 보니 냉장고에 '깔맞춤'용 재료가 모두 있던 날이었어요
평소엔 된장찌게 끓인날 건더기 조금 건져 넣고 고추장에 참기름만 둘러서 비벼 먹어요...
자스민님 블로그에서 보고 따라해본 '오니기라즈'
김밥보다 10배쯤 간단하고 비주얼은 더 훌륭했던 레시피.. 꼭 해보셔요
냉장고를 부탁해 보면서.. 이거다!! 싶었던 김풍작가의 뱅뱅뱅 볶음
평소에도 워낙 골뱅이를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골뱅이에.. 제가 좋아하는 들깨가루의 조합이라..... ....
그런데 같이 사는 남자가 워낙 입도 짧고 야식 같은거는 질색하는 사람이라..ㅠㅠ 언제 한번 해먹나 기회만 엿보다가
한국에서 동생이 잠깐 방문한김에 동생 맥주 안주로 만들어봤어요..
원레시피에서 사골 곰탕은 없어도 되겠더라구요..
배추에서 물이 나와서 충분히 촉촉하고요 들깨가루에서 충분히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우러납니다.
맥주안주로 먹기에 딱 좋은.. 살짝 불량한 맛이에요.. 맛있습니다..
1. 기름에 마늘과 고추를 볶다가 간장을 넣어 풍미를 살린다.
2. 골뱅이를 볶다가
3. 배추 넣고 들깨가루 넣고 한번 휘리릭 볶아주고 마무리
마지막으로 이맘때 달큰한 무우로 해먹기 딱 좋은 충청도식 무우국..
충청도 출신이시던 친정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국이에요
아마도 제 어렸을적 기억에 집에서 멸치로 육수를 내고.. 그랬던 기억이 없으니..
엄마는 아마도 '고향의 맛'을 주재료로 끌여주시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해봅니다.
1. 무우를 삐쳐요.. 연필깍듯이
2. 무우에 들기름과 고춧가루를 넣고 무우에 색이 들정도로 살짝 볶아줍니다.
3. 육수 넣고.. 한참을 끌이다가 새우젓, 마늘 넣고.. 모자란 간 맞추면 완성..
신기하게도 끓이면 끓일수록 국이 달아집니다..
아들아이도 먹이느라 고춧가루를 좀 아꼈더니 색이 희멀건합니다..
예전에 강원도에 잠깐 살았을때 어떤 할머니께서 고춧가루 없이 하얗게 끓이신 것도 봤어요..
너무 맛있어서 비법을 여쭤봤더니 들기름과 새우젓으로 맛을 내셨다고 살짝 귀띰해주시더라구
키톡에 요즘 글이 많이 올라와서 하루하루가 재미있습니다.
글 올려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다 읽고 있어요.
작년 초에도 잠깐 키톡에 부흥회 바람이 불었었는데.. 그만 흐지부지 되고 말았었죠..
부디 올해는 이 바람이 끝까지 멈추지 않고 키친토크가 계속 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