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방학 지내고 있는 이야기

| 조회수 : 12,207 | 추천수 : 9
작성일 : 2016-02-25 01:40:06

사랑하는 82식구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

전국에 독감이 기승을 부린다는데 건강은 하시고요?
사는 게 바빠서 정말 오랜만에 사진과 글을 올립니다.

마음만은 늘 82 곁에 있다는 거 알아주시리라 믿고,

솔단이네집 봄방학동안 먹고 산 이야기 좀 풀어놓을께요.

-------------------------------------------------------------

삼시세끼를 거의 집에서 드시는(게다가 많이 드시는) 남자들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장을 봐서 반찬을 만들어 두는 편이에요.

이날은 숙주나물, 시금치나물, 매생이전, 깻잎장아찌, 멸치, 연근조림, 생양파, 깍두기에


고등어구이와 달걀찜, 오징어 무국으로 점심 밥상을 차렸어요.

얼른 먹고 출근해야하는 남편의 손이 카메라에 찍혔네요. ^^



오늘 점심상에 차린 반찬들인데, 단백질 함유음식이 하나도 없군요...흠... 

깻잎찜, 무생채, 버섯들깨무침, 봄동고추장무침, 생양파, 멸치볶음입니다.

고기반찬이 없는데도 맛있게 잘 먹어주니, 만드는데 힘들긴 해도 보람이 있네요.^^



이 날은 삼겹살을 조금 굽고, 생굴에 배추쌈까지 상에 올렸네요.

다시마육수에 새우젓으로 간한 달걀국, 낙지젓갈, 양파장아찌랑 물미역을 준비했습니다.



작은 녀석이 인터넷에서 과일찹쌀떡을 보고선 직접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마트에 가서 찹쌀가루랑 딸기, 양갱(팥앙금 대치), 전분을 사와서

딸기를 품은 찹쌀떡을 만들었습니다.




짜잔! 딸기 찹쌀떡 완성입니다. 봐줄만 한가요?  ^^

만들고 치우는 건 한시간 이상이 걸리고, 먹는 데는 오분도 안 걸리네요.



난  to the 장 to the 판!

방학이 아니면 아이가 언제 이런 걸 만들어보랴 싶어서

아이한테 구박 한마디 안하고 뒷처리를 함께 했습니다.

다음 주엔 수정과를 만들고 싶대요... 아~ 제발 이런거 하지마.ㅠㅠ




큰아이가 늦은 시간에 돌아와서 배고파하면, 밥보다 고기가 더 많은

제육덮밥을 만들어 주곤 합니다. 취향저격~~^^




제가 며칠 전에 피검사를 했는데, 간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았어요.어흑.

의사선생님께서 금주와 식생활 개선,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연말연시에 술자리가 있는 모임을 자주 가졌더니 몸에서 경고를 주나봐요.

당분간 주류와 야식, 맛있는 안주들은 조금 멀리할 작정이에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새기고 겸손한 마음으로 건강을 챙겨야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네요.

 82쿡 식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ngbok
    '16.2.25 3:08 AM

    아..제발 이런거 하지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 아이도 자꾸만 저를 도와 뭘 하려고 해서요, 저도 저 말이 입에서 나올랑 말랑...
    그래도 두째 아드님은 솜씨가 좋으시네요. ㅠㅠ
    다음에 언젠가 제 아이의 손재주(?)를 함 보여 드려야 겠어요.

    여하튼, 아주~~~ 맛잇고 깔끔한 밥상 구경 잘~ 했어요. 저 반찬 그릇, 진짜 너무 탐나네요. 언젠가 한국 가면 저걸 꼭! 구해 와야 겠어요. 왠지 저 그릇만 있으면 반찬 너무 잘 하게 될 듯...ㅠㅠ

  • 솔이엄마
    '16.2.28 10:13 AM

    hangbok님~~~^^
    며칠 전에 키톡에서 작성중이라는 hangbok님의 사진을 본 것 같은데 그것이 꿈이었나요~~^^
    hangbok의 아드님도 뭔가를 자꾸만 도우려고 하는군요. ㅎㅎㅎ
    그 나이에는 안 도와주는 것이 도와주는 건데.ㅋㅋㅋ
    아드님의 손재주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나눔접시요. 4등분 된 걸로 사지 마시고 3등분 된 걸로 사시길 추천드리옵니다.
    4등분 된 나눔접시는 채우기가 힘들더라구요. ㅎㅎㅎ
    hangbok님,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항상 정다운 댓글 달아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꾸벅!

  • 2. 고독은 나의 힘
    '16.2.25 7:28 AM

    건강때문에 조심하신다고 해놓고..
    마지막 사진을 안주를 척!!! 투척하시면 어찌합니까!!!

    그리고..
    반찬 저렇게 많이 차리시는거.. 반칙이에요..
    아드님들이 나중에.. '우리 엄마는 반찬이 적어도 10개였다' 이렇게 마나님 구박하면 어쩌려구요!!

  • 솔이엄마
    '16.2.28 10:15 AM

    ㅎㅎㅎㅎ 저 술상은 저의 마지막 만찬이었다고 해둘께요. ㅎㅎㅎ
    반찬은...한두가지만 해놓으면 쓰나미가 지나가듯 한꺼번에 다 없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간날 때마다 만들어 둘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종류가 많아야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으면서
    반찬이 천천히 줄어들거든요. 흑흑흑...
    고독님은 내맘 몰라몰라 ㅠㅠ

    ㅎㅎㅎ 농담인거 아시죠? ^^

  • 3. volume
    '16.2.25 9:54 AM

    너무 맛나보여요.
    특히 매생이전! 제육덮밥!!
    전 반찬을 못해요. 먹어주는 사람도 없구. 맛이 없어서.
    떡사진 보고 들어왔는데 밥이 먹고 싶어지네요.

  • 솔이엄마
    '16.2.28 10:18 AM

    volume님 반갑습니다~^^
    제육덮밥은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메뉴이지요.
    매생이전은 향긋한 바다내음 때문에 좋구요.
    저도 처음에는 반찬 만들기가 수월하지 않았는데
    자꾸 하다보니까 요령이 생기고 먹을만 해지더라구요.
    volume님께서도 volume만을 위한 음식을 한번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4. 콩이
    '16.2.25 2:18 PM - 삭제된댓글

    http://play.afreeca.com/gtv7/170586600

  • 5. 비너스맘
    '16.2.25 3:48 PM - 삭제된댓글

    저도 82cook님들 사랑해 외침 전달이요 ~~
    얼굴한번 본적없지만, 사랑이란 단어를 풀어놓고 보니 말하는 제가 더 행복해지는 느낌이네요

    식단만으로도 왠지 뚝딱 주부9단솜씨가 느껴집니다. ^^
    사랑받으시겠어요

  • 6. 시간여행
    '16.2.25 3:51 PM

    와~~참 부지런한 솔이엄마님~
    저렇게 맛나게 해주는데 안먹는 사람이 비정상인거죠?
    우리 애들은 고기없으면 반찬 열개있어도 무효예요 ㅠㅠ
    그래서 편하긴 하지만 저렇게 골고루 잘 먹었으면 좋겠네요^^
    신호가 약하게 왔을때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결과 있길 바랄게요~^^

  • 솔이엄마
    '16.2.28 10:20 AM

    시간여행님~~~^^
    저희 아이들도 고기반찬 좋아라 하는데, 제가 주면 주는대로 먹으라고 은근히
    협박을 하니까 그런대로 잘 먹더라구요. ㅎㅎㅎ
    건강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한달 금주후 다시 검사해보기로 했어요.
    좋은 소식 있으면 알려드릴께요. ^^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7. 콩이
    '16.2.25 10:11 PM - 삭제된댓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33428&s_no=23...

  • 8. 게으른농부
    '16.2.26 5:17 PM

    굴, 낙지젓갈, 삼겹살을 보고 이슬이를 떠올렸는데
    급하게 딸기찹쌀떡으로 마음이 바뀌는 듯~ 하다가
    제육덮밥을 보고는 또 이슬이......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ㅠㅠ

  • 솔이엄마
    '16.2.28 10:22 AM

    게으른 농부님~ ^^
    농부님 계신 곳에도 봄바람이 산들산들 부나요? 곧 봄맞이 준비때문에 바빠지시겠어요.
    날이 따뜻해지는 건 좋은데, 농사일 때문에 농부님께서 바빠지셔서 키톡에서 자주
    못뵙게 될까봐 그것이 또 걱정이네요. ^^
    편안하고 푹 쉬시는 일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 9. yellowlove
    '16.2.26 9:53 PM

    단정하고 이쁘네요 밥상이~~~~~~
    전 저런반찬있으면 밥두그릇도 먹을수있어용ㅋㅋ

  • 솔이엄마
    '16.2.28 10:24 AM

    yellowlove님 반갑습니다~~^^
    항상 저렇게 단정하게 차려놓고 먹지는 못하구요.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할 때만 잘 차려보려고 애쓴답니다.
    혼자서 급하게 밥을 먹고 나가야 할때는 반찬 막 꺼내놓고 먹지요.ㅎ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10. 무스타파
    '16.2.27 2:09 AM

    하~ 저 딸기모찌 어쩔...
    솔이엄마님 댁에 혹시 하숙좀 안될까요?
    멕여주시면 청소고 빨래도 다 할게요^^

  • 솔이엄마
    '16.2.28 10:27 AM

    무스타파님~~^^
    딸기모찌를 사먹으려면 한 개에 2500원 하더라구요.
    그래서 겸사겸사 집에서 아이랑 만든건데, 비용이 25,000원은 든 것 같아요.ㅎㅎㅎ
    하숙을 하시려면, 성격이 수시로 바뀌는 사춘기 남자 아이의 조울증과
    수시로 랩을 해대는 초딩 남자아이의 소음을 견디셔야해요. ㅎㅎㅎ
    무스타파님, 괜찮으시겠어요?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11. 마틸라
    '16.2.27 9:23 AM

    솔이엄마님~^^
    봄방학에도 따뜻한 집밥열전은 계속 되네요.
    저도 옆에서 한 입 거들고 싶어 지네요^^
    아이들 뭐 만들어 보겠다고 하면 겁부터 나더라구요..그 뒷처리 폭탄이라니ㅠ
    아무리 먹음직스런 골뱅이 무침이 유혹해도 건강을 위해 자제해야겠죠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 솔이엄마
    '16.2.28 10:30 AM

    마틸라님~~~^^
    방학이 차~암 길죠... 겨울방학은 견딜만 했는데, 이어지는 봄방학은 길어도 너무 기네요.
    새학기 시작이 며칠 안 남아서 카운트다운하고 있어요. ^^
    큰애는 안드랬는데 저희 둘째는 자꾸 뭔가를 만들어 보고싶어해요. 그것도 먹는 것만요...^^
    이것도 한때려니 하고 보조를 맞춰주는 편인데... 힘듭니다...
    건강 염려해주셔서 감사해요.
    마틸라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 하루 좋은 날 되시길 바래요!!!^^

  • 12. 콩이
    '16.2.27 12:07 PM - 삭제된댓글

    https://youtu.be/KavUBaV-jL4

  • 13. Harmony
    '16.3.3 1:41 AM

    전 아이들이 커서 봄방학이 뭐임? 했는데 ^^ 대신 동생이 아이들 방학에 같이 여행하겠냐고 해서 흔쾌히 동행했다가
    1주일정도 놀아주느라 죽을 뻔 했어요. 차라리 일을 하는게 낫지.ㅠㅠ 중2랑 같이 시간 보낸다는게 이렇게 힘든일인지 몇년새 잊어버렸었지 뭡니까.ㅠㅠ. 먹는 것도 어찌나 까다로운지..
    큰애가 먹는건 작은애가 안먹고해서 외식을 해도 각각으로 가서 먹곤 했어요.
    오늘 개학이어서 동생이 날아갈 거 같답니다.^^
    직장도 다니시는걸로 아는데 반찬 올리신거 보니 대단하세요.
    반찬가짓수도 엄청나서 반찬 뭐 할 까 할 때 참고 하겠습니다.^^
    솔이엄마님네도 아이들 개학했지요?^^축하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 코코몽 2024.11.22 889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4 ··· 2024.11.18 8,267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633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285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90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974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42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53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89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77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86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911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105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9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5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7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50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90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30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73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31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58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9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7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7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89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5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