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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애 때문에 이런것까지!!- 집에서 구워먹는 김

| 조회수 : 21,076 | 추천수 : 9
작성일 : 2015-12-17 23:46:45

실은 얼마전부터 올릴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벤트 공지가 떴으니..  이벤트글 이라고 막 끼워맞춰봅니다.^^



나.. 애 때문에 이런 것도 해봤다!!! 집에서 김 구워먹기..


아마 90년대 초반까지였을거에요.. 그때까지만 해도 집에서 직접 김을 구워먹었었는데 말이죠

김을 한 50장에서 100장씩 쌓아놓고

기름 바르고 소금 뿌리고.. 그걸 다시 석쇠나 후라이팬에 굽던 .. 그 지난한 과정...  모두 경험해본적 있으시죠?


저는 또 큰딸이라고..ㅠㅠ  

주말이면 엄마가 생김을 한톳씩 저에게 안기시곤 했죠..ㅠㅠ


그렇게 집집마다 김을 구워먹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샌가 김은 당연히 사먹는것이 되어버렸어요..


김은...  감히 하늘이 주신 일용할 양식중에 하나라고.. 굳게 믿고 있는 저는^^

가끔 김 몇장에 밥을 싸서 아이의 한끼를 해결할때도 있는데.. ㅠㅠ


그때마다... 그 출처를 알수 없는 기름이며..

특히 그 입에 착 달라붙는 그 소금의 맛에... 약간씩 찝찝하긴 했었어요..

제가 먹는건 괜찮은데 아이가 먹는거니... 

또 요즘 김들은 두께가 어찌나 얇은지..  아무튼....


그렇다고 예전처럼 집에서 한톳씩 김을 굽기엔.. 지금 세상에 넘 편리해서 말이죠..



그러다가 요리책에서 이 레시피를 발견했어요.. 

집에서 아주 초초초 간단하게 뚝딱 김을 구워먹는 레시피..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방법일수도 있는데..

박찬호 선수 부인으로 더 유명한 박리혜씨 책에서 본 레시피인데요..

박리혜씨도 산후조리하러 오신 아주머니께 배운 방법이라고 해요.



김 5장 분량..  들기름 2스푼... 소금.. 설탕약간.. 이면 끝..



웍같은 넓은 팬에 (안그럼 볶을때 김들이 밖으로 다 탈출합니다.) 들기름 2스픈을 두르고 



기름이 달구어졌을떄 미리 잘라놓은 김을 넣고... 김에 기름이 고루 배이게 빨리 마구 섞어줍니다.. (생각보다 기름이 잘 퍼져요..)


김에 기름이 다 뭏고... 김에 어느정도 불맛이 가해졌을때 불끄고 소금, 설탕 (저는 설탕은 생략했어요) 뿌리면 끝..



다 구우신후 한장씩 추리지 마시고 넓은 접시에 수북히 담아내셔도 되구요..

한장씩 정리해서 밀폐용기에 담으셔도 됩니다.


진짜 5분도 안걸리고요..  두세끼 먹을 분량씩만 딱 하게 되니.. 눅눅해질 일도 없고..

적어도 출처가 분명한 기름과 소금을 쓰니.. 많이 먹어도 찝찝하지 않구요.

무엇보다 집에서 구운 즉석 김의 맛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원 레시피에서는 김 5장분량이었는데요.. 전 기냥.. 좀 많이 합니다.. 8-9장까지 해봤어요..


혹시 모르셨던 분이 계셨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진짜 두눈이 번쩍 뜨였었거든요..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poon
    '15.12.18 12:32 AM

    일뚱~
    오랫만 입니다 고독님~^^
    저 자주해 먹던 방법이예요.. 불 조절이 관건이죠~
    한장씩 굽는것 보다 맛있는듯...ㅎㅎ

  • 고독은 나의 힘
    '15.12.18 9:43 AM

    올.. 스푼님..
    역쉬.. 이미 쓰고 계신 방법이었군요..
    시간과 노력대비 결과가 너무 훌륭해서 정말 고마운 레시피에요..

  • 2. 별님
    '15.12.18 1:27 AM

    감사...ㅎ
    사먹는 김보다 훨씬 맛있을거 같습니다..

  • 고독은 나의 힘
    '15.12.18 9:44 AM

    별님님..
    꼭 해보시고 키톡에도 글 올려주세용..

  • 3. 레먼라임
    '15.12.18 1:38 AM

    우와~~~
    호기심도 생기고 맛도 좋다니 해보고 싶어요.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고독은 나의 힘
    '15.12.18 9:46 AM

    레먼라임님..
    간단하니 나중에 김생기면 꼭 해보셔요..

  • 4. hangbok
    '15.12.18 3:15 AM

    혹시....100장 기름 묻혀 소금 뿌려 오븐에 구워서 칼로 잘라 냉동실...이거 해 보셨어요?

  • 소년공원
    '15.12.18 6:30 AM

    오호, 이것도 상당히 제 눈길을 끄는 김굽는 방법이군요.
    100장을 한꺼번에 오븐에 넣고 굽는거죠?
    그럼 쵸큼 간편하겠어요.
    많이 만들어두고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도시락도 싸고 간식으로 그냥 먹어도 되고...

  • 고독은 나의 힘
    '15.12.18 9:47 AM

    행복님..
    자세히 알려주세용.. 이미 구운 김을 냉동해도 눅눅해지지 않나요?

  • 소년공원
    '15.12.19 1:21 AM

    제 남편이 82쿡을 열심히 보는줄 오늘에야 알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오늘 제가 출근 안하고 집청소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 조만간 불시착 예정인 우주선을 맞이해야 해서 명왕성 우주정거장 청소를 좀 하려구요 ㅋㅋㅋ - 마지막 기말 시험 때문에 출근하는 남편 왈, "혹시라도 오븐에 김 100장 넣고 굽는 거 하지마! 부풀어서 열선에 닿아서 불날지도 모르니까!" 라는 거예요... ㅋㅋㅋ

    행복님의 검증을 거친 정확한 프로시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오븐의 실내 용적과 용량, 전력소모량, 열선과 김의 안전거리, 적합한 온도와 시간, 오븐 용기의 재질...
    등등...
    이 모든 정보를 더블 스페이스로 10 페이지 분량 안쪽으로 정리하시고, 레퍼런스는 에이피에이 스타일을 따르되, 외국어로 출판된 문헌의 경우 자국의 가장 메이저 편집 방침을 따르고...
    .
    .
    .
    .
    .
    .
    .
    네, 저 지금 몇 달 묵은 집 치우러 가기 싫어서 이렇게 꾀부리며 놀고 있는 거예요 :-)

  • 5. 소년공원
    '15.12.18 6:29 AM

    이런 새로운 김굽는 방법이 있었다뉘!!
    박찬호 선수 부인과 고독은 나의 힘 님께 동시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 끼 먹을 만큼 갓 구워먹으면 정말 신선하고 맛있겠네요.
    근데 들기름이 없다는 게 함정... ㅎㅎㅎ

    그나저나, 이벤트 "공지" 같은 걸 막 82쿡 운영자도 아닌 제가 띄우고, 거기에 막 다른 님들이 참여하시고...
    이래도 괜찮은 거겠죠?

    흠...
    그럼 곧 또 봅시다!
    ^__^

  • 고독은 나의 힘
    '15.12.18 9:48 AM

    소년공원님..
    누구라도 주최하면 어때요.. 키톡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키톡의 주인입니당!!
    근데 들기름 없이 어찌 사시는지.. 저는 들기름 없이 못살아요..

  • 6. 니즈
    '15.12.18 8:12 AM

    아 저도 그 방법으로 김구워먹는데요 들기름에 볶다가 천일염 살짝 뿌려주고 볶은깨 슬쩍 뿌려주면 정말 고소하고 맛있어요 시판김하고 정말 맛이 다르고 건강에도 좋고 무엇보다 간단히 만들수 있어요 우리 아들은 자반맛이 난다고 좋아해요 ~~

  • 고독은 나의 힘
    '15.12.18 9:48 AM

    니즈님..
    오호라.. 볶은깨!! 그건 생각못해봤는데.. 다음에 구울때 당장 실습들어갑니당..

  • 7. 나나나
    '15.12.18 8:59 AM

    헉!!!! 이런 방법이 있었다니!! 정말 꿀팁이에요~~^^

  • 고독은 나의 힘
    '15.12.18 9:49 AM

    나나나님..
    정말 꿀팁이지요? 시간과 노력대비 성과가 훌륭한 이런 레시피가 진짜 좋은 레시피이죠..
    꼭 해보세요..

  • 8. 헝글강냉
    '15.12.18 9:46 AM

    저도 박리혜씨 책에서 이방법 봤어요~~!!
    한번도 해본적은 없지만 ㅜㅜ
    구운김이 있으면 애들이 밥이랑 다른반찬은 안먹고 김만 먹어요 ㅋㅋㅋㅋㅋ
    금방구운 김은 나무 고소하고 맛있죠~~ 오늘 해봐야겠네요 ^^

  • 9. 솔이엄마
    '15.12.18 10:36 AM

    오호라~^^
    저도 참기름 간장에만 싸먹던 파래김을
    주말에 한번 조미김으로 탄생시켜보렵니다~^^

  • 10. 치로
    '15.12.18 11:12 AM

    전 그냥 한장한장 발라서 석쇠에 두장씩 구우면서도 머리썼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방법이 다 있군요...
    전 순발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못할수도 잇겠다.. 하면서도 기억해둡니다. 한번 해봐야겠어요. ㅎㅎ

  • 11. 해바라기 아내
    '15.12.18 11:32 AM

    예전에 82에서 배운 김굽기의 신세계가 있는데... 혹시나 해서 한 번 재탕해 볼게요.
    이 방법이 너무 간단해서 몇 년전부터 겨울에는 4가족이 김을 정말 500장도 더 먹나봐요 ㅋㅋ

    김을 큰 접시위에 놓습니다.
    요리용 비닐장갑을 오른 손에만 끼고 왼손으로 기름병을 들어 오른손의 비닐장갑에 조금 부어 김에 바릅니다.
    다시 왼손으로 소금을 한 꼬집 집어 김에 뿌립니다.
    그다음 굽습니다.

    이게 다예요. 비닐장갑 벗어서 버리고, 기름병, 소금만 제자리에 놓으면 끝이예요.
    바쁠때는 김 발랐던 큰 접시에 김 잘라 놓고 먹으면 정말 설거지 거리가 하나도 안 나와요.
    비닐장갑에 기름이 묻어있으니 두장 바르고나서 세장 째는 기름 안묻혀도 되구요.
    이렇게 바로 바른 김에 당근만 채썰어 볶아 넣고 김밥 말아도 아주아주 맛있어요~
    새벽에 눈 비비고 일어나 국하나에 이렇게 김만 발라줘도 밥 한그릇은 뚝딱이예요.
    10장 바르는데 5분도 안걸려요 ㅋㅋ

  • 12. huhu
    '15.12.18 12:10 PM

    우와~~이런팁 유용해요
    저도 생김은 어디서 자꾸생기는데 남아 처치곤란인데
    저렇게 해봐야 겠네요

  • 13. 디자이노이드
    '15.12.18 12:29 PM - 삭제된댓글

    감사합니다 솔깃합니다~ㅎㅎ

    - 저는 후라이팬에다 김을 먼저 굽고(이것 만 해 주는 김가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구운 김에 기름을 다 바르고
    다시 한장씩 소금을 뿌립니다

  • 14. 디자이노이드
    '15.12.18 12:33 PM

    감사합니다 솔깃합니다~ㅎㅎ

    저는 후라이팬에다 한장한장 김을 먼저 굽고(이것 만 해 주는 김가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밥숫가락으로 기름을 떠 김에 바르고
    다시 한장씩 소금을 뿌립니다

  • 15. 히야신스
    '15.12.18 1:38 PM

    이런방법이..;;; 오늘저녁부터 해봐야 겠어요

  • 16. 러블
    '15.12.18 11:26 PM

    어릴적 엄마가 자주 해주던 반찬이예요. 특히 여름즈음에.. 여름은 김구우면 눅눅해지기 쉬우니까 이렇게 김볶음을 해주셨어요. 이제는 제가 아이에게 이 반찬을 해주네요. 일반 기름 참기름 섞어서 김 볶고 소금 뿌리고 참깨 화룡점정!

  • 17. 나탈리
    '15.12.19 10:28 AM

    오호..
    사실 너무 머리아픈 일이 있어서 진짜 지구를 떠나고 싶었는데...
    이거 보고 신나서 두번 정독했네요.
    때마다 간단히 눅눅해지지않게 먹을수 있을거 같네요..진짜 제게 필요했던 간단 요리팁!
    꼭 해볼께요. 감사^^

  • 18. 게으른농부
    '15.12.20 10:34 AM

    ㅎ~ 이런 방법도 있군요. ^ ^

  • 19. 딩동
    '15.12.21 1:04 PM - 삭제된댓글

    해바라기 아내님,
    위생장갑낀 오른손 바닥에 기름을 묻혀 직접 손으로 김에 기름을 칠하는거지요?(붓같은거 사용하지 않고)
    이러면 좀더 빠른 시간내에 가능하겠네요. 감사합니다.

  • 20. 딩동
    '15.12.21 1:05 PM

    해바라기 아내님,
    위생장갑낀 오른손 바닥에 기름을 묻혀 직접 손으로 김에 기름을 칠하는거지요?(붓같은거 사용하지 않고)
    이러면 좀더 빠른 시간내에 가능하겠네요.
    그런데 아무래도 접시에 덜어서 사용하는것 보단 기름을 좀 많이 쓸것 같긴 하네요~
    접시에 덜어서 쓰면 딱 덜어낸 만큼만 사용하게 되쟎아요(좀 모자라더라도)

  • 21. 불면증
    '15.12.21 5:26 PM

    고독님 오랫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국제이사는 잘 마무리되셨는지...
    아드님 잘 크고있겠지요?
    시간나실때 사진도 보여주세요. 궁금합니당~~

  • 22. 백만순이
    '15.12.22 4:09 PM

    오! 이거 꿀팁이네요!
    김 한번 재려면 쟁반에 기름솔에 난리였는데 간단해서 좋아요~

  • 23. 유지니맘
    '15.12.23 12:06 PM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잘 지내요 ...................

  • 24. 부관훼리
    '15.12.24 3:16 PM

    그러고보니까 연탄불에 석쇠로 김굽던 때도 있었네요. ㅎㅎ
    작은봉지에 넣어파는김은 고소한맛은 있어도
    직접구워먹는김에는 못따라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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