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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금토일 연휴에 음식 만들며 보낸 이야기

| 조회수 : 25,027 | 추천수 : 13
작성일 : 2015-10-12 02:45:48

82식구님들, 황금같은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

요즘 여러분들께서 키톡에 글과 사진을 많이 올려주셔서 키톡에 들어올 맛이 나네요.

국내, 국외, 해외동포 여러 82님들 반갑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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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 껴있던 이번 연휴를 즐겁고 편안하게 보내셨나요?

저도 이번에는 3일을 연달아 쉬게 되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연휴 시작 전날에 장을 푸짐하게 봐다놓고 이것저것 먹고살 것들을 손질했지요.^^


돼지등뼈를 세일하길래 냉큼 한봉지를 사서 감자탕을 끓였어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제가 감자탕 끓이는 방법을 소개해볼께요.

1 돼지등뼈를 찬물에 두세시간쯤 담가서 핏물을 빼고 한번 우르르 끓여주세요.

(생강, 대파, 양파 등을 넣고 끓이면 냄새가 덜 나고 좋아요.)

2. 한번 우르르 끓인 등뼈는 찬물에 꼼꼼히 씻어주세요. 비계도 떼어내고 뼈의 단면도 씻어주세요.

3.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된장과 고추장을 적당히 푼 다음 씻어놓은 등뼈를 넣어주세요.

4. 고춧가루, 소금, 후추, 다진마늘, 다진생강을 넣어 주시고 중간불로 50분쯤 끓여주세요.

5. 길쭉하게 썰은 배추와 버섯, 대파, 청양고추, 깻잎을 넣고 같이 끓여주세요.

6.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주고 고춧가루도 좀 넣어주면 얼큰하고 구수한 감자탕이 완성됩니다.

한글날 아침에 일하러 나가는 남편에게 뜨끈한 감자탕 한그릇을 퍼서 밥상을 차려주었어요.


친정엄마가 해주신 김치가 똑 떨어져서 급하게 배추한통을 사다가 막김치를 담았어요.

배추가 모자란듯해서 무도 한 개 썰어 넣구요.

다음부턴 꼭 두 통이상 담아야지... 너무 빨리 없어져요!!!!!!!!

맛있게 잘 익은 배추김치와 단짝인 칼국수. 비오는 일요일에 아이들과 끓여 먹었어요.

한글날 오후에는 파주에 있는 돌판오리구이집에서 가족회식도 하구요.

외출을 마치고 돌아와 늦은 밤에 혼자 깨어 장봐온 채소들을 다듬었어요.

시금치는 깨끗이 다듬어서 뜨거운 물에 소금 약간 넣고 삶아서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꼭 짜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상을 차릴 때 꺼내서 무쳤어요.

소금, 참기름, 통깨, 다진마늘 약간, 후추 약간을 넣고 무쳤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다들 잘 먹더라구요.

물오징어는 데쳐서 물기를 빼놓고, 양파랑 호박, 대파는 채썰고 버섯은 찢어놓은 다음

부침가루와 밀가루 반반 섞은 반죽에 손질한 오징어와 채소들을 넣고 버무려 주었어요.

부침개 반죽도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했어요. 연휴기간에 한장씩 부쳐 먹으려구요.^^

새우가 제철이라죠? 마트에서 세일하길래 집어온 새우 한 팩을 구웠어요. 달큰하고 맛있더라구요.

냉장고에서 부침개 반죽도 꺼내 기름 넉넉히 두르고 부침개를 한장 부치고요.

짜잔~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술상을 차렸습니다. 

거실 바닥에 밥상을 펴고 앉아서 남편이랑 자취방 분위기를 내봅니다. 

전날 거나하게 취해 잠들었지만 아이들 아침은 주먹밥으로 챙겼어요.

저는 평상시에 냉장고안에 항상 잔멸치 볶음을 준비해놔요.

김가루랑 참기름, 잔멸치 볶음만 있으면 주먹밥은 뚝딱 만들어 지거든요.

고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고추장 삼겹살 구이를 만들어 봤어요.

물엿 대신에 양파 엑기스를 넣었더니 윤기가 덜하는 듯하네요.ㅠㅠ

고추장 삼겹살 구이, 배추 겉절이, 시금치 나물로 차린 점심 밥상이에요.


열심히 밥해먹다보니 황금같은 삼일동안의 연휴가 후딱 지나가 버렸네요.

파주에 있는 율곡기념관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돗자리에 드러누운 우리집 세 남자. 평화로워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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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동안 가족들과 배불리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사실, 중2아들과 갈등이 있었어요. 아주 못된 녀석은 아닌데, 사춘기를 수월하게 넘어가주진 않네요.

오늘 저녁에는 아이를 키우는 방법, 기준에 대해 남편과 대화를 하다가 서로 감정도 좀 상했어요.

지금도 아이와의 갈등은 진행중이에요. 답을 찾지도 못했구요. 과연 해답은 있을까요?


이러면 안되는데 아이에 대한 저의 감정이 왔다갔다합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니까 이해해줘야지 하다가도,

그래도 저렇게 행동하는 건 예의에서 벗어나는 거니까 혼내줘야지 하다가,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녀석이 불쌍하다는 마음이 들다가,

가끔 저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는 녀석을 볼 때는 분한 마음도 들어요.


하아... 어떻게 해야할까요...

큰애랑 부딪칠수록 사춘기 시절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친정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왜 그렇게 못되게 굴었을까 후회스럽고.


며칠 전에, 친정 엄마랑 통화를 했어요.

 "엄마, 나 사춘기에 어땠어?"

엄마는 내 말을 듣자마자 바로 이렇게 대답을 하셨어요.

"너는 정말 착했지.착했어~"

저도 나중에 우리 큰애의 물음에 울엄마처럼 얘기해줄 수 있을까요?


큰애가 저를 철들게 하네요. 현명하고 너그러운 어른이 되고 싶은 밤입니다.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08동
    '15.10.12 5:46 AM

    정말부지런한엄마네요 감자탕남은거있으면한그릇주세요^^ 엄마정성과사랑아이도알게되는날이올거예요 우리 모두 지금알게되듯이요

  • 솔이엄마
    '15.10.12 5:26 PM

    308동님 반갑습니다. 저는 306동 살아요~~~^^
    감자탕은...음...저희 집은 감자탕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들도 당췌 남질 않아요...죄송해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네요.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 2. 하늘
    '15.10.12 7:52 AM

    반가운마음에 로그인합니다^^
    저는 목요일에 파주 두군데 코스를 갔었거든요~^^
    돌판오리 너무 맛있죠?
    자운서원도 운치있구요~~
    다른음식 사진도 잘봤습니다
    이번주말엔 감자탕 도전!! 이요~~

  • 솔이엄마
    '15.10.12 5:29 PM

    오늘 이웃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연휴에 자운서원 갔었다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가족단위 방문객들도 많고, 분위기가 차분하고 좋더라구요.
    돌판오리는 종*집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희 가족은 거기 좋아해요.
    애들 어렸을 때부터 갔던 곳이라 나름도 추억도 있구요.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느낌이 친숙하고 좋네요.
    감자탕! 꼭 도전하시고 인증사진 올려주세요~~~~~^^
    부담드리는 건 아니여요~~~~^^

  • 3. 변진희
    '15.10.12 8:43 AM - 삭제된댓글

    안녕하세요 솔이 엄마님
    막 버무린 막김치가 맛있어 보여요~
    아들과의 갈등은 너무 깊이 고민하시지 마세요
    지금처럼 엄마가 맛있는 거 해주고 나들이 다니고 혼도 내고
    버럭버럭 싸우기도(?) 하고 이해도 해주고 하다보면 슬그머니
    정상이 됩니다
    부모가 저땜에 고민하고 아프고 그러는거 애들도 알아요
    걍 서로 사랑하는 맘만 신뢰가 있다면 빙돌아서 와요
    아토피 앓고 사춘기병에 제아들과 비슷해서요
    제게 흰머리 발생시킨 아들 지금은 스무살 정상인이 되었습니다
    약 이년간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요^^ 힘내세요

  • 4. 언제나23살
    '15.10.12 8:52 AM

    오~세 남자 평화로워보이네요^^ 감자탕 막 땡기네요

  • 솔이엄마
    '15.10.12 5:31 PM

    그쵸? 지들(^^)끼리 참 평화롭죠...^^
    감자탕을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기름지지않은 담백한 맛이 좋더라구요.
    오늘처럼 서늘한 날에 감자탕이 제격이네요!
    언제나23살님, 닉네임 멋져요. 좋은 날 되세요!!!

  • 5. 마틸라
    '15.10.12 9:03 AM

    어머나..저도 솔이엄마님 처럼 연휴에 중2딸이랑 한바탕 했네요ㅠ
    막상 겪어보니 넓은 맘으로 이해하는게 전 잘 안되네요...
    그래도 맛난 음식들 보며 털고 일어나야죠^^

  • 솔이엄마
    '15.10.12 5:33 PM

    큰애와 최대한 감정을 섞지 않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그게 힘들더라구요.
    한번씩 울컥울컥... 아직 제가 수양이 덜 된 탓이겠죠.
    사춘기 아들이랑 살다가 제가 아주 득도하겠습니다...^^
    언젠가는 그리워질 이 시기... 힘내서 잘 지내보시자구요!
    마틸라님도 화이팅!!!

  • 6. 티지맘
    '15.10.12 11:46 AM

    와 저 술상 어디가도 받을 수 없는 조합이네요^^
    남편분 정말 행복하실 듯~~
    파주에 율곡기념관이란 게 있나요? 넘 평화롭고 좋아보여요~^^
    늘 모든 문제는 이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살아야지 않을까요.. ㅎㅎ

  • 솔이엄마
    '15.10.12 5:36 PM

    티지맘님 반갑습니다~~~^^
    파주에 율곡기념관에는 율곡 이이의 묘와 신사임당의 묘 등 가족묘가 조성되어있고
    율곡 이이를 기리는 사당이 있는 자운서원이 있어요.
    가족단위로 많이 놀러오셔서 돗자리 펴고 두런두런 앉아 편안한 시간 보내시더라구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루에 한두번씩은 생각하는 구절이에요.
    티지맘님, 격려 감사해요~~~~^^

  • 7. 다이아
    '15.10.12 12:27 PM - 삭제된댓글

    부지런하시네요. 전 연휴면 밥도 하기 싫고 '놀자'분위기로 시켜먹고 사먹고 하는뎅..^^;;
    저도 요즘 고1 아들이 미워 죽겠어요. 중3부터 시작된 갈등이 사그라질만하면 또 생기고
    또 생기고.. 어제도 따로 둘이 나가서 이야기좀 하고 들어왔는데 지켜봐야지요.
    엄마가 해줄수 있는건 '믿고, 기다려주기' 뿐이더라고요.

  • 8. 다이아
    '15.10.12 12:27 PM - 삭제된댓글

    부지런하시네요. 전 연휴면 밥도 하기 싫고 '놀자'분위기로 시켜먹고 사먹고 하는뎅..^^;;
    저도 요즘 고1 아들이 미워 죽겠어요. 중3부터 시작된 갈등이 사그라질만하면 또 생기고
    또 생기고.. 어제도 따로 둘이 나가서 이야기좀 하고 들어왔는데 지켜봐야지요.
    엄마가 해줄수 있는건 \'믿고, 기다려주기\' 뿐이더라고요.

  • 9. 다이아
    '15.10.12 12:28 PM

    부지런하시네요. 전 연휴면 밥도 하기 싫고 놀자 분위기로 시켜먹고 사먹고 하는뎅..^^;;
    저도 요즘 고1 아들이 미워 죽겠어요. 중3부터 시작된 갈등이 사그라질만하면 또 생기고
    또 생기고.. 어제도 따로 둘이 나가서 이야기좀 하고 들어왔는데 지켜봐야지요.
    엄마가 해줄수 있는건 믿고 기다려주기 뿐이더라고요.

  • 솔이엄마
    '15.10.12 5:39 PM

    다이아님 반갑습니다~~~~~^^
    아드님이랑 따로 나가서 대화도 나누시는 좋은 어머니시네요.
    저도 오늘 저녁에 큰애 좋아하는 치킨이라도 먹으면서 이야기 좀 나눠 볼까봐요.
    믿고 기다려주기... 기억할께요!!!^^

  • 10. 해바라기 아내
    '15.10.12 12:28 PM

    저도 연휴동안 밥 해먹느라 바빴는데 동지를 만나니 반갑네요 ^^
    제가 해먹은건 돼지갈비, 잡채, 비빔밥, 생선구이 등이었어요.
    밥 하는거, 특히 주말이나 연휴에는 정말 힘들지만 또 보람이 있기도 하죠.

    파주 출판단지 얼마전에야 가보고 파주로 이사가고 싶은 생각이 솔솔~ ㅎㅎ
    그러나 현실은 불가능 ㅠㅠ

  • 솔이엄마
    '15.10.12 5:41 PM

    해바라기 아내님도 가족들 식사 챙기느라 바쁘셨군요? ^^ 반갑습니다~~
    앙, 돼지갈비랑 생선구이 먹고 싶네요.
    저도 파주 출판단지 좋아해요. 책도 많고 한가로운 곳...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11. 코댁
    '15.10.12 2:31 PM

    밥상이 깔끔하고 음식도 다 맛나보여요. 부침개 비쥬얼만봐도 솜씨가 느껴져요. 전 부침개가 참 안되드라구요

  • 솔이엄마
    '15.10.12 5:47 PM

    코댁님 반갑습니다~~^^
    부침개가 안되신다니까 제가 쓰는 방법?을 좀 가르쳐 드릴까요? ^^
    반죽을 할 때 부침가루와 중력분 밀가루를 반반씩 섞어서 써요. 부침가루만 쓰면 반죽이 쳐지더라구요.
    반죽의 농도는 너무 되직하지 않게 해요.
    후라이팬을 달궈서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얹은 다음에는 중약불에서 오래 구워요.
    약한 불에서 오래 구워야 바삭하게 잘 구워지더라구요.
    부침개는 너무 자주 뒤집지 말고 한쪽을 진득~~하게 오래 구워주세요. ^^
    그리고 부침개를 뒤집기 전에 반죽 위에 식용유를 약간 부어 줍니다.
    뒤집었을 때 그 바닥에 기름이 닿게 되어 골고루 잘 익고 고소해지거든요.
    도움이 되셨을라나 모르겠어요. ^^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12. 루이제
    '15.10.12 3:14 PM

    역시 술상도 밥상 못지않게,,아주 제대로 차리시네요.
    절 부르실땐 저상에 쓴 소주보단,,달디단 막걸리..ㅋㅋ
    사는게 쓴맛이라 그런가..이젠 쓴맛이 싫으네요.ㅠㅠ

    우리집 중2, 솔이엄마님댁 중2,,,다들 비슷비슷, 성별에 따라, 애들 성격에 따라,
    방향은 다른듯 하지만,,,아주 성질 돋구는 기계들이죠..한바탕 해부치고,,그냥,,너무 깊게 갈등하다
    회복 불가능한 사이가 되지않도록 주어진 시간을 후딱 넘기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도 평생 해볼일 없었을듯 한,,진정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그들이 주는것 같아요.
    그나저나,,아토피 있다면,,기본점수에서 가산점을 50% 더 줘야 합니다.
    제가 그 심정을 아주 잘 이해하죠..ㅠㅠ아휴..아이 옆에서 돌보시기도 힘드실듯...
    위로와 격려를 보내드려요.

  • 솔이엄마
    '15.10.12 5:50 PM

    루이제님~~~~~~~~~~ 사는게 쓴맛.... 에고 저도 요즘 그래요.ㅎㅎㅎㅎ
    맘같아선 지금 당장이라도 루이제님을 일산으로 소환하여 달디단 막걸리 한잔 하고 싶네요.
    중2엄마의 애환을 나눌 수 있을터인데ㅠㅠ
    루이제님 말씀, 여러번 읽어보고 있어요. 아토피 가산점... 잊지 않을께요.
    위로와 격려도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 13. 깡깡정여사
    '15.10.12 5:20 PM - 삭제된댓글

    음식 사진에 침 삼키며 보다가
    중학생 엄마들 한숨 쉬며 모여 한마디씩 하겠어요. ^^

    저도 까칠한 아이를 보면서 옛날 나의 모습이 생각나고
    부모님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자아이라 저는 감정 표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잘못된것에 대해서만 가르쳐주려고 노력합니다.
    어른으로써 아닌건 아니라고 가르쳐야하는데 자꾸 감정이 드러나서 어렵더라고요.
    아이가 저를 키운다는게...아이 사춘기때가 최고조인것 같아요.
    같은 마음 가진 엄마로 꼬옥 안아드려요.

  • 솔이엄마
    '15.10.12 5:52 PM

    깡깡정여사님 말씀, 되새기고 되새길만큼 좋으네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아이와 대화하기. 나를 되돌아보기.
    아이의 사춘기가 저를 키우네요 정말.
    안아주시려면 저 좀 한참 안아주세요ㅠㅠ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구요~~~^^

  • 14. juju
    '15.10.12 6:12 PM

    역시 넉넉하고 솜씨 좋은 솔이엄마님..저는 오늘 김치 담근다고 낑낑거리며 장 봐왔는데 막상 굵은 소금이 없어 다시 나갔다 오니 하루가 가버렸네요 오늘 밤에 절여서 내일 아침에 담궈야겠어요

    우리집 중1도 까칠했다 착해졌다 널뛰기 중입니다 인생 수양이라 생각하려고요

  • 솔이엄마
    '15.10.13 9:01 PM

    juju님~~~~~^^
    저도 그럴 때 많아요.^^ 김치 담으려고 준비 다해놓고 액젓이 없어서 다시 사러 나가구...^^
    김치는 맛있게 잘 담그셨어요? ^^ 궁금하네요~
    귀여운 중1~~~~~~~~~ juju님, 저와 함께 득도하시지요^^

  • 15. 이희진
    '15.10.12 7:04 PM

    항상 음식사진잘보고있어요 저두 감자탕 한번해야지 하면서두 잘안하게되네요 일산사시는군요 전 능곡에 삽니다 요즘 저두 중1아들녀석과 사사건건 대립하게되네요 사춘기가 진행중인것같은 아들녀석 서로 조금씩 이해하면되는데 그게잘안되네요 넘 공감가는내용이라 댓글쓰고 가요 득도하는맘으로 살아야겠어요

  • 솔이엄마
    '15.10.13 9:05 PM

    이희진님~~ 능곡에 사신다구요? 일산과 가까운 곳에 사시네요.^^ 갑자기 친밀감이 확! 듭니다.
    저는 큰애가 중1이였던 작년에 정말 심각하게 많이 부딪쳤었어요. ㅜㅜ 지금은 아주 많이 좋아진 편이죠.
    마틸라님,다이아님,깡깡정여사님,루이제님,주주님,이희진님 손붙잡고 이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볼래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 16. 소년공원
    '15.10.13 4:57 AM - 삭제된댓글

    오오... 감자탕 레서피가 많이 어렵지 않아보여서 좋아요.
    요즘 같은 날씨에 뜨끈하게 감자탕 한 그릇에 밥 말아서 상큼한 막김치랑 같이 먹으면 참 좋겠어요.
    다음 주말에 만들어봐야지!

    사춘기 아이 키우는 이야기...
    제게도 곧 닥칠 일이려니 생각하니 두렵기도 하고...
    지금 말썽부리고 말 안듣는 것이 나중에 사춘기 대비 민방위 훈련이려니 여겨야겠어요 :-)

    파주에 사시나봐요?
    제 친정은 일산이예요. 후곡마을 :-)

  • 17. 소년공원
    '15.10.13 5:00 AM

    오오... 감자탕 레서피가 많이 어렵지 않아보여서 좋아요.
    요즘 같은 날씨에 뜨끈하게 감자탕 한 그릇에 밥 말아서 상큼한 막김치랑 같이 먹으면 참 좋겠어요.
    다음 주말에 만들어봐야지!

    사춘기 아이 키우는 이야기...
    제게도 곧 닥칠 일이려니 생각하니 두렵기도 하고...
    지금 말썽부리고 말 안듣는 것이 나중에 사춘기 대비 민방위 훈련이려니 여겨야겠어요 :-)

    일산에 사시나봐요?
    제 친정은 후곡마을이예요 :-)

  • 솔이엄마
    '15.10.13 9:08 PM

    인상 좋으신 친정아버님께서 후곡마을 사셨군요~~^^
    후곡마을은 저희 집이랑 정말 가까운데. 아고 더 반가워라!!!!
    후곡마을이 일산에서 유명한 학원가라 저희 동네에서도 후곡마을까지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요.
    소년공원님, 친정에 오시면 저 꼭 만나고 가세요~~~~ 제가 맛난 거 많이 사드릴께요~~~~^^
    감자탕 성공하시면 사진 꼬옥 올려주세요~~~
    그리고 소년공원님 아이들은 사춘기 쉽게 넘어갈꺼에요. ^^
    편안한 밤 되세요!!!

  • 18. 해밀처럼
    '15.10.13 8:46 AM

    저도 중 2 아들 키우는 엄마가 댓글 달아요. 저렇게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사춘기도 없을거 같은데 그건 우리 생각인가 봐요.ㅠㅠㅠ
    전 친정 엄마도 안 계시고 언니도 없고 그러던 차 82쿡을 알게되어 82쿡은 저의 친정이랍니다. 비록 음식솜씨가 없어 사진만 보며 난 언제 이렇게 음식 사진 올려보나 부러워만 하고 있어요.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는 어머님들 다 화이팅~~~~~~~~~~~

  • 솔이엄마
    '15.10.13 9:12 PM

    어흑, 해밀처럼님... 진한 동지애가 느껴집니다.ㅠㅠ
    엄마가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만큼 아이들이 순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저 하루종일 음식을 만들수도 있겠어요.ㅠㅠ
    82쿡이 친정같다는 말씀이 따뜻하고 짠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더 친하게 지내요~^^
    마틸라님,다이아님,깡깡정여사님,루이제님,주주님,이희진님,솔이엄마,해밀처럼님 함께 손잡고
    아이들 사춘기를 잘 버텨보아요!!!! ^^

  • 19. 사람
    '15.10.13 10:39 AM

    자운서원 제가 자주 가고 좋아하는 곳이옝노. 넓은 잔디가 있어 애들 놀기도 좋지요.^^

  • 솔이엄마
    '15.10.13 9:13 PM

    사람님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에 자운서원에 처음 가보았는데 한적하고 참 좋더라구요.
    사람님과 제가 같은 공간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 20. 행복
    '15.10.15 12:36 PM

    솔이 엄마님, 여전히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맛있는 감자탕 요리법과 그림 그 외 다른 음식 사진에 필도 받고 부지런 하심에 전염 되려고 차근 차근 열심히 읽다가...마지막 부분 큰 아드님 교육에 대한 글에...고민 해봅니다. 제 아이는 이제 겨우 다섯 살이라 제가 이런 저런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요. 그냥 멀리서 맘으로 위로와 응원 드립니다.

    조선 시대에도 요즘 애들 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하지만요. 요즘 아이들 키우기 힘들죠. 유혹도 너무나 많고, 원하는 것도, 비교 할 대상도 너무 많고... 진로/진학 결정도 힘들고... 그런데, 가만히 듣고 보면요. 사실 아주 특이한 경우 몇을 제외 하면 그냥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솔이도 그런 경우 이기를 바랍니다. 솔이 엄마님 힘 내시고, 솔이가 완전히 홀로 설 수 있는 날 까지 화이팅!!! 잘 될 거에요!!!

  • 솔이엄마
    '15.10.19 2:05 PM

    든든한 지원군 행복님~~~ 위로와 응원 감사합니다. 힘이 나네요. ^^
    오늘 아침에 큰 아이는 식빵 몇 조각과 주스를 먹고 즐겁게 웃으면서 등교를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 기분도 하루종일 좋네요.
    엄마맘은 별 거 없는데... 잘 먹고 잘 웃고 엄마 말 잘 들어주면 되는건데... ^^ 그걸 가끔 몰라주네요.
    오늘 하루도 중2아들과 즐거이 지내보렵니다. 행복님도 오늘 하루 화이팅이요!!!! ^^

  • 21. 시간여행
    '15.10.15 11:20 PM

    솔이엄마님은 연휴에도 가족들 맛난거 먹이느라 수고 많이 하셨네요~
    가족들이 행복하실것 같아요~
    맛난음식 앞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아이들 사춘기는 저도 키톡에 잠깐 쓴적있지만 저희집도 둘다 심하게 겪었어요~ ㅋ
    두 아이 합쳐서 9년정도 ㅋㅋ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갑니다~ 조금만 잘 견디세요^^
    지나고보면 그래도 제가 어른인데 애들하고 같이 싸운게 좀 후회되기도 하더라구요^^;;

  • 솔이엄마
    '15.10.19 2:08 PM

    시간여행님~~~~~~~~~~~~~~~~~~~~~~~~~~~~~ 와락!
    올려주신 글 보면서 생각도 많이 했고 마음도 차분히 다스렸답니다.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이해하면서 너그럽게 즐거이 그렇게 살려구요. (그러다 제 속이 썩어문드러질지도...ㅠㅠ)
    오늘 가을볕이 너무 좋네요. 전 호수공원에 다녀왔어요.
    시간여행님도 오늘 하루 좋은 날 되세요~~~^^

  • 22. 들이
    '15.10.16 1:50 PM

    솔이엄마님 젊은분이 음식 솜씨며 살림솜씨 에 자주 올
    리시는 음식에 감탄하는 숨은 펜 입니다.

    어쩜 그렇게도 맛갈스럽게 푸짐하게 못하는게 없으신것 같아요.

    제가 이곳에 댓글을 처음 써봅니다 솔이엄마는 어떤분일까
    저하고는 아주 다른분인가 생각했는데 오늘 글을보며 이분도 다 똑같은 엄마구나 생각하며 웃었어요^^

    이제 저희 아이들은 다 가정을 가진 성인이 되었지만 솔이엄마님 글을보고 옛생각이 새삼떠올라 글을 써봅니다.

    그때는 못견디게 괴롭던 일들은 다 잊어버리고 속도 하나도 안썩이고 그냥 자라준것같고 다시한번 아이들과 같이 지낼수 있는 그세월로 돌아갈수 있으면 더 잘해줄텐데 하는
    아쉬움 들기도 합니다.

    그것도 다시는 내 인생에서 돌아올수없는 귀한시간 인것 같읍니다.

    두 아들 사춘기를 너무 심하게 격으며 25~6년전 죽는게 낳겠다는 생각을 했던 엄마입니다^^

  • 솔이엄마
    '15.10.19 2:11 PM

    들이님, 반갑습니다. ^^
    차분하게 써내려가신 댓글을 보고 있자니 내공이 보통이 아니신 듯한 느낌이 드네요. ^^
    내 인생에서 돌아올 수 없는 귀한 시간이라는 말씀, 공감하고, 마음에 담아 두겠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인생의 선배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라서 그런지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오늘도 더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빌께요. ^^

  • 23. 앨리
    '15.10.18 8:18 AM

    음식사진에 침흘리다가 마지막 사진 평화롭고 좋네요 :)

  • 솔이엄마
    '15.10.19 2:12 PM

    앨리님, 반갑습니다~^^
    오늘 오전에 남편이랑 호수공원에 다녀왔는데, 바람도 선선하고 평화롭더라구요.
    남자 아이 둘을 키우니 평화가 최고네요. ^^
    앨리님도 오늘 하루 좋은 날 되세요!!!

  • 24. 부관훼리
    '15.10.18 10:58 AM

    한글날 남편분께서 출근하셨군요! 저도 그날 일했어요... ^^;; (당연한가..?)
    감자탕 맛있어보이네요. 예전에 한인사는데가서 감자탕먹었는데 돼지가 영양실조여... ㅠㅠ
    한국가면 지대로된거 먹어야겠어요. ^^

  • 솔이엄마
    '15.10.19 2:15 PM

    부관훼리님~ 감자탕이라면 한솥단지라도 끓여드릴수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꼬옥 끓여드리고 싶네요. ^^
    부관훼리님 한국 오실 때 82쿡 식구들 단체미팅 어떤가요~~^^

  • 25. 사슴
    '15.10.18 1:56 PM

    그댁 아드님들은 정신적인 수준이 높나봐요. 저런 맛있는 음식과 특히 고기를 먹고도 뭔가 불만이 있는 걸 보니... ㅋㅋ
    정성으로 해 먹이는 밥 먹고 크는 놈(아이들, 특히 놈)들은 이 고비만 넘으면 착해질꺼라 믿습니다.
    그러고 보니...막 먹이는 우리 집 놈들이 걱정이네요 ㅠㅠ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다 아름다운 것만 남는 지, 아이들 장성하면 어려서 속 하나 안 썩이던 아이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만.

  • 솔이엄마
    '15.10.19 2:16 PM

    사슴님~~~ 반갑습니다. ^^
    제가 먹을 걸 해먹이는 만큼만 말을 잘 들으면 좋으련만.... 그게 또 아니더라구요. ^^
    제발 이 고비를 잘 넘겨서 착해지고 공부도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사슴님,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길 빌께요~~~!!!

  • 26. 게으른농부
    '15.10.19 1:26 AM

    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칼국수가 왜이리 맛나보이고 땡기는 걸까요?
    그나저나 고생이 많으셔요. 아들 셋 키우시느라...... ^ ^

  • 솔이엄마
    '15.10.19 2:17 PM

    게으른 농부님이 제 마음을 알아주시네요.
    아들 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저 웃을 뿐이죠....
    수확의 계절인 요즘, 많이 바쁘시죠? 건강 챙기시면서 일하셔요.
    오늘도 좋은 날 되시구요~~~~!!!

  • 27. 름름이
    '15.10.19 9:56 PM

    저도 좀 거둬주세요, 플리즈~ 원래 즘심 도시락 김치! 또 김치! 가끔 된장에 생양파 ㅎ 그런거만 먹다가...도시락 친구가 생겨서(그 분은 기혼자라 저랑 반찬 차원이 달라요.)의식하느라 T.T 요즘 반찬 만드느라 힘겨워요 ㅎ 솔이어머님 사진은~ 머리에 기억이 남아요. 왠지 모르겠어요 ㅎ

  • 솔이엄마
    '15.10.21 6:49 PM

    띠동갑 름름이님~~~~~~~~~~~~~~~~~~~~~~~~^^
    제가 지금 사춘기 중딩 아들만으로도 벅찬데 름름이님을 거둬 달라니요.ㅠㅠ
    도시락 반찬으로 김치만 싸가지고 가면 영양보충이 안되지요.
    채소 듬뿍 다져넣고 달걀말이도 싸고, 김치도 그냥 가져가시지 말고 식용유에 살짝 볶아서 싸고,
    두부도 지져서 양념간장 얹어서 싸고, 가끔씩 햄도 구워서 싸가세요.
    최대한 간단한 도시락 반찬만 말씀드린거에요. ^^
    름름이님,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28. 백만순이
    '15.10.20 3:43 PM

    이노무 사춘기!
    어떤때는 너무 성질나서 너는 사춘기냐! 나는 갱년기다라며 악을 쓴적도 있었네요ㅠㅠ
    어른답게 훈육도 하고, 기다려주기도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요
    뭐가 옳은건지도 헷갈리고.............그래도 사춘기 동지들이 이렇게 많다니 위안이 되네요

  • 솔이엄마
    '15.10.21 6:50 PM

    백만순이님~~^^ 저는 갱년기 맞는 것 같아요. ㅎㅎㅎ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대고 있거든요. 열이 뻗쳐서...ㅎㅎㅎ
    백만순이님의 글과 사진 잘 보았어요. 위안도 되고 격려도 되고 그러더라구요.
    우리, 손 맞잡고 이 역경을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 보아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 29. 즐거운혼밥녀
    '17.3.6 4:12 PM

    여기 있군요^^, 드디어 찾았네요

  • 솔이엄마
    '21.7.11 1:39 AM

    ^-----------------------------------^

  • 30. 쑥아
    '17.4.26 7:22 AM

    감자탕 레시피 찾다가 왔어요~^^ 오래전 글이라;;
    솔이엄마님 글 잘 보고있어요. 실력이 없어 아직
    도전은 못해봤지만 해먹고싶은 반찬이 많아요.
    여러모로 닮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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