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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6월

| 조회수 : 10,706 | 추천수 : 3
작성일 : 2015-07-01 11:08:05

여행하면서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좋은 것도 보고, 정다운 사람도 많이 만나고, 일상으로 돌아 왔지만 여전히 붕 뜬 느낌이네요.   어쨋거나 가정경제를 위해서, 홈스쿨링을 시작 했어요.  어....힘들어.  아이는 학교 안간다고 좋아 하고, 남편도 은근 엄마가 얼마나 잘 가르쳐 줄 지 기대 하는 눈치고 (제 직업: 선생)...  허나, 저는 에너지 고갈 된 상태라, 에너지 철철 넘치는 만 5세 남아랑 하루 종일 뭐하나 걱정이 앞섰는데, 은근히 괜찮네요. 

여하튼, 가끔씩은 필드 추립이라 부르고 외식을 합니다.

뉴욕안에 파리가 있다? 없다?   

아이 생일에 주문 받은 케잌: 피넛버터도 들어 가야 하고, 바나나도, 산딸기도, 당근도, 바나나도 들어 가야 한다는 까다로운 주문을 받고 완성된 케잌...당근 케잌에 크림치즈 피넛 버터 아이싱 하고 토핑 올리고 했어용

생일 상은 맥시칸으로...  콩새러드, 맥시칸 라이스, 파히타

반찬을 거의 매일(!!) 해요.  당연한 거 아냐?  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저에게는 정말 대단 한 일이에요.  폭풍 자아 칭찬 박수!!!

그러다 또 필드 추립...  뉴욕에는 옛날 기찻길 없애고, 산책로 만들어 놓은데가 있는데, 바로 고 밑 주위에 요즘 뭐가 많아요.  산책 좀 하고 브런치 먹었는데, 저 스무디들이 너무나 건강을 생각해서 만들어 주신 것들이라 써서 혼났어요.  먹다 찍어서 사진이 좀 ...

게맛살전 하려고 했는데...그냥 크게 한 판으로 부쳤고요..경상도씩 소고기 무국...그치만 애가 매운걸 못 먹어서 고추가루는 조금만...대박 괜찮네요.

알뜰 주부 현명한 주부가 되어 보고자, 요즘 생선을 상에 내고 있는데요.  마트 가서 제일 값이 져렴한 걸로, 1번 부탁 합니다 하면, 구워 먹게 손질 해 주세요.  대부분 처음 보는 생선들이라 어찌 먹을 줄 몰라서 소금 좀 뿌려 밀가루 코팅 해서 기름에 굽는데, 뒤집을때 모양 한 번 망가지고 접시에 담을때 또 한 번....  좀 좋은 방법 없을까요?

아이 점심.  홈스쿨링 과목 중 하나가 수학이거든요.  다음 중 다른 수는 8, 6, 8?

뭐 해 먹지?  카레나...하고 야채 막 볶다 보니 카레가 없음.  그래서, 부추 버섯 더 넣고, 간장 간 해서, 밥에 얹어 먹었어요.  괘 괜찮았어요.

아이랑 남편 둘 다 제일 좋아 하는 떡국, 시도 때도 없이...

김밥에 우엉 안 넣고 말았기에, 우엉으로 데코, 또 밑에는 단무지 안 넣고 말았네요.   참, 단무지를 담궜는데, 사과 식초를 넣었거든요.  원래 식초양보다 많이 넣었는지 너무 신데 구제 방법 없을까요?

아버지 날에는 남편이 제일 좋아 하는 스테이크.

카레 사서 카레밥...  감자가 없어서 고구마를 넣었는데, 대박 괜찮아요.  달아서 인지 아이가 엄청 좋아 하고요, 제가 먹어 봐도, 감자 보다 고구마가 괜찮은 것 같아요.

메밀 비빔 국수...  여름에는 계속 만들게 되네요.  백종원씨의 간단 닭 튀김이랑 같이...

깡통 고등어 김치 찜....해물 부추전... 

겉절이를 계속 담궜어요.  얼갈이 배추로도 담다가 그냥 배추로 담았는데...오늘은 깍두기도 담궜고요...  고추가루가 색이 변해서 ( 변한 거 먹어도 되나요?)  김치 색이 안 이쁜데 맛은 괜찮아요.

무슨 나물이던가를 사서 두부에 무쳐 먹고요.  아이가 아주 좋아 해요

흑도미...저 큰 두마리가 3천원 정도 했음. 


 

오뎅 볶음...어느 집 가서 먹어 보니 너무 맛있어서 해 봤어요.  왕 쉬움...근데, 양파를 큼지막 하게 썰어야 더 맛있게 보이겠어요.  ( 그 집에서는 그랬던데...)

오늘 저녘..  여기 한국 마트에서는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는 1+1 행사를 해요.  많은 품목들이 하나 사면 하나 공짜...  바지락 한봉지 사면 한 봉지 더 준다기에..  우동 면도 하나 사면 하나 더 준다기에...  해물 우동 되겠습니다.

모두 건강 조심 하시고, 좋은 7월 되세요!

hangbok (hangbok)

일년 2/3은 팬실베니아 1/3은 뉴저지 사는 아이 하나 있는 아줌마에요. 먹는 것 좋아 해서, 아이에게 한글은 못 가르쳐도 한국음식은 열심히 가르치..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15.7.1 11:52 AM

    엄청 맛있겟네요. 점심시간에 ㅠㅠ

  • 행복
    '15.7.1 12:05 PM

    맛있는 점심 드세요. 한국이시면 맛있는 거 배달 하셔서 스르릅...

  • 2. 궁금이
    '15.7.1 1:00 PM

    참말로 세상은 불공평하네요. 애도 잘 가르쳐, 음식도 잘해...아마 얼굴도 예쁘실듯^^

  • 행복
    '15.7.1 7:44 PM

    글쎄요. 애 한테 소리 빽빽 지르고 있고요, 음식은 열심히만 하고 있고요, 외모는 진짜 아니고요.

    지금 여기는 7월 1일 아침 이에요. 오랜 만에, 일찍 일어 나서, 남편 배웅도 하고, 이제 아이가 깰때 까지 우아 하게 82를 즐기려고 들어 왔는데, 칭찬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감사 합니다.

  • 3. 소연
    '15.7.1 8:43 PM

    ㅎㅎ 여기도 오늘은 7월일 이여요.,..
    열심히 맛나게 해드시네요 ^^

  • 행복
    '15.7.2 10:20 AM

    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해 먹고 있습니다. 너무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머릿 속에는 먹는 생각 뿐이에요.

  • 4. 구흐멍드
    '15.7.2 5:22 PM

    저희집도 매일 한그릇 음식만 먹는데, 가끔 한식만들때는 반찬만들기가 여간 번거로운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때마다 매일같이 새로운 반찬을 뚝딱 만들어내시던 어머니가 많이 생각났었어요.
    해물파전 옆에 있는 고등어 김치찜인가요?ㅠㅠ
    김치찜도 다른 음식들도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추천 꾸욱!

  • 행복
    '15.7.2 8:54 PM

    잘 계시죠? 구흐멍드님 글이 다 지눠 졌네요. 제가 다 속상...

    외국 살고, 어리고 바빴고... 형편도 안 되었고... 한그릇 음식이 일상일 수 밖에 없었죠. 다들 그럴 거에요. 곧 50대로 들어 가고... 모든 게 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패워 지지 않을 것 같아서, 심기일전... 어느날 저도 구흐멍드 어머님 처럼 뚝딱 한상 채려 낼 날을 기대 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흉내 내어 보려구요.

    김치 찜/찌게... 김치가 너무 아까와서 찜/찌게는 꿈도 못 꾸던 시절에 제가 했던 방법은요... 김치 국물을 모아 놨다가, 그냥 배추를 소금에 좀 절여 뒀다가( 이거 생략 해도 되구요...그러면 좀 오래 끓여야 하긴 하지만 똑 같아요) 김치 국물 넣고 배추 넣고, 다른 김치 재료 ( 참치나 고등어 캔 양파 마늘 파 등등) 널고 끓이다가 식초 조금 넣으면, 똑 같아요. 혹시 김치가 귀하시면 이렇게... :)

    묻지도 않는데 오지랍 이었습니다.

  • 5. 블루벨
    '15.7.4 3:46 PM

    행복님 김치찌개 방법 제가 가끔 해먹고 있어요. 국물도 아껴서..ㅎㅎ

    매일 반찬하기 참 쉽지 않은 데 부지런하시고 요리도 잘하시네요.^^
    마지막 해물우동에 침흘렸어요.ㅎ
    비내려서 시원한? (사실은 여기 많이 추워요) 7월에
    냉장고에서 해물 찾아서 점심으로 해물우동 해먹어야 겠네요.

  • 행복
    '15.7.4 8:25 PM

    반가운 댓글, 감사 합니다.
    딱 이렇게 세달만 살아 보려는 거지요. 바빠지면 도로아미타불...ㅠㅠ
    그나저나.... 춥다니... 남반구신가요? 남반구 시면 궁금한게, 거기서는 지금을 겨울이라고 부르나요? 아니면 여름이라고 부르나요? 항상 궁금했고, 많이 물어 보고 대답 들었는데, 항상 잊어 버렸어요.
    뜨끈한 것 드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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