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바로 위에 글이나 하나 ^^;
(나란 녀자 간 큰녀자) 히히
동네 제과학원이 거의 끝자락에 다다랐습니다. 한 6개월 진짜 빡셌는데...
이제 끝이 보이니 시원한 것 보단 왜 이리 섭섭한지...흑흑
맘 같아서는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싶지만 토요일 하루 죙일 실습실에 콕 박혀서
만드는 거 구경하고 몇 시간씩 서서 실습하는 일들은..정말 너무나도 힘들었어요
뭐... 다음 단계로의 진행이 언젠가는 되겠지요? ㅠㅠ
아무튼 동네 제과학원에서 배웠던 것들이나 몇 가지 올려볼랍니다.

자바네 라는 케이크인데 약간 오페라 케이크 같죠?
어떻게 만드는 걸까 궁금했는데 시트를 넓게 굽고, 크림을 층층히 바른 다음에 쌓아서
완성하더라구요.
위에는 초콜릿 크림(글라사주)를 부어서 완성하고 멋진 영어 필기체(ㅎㅎ)로 글씨 한 방
날려주면.. 완성이 됩니다.
크림은 커피크림인데 아효.... 뱃살, 삼겹살 늘어나던 말던 기냥... 먹다보면 한판이 뚝딱.. -_-;;
이런 제가 밉지만... 이 살을 어케 빼나요
얼마나 맛난 것 많이 먹고 찐 살인데 -0- ㅎㅎ
반식 다이어트 따위 쳇
전 꿈도 못 꾼다구요 으헝

완성 제품 올려놓는 곳 조명이 아주 야시꾸리해서
사진만 찍으면 이따위로 나와요 ㅠㅠ
해도해도 너무해

이 녀석의 이름은 미제라블.입니다. 뭐 불쌍한 안된 머 그런 뜻이라고 하는데
맛은 하나도 안불쌍하네요 ㅠ ㅎㅎ
시트에 아몬드가 옴팡지게 들어가서 아주 꼬숩고 맛있어요.
역시나 넓게 구워서 크림 발라 올려붙이구요
비슷하게 구우시려면 다쿠와즈 Recipe 찾아서 구워서 붙이시면 될 듯 합니다.
크림은 버터크림인데 슈크림(크렘 빠띠씨에)을 넣고 만든 버터크림이라
상당히 부드럽지만 가벼운 맛이라서.. 기냥 꿀떡꿀떡 넘어갑니다 ㅠ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시식타임

마시쎠효 ㅠㅠ

이 케익은 각종 베리들이 듬뿍 들어간 무스케익인데
제가 입맛이 완즌 아저씨라 신 걸 잘 못 먹어요
그냥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괄괄 흐르는 편인데
이건 ㅠㅠ 진짜 맛있었어요
무스는 정말 베리종류 무스가 쵝오인 듯 합니다 ㅠ

서양배로 만든 크림이 들어간 케이크에요
ㅎㅎㅎ 맛있습니다.
바바로와라는 크림 종류가 있는데 배 무스하고 배 술을 넣고 만들어서 향이 참 좋더라구요.
바닐라 빈은 씨 파내고 껍데기는 오븐에 말린 다음에 설탕넣고 같이 갈아서
바닐라 설탕으로도 만들어서 써도 되니까 다 쓴 바닐라 빈은 절대 버리지 마시고
잘 보관했다 사용하시어요

생크림 올라간 치즈케익도 만들었어요.
원래 이름은 쉬스라고 한다지요.

불어로는 포레누와이고, 영어로는 블랙 포레스트이고 둘 다 시커먼 숲이라는 뜻은 동일하고
만드는 방법도 비슷하구요 원래는 독일 케익이라는데 사실이겠지요? ㅋㅋ
다크체리가 안에도 있고, 위에도 있고, 케익 사이에는 초코무스가 팍팍 깔려있어서
한쪽만 먹어도 든든합니다.
겉에 꼬뽀라고 초콜릿도 붙어있어서 어린이들이 몹시 사랑하는 케익인데..
어른인 저도 사랑합니다 ㅠ

김탁구의 인기 덕분에 저도 애한테 들들 볶여서 팥까지 직접 제조하여 만든 앙금빵...
정말 앙금이 생깁니다 ㅎㅎㅎㅎ
아무튼 이런 것들을 배우고 나니 어느새 6개월이 휘딱
그건 그렇고
유머 한가지.
저희집엔 6세 아동이 한 명 있는데 얘가 다니는 어린이 집에선 일주일에 한 번씩 다도시간이 있대요
뭐 하냐고 물어보니 각종 차를 조금씩 마셔본다는데, 첫시간에 황차라는 걸 마셔봤다길래
맛이 어떻든? 하니까 음 뭐 그냥그렇다는 시큰둥한 반응이..
참고로 저희 6세 아동은 다른 건 몰라도 음식은 양이 작아서 그렇지 참으로 골고루 잘 먹는
훈늉한 아이입니다.
그런 아동이 어느날 집에 통신문 비슷한 걸 가져왔길래 읽어보다가
저희 부부가 밥 먹다 뿜을 뻔 했어요.
차의 향을 표현하라는군요.

한 페이지 아래쪽을 보니 모범답안같은 것도 써 있어요.

아름다운 내용이군요.
쏘쿨한 저희집 6세 아동의 답변을 보시겠습니다.

전 첨에 쓴향이래요 쓴향
네 차는 씁니다 ^^
안웃기시나요?
전 웃겼는데 ㅠ
이거 말고 시리즈가 좀 더 있지만 부끄러워서...
차차 반응 보고 올려보든지 말든지 할랍니다
밥이 다 됐다고 삑삑거리네요
그럼 모두 즐건 저녁 되세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