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무는
과일처럼 생으로 깍아 먹어도 수분이 많고 단단하여 아삭하며 시원한 단맛이 참 좋더이다.
음식으로 해먹으면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소화도 잘되구요.
무우의 알싸한 매운 맛이 항암효능도 있고
항균 작용도 하며
감기로 인한 발열을 억제 시키고
편도가 많이 부었을 때는 붓기를 빼주며
가래를 삭힌다고 하네요.
요즘 무밥을 자주 해먹습니다.
무만 잔뜩 썰어 넣고 해먹거나
김치나 콩나물을 넣고 해먹거나
굴을 넣기도 하고.
양념장만 곁들이면
구지비 다른 반찬이 없어도 만만하지만 든든하게 밥상을 차릴 수 있거든요.
무 생채를 버무려 양푼에 비벼 먹기도 하고
무 부침개를 한 소당씩 부쳐 밥상을 차리기도 하구요.
되는대로~
무를 넉넉하게 채 썰어 액젓과 들기름
멸치다시마 육수 + 생강술 넣어 뒤적뒤적 -- 살짝 볶았습니다.
아마란스씨를 섞어서 밥을 지었거든요.
신이 내린 작물이라나 뭐라나 하던데____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을 올리고 뚜껑을 덮고 약 불에서 한소큼 뜸을 들였어요.
무가 투명하게 무르지 않고 살캉하게 익으면
쪽파 송송 썰어 넣고 밥과 골고루 섞었습니다.
시골아낙은
무밥에 무가 밥보다 넉넉하게 들어가고
무 채가 너무 굵지 않고
살캉하게 씹히는 맛이 있어야 맛있더라구요.
간장+액젓+매실액+다진양퍄+다진파+다진마늘 +들기름+참기름+깨소금+후추+고춧가루+다진청양고추
빡빡하게 양념장 만들고.
구수하고 달큰한 무밥에 양념장 비벼 가며
만만하지만 든든하게 한 끼 이렇게 해먹기도 하고.
굴은 옅은 소금물에 살살 씻어
한 김 뜸 들이고 쪽파 송송 썰어 넣고.
굴 무밥도 해먹고.
쌀과 물을 2/3으로 넣고
처음부터 무를 넣어 밥을 짓기도 하고
밥물이 끓고 잦아들면 무를 넣어 밥을 짓기도 하는데
시골아낙은 무밥을 거의 이렇게 해먹는답니다.
되는대로-----
무는 결대로 적당한 굵기의 채 썰어
무가 달달하니 청양고추 씨는 털어 잘게 다지고
소금 약간에 생강술좀 넣고
그리고 부침가루는 엉겨붙을 정도만 넣어 반죽을 하였습니다.
달군 팬에 마늘기름 두르고
앞뒤로 노릇노릇하고 바삭하게
무 부침개 한 소당 부치기도 하고.
카레가루와 부침가루는 엉겨붙을 정도만 넣고
쪽파 송송 썰어 넣고 생강술 넣어 반죽하여
달군 팬에 마늘기름 두르고
한 수저씩 떠서 부치거나
넓게 펼쳐 한 소당 부쳐 밥상에 올리기도 합니다.
무밥도
굴 무밥도
무 부침개도 꽤 먹을 만하구요.
어릴적 먹어 보았던 맛으로만 기억되어지는
무 시루떡 생각이 납니다. 무 채 섞은 쌀가루 한 켜 올리고
찹쌀가루 한 켜 올리고
팥고물 한 켜 올려 질 시루단지에 앉쳐서 쪄 낸 무 시루떡이요.
김장은 하셨는지요?
시골아낙은
그제 오후에 배추 절이고
오늘 이른아침에 씻어 물기 빼고
배추 짠지를 담았습니다.
굵은소금과 고추씨만 켜켜이 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