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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곶감이 잘 마르고 있어요~

| 조회수 : 10,007 | 추천수 : 93
작성일 : 2009-10-18 20:15:40


한낮 뜨거운 햇살에 곶감이 마르고 있어요.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깨끗한 바람이 곶감 건조를 돕고요.

아직 우리농장의 감은 수확되지 않아서
지난해 구입했던 청도반시를 올해도 구입해서 열심히 깎았습니다.

데크에 빨래 건조대를 아예 튼튼하게 고정하고
전선으로 얼기설기 곶감 걸이를 만들었고요.

올해는 작년과 달리 곶감을 꿰는 플라스틱 꽂이도 구입하고
내년부터 수확을 예상하고 있는 우리농장 감으로 곶감을 깎아야 하니까 연습도 할 겸...

작년에 800여 개를 말려서 여기저기 나눠먹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감값이 조금 인상되어 숫자를 줄였습니다.



혼자 열심히 깎습니다^^
내가 도와주려 해도 사양합니다.
감 껍질을 얇게 깎지 못 한다고 구박하면서 말이죠.

이런 일 하는 것도 타고나는 천부적 소질이 있는지
종이같이 아주 얇게 잘도 깎습니다.
그리고 가지런히 채반과 건조대에 내 널고 들여놓고를 매일 반복합니다.

어찌보면 돈이 되는 일도 아니고
많이 귀찮을 일인데도 매년 하려고 고집을 부립니다.
이번에는 올 봄 우리집에 민박손님으로 다녀가신 `인텔리 할머니`께 조금 팔아야 합니다.

며칠 전 그 할머니로 부터 전화가 왔거든요.
캐나다에 있는 딸과 통화하시면서 곶감이 먹고싶다고 하셨더니
따님께서 어머니와 같이 다녀온 지리산 진이네민박집에 연락하라 하셨답니다.

할머님 전화를 받고 바로 청도에 주문을 하고
요 며칠 동안 하루에 두 박스씩 택배로 받아 깎고 널고...
가지런히 마르고 있는 곶감을 보니 가을정취가 물씬 납니다.

얼른 우리농장의 감이 주렁주렁 달려 좋은 분들과 나누어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농약은 단 한번도 치지 않았고 거름도 외부에서 반입하지 않았습니다.
전년도에 호밀을 심고 그것을 서너 번 베어주면 썩어서 거름이 되는 거죠.

일명 자연농법이라고 하던가요...
자연에서 나서 자연으로 돌려주는 그런 농법.
다만 아직 수확을 하지 않았기에 감의 품질이 어떨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곶감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푸근한 마음으로 행복해지려 합니다.



http://blog.daum.net/dogbull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윤주
    '09.10.18 9:01 PM

    벌써 시작하셨네요.
    감은 감자칼로 깍으면 쉽고 빠르더군요.
    저도 오늘 청도반시 주문 넣었네요.
    플라스틱은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저도 구입하고 싶어요.

  • 2. 예린맘
    '09.10.18 9:11 PM

    청도반시는 어디서 사시는지요?

  • 3. 카라멜
    '09.10.18 9:17 PM

    http://www.woorigam.com/

    저도 해마다 여기서 사서 잘 먹었는데 올해는 집앞 농협에 생감을 팔아서 두상자 샀는데 가격도 좀 사더라구요.
    근데 집에 와서 작업하다 보니깐 오잉? 씨가 있네요....
    꼭지 부분 안쪽에 검은 곰팡이 핀 것도 몇개 있고.....
    올해 곶감작업 꽝인 듯 합니다...ㅠㅠ

  • 4. 노을
    '09.10.18 10:34 PM

    곶감을 너무 예쁘게 잘 깎으셨어요.
    해마다 친정엄마께서도 하나하나 예쁘게 깎으셔서 말려서 주셨는데^^...
    올해는 곶감 걸어 말리는거 사드려야 겠어요
    아참. g마켓에 곶감 행거 치면 파네요~

  • 5. 진이네
    '09.10.18 10:40 PM

    청도반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장터에서 나얌님께 구입했고요,
    주문할 때 곶감용이라고 하면 감꼭지를 그대로 보내주신답니다.
    청도반시로 곶감을 만들면 씨가 없어서 더 좋아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mart2&page=1&sn1=&divpage=10&sn=on&s...


    곶감걸이는 검색해보았더니 옥션이 가장 저렴하다라구요^^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26916477&frm3=V2

    사진에 보이는 것은 낱개로 되어있는 아래 사진인데요,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12562172&frm=rvi&rviF...

    위에 첫 번째 링크해 놓은 판매자에게 지난 주 1세트(50개) 8,000원에 3세트 구입했는데...
    추가로 구매하려고 보니 모양이 좀 바뀌었어요.
    신형이라고 열개가 줄줄이 매달리게 되어있는 것이 8,300원이네요.
    저는 재구매까지 해서 구형 3세트 + 신형 2세트 구입했답니다^^;

    곶감 좋아하시는 분들은 곶감걸이 구입하시면 편리하실 듯 해요~

  • 6. 멜론
    '09.10.18 11:08 PM

    어머나!!
    제 눈을 의심하며 글을 클릭했는데 그 진이네님이 맞으시네요~ ㅋㅋ
    데크앞에 시냇물도 흐르고 경치가 좋아보여요!!
    진이네님 민박집 근처에 쿠키공장 만들고 싶네요.. 그렇게는 허가내기 어렵겠죠?? 후후...
    저는 요즘 가게와 별도로 쿠키공장도 만들어볼까하고 알아보고 있어요!! ^^;;
    진이네님 키톡에서 만나니 완전 반가워요!! ㅋㅋㅋ
    이렇게 만든 곶감은 시중에 파는 곶감과는 정말 다를듯해요! 기대기대!

  • 7. 윤주
    '09.10.19 12:28 AM

    진이님이 올려주신 곶감걸이 때문에 올해부턴 곶감 쉽게 메달수 있을것 같아요.
    감자칼로 깍으니깐 깍기는 쉬운데 메달기가 어려웠거든요.

  • 8. 관찰자
    '09.10.19 1:24 AM

    반쯤 마른 곶감의 부드러운 속살과 쫄깃한 껍질은 정말 맛난데요.
    분 뽀얗게 난 이쁜 곶감은 또 얼마나 맛있나요.
    행복하신 분이세요.. 왠지 부럽..;;;

  • 9. 들꽃
    '09.10.19 1:25 AM

    지리산 깨끗한 공기가 곶감을 더 맛있게 만들어 줄 것 같아요^^
    진이네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반가워요^^

  • 10. 진이네
    '09.10.19 8:31 AM

    멜론님~ 쿠키공장 지리산에 오셔서 하시면 제가 알바할게요^^;
    곶감은 속살이 말랑할 정도로 말려서 진공팩에 냉동해두고요, 1년내내 먹을거에요 ㅎ

    윤주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분 좋으네요^^
    남편이 블러그에 올려둔 것을 제가 자랑하려고 이 곳에도 올린 것인데요,
    저는 그냥 과도로 껍질을 깎는데 정말 종이처럼 얇게 잘 깎아요 ㅎ

    곶감걸이는 작년에도 구입을 망설였는데요,
    사용해보니 정말 구입 잘 한 것 같아요 ㅎ
    게다가 사진에 보이듯이 세탁소옷걸이에 걸어두면 이동하기도 편리하답니다^^;

    관찰자님~ 부드러운 속살과 쫄깃한 껍질 정말 맛있겠죠? ㅎ
    저는 사실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말리는 재미만 즐기는 편이에요~
    올해에는 할까말까 망설이는데 곶감언제하냐고 전화가 와서 시작하게 되었거든요^^;

    들꽃님~ 반가워요^^

  • 11. 초록하늘
    '09.10.19 9:20 AM

    어머나~~
    가지런 하고 정갈하게도 말리시네요..

  • 12. 델몬트
    '09.10.19 11:18 AM

    작년에 저도 한상자 사서 깎고 말렸는데 베란다에 말렸더니 곰팡이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접었어요.
    한동안 말랑말랑 곶감 잘 먹었었는데,,,,
    전문가처럼 잘 깎아 말리시네요.
    부러워요.

  • 13. 윤주
    '09.10.19 11:28 AM

    베란다를 24시간 열어놓으면 곰팡이 안피고 잘 말라요.
    저도 아파트 베란다에 걸어두거든요.
    서로 겹치지만 않으면 곰팡이는 걱정 안해도 됩니다.
    곶감 말리기 올해로 벌써 3년째네요...ㅎㅎㅎ

  • 14. 미소지니
    '09.10.19 2:42 PM

    궁금한게요,, 실외에서 이렇게 말리면 겉에 먼지가 묻을텐데, 먹을때 어떻게 먹나요??
    저도 이렇게 말려보고싶은데, 먼지땜에 식품건조기에 말렸더니, 마르기보다는 뜨거운열에 익어버리는것같아서,, 맛이 좀 덜한것같더라구요..

  • 15. 진이네
    '09.10.19 5:26 PM

    곶감걸이를 인터넷으로 구입했었는데
    오늘 우리관내 농협에 알아보니 개(곶감 두 개 꽂을 수 있는)당 50원이면 구입할 수 있네요^^;;
    위 링크글 중 한 세트(50개) 기준으로 2,500원이면 구입할 수 있어요ㅠ

    혹시 필요하신 분 중 아직 구입하지 않으신 분이 계시면
    필요한 양에 택배비 3,000원 더 부담하시면 발품팔아드리겠습니다.
    낱개로 하면 계산이 복잡해질 수 있으니 대충 복잡하지 않게(?) 해주시면 좋겠네요^^


    미소지니님~ 실외에서 말리시면 먼지는 피할 수 없을 거예요.
    그래서 시골의 깨끗한 곳에서 말린 곶감을 사먹지 않을까 생각해요.

  • 16. 단팥빵
    '09.10.19 6:31 PM

    저도 곶감 배란다 밖에 스텡걸이 두고 말리는데
    요즘 황사가 심해 실내에 두는 시간이 많아
    아무래도 망칠거 같네요

  • 17. 진이네
    '09.10.19 6:42 PM

    단팥빵님~ 저도 오늘은 황사가 심하다고 해서 밖에 널지 못했네요ㅠ
    오늘처럼 실내에 오래 두실 경우에는 가끔 선풍기를 돌려주시면 도움이 되는 듯 해요^^;
    저도 빨래건조대에 주렁주렁 매달아 선풍기를 돌려주거든요~ㅎ

  • 18. 유정
    '09.10.20 10:45 AM

    곳감걸이 부탁드려도 되련지요? 쪽지를 어디로 보내야 할지몰라서
    진이네 민박 사이트에 나온 전화로 문의 드리곘습니다

  • 19. 은사양
    '09.10.20 4:53 PM

    저도 감 깎아서 곶감 말리고 싶은데 엄마가 미쳤다고 할까봐-_-
    차마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ㅋㅋㅋ
    이 이달 안으로 꼭 지리산에 놀러 갈 거에요!
    기다리세요~ ㅋㅋ ^^

  • 20. 골고루
    '09.10.21 2:53 PM

    저두 어제 실로 매다느라 고생했는데 이런 게 있었군요...
    곶감걸이 부탁드려도 될까요?

  • 21. 진이네
    '09.10.23 8:44 AM

    유정님, 골고루님~ 곶감 잘 말리셔서 맛있게 드세요^^

    은사양님~ 드디어 지리산에서 만나게 되나요? ㅎ

  • 22. 진이네
    '09.10.26 9:24 AM

    곶감걸이 종료했어요.

    500개씩 포장되어 있는 걸로 구입한 후 소분해서 일일이 나눠드렸는데요,
    봉지마다 몇개씩 부족해서 나눔을 하면 할수록 부족분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손해를 보다보다 안 돼서 만든 곳에 전화를 했더니 무게로 포장해서 팔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있다며 어쩔수 없다네요.

    더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곶감걸이 구입하신분들 맛있는 곶감만들기 성공하시기 바래요~

  • 23. 유정
    '09.10.29 12:03 PM

    진이님꼐 부탁해서 곳감걸이는 구입했는데 곳감할수 있는꼭지감을 못구해서 못하고있습니다 곳감걸이에 꼭지없는 감을 위한 어댑터라는게 있다는데 ㅅ혹시 구할수없는지요? 청도반시도 주문해 봤지만 진이님처럼 꼭지가 있는게 아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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