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인생이며
하여
인생의 그래프는 직선으로만 그릴 수 없는
울퉁불통 수많은 포물선으로 그려지는 것이라고.
그러나
되도록이면 완만한 곡선의 인생 그래프를 그리며 살아가려
애 쓰고 있는거라고 누군가 말해주네요.
사노라면
내 속도 모르며 사는데
어찌 남의 속을 알 수있을까? 하면서도
내 속이 바닥까지 보여지고
남의 속도 뻔히 바닥까지 보여질 때가 있더라구요.
구지비
보려고 하지도 않고
애써 모른척하기도 하구요.
삶이 농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그래서
인생에는 농담처럼 흘려보내야 할 일들이 있다고 하더이다.
그러게요.
그렇더라구요.
한번씩은
나무의 가지들을 쳐내버리듯
새순이 움트는 곁가지까지
미련없이 쳐내버려야 할 때가 있는거 같아요.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거센 비바람의 폭우가 그친 뒤
그림같은 하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무지개 위로 무지개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햇살이 구름속으로 숨어 들어가면서
무지개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무지개의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머리 속에 생각이 많아지면 행동이 굼뜨다고 하는데
어찌어찌 살다보니
그다지 머리 속에 생각도 없으면서
한없이 굼뜬 아낙이 되어버렸습니다.
음악만큼이나 음식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래미가
점심으로 크래미 치즈 파스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웃아낙의 텃밭에서 따 온 가지 4개를 김이 오른 찜솥에
반으로 자르어 껍질 쪽이 위로 향하게 하여
약 4-5분 정도 살캉하게 쪘습니다.
한 김 식힌 후 가지의 물기를 양 손으로 지긋이 눌러 짠 후 먹기좋은 굵기로 손으로 찢어
다진 마늘, 파, 청양고추를 넉넉하게 한 수저씩 넣고
국간장 1수저, 액젓 1/2수저 들기름과 볶은깨를 넣어 살살 무쳤습니다.
고추가루와 식초를 넣기도 하고-
뭐- 되는대로 해먹습니다.
밭에서 나는 사과라고 하는 가지는
얼룩이 없고 선명한 보라색의 윤기가 나며 모양이 일정한 것이 좋다고 하는데
어째 텃밭의 가지들은 지멋대로 구부러지고 휘어지고 얼룩진 것들이 많더라구요.
가지는 식물성 기름과 음식궁합이 맞아 들기름이나 참기름으로 무침, 볶음, 조림등을 하고
김치나 장아찌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지요
가지나물 양념에 식초나 매실청을 약간 넣으면 여름철 더위에 쉽게 상하는 것을 방지하며
가지를 미리 소금에 절인 뒤 볶으면 물러지지 않는다고
주워들은 풍월 읖조립니다
소금을 넣은 쌀뜨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재빨리 헹군 고등어자반
냄비 바닥에 깐 감자와 양파 위에 올리고
양파와 대파, 청양고추 적당한 굵기로 채 썰어 얹고
고추가루 1수저, 생강술 2수저, 다진 마늘 1수저, 들기름 1수저,소금, 후추로 양념하여
다시마 우린 물 1컵 붓고 끓이면서 양념을 고등어에 끼얹어가며 국물이 자박해지게 조렸습니다.
음-- 헌데 요즘 고등어자반은
옛날 그 짭쪼름하고 살이 단단한 자반고등어의 맛이 아닌거 같은-----
생물 고등어를 무를 숭덩숭덩 두툼하게 썰어 냄비 바닥에 깔고 지져먹거나
묵은지의 속을 털어내고 지져먹거나
시래기나 염장미역줄거리, 고구마순,고사리를 깔고 지져먹기도 하고
뭐- 되는대로 있으면 있는거 넣어 양념하여 지져먹습니다.
고추기름 1수저에 다진 마늘 볶다가 무 1/4토막을 사방 1cm 정도의 막대모양으로 썰어 고추가루 2수저 넣고 볶은 후
생물 오징어 한 마리 손질하여 무 크기로 썰어 넣어 다시마 우린 물 붓고 끓이다가
양파, 대파, 청, 홍고추 채 썰어 넣고 국간장과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
칼칼한 매운맛의 오징어 뭇국.
맑은 오징어 뭇국-
콩나물을 넣고 끓이기도 하고
두부와 미나리를 넣고 끓이기도 하고.
되는대로 ----
감자 4개 채 썰어 팬에 눌러 붙지 않게 표면의 녹말기 없애려고
소금물에 담그었다가 헹군 뒤 물기를 빼고
달군 팬에 오일 +들기름 두르고 다진 마늘 2수저 넣어 볶다가 채 썬 감자와 햄 넣어 달달 볶음질---
매운 풋고추 3개, 청피망 1개 채 썰어 넣고 소금 1/4수저 넣어 한소끔 볶은 후
후추와 볶은깨로 마무리.
맛간장이나 참치액, 굴소스를 넣기도 하고
뭐- 되는대로 양념하여 해먹습니다.
돼지고기 매운 양념하여
가래떡 넣고 조림하였습니다.
돼지고기 앞다릿살 400g
고추장 1수저, 고추가루 2수저, 간장 1수저, 다진 마늘 2수저, 다진 청양고추 1수저
생강술 2수저, 물엿 1수저, 설탕 1/2수저, 참기름,소금,후추 넣어 양념장 만들어
돼지고기 밑간하여 약 30분 정도 숙성 시킨 후
가래떡과 감자, 양파 깔고
다시마 우린 육수 2컵 붓고 바글바글 끓이면서 국물이 자작하게 가래떡에 스며들게 조렸습니다.
씨알 굵은 감자 20개 양파 2개 강판에 슥슥 갈았습니다.
체에 걸러 물기를 빼고
전을 부쳐 먹기도 하고
베보자기에 꾸욱- 물기를 짠 후
김이 오른 찜솥에 쪄서
한 김 식혀 바닥에 가라앉은 앙금이랑 섞어 치대어 반죽하여
완자모양으로 동글동글하게 빚어
감자옹심이를 끓여 먹기도 하고.
심한 손 품 제대로 팔았습니다--------------
아---
양파를 먼저 강판에 갈고 감자를 갈면 감자가 갈색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삶은 감자를 뜨거울 때 의깨어
감자전분가루, 소금을 넣고 치대어 반죽을 하여 냉장고에서 숙성 시켜
감자옹심이로 끓여 먹기도 하고
수제비로 끓여 먹기도 하구요.
얄팍하게 한 입 크기로 뜯어 넣어
멸치다시마 우린 육수에
들깨가루 넣고 수제비로 끓여 먹기도 하구---
감자수제비-http://blog.daum.net/ys726/8865205
체에 걸러 물기 빼고
다진 청양고추와 소금, 앙금을 넣어 고루 섞어 반죽-
달군 팬에 오일 두르고 감자 반죽 한 수저씩 떠서
둥글납작하게 펴 앞뒤 뒤집어
노릇노릇
바삭바삭하게 부치는중---
간장장아찌 국물에 고추가루, 깨소금, 대파 송송 썰어 넣고 찍어 먹으면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쫀득쫀득하고
맛있더라구요.
감자값이 착하디 착하네요.
농민들의 굵은 땀의 수고에 비하면 너무나 헐값이지만.
감자는 거북이 등껍질처럼 거칠거칠하고
등짝에 금이 쭉쭉 간 것이 잘 여문 감자라고 하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사과와 같이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달걀 1개 소금 한 꼬집 넣어 풀어
감자 2개 양파 1/2개 가늘게 채 썰고 부추 한 줌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청양고추와 홍고추 다져 카레가루와 쌀가루 넣어 고루 섞어
부침개 부쳤습니다.
부침개는 바삭하고 부드럽고 쫄깃하게 부쳐야 맛깔스러운 맛이 나더라구요.
중력분과 부침가루를 섞기도 하고
박력분과 튀김가루를 섞기도 하고
멥쌀가루를 섞기도 하고
도토리가루나 감자전분을 섞어 부치기도 하구요.
반죽할 때 찬 얼음물을 넣으면 좀더 바삭하고
우유나 마요네즈를 넣으면 고소하고
해산물가루나 표고가루를 넣기도 하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거나
카레가루나 파마산치즈가루로 간을 맞추기도 하고.
뭐-- 되는대로.
단호박 1/2개 믹서에 갈아
다진 청양고추 2수저, 삶은 옥수수알갱이 1컵 넣고 고루 섞어 반죽을 하여
달군 팬에 오일 두르고 한 수저씩 떠서
둥글납작하게 펴 앞뒤 노릇노릇하게 전 부쳤습니다.
단호박 1/2개 손질하여 속은 긁어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불린 찹쌀 1컵 넣고
물 5컵 부어 푹 끓였습니다.
한 김 식힌 후 믹서에 곱게 갈아
삶은 옥수수알갱이 넣고 바닥에 눌지 않도록 저으면서 끓였습니다.
단호박죽이 기포가 생기면서 끓을 때
약 불로 줄이고 소금 1/2수저, 설탕 3수저 넣고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뜸 들였습니다.
단호박죽입니다.
노오란 색이 참 이'쁘고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오늘은 옥수수알갱이를 넣고 끓였는데
녹두나 팥, 동부콩을 넣어 끓이기도 하고.
단호박만을 끓이다가
찹쌀가루를 물에 개어 넣고 끓이기도 하고--
우유를 넣기도 하고
뭐- 되는대로 끓여 먹습니다.
부뚜막에서
끓여지고 부쳐지고 조려지고 볶아지는 음식들이
수학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간은 집집마다 입맛에 맞게 맞추면 되고.
해먹는 음식들이
이 집도 그렇구
저 집도 그렇더라구요.
보약 밥상도 아니구
황금레시피도 아니구
그저
만만한 찬거리들로
소박하게 차려진 밥상이지만
든든하게 한 끼 고봉밥 먹고
세상 사는 얘기 수다 떨며
구수한 숭늉 맛 나게 그리 살고싶습니다.
비록
빈 곡간의
쌀 독 바닥을 박박 긁으며
땟거리 걱정을 하기도 하는 남루한 살림살이지만.
나쁜 소식은 말타고 가고
좋은 소식은 기어간다는 속담이 있다는데
느릿 느릿 느림보 걸음으로라도
좋은 소식 전하고
좋은 소식 들으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