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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빵기 본전 뽑기(2)- 집에서 인절미 만들기

| 조회수 : 19,620 | 추천수 : 299
작성일 : 2008-04-17 16:48:02
<<제빵기로 집에서 인절미 만들기>>


제가 원래 뭘 잘 안삽니다.
특히 가전은 심사에 숙고를 더해서~ 대부분 고민하는 과정에서 탈락되고
1년 이상 기다려도 계속 필요하다고 여겨진 것만 삽니다~ ^^;;
그렇게해서 사게 된 제빵기~
빵을 만드는데 아주 요긴하지만 그것만 써먹기엔 노는 날이 너무 많아서
전에 쨈 만드는 걸 해봐서 성공했고
오늘은 인절미를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

제가 인절미를 좋아하는데, 그것도 사먹으려면 한 팩에 2000원 하더라구요.
그거 사려면 멀리까지 걸어가야하고 먹다보면 감질나고~
그러다가 <제빵기로 만들어먹지!>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생각보다 만들기 아주 쉬우니 해보세요.

<재료>

반죽- 찹쌀 3컵. 설탕 1수저. 소금 조금. 올리브유 1수저.
고물- 콩가루 적당량.


1. 먼저 찹쌀을 물에 불립니다.
찹쌀로 하신다면 서너시간 불리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현미찹쌀만 먹습니다.
저는 밥도 현미만 100% 먹기 때문에 현미에 현미찹쌀을 섞지요.
그래서 현미찹쌀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냥 백미를 먹으면 바로 변비가 됩니다.
그래서 떡도 이왕이면 현미찹쌀로 만들기로 했어요.
현미는 참 오래 물에 불려야합니다.
그래서 현미찹쌀도 꽤 오래 불렸습니다.
일반 찹쌀로 하면 3~4시간만 불려도 될 듯합니다.

2. 밥을 합니다.
물을 많이 부으면 안됩니다. 쌀이 잠길 정도만 물을 붓고 밥을 합니다.



3. 뜨거운 상태의 밥을 제빵기에 넣고 반죽을 시작합니다.
  올리브유 1수저 먼저 넣고 밥 위에 설탕을 넣습니다.
  소금은 좀 넣어야 간이 좀 되는 것 같아요.
  3컵 정도로 하니 꽤 많더군요. 너무 많은 밥을 하진 마세요.
  반죽기 돌아가는게 힘들 것 같습니다.


4. 제 제빵기는 카이젤인데 '수타 반죽' 코스가 있어요.
이걸 누르면 <반죽+1차발효>가 한번에 되는 코스입니다.
다른 제빵기에도 반죽 코스가 있을 겁니다.


그 시간이 1시간 30분입니다.
반죽기가 막 돌아가다 멈추면 1차 발효에 들어간 겁니다.
1차 발효까지 하면 안됩니다. 반죽만 마치면 30분 정도 걸립니다.


반죽이 다 끝난 상태에요.
현미라 저렇게 밥알이 보이지요.
원래 현미가 까끌까끌 거친 곡식이라 그렇습니다. 저는 그게 더 좋습니다.
그냥 찹쌀이면 저렇지는 않을 거에요.


다 됐다고 바로 꺼내지 마시고 1시간 정도 놔두세요.
적당히 굳습니다.
그런 다음에 쏟으면 됩니다.


5. 콩가루를 준비합니다.
전에 근처 떡집에 가서 콩가루를 사다놨어요.
한근에 7000원이라는데 반근 샀습니다.


콩가루를 도마에 적당히 깔고 그 위에 반죽을 놓습니다.
그러면 안 들러붙어요. 반죽을 이리저리 굴려 콩가루를 많이 묻힙니다.
그리고 칼로 썰면 칼에도 안 붙는답니다~

이 도마가 나무도마로 제빵할 때만 쓰는 겁니다. 큰 도마에요.
거기에 거의 다 덮일 정도로 많네요~ ^^ 굳이 평평하게 밀 필요도 없습니다.
인절미야 워낙에 물렁하고 형태가 제멋대로라도 상관 없으니까요.
콩가루는 수저로 수북하게 세 수저 덜어냈습니다.
남은 걸로 10번은 더 해먹을 거 같습니다.


꽤 큰 접시에 하나 가득입니다.


먹어보니 사먹는 것과 거의 똑같아요.
조금 간이 부족한 듯한 것만 빼고는요.
약간의 씹히는 질감이 간간히 느껴지는건 오히려 먹는 맛이 나네요.
저렇게 콩가루를 발라놓으면 현미찹쌀인지 찹쌀인지 전혀 구분이 안갑니다.


작은 락앤락통에 3군데로 나눠 담았어요.
첫번째 것은 이틀에 걸쳐 먹고, 다른 것들은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처음부터 콩고물 안 묻히고 남은 것은 따로 싸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자연해동해도 똑같습니다.그때 콩고물 묻혀도 됩니다.
저는 한꺼번에 묻혀서 냉동했는데 꺼내놓으니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맛이요? 사먹는 것과 거의 다르지 않아요~
현미찹쌀 3컵으로 참 많이 만들었어요.
한번에 많이 하려고 하면 제빵기 반죽기가 안 돌아갈 수 있으니 그 정도만 하세요.
쉽고 간단한 인절미 만들기, 제빵기 덕을 톡톡히 봤네요~^^
어디서 본 건진 기억이 안나지만 먼저 만드셨던 분, 고마워요~ 잘 먹을께요~^^

인절미 살 돈 굳었네~
  http://blog.naver.com/manwha21

어떤 글을 올릴 때는 솔직히 '이런 정보를 필요로 할까?'하는 생각을 몇번이고 하곤 한답니다.
'나한테는 아주 도움이 되었는데...'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그러다가 '나한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필요로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하고 올리곤 하지요.^^;;
제빵기 본전 뽑기였습니다.
매발톱(올빼미) (manwha21)

화초, 주말농장 14년차입니다. 블러그는 "올빼미화원"이고. 저서에는 '도시농부올빼미의 텃밭가이드 1.2.3권'.전자책이 있습니다. kbs 1라디오..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중한나
    '08.4.17 5:04 PM

    안그래도 콩가루 사다가 놨는데 냉동시킨 쑥을 이용하여 쑥인절미를 해보려면 어찌하면 좋을 가요? 쑥을 삶아서 다져넣으면 될까요?

  • 2. 왕비-꽈
    '08.4.17 5:06 PM

    이런 정보 아~~주 도움이 됩니다^^
    근데 결정적으로 제빵기가... 없어요ㅠㅠ;
    그래도 왠지 오독오독 질감이 느껴지는 건???
    맛있겠어요.

  • 3. 소금꽃
    '08.4.17 5:09 PM

    살짝 씹히는 밥알이 있는 인절미...넘넘 맛나겠네요...
    근데 저도 결정적으로 제빵기가 없다는 것!!
    뭔가 대체할 것들을 좀 연구해봐야 겠어요...ㅎㅎ

  • 4. 울땡이
    '08.4.17 5:12 PM

    저도 집에서 재빵기가 잠자고있는데 저한테 넘 유용한정보네요..
    이거참고해서 한번 만들어봐야되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 5. 강혜경
    '08.4.17 6:17 PM

    매발톱님께서 심사숙고해서 구입하신 제빵기라~~
    거기다 인절미까지
    아~~
    5년전 아는 동생 주었던 제빵기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대체품을 찾아볼 생각은 없고,
    살림 못하는 이 여인은
    제빵기의 지름신이 마구 오고있습니다
    너무 맛있어보여요~~~엄마가 해주시던 그 인절미 맛이 날듯 하네요~~

  • 6. koalla
    '08.4.17 6:46 PM

    저도 잠자고 있던 제빵기 한번 꺼내봐야겠어요..
    굳은 인절미를 후라이팬에 데워먹으면,,, 그맛이 더 좋던데요...
    음,,, 먹고 싶네요..

  • 7. 긴팔원숭이
    '08.4.17 7:50 PM

    어제 제빵기 샀어요..ㅋㅋ
    오늘 수제비 반죽 제빵기로 해서 끓여먹었는데 진짜 편하고 좋더라고요..
    인절미에도 도전해봐야겠네요..
    요구르트, 청국장, 잼, 인절미..
    울 아기 자는 동안만 시간이 나서 그중에 무엇을 먼저 해볼까 고민이 되네요...^^

  • 8. 요리공부
    '08.4.17 7:59 PM

    매발톱님 저도 카이젤 제빵기 있는데 인절미 할까 하다가 찹쌀 반죽은 점성이 강해서 혹시
    반죽날이나 특히 모터 부분이 고장나지 않을까 하여 사용을 안하고 있었는데 괜찮을 까요?
    시골에서 가져온 찹쌀은 많은데 괜찮다면 저도 해먹고 싶네요.

  • 9. 생명수
    '08.4.17 9:20 PM

    아 쨈 기능있는 제빵기 부러워요.
    제껀 그런 기능이 없어요.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돌리지만, 빵보다 떡 좋아하는 딸아이 간식 만들때는 조금 아쉽네요.
    저도 워낙 가전제품 사는 걸 싫어해서..있는 걸로 쓰지만.요럴 땐 아쉬워요

  • 10. 매발톱
    '08.4.17 9:56 PM

    요리공부님. 계량컵 2~3컵만 하시면 딥니다.
    걱정되시면 2컵만 하시고요~

  • 11. applegreen
    '08.4.18 1:11 AM

    저도 제빵기 그냥 놀려먹은지 꽤 되었는데..조만간 꼭 해볼렵니다...너무 유용한 정보이에요.
    근데 모양 좀 이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잖아요 ㅋㅋ

  • 12. 빼꼼
    '08.4.18 10:20 AM

    음하하!! 저 이 글 보고 바로 해봤어요. ㅋㅋㅋ
    제 제빵기에는 쌀 불렸다가 갈아서 하라고 되어있는데
    불려놓고 보니 쌀이 제법 많아서 찜통에 쪘어요. 불린쌀 밥했다간 떡될거 같고 ㅎㅎ
    찐쌀을 올려놓으신 순서대로 해봤어요 ㅋㅋㅋ 지금 떡 싸와서 사무실서 먹고 있는중.
    넘 맛나요!!

  • 13. Goosle
    '08.4.18 10:28 AM

    저기... 진짜 무식한 질문 드려도 될까요?
    콩가루는 볶은 콩가루 써야 하는거지요? 날콩가루 쓰는거 아니죠?? 어흑~ 무식해... ㅜㅜ

  • 14. 초록맘
    '08.4.18 11:43 AM

    볶은거요...날콩가루는 수제비 반죽에 씁니다.^^

  • 15. 잘살아보세
    '08.4.18 1:20 PM

    아~~~~~~~~~~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저도 시도해 볼꼐요..

    감사합니다... ^^ 소중한 레서피....

  • 16. 야간운전
    '08.4.18 1:44 PM

    무식한 질문 2,
    밥은 그냥 전기압력밥솥에 해도 되나요?

  • 17. 매발톱
    '08.4.18 5:04 PM

    야간운전님. 밥은 어디다 하건 상관 없어요~
    질게만 하지 마세요~ ^^

  • 18. 매발톱
    '08.4.18 5:42 PM

    생명수님.
    이건 '잼기능'이 없는 일반 제빵기로도 가능해요.
    반죽만 끝나면 되니까요.
    일반 코스로 돌리시고 반죽 30~40분 돌아가고 멈추면 꺼내시면 됩니다~

  • 19. U-U
    '08.4.19 1:56 PM

    저도 같은 재료, 같은 방법으로 하는데요...
    쌀이 씹히는 건 현미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차져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불려 갈아서 하거나, 녹즙기 있으시면 밥째 한번 갈아서 제빵기에 돌리면 훨씬 인절미필 납니다..ㅋ

    무엇보다 제빵기의 좋았던 점은.. 수분을 적당히 날려서 제대로 쫄깃한 인절미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냥 녹즙기 쓰면 아무래도 밥이라 많이 말랑하거든요.

    아. 저는 전기압력밥솥 찜기능으로 합니다~물은 최소한으로 하구요...현미다보니.;;

  • 20. 초코봉봉
    '08.4.19 2:47 PM

    반죽기능만 돌리시는 거면
    혹 반죽기로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 ...
    괜찮을까요?
    조금씩 해봐야겠네요...

    매발톱님 감사합니다...
    펀칭기능있는 제빵기만 인절미 되는 줄 알고
    떡 나오는 녹즙기라도 살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 21. 매발톱
    '08.4.19 3:42 PM

    반죽기는 잘 모르겠는데 빵만들 때 잘 반죽되지 않나요?
    그러면 될 거 같은데요.
    열심히 돌아가며 계속 반죽해대니 결국 밥알이 으깨지고 찰져지더라구요.
    너무 진 밥만 하지 마세요~~

  • 22. 둥이맘
    '08.4.20 5:16 PM

    여지껏 반죽기 안사고 손반죽으로 버텼는데 밑에 잼 만들기랑 이 인절미 만들기랑 보니 갑자기 질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23. 윤옥희
    '08.4.22 12:15 PM - 삭제된댓글

    좋은정보감사합니다....제빵기에빵만했지????...bbb...

  • 24. 매발톱
    '08.5.19 5:03 PM

    콩가루는 떡집 같은 곳에서 사야 간이 되어있어서 맛납니다.
    그냥 생 콩가루를 시시거나 아무 간이 안된 포장된 것을 사시면
    맛이 없어요...

  • 25. 심경희
    '08.7.4 10:21 AM

    우아 넘 맛나게 푸짐하게 해서 뽑냈답니다. 감사해요. 전 감히 생각지도 못할 발상 대단해요. 제빵기 부지런히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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