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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래간만에 만든 초코 쉬폰 케익.

| 조회수 : 6,558 | 추천수 : 79
작성일 : 2007-04-26 12:25:46


손님이 올듯 해서 초코 쉬폰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시트는 어제 구워놓았지만 아침 나절 급하게 생크림 데코 한다고 서두르고 있는데 못온다고 전화가 왔네요.

어째요? 그냥 대충 마무리하고 저 혼자 잘라 먹었지요.
살짝 김새네요. ㅠ.ㅠ;;


쉬폰 케이크 만드는 법은 다들 잘 아시죠?
레서피는 저기 히트 레시피 검색하셔도 되구요, 키톡에서 '쉬폰'으로 검색하셔도 무지 많이 나와요. 그러니 레시피는 생략...

... 스폰지 케익 종류 중에 아마 쉬폰케익이 젤로 쉬울껄요? 제누와즈보다도 훨씬~~ ^






속살이 참 색이 이쁘죠?
얼마전에 구입한 고급 코코아가루인 '발로나' 브랜드를 사용한데다, 원래의 레시피보다도 코코아 가루를 배로 늘려 넣었어요.
그랬더니 색도 향도 훨씬 진해져서 너무 맛있네요.
근데 앞으로 이 코코아 먹다가 다른건 못먹을거 같아요. 입이 고급 되면 참 살기 피곤해 지는데...ㅠ.ㅠ;;

(참,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코코아가루 양을 두배로 늘렸으면 밀가루 양은 고만큼 줄여야 해요. 접때 누가 저한테 쪽지 보내셨었는데... 초보신분들중에는 모르시는 분이 가끔 있더라구요.)



생크림 데코할때의 팁이예요.
며칠전에 케이블 티비에서 마샤스튜어트 쇼 하더라구요.
제가 티비를 정신차리고 볼 여유가 없는 인간인지라 어쩌다 한끄트머리 봤는데, 저게 딱 걸렸어요.

보통 케익 데코 할적에 생크림을 바르다 보면, 옆면 바르다가 바닥에 다 묻히잖아요?
그렇다고 없는 솜씨로 새로 깨끗한 접시로 케익을 옮길수도 없고 해서, 저는 첨부터 완성 접시위에 세팅하고 바르는데,
그러면 나중에 바닥에 묻은 크림을 아주아주 심혈을 기울여 닦아 내야 했지요.
그게 귀찮기도 하고, 또 잘못 닦으면 다시 옆면에 손이 살짝 닿아서 군데군데 무너지기도 하고...ㅜ.ㅜ

마샤 아줌마는 저렇게 하더라구요.
유산지를 길게 4장을 잘라요. 완성 접시위에 시트를 올리고 끝이 슬쩍 물리게 네장을 돌려 깔아요.



사방 돌아가면서 크림을 발라도 절대로 바닥에는 묻지 않는다는 말씀!!

참...머리 나쁘면 몸이 고생이라고...지금까지 만든 케익 판이 도대체 몇갠데 왜 저는 여태 이생각을 못했었을까요???



짠~~ 다 되면 유산지를 조심스럽게 잡아당겨 제거하심 되요.
보세요! 아주 꺠끗하게 되었지요? ^^



완성된 케이크.
걍 모양깍지 필요 없이 스패출러만으로 간단하게 만들어 보았어요.

초코 사이사이 보이는 갈색 가루는 시나몬이예요. 초코랑 시나몬이 참 잘 어울려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이라 저렇게 해봤어요.



혼자 먹긴 좀 아깝지만... 스스로 공주 인양 우아~~ 하게 한조각 잘라 먹었어요.
속살이 보들보들~~ 한것이 딱 좋네요. ^^




생크림이 좀 많이 남아 모처럼 비엔나 커피도 함께 곁들여 보았어요.
근데 비엔나에 가면 비엔나 커피가 없다매요??

케익 아직 많이 남았는데 오늘은 남편도 회식이네요. 아들내미는 오늘 어린이집에서 생일잔치가 있는터라 케익은 노땡큐일것이 뻔하고...
저 많은걸 저 혼자 먹어치우게 생겼네요.  같이 먹어줄 사람 대 환영이예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페라떼
    '07.4.26 12:53 PM

    너무 너무 맛있을거 같아요..
    쉬폰케익 너무 좋아하는데..배고파 죽것는데 침만 질질...

    피코님 궁금한게 있는데요..쉬폰틀에 반죽담을때요
    틀에 버터를 발라야하는지 아님 물을뿌리고 그냥 반죽담는지 모르겠어요..
    글구 돌림판에서 데코하면 완성접시에는 어떻게 옮겨야돼요?
    유산지 깔고하는거 정말 좋은생각인데 제가 돌림판 사놓고 아직 개시도 못해봤어요
    돌림판 써보고 싶은데 어떻게 옮겨야할지 대략난감....
    가르쳐 주실거죠?

  • 2. 오렌지피코
    '07.4.26 1:11 PM

    카페라떼님 답글 감사합니다. ^^

    쉬폰틀에는 암것도 안발라요. 원래는 분무기로 물을 쫘악 뿌리라고는 하는데, 그게 약간 이형제 역할을 해요. 버터는 절대로 바르면 안되구요, 버터 바르면 나중에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케익이 되거든요.
    저는 맨날 까먹어서 이번에도 물도 안뿌리고 걍 구웠어요. 사실은 부엌 전용 스프레이가 없어서리.. 다림잘할때 쓰는거 들고와서 다 씻고 깨끗한 물 담아서 써야 하거든요. ㅡ.ㅡ;
    저게 틀이 바닥 분리 형이라 스패출러로 가장자리 긁으면서 떼면 하나도 어렵지 않게 잘 꺼내지구요, 틀은 물에 좀 불려놨다가 닦으면 금새 잘 닦아지구요.
    돌림판 위에 완성접시를 올리고 그 위에 시트를 올려야지요. 저는 돌림판은 놔둘떄가 없어서 냉장고 위에 올려두다 보니 맨날 먼지 투성이예요. 대충 행주로 문지르고 접시 올려 사용해요.
    참, 기왕이면 케익용 접시를 따로 구입하시는게 좋아요. 보통 접시는 가장자리가 살짝 올라와서 크림 바를때 그게 꽤 불편해요. 제 사진 보시면 저 접시는 홈플러스에서 2천 얼마에 집어온 케익 접시예요

  • 3. 예민한곰두리
    '07.4.26 1:20 PM

    혼자 먹기 많으시죠?
    케잌중에 쵸코쉬폰, 모카쉬폰을 제일 좋아하는데
    1/8 조각만 주심....안될까요? ^___^

  • 4. 작은정원
    '07.4.26 1:30 PM

    그 사람들하고 놀지 마세요...ㅋㅋㅋ
    저 맛있는 케익 어쩐대요?

  • 5. 파란달
    '07.4.26 3:44 PM

    폭신폭신한 쉬폰에
    크림이 듬뿍 올라간 커피까지..
    아..( 점심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 무지 땡겨요.. ㅜ.ㅜ

  • 6. 저녁바람
    '07.4.26 3:55 PM

    주섬주섬)저..댁 주소가 어떻게 되시는지... 아직 냉장도에 반정도는 남았을런지..^^;;;
    정말 맛있겠네요. 저랑 남편이랑 오렌지피코님 글 열어놓고 대단하다~진짜 이러고 침 줄줄 흘렸네요.

  • 7. 지윤마미..
    '07.4.26 4:21 PM

    ㅎㅎ요즘 육아로 힘든데 피곤할 때 먹음 딱 좋은 스타일이네요.
    보기만 해도 피곤이 싹~~
    콧물 흘리는 둘째딸래미땜시 외출도 어렵네요.

  • 8. 카페라떼
    '07.4.26 6:08 PM

    피코님 답변 너무 감사해요..
    돌림판위에 완성접시 올려놓고 하는걸 왜 생각못하구
    데코해서 어떻게 옯겨야 할지만 생각했네요..바부탱이ㅠ.ㅠ
    저도 나중엔 피코님처럼 베이킹의달인이 될수있겠죠?
    그때까지 화이팅 할래요...그러니까 좋은 레시피 많이많이 올려주세용...

  • 9. 깜찌기 펭
    '07.4.26 6:23 PM

    아흐윽.. -ㅠ-
    침만 주루룩..

    왜 저는 계란 휘핑이 안되는걸까요?
    쉬폰같이 우아한 케잌만들어, 우아하게(지원이덕에 절대 힘들겠지만!) 먹고픈데 잘 안되요.
    흑흑흑..

  • 10. 키위맘
    '07.4.26 7:40 PM

    생크림 데코하는 방법, 저한테도 딱 걸렸슴다.
    늘 요상한 방법을 동원해서 돌림판에서 옮기거든요.
    다른 님들은 어찌할까 궁금했는데도 물어보지도 못하궁...(소심...)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11. 보광맘
    '07.4.26 9:31 PM

    와.. 82어뭉들 대단하세요..

  • 12. 라니
    '07.4.27 12:19 AM

    제가 같이 먹어드리지요.
    울딸이 코코아를 싫어하는 바람에 코코아 들어간 케익과 과자는
    좀 주저주저 하네요.
    음~ 디게 맛있어 보여요^^ 저도 커피 한 잔과 같이 하고 싶어요^^

  • 13. 피글렛
    '07.4.27 12:51 AM

    틀이 없어서 한 번도 구워 보지 못한 쉬폰 케잌...
    제 눈엔 모양깍지보다 저렇게 장식한 쉬폰케익이 더 이쁘더라구요.
    케익의 자태가 위풍당당합니다.

  • 14. 생명수
    '07.4.27 7:55 AM

    저는 한번도 성공 못 해본 쉬폰케잌...키가 너무 높고 이쁘잖아요~
    그렇군요..제가 항상 허리 들어간 케잌이 나오거든요. 버터 칠하면 안되는 거였구나..

    정말이지 케잌같은거 신경도 많이 쓰리고 정성스리 많들어 놨는데 손님이 안 오시거나..
    기껏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손님 다 가시고 발견....마음이 너무 쓰리죠..

  • 15. 단비
    '07.4.27 11:40 AM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최고십니다...
    저도 맨날 만들어보고싶은생각이 굴뚝인데....틀에 아무것도 안발라야하니 마음에 넘 드네요..
    그리구 부억용물뿌리개글부분에 너무 웃엇어요...저도 그렇거든요....피코님도 그렇다니 괜히 기분이 좋은건 뭘가요?ㅋ

  • 16. 상구맘
    '07.4.27 5:25 PM

    피코님!
    저 맛난걸 다 어쩌시려구요.
    걱정이 되어서 ㅋㅋ

  • 17. 영선맘
    '07.4.27 6:28 PM

    오렌지피코님, 그 코코아가루는 어디서 구입가능한지요.. 저도 알려주세요..

  • 18. 정환맘
    '07.4.27 11:07 PM

    세상에나...그런방법이 있었군요 ㅇㅇ
    저두 쉬폰이 젤루 만만한거 같아요^^;; 암튼 데코할때 유산지 넘유용한 정보네요 담에 꼭 써먹어볼께요
    초코쉬폰은 한번두 안해 봤는데 생크림으로 씌우니 넘 예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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