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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ㅎㅎㅎ 제법 두부모양 좀 나는데~~ 어쭈~< 두부 >

| 조회수 : 4,831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7-03-12 13:21:35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하하하하
제가 이렇게 웃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두부를 또 만들었는데 모양이 이쁜 사각모양이 나온거있죠~~ 두께도 상당히 파는것만큼( 시장의 그 도톰한 두부요~~) 나오고. 크기도 큼지막하고~~ 두부 굳히는 통을 또 만들었어요. 이번엔 조금 더 작은 통으로 .
엄마 아빠 안계신 일요일에 아주 맘 잡고 만들었죠.




그럼 짜잔~~~
공개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놀라운 발전 아닌가요? 처음 만들었던 두부에 비해서 ㅎㅎㅎㅎ 진짜 나아졌죠?
겉모양만이 아니라 맛도 더 좋아졌어요. 간수도 없고 바닷물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아시는 분께서 목포에서 보내주신 굴이 담긴 큰 통 속에 있는 물로 만들었어요. ( 엄마가 이게 바닷물이라고 ) 그런데 만들다보니까 간수처럼 1C당 2T를 넣으니까 콩물이 엉기는게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그냥 식초말고 물에 타먹는 마시는 복분자홍초를 넣었어요. 다 만들어진걸 먹어보니 바로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색도  중간 중간 약간 연보라빛이 돌고~~일반 식초로 만들었을 때의 그 먹기 힘든 맛은 하나도 안나구요. 음. 물에 하루정도 넣어 보관하면 더 좋은 맛이 나겠죠? 그래도 어디 간수만 하겠어요... 제가 서툴러서인지 생각지도 못하게 식초까지 넣는 바람에  계량은 아주 똑 떨어지게 정확히 못했어요.... 이런....


지금까지 모은 TIP 을 적어보자면..(왕사미님과 겹치는건 뺐어요)
** 불린 콩을 갈고 난 후 끓일때 거품은 끓이면서 자연스레 없어지니까 걷어내실 필요없어요.(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첨에 몰랐었어요^^)
** 불린 콩 갈기---> 물 붓고 끓이기----> 면보에 걸러 짜주기----> 밑에 걸러진 콩물에 간수 넣어 굳히기
    (  이 방법은 짤때 힘이 없으신 분들은 더 편할듯 하구요)

    VS
    불린 콩 갈기---> 물 부으면서 콩물 짜내기----> 짜 낸 콩물 끓이기----> 간수 넣어 굳히기
    ( 이 방법은 갈아준 콩에 불을 부어서 거의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짜내야하기때문에 여자혼자서는 힘들듯해요..)
이 두 방법의 맛의 차이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그게 궁금했는데..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알려주세요.
** 간수 넣을때 한번에 확 넣지 맣고 조금씩 서서히 부어줌.( 한꺼번에 넣으면 두부가 퍽퍽해지기때문)
** 물의 양은 그렇게 신경쓰지 않고 눈대충으로 불린 콩의 2~3배면 될것같아요. 나중에 간수 넣으면 다 분리되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어느정도 양을 해야지 제가 먹기에 적당한 두부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제는 불린 콩17C ( ㅎㅎㅎㅎ 오렌지피코님 웃지마세요 ㅋㅋㅋㅋ ) 였어요. ㅎㅎㅎ 제가 적으면서도 민망하다.. ㅡㅡa  이 중에서 불린 콩의 3/5 정도만 두부만들고 ( 나누어서 끓이고 간수넣고 기다리는동안  또 만들  큰 통이 없어서...) 나머지는 먹으려고 삶아두었어요. 하하하하~~  만드는걸 오빠가 보더니 무슨 대가족이 사냐고.. 오빠랑 나랑 단 둘이 있는데 ~~~  그래도 얇고 작은 두부보다는 낫지뭐~
이렇게 나름대로 뿌듯한 두부의 크기를 좀 더 보실래요?
참,,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부들부들 촉촉한 두부보다 물기가 좀 더 빠진 그런 단단한 두부를 좋아해서 그렇게 물을 빼줬어요.

  이건 높이~~


이건 길이구요~~


저번에 담았던 그 접시에 담아보려했는데 ( 크기 비교위해서) 하하하하~~ 어머!! 그릇이 넘 작잖아~~^^

  

물기 빼준 통도 이번엔 이렇게 작았어요. 처음엔 왼쪽 큰 통에 넣어서 어느정도 물을 빼주고 (안그러면 넘칠거 같더라구요) 다시  오른쪽에 있는 통에 넣었어요. 그리고 좀 더 예쁘게 만들려고 통에 다른 통이랑 은박접시도 꾸겨접어 넣어 적당한 공간 만들었구요.
왕사미님께서 불린 콩 갈다가 모터고장났다고 하셨잖아요. 지난번에 적은 양을 해서인지 고장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이 어마어마한 양을 해서인지 저도 그렇게 가는 도중 기계가 멈추더라구요. 한참 있어야지 다시 갈수 있게 열이 좀 식고.. 그런데 요술망망이로 갈아보니까 한번 갈때 적은 양을 넣어서 그렇지 콩도 훨씬 곱게 갈아지고 열때문에 멈추는 일도 없고 좋았어요. 요술망망이 밑에 날만 바꿔서 끼워주고 통에 끼우면 되더라구요.
  
집에서 가실때.. 왼쪽같이 생긴걸로는 많은 양을 하지마세요. 오른쪽은? ㅎㅎㅎ 가능해요~~ 제가 이 오른쪽에 있는 걸로 17C 조금 더된 양의 3/5 정도를 갈았다는거 아닙니까!!!  가는도중 기계멈춤? 없어요~~ 전혀~~

첨엔 이렇게 하다가 두번정도 갈다보니까 왼쪽( 사진으로는 뒤쪽) 에 있는게 멈춰서 , 그때 찾은게 오른쪽꺼( 사진상으로는 앞쪽에 있는거) 였어요.참,, 방앗간에 가지고 가셔도 갈아준다고하네요.  콩을 갈면서 힘들어 전화해봤더니... 그런데 왔다갔다하는게 더 힘들것 같고 또 계량을 위한 양을 잴 수가 없어서 그냥 마음을 비우고 갈았어요. ㅋㅋㅋ 오빠 방 문앞에서
뒤에 산만큼 쌓아진 콩을 다 안갈았기에 망정이지.. 무턱대고 방앗간에 가지고 갔었더라면... 어쩔뻔했을지... 아마 남겨놓아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둔 콩은 없었겠죠? 휴~~ 다행이다. 제가 콩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은 양을 할 생각자체를 않했겠죠.
덕분에 어제도 영광의 상처를~~ 지난번처럼 데인건 아니구요 ( 목장갑을 끼우고 짰지요~~^^)  물을 많이 만져서 손이 쭈글쭈글해졌어요 @_@ 전 이상하게 항상 설겆이 할때 3번만 해도 손톱 양쪽끝이 너무 아프고.. 지문있는 곳도 약간 벌어지고 그래요.. 고무장갑을 꼭 끼우고 하는데도.. 그런데다가 어제는 맨 손으로 물을 오랫동안 만지고.. 씻고 정리까지 했으니.. ㅠㅠ
이쁜 손을 갖는 생각은 버려야되나봐요. 아힝~~ 요리솜씨와 예쁜 손 ~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순 없나~~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oalla
    '07.3.12 1:26 PM

    축하드려욧`!
    두부 멋지네요..
    그런데 전 예쁜 손이 먼저 눈에 들어 오네요..
    꼭 공부 못하는 얘들이 딴데 관심이 많다죠,,, 요리도 잘 못하면서,, 딴데신경쓰는 ㅡ.ㅡ
    ^^+

  • 2. koalla
    '07.3.12 1:29 PM

    저 통은,, 락앤락에 구멍 뚫으셨나봐요,,,
    자세한 설명,, 경험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절대,, 손 예쁘십니다.

  • 3. 오렌지피코
    '07.3.12 1:29 PM

    두부 만드신다고 락엔락에 구멍뚫어놓은 사진 보고 혼자 뒤집어 지게 옷었습니다. 으흐흐흐흐~~~~^^
    잘 만드셨어요. 기립 박수!!!!!!!!
    이젠 시집도 안간 아가씨가 별 짓을 다 해요, 참나...
    저는 집에서 만드는 두부는 불린콩 6컵(240마리 기준)정도 하니까 딱 1모 나오던데.... 17컵이라니..대단하십니다. (미안해요..웃지 말라고 했는데, 웃었어요. ㅎㅎㅎㅎ=3=3=3)

  • 4. 김영자
    '07.3.12 2:06 PM

    참 잘했어요, 박수!!!
    이젠 시집갈 일만 남았나?
    그런데 이왕 락앤락에 구멍 뚫었으니
    옆에도 뚫어주세요. 물이 더 잘 빠져요.

    끓여서 짜면 끓이기 전에 짜는 것보다
    짜기가 쉽고 잘 짜져서 두부 양이 많이 나와요.
    저도 두 가지 방법으로 다 해봤는데
    맛은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시골 두부집에서 두부 만드는 걸 구경한 적 있는데
    두부 할머니께서 끓이지 않으면 콩물이 안짜진다고 표현하시더군요.
    다음엔 무엇에 도전하시려나 궁금해지네요.

  • 5. 비타민
    '07.3.12 5:54 PM

    와~~~ 짝짝짝~~~~ 대단 하세요~~~
    근데.. 락앤락에 구멍은 멀로 뚫으셨어요...? 그것만 해도.. 한 일거리는 될것 같은데...ㅋ
    진짜...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근데... 비교할수 없을만큼.. 맛은 있을것 같아요,....

  • 6. 수국
    '07.3.13 9:41 AM

    koalla님~~절대 그 칭찬대로만 믿어버릴래요^^ 요리 잘하시는 분들의 그 손 너무 아름답지 않아요?? 아직은 그런 실력까지는 첩첩산중이니..문제지만요...

    오렌지피코님~~ ㅎㅎㅎㅎ 첨에 레시피봤을때 다른 말씀이 없으셔도 240ml를 한컵으로 하시는 오렌지피코님인걸 익히 알고있어서 ( 이러니까 무슨 스토커같애 ㅜㅜ 아닌거 아시죠?? ) 200인지 240인지 헷갈리지 않았어요 ^^ 그 17C중 지금까지 제 배속에 들어있는 양을 아시면 기절하시겠다!! 두부도 먹고~~ 얼려둔 콩도 먹고~~ 어디 오렌지피코님의 부지런함에 발끝이라도 따라갈수있을런지...분명 오늘도 뭔가를 만드실꺼죠? ㅎㅎㅎㅎㅎㅎ 찐한 초코는 피해주세용~~^^

    김영자님~~ 박수? ^^ 꾸뻑!! 감사합니다~~아!! 그래요? 맛의 차이는 없구나..
    구멍뚫는거요? 지금의 밑면으로도 힘들었는데 ㅠㅠ 옆면도 뚫을까하다가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접었어요~

    비타민님~~ ㅎㅎㅎㅎㅎ 뭘 이정도로..( 너무 뻔뻔모드다^^)
    구멍뚫기!! 아시는구나!!! 한 일거라가 이니라 그 배는 될듯..
    햇빛 잘~~ 드는 거실에 앉아서 신물지 깔고 초에 불 켜놓고 송곳을 불에 달군다음에 꾹 꾹 뚫어줬어요.
    이거 힘! 무! 지~! 들! 어! 요!!! 이렇게 구멍뚫기가 힘든줄 몰랐어요. 지난번 처음 만든 큰 통은 정말 뚫다가 죽는줄 알았구.. 이번에 작은 통은 (?) 처음의 그 돌덩이같이 딱딱한 락앤락이 아니라서 그나마 조금은 수월했어요. 근데 뚫다보니 작다고 무시할게 아니더라구요. 어디뭐 이럴때 힘 팍팍써줄 남편이 있는 것도 아니니~~ 제가 할 수 밖에^^

  • 7. 하얀
    '07.3.13 10:10 AM

    수국님~
    먼저번 첫번째 두부도 잘나온 두부였거든여...
    두께가 얇다하더라도 잘 나오고 맛있게 보이던데...
    수국님 글은 식초냄새가 많이 난다하셨지만...모양새는 그때도 훌륭한 두부였어여~^^

    아가씨가 참 대단해여~^^

  • 8. 왕사미
    '07.3.16 12:58 AM

    수국님 또 고생하셨네요....ㅎㅎ
    에고...두번 다시 안하고싶었는데 수국님 두부보니 또 한번더 해보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번거럽기는해도 솔직이 맛은있습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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