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우울하거나 배고프다고 할 때
손쉽게 해주는 메뉴예요.
다른 집은 고기를 냉동실에 쟁여놓는다지만
저희집 냉동실은 해물로 꽉꽉 차있습니다.
고기보다 해물을 좋아하거든요. 둘다.
저는 인천, 남편은 통영, 바닷가에서 태어나서
그런 점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요리재료를 한 곳에 헤쳐모여 해봤습니다.
소스재료 : 고추기름, 데리야끼소스, 참기름, 후추, 소금, 맛술
푸짐한 속재료 : 우동면, 해물, 마늘, 양파, 기타 냉장고에 있는 야채 (저는 버섯, 피망 썼어용)
많은 분들이 볶음우동을 하시는데
저도 간편해서 좋아해요.
그래서 김치냉장고에는 우동면이 상시대기.



1. 무선주전자에 물을 가득 넣어 끓입니다.
2. 달군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편썬 마늘이나 다진 마늘, 양파 등을 넣고 볶으면서 향을 냅니다.
3. 볶다가 해물을 넣어주고, 소금과 후추를 약간 뿌려 간을 합니다.
조금 더 볶다가 야채와 데리야끼 소스를 넣어 볶습니다. (양이 정확치 않아 죄송해요. 약 1과 1/2 밥숟가락 정도인듯)
그리고 맛술도 조금. 혹시 있을지 모를 비린내도 없애야죠
4. 무선주전자에 물이 끓으면 망에 우동면을 넣고 뜨거운 물을 살살살 뿌려줍니다.
물을 뿌리고 난 후에 손으로 살살살 우동면을 풀어줍니다.
5. 풀어진 우동면을 팬에 넣고 같이 볶아 줍니다. (음... 한 3~4분 정도?)
조금 뒤적이다가 뚜껑을 덮고 약물에 뜸을 들여요.
6. 뜸을 들인 후에 참기름을 넣고 뒤적뒤적, 나중에 통깨나 가쓰오부시 말린 것을 위에 솔솔 뿌려 고명으로 얹습니다.


맥주 없이 먹으면 아쉬워서 눈물이 찔끔 나죠. ㅋ
고추기름 베이스라서 애들 먹기에는 조금 매울지도 모르겠어요.
애들이 있을 때에는 그냥 포도씨유나 올리브유를 쓰셔요.
잠시 찬조출연한 손은 남편의 직선 손톱입니다.
저런 직선손톱을 가진 사람이 일복이 많다던가,
덕분에 저희 부부는 일복에 눌려서 아직 애기도 못가졌어요. 핑계인가? ^^;;
올해가 가기 전에
며칠 이라도 휴가를 내서
여행을 가고 싶은데
과연 실현할 수 있을까,
그래도 꿈은 꿔볼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