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본인과의 약속을 지키기가 가장 힘든 법이죠.
직장맘 이다 보니.. 아침에 늦잠을 잘 때도 많이 있었구요. 그리고 귀찮을 떄도 많이 있었구요.
전날 밤에 내일 아침엔 뭐 해줄까.. 생각해놓지 않았던 날엔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쵸코 씨리얼도 많이 주었고...
맥도날드 맥모닝세트도 많이 사줬더랬어요.
등교길에 파리바게트에서 저희 아들이 좋아하는 치즈빵도 많이 사줬었구요...--;;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가끔씩이 아니라.. 자주 좀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저 반성합니다...
저녁은 퇴근 후에 제가 챙겨주기도 하지만 일주일에 반은 근처에 계신 할머니 댁에서 먹고 올 때가 많이 있어요.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4-5시 되는데.. 제 퇴근때까지 기다리기가 배고프다고 해서요.
할머님들 식단은 좋잖아요.. 따로 말씀 안 드려도 아주 가정식으로 잘 챙겨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침에 포커스를 맞춘답니다.
저희 아이는 생청국장 낫또를 좋아합니다. --;;
전 한번도 못 먹어봤는데.. 아니 먹을 엄두를 안 내는데.. 저희 아이와 남편은 좋아해요.. 이날 아침은 낫또 밥 입니다.
낫또 현미밥 + 청혈주스 +양파장아찌 + 단감
현미밥에 들기름 조금 , 유기농 낫또 실이 나올 수 있도록 져어서 날김을 조금 구워 가위로 자르고.. 밥 위에 얹어줍니다.
청혈주스는 엄지의 제왕에 나왔던 레시피구요.
당근+ 사과+ 귤 + 양파+ 생강 휴롬으로 내려서 마시구요.
다음 날은 빵이 먹고 싶다고 하네요.
닭가슴살 샌드위치 + 양배추 코울슬로 + 청혈쥬스
닭가슴살은 간장과 청주 꿀을 넣은 양념장에다가 칼집내어 조금 재어 놓구요.
양상추와 로메인, 치즈 얹고.. 머스터드 소스에 꿀 넣어서 약가 되직하게 만든 후 스프레드로 바른 후에
차례로 얹어줍니다.
양배추코울슬로는 양배추와 파프리카 그리고 사과 채 썰어 식초에 새콤달콤 하게 살짝 버무려주구요.
이건 오늘 아침 밥상입니다.
현미밥 + 돈까스 + 양배추 코울슬로 + 양파 장아찌 + 야채소스 + 청혈쥬스
워낙 돈까스를 좋아해서 제가 식단에 신경쓰기 전(?) 에 많이 만들어 냉동고에 얼려두었던 것 오늘 하나 해동해서 주었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맛있는 냄새 난다고 난리네요...--;;
기름에 튀긴 음식 안 좋다 하여.. 좀 걱정이 되긴 하는데.. 어쩌다 한번이니.. 괜찮아.. 하며 자조해봅니다.
멀고도 힘든 엄마의 길..
예전 우리 어머니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잘 해주셨더랬는데.. 전 왜케 힘들까요..
그래도 나름 제가 할 수 있는 건 사랑담은 핸드메이드 음식이라 생각하고 화이팅 해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