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여행기를 보신 어떤 분이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를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하시기에
급한 마음에 줌인 줌아웃에 폰으로 찍은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사진을 제일 먼저 올렸어요.
후에 사진 정리하다 보니 혼자 보기 아까운 사진들이 속출(점점 뻔뻔해지고 있는고다)하여
이렇게 또 포스팅 하네요.
그나저나 수년간 82쿡 눈팅만 하던 제가 이렇게 난입하여 도배를 해도 되는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두브로브니크에서 3박한 저희 일행은 스플리트에서 1박하고
다음날 영화 아바타 배경장면의 모티프가 되었다는 플리트비체(줌인줌아웃 참고)를 거쳐
자그레브에서 다시 이틀을 지냈어요. 자그레브에서 찍은 사진들도 곧 줌인줌아웃에 올릴게요.
자그레브에서 저희가 삼겹살만 먹은 게 아닙니당.
도착하던 첫날은 늦은 저녁시간이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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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은 밥심으로 산다)
일행 중 한 분이 미역을 세게 간하여 볶아서 진공포장해 오셨어요.
물만 붓고 끓이면 미역국을 바로 먹을 수 있게요.
하루종일 플리트비체에서 우박과 비를 맞고 돌아다닌 저희 일행은
이날 저녁 따끈한 미역국을 먹으며 몸을 녹였어요. 이거시 진정한 쏘울푸드다~ 이래가면서요.
그밖에도 볶은 고추장, 고추장 굴비, 깻잎과 고추장아찌,
일행 중 모델분이 전라도 친정에서 공수해 온 파김치와 총각김치,
볶은 김치, 오징어젓, 쌈장, 김자반 등등... 집에서보다 더 잘 먹은 것 같아요.
다음날 아침은 자그레브의 빵집에서 협찬한 빵과 돌락시장의 과일로.
크로아티아 곳곳에서 먹은 빵들이 모두 맛있었어요.
아침에 현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모두 빵집에 들러 빵을 하나씩 사먹으며 갈길을 가더라구요.
이 날 아침당번들 ㅋㅋㅋ
빵과 과일, 스크램블드 에그를 준비했네요.
사진이 흔들려서 많이 줄였어요.
기름이 없어서 엄청난 양의 버터를 투척한 스크램블드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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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렇게 먹고 자그레브에서의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저희를 자그레브까지 데려다 줬던 태호군은 이틀간 자그레브의 동생집에서 지내고
사흘째 되던 날 다시 저희와 조우.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로 향했습니다.
이 날은 블레드를 거쳐 비엔나까지 가야하는, 3개국을 거치는 먼 길입니다.
자그레브에서 블레드 호수까지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었어요.
현지 도착했더니 약간 촉촉한 비가 내리는 날씨.
알프스의 눈으로 불리는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는 크게 셋으로 나눠서 볼 수 있어요.
블레드 호수 가장자리를 한 바퀴 산책하는 것 (약 1시간 30분 소요)
사진에 보이는 저 블레드성에 올라 박물관과 와인창고 등을 둘러보는 것,
그리고 플레트나를 타고 가운데 있는 섬으로 들어가는 것이에요.
(이걸보고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를 먼저 떠올린 나는 참으로 빈곤한 경험의 소유자인 것이다...;;;;)
우선 저희 일행은 블레드성에 먼저 올랐어요.
그곳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먼저 먹고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서요.
말씀드렸잖아요. 언니들 배고프면 예민해 지세요.ㅎㅎㅎ
성에 오르면 호수와 블레드 마을이 한 눈에 보입니다.
성 입장료를 내고 표를 받으면 레스토랑 1.5유로 할인권이 붙어 있어요. 이걸 꼭 활용!
성내 레스토랑은 가격이 좀 쎘지만 전망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어요.
제가 주문한 것.
캐러멜라이즈드 애플과 아르굴라 위에 올린 그릴드 푸아그라
크랜베리 소스가 곁들여 나왔는데 무척 담백하고 맛있었어요.
우리 일행이 먹은 음식들.
리조토와 생선요리
로스트한 돼지고기를 너트 종류에 굴린 것
스테이크 & 채소로 속을 채운 만두
또 다른 생선요리
자세히는 묻지 마세요;;; 제가 안먹어봐서 몰라욤
블레드 호수를 한 눈에 내려다 보며 격조 있는(ㅋㅋㅋ) 식사를 하자니
마치 중세의 영주가 된 기분이었어요.
식사 후 블레드성의 박물관과 여러 건물을 돌아보고
역시 우리들의 가장 큰 취미인 사진찍기 놀이를 한 후...
이건 태호군이 이렇게 찍어달래서 그대로 찍어준 설정샷.
(태호도 사진 좀 아는거다 ㅋㅋㅋ)
다시 아래로 내려가 배를 타고 호수 한 가운데 섬으로 들어갔어요.
(아....안녕? 여기가 그 백조의 호수야?)
저 계단 위로 보이는 것이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
저곳에 울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wishing bell이 있어요.
저 섬 안에 있는 기념품점에서는 예쁜 종들도 팔고 맛있는 케잌과 커피도 팔아요.
여행 끝나고 돌아오니 제일 그리운 것 중의 하나가 유럽의 맛있는 커피네요.
언제 저희가 돌아다니며 사마신 커피만 모아서 포스팅해 볼게요.
이것으로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이야기는 끝.
더 많은 블레드 사진은 줌인 줌아웃에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