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간단아침 20분 과제 - 입맛도 움추렸다 다시 펴지네요

| 조회수 : 13,634 | 추천수 : 3
작성일 : 2014-03-31 15:36:31


그동안 키톡이 시들시들 하던데 그래도 꾸준히 많은 분들이 올려놓으신 좋은 Tip들이 있어서 감사할따름입니다.

그김에 저도.. 요새 해먹은것들 또 한번 올려봅니다.

모두 20분내에 준비된 것들이라 다들 딱 보시면 감이 오실거에요 ^^

저는 그전보다 훨씬 부지런할 수 밖에 없어진게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초등때와는 다르게 도저히 아침을 못 굶기겠고, 

저녁은 저녁대로 학원에서 늦게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올해는 일이 많아 퇴근이 계속 늦어지면서  어떻게든 아이 귀가 시간에 맞춰 바로 먹을 수 있게 하려 하거든요,

(아이 저녁이 늦어질수록 소화에 부담이 되고, 살찌고, 폭식할거 아녀요)

 

그러니 식사 준비에 대한 효율만큼은 갈수록 일취월장이라고 자화자찬하며,

이것도 상황이 급박하니 손에 붙어 정말 되긴 되는구나.. 싶네요.


[냉이 된장찌개]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간만에 잘 끓여져서 그런지
입에 휘감겨 자꾸 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이는 거의 안먹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이도 민족스러워하고
냉이가 된장찌개에 들어가니 나물의 쌉쌀하고 튀는맛이 확줄고
된장, 두부, 양파등과 잘 어울립니다

[재료] 물 300ml, 된장 0.5T, 고추장 0.1~0.2T, 냉이 한줌, 두부, 양파 적당히 깍둑썬것,
고추 1/2개, 다진마늘 약간, 육수용 멸치 몇마리 
만드는법은 아실것 같아 생략..

[양송이버섯 오뎅 매운조림]

​ ​

[재료] 오뎅 1~2장, 양송이 버섯 한움큼, 다진마늘 약간, ​

[양념장] 고추장 0.5, 설탕 0.25, 간장 몇방울, 물 1/2C

1. 오뎅은 미리 끓는물에 데쳐 잡기름은 제거하고 먹기좋게 썰고 ​

2. 양송이는 반으로 가른다.(졸여지면서 크기가 계속 작아진다)

3. 기름 아주 살짝 두른팬에 다진마늘, 오뎅, 양송이를 볶다가 ​양념장과 물을 붓고(재료를 2/3정도 덮게)

4. 냄비의 재료+양념장이 한소끔 끓으면 약~중불로 졸여 원하는 만큼 졸이세요.

짜투리 재료지만..맛있어요. 강추


[초 스피드 만두국]​

​이건 10분도 안걸려요.. ​

[재료, 1인분] 물 300ml, 멸치 5-6마리, 대파 1/4단,  만두 6개 정도, 다진마늘 약간, 계란푼것 1/2개, 

고명용 대파와 김 약간,  국간장 0.5t, 소금 병아리 눈물 만큼, 후추 약간

집만두가 기름기가 적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라면,

시판 만두는 피가 얇아 아이들이 먹을때 좀더 부드럽기는 합니다.

(대신 시판 특유의 약간의 기름기는 더 많음)

그리고 별다른 반찬을 내놓지 않아도 한그릇으로 모든것이 정리되는 장점이 있죠


[호박나물 무침]​

​ 

​애호박이 금값. 왜 정작 제철에는 잘 안먹고 비쌀때 생각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호박은 안좋아하는데 보들보들하고, 무른, 따뜻한 나물로 만들어 주면 잘먹어서 무침을 합니다.

[재료] 애호박 1/2개, 다진마늘 쬐끔, 소금 1핀치, 국간장(opt 0.25t), 깨, 참기름 1-2방울.

1. 애호박은 적당한 길이, 두께로 채친다.

너무 얇으면 나중에 축 쳐져서 볼품이 없고 너무 두꺼워도 이쁘지 않다. ​

2. 애호박을 끓는물에 데치거나 or 쪄서 물기 빼놓는다 (김 오르고 2분이면 다 익음)

→ 잔열로도 계속 익으니 80% 정도만 익힌다 . 자칫 과하게 익히면 파란색도 누렇게 변해 별로임.

​3. 애호박에 다진마늘, 소금약간 넣고 살살 버무리고  마지막에 깨, 참기름 한방울 톡톡

무침에 간장/고춧가루를 추가하고 국물있게 만들어 따뜻한 밥에 비벼먹어도 의외로!! 아주!!!! 맛있어요


[더덕 찹쌀구이]

깨끗이 씻은 더덕을 납작납작하게 썹니다(방망이로 밀 필요 없음. 귀찮기만함)

찹쌀가루 2, 물 4-5, 소금 약간 넣은 반죽물에 퐁당퐁당 담그었다가 겉면이 노랗게 되도록 팬에 구우면 끝.

더덕은 향이 강해서 아이가 평소에 안먹는데 이렇게 해주니깐 꽤 괜찮다고 하면서 잘 먹네요

역시 쫀득바삭한 찹쌀과 기름맛의 승리 ^^

더덕.. 비싼건데 아깝쟎아요. 어떻게든 다 먹어야죠.

​[미나리 배 무침]

​[재료]

미나리 한줌, 배 약간, 양파 옵션

​대개 미나리와 오이를 무치는데 오이가 없더군요. 그냥 시원한 맛을 내는 배와 대치해도 상관없어요. ​

양념 : 고추장 2, 식초2, ,고춧가루1, 설탕 1, 정종 1, 다진마늘 약간, 깨소금, 참기름 약간(opt)

 미나리를 잘 씻고 다듬어 먹기좋게 잘라놓고, 배도 채쳐놓고

2. 양념장과 잘 버무린후 마지막에 참기름 한두방울 옵션으로 똑똑


​[새우와 쭈꾸미, 야채버섯 해물볶음]

​잘잘한 재료를 조금씩 모아 훌륭하고 간단한 한끼가 금방 준비됩니다.

한끼 볶음밥, 덮밥은 주로 저녁때 줍니다.

​[재료]

얼마전에 남은 쭈꾸미 한마리, 새우 3마리, 양파, 호박, 표고버섯 조금씩.

[양념장]​

​ 고추장 2T, 고춧가루 1T, 설탕 1T, 정종 2T, 다진마늘 1T, 간장 1t, 깨 1t, 참기름 1t

  → 전체 양념에서 가득찬 1t 정도만 사용함.(아이 1인용)

쭈꾸미, 새우는 이미 손질, 데쳐져 있는 상태로 ​

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야채를 볶다가 → 양념장, 해물을 넣고 해물이 익을때까지 볶아주면 끝

이건 5분에 다 끝난듯 해요


[동글동글 이쁜 오므라이스]
계란이 이쁘게 폭 말아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밥을 감싸다가 계란이 터지면 제 마음도 같이 찢어집니다. ㅠㅠ
[재료 ] 계란 1개, 양파/파프리카/피망 약간, 김치 3쪽 정도, 밥 2/3 공기, 곁들임용 어린잎샐러드, 오이, 과일 등

[오므라이스 소스] 6T, 케첩/우스터소스/간장 모두 1~1.5T씩 동량, 후추약간
이것도 역시 20분안에 재료준비부터 서빙까지 끝. 단, 밥은 미리 있다는 전제입니다.
오므라이스는 동그랗게 마는것이 어려웠는데
솔직히 모양이 이쁘게 잡히면 맛도 더 좋은것 같아요 ^^
아이가 정말 조심스레, 동굴 파듯, 모양 흐트러뜨리지 않으며 살곰살곰 파먹더라구요.

[한쟁반 ( = one plate) 아침]

아이가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편의점을 들락달락하는 눈치가 빤해

집에선 되도록 한식으로 차려주려 노력합니다만.. 그게 되나요 ㅡ.ㅡ ;;;;

어떤날은 아이보다 더 퇴근이 늦기도 하고 어떤 아침은 못일어나기도 하고..

이날은 너무 이른 출근을 해야 해서 아침에 아이를 봐줄 여력이 없던날. 20분은 커녕 2분이면 끝.ㅋㅋ

이채로 고스란히 냉장고에 넣고 고대로 꺼내 먹으라고 당부합니다

제가 한거라곤 토마토 잘라놓은거 밖에 없다는...

​아이의 favorite 슈크림빵으로 반응은 평소보다 더 좋았네요 ㅋㅋ

효율대비 만족도 최고 ^^


 

 

=================================

 

고작 중등인데 아침 저녁이 참 벅차네요.

직장다니며 고등 학생 키우시는 어머님들, 회원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ㅜㅜㅜㅜㅜㅜㅜ

고등키우시며 갖추신 역량, 노하우 여기서 많이 많이 풀어주세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elia
    '14.3.31 5:25 PM

    20분 요리가 간단하지만 참 맞깔스러운 것 같아요.

    자제분이 중 1이면 댤걀 프라이나 김치 볶음밥 같은 간단요리를 직접 해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초등 2년 짜리 딸아이가 있는데 요리를 매우 하고 싶어하는데 키가 저만큼 크게 되면 혼자 요리하는 것을 허락하겠다고 했어요. 그 날이 은근 기다려지기도 해요.

  • 딩동
    '14.3.31 6:06 PM

    사실 저는 부엌에서 뭘 해본다는게 결혼하고서가 처음이었어요 (ㅠㅠ 부끄럽지만 그전에는 라면도 끓일줄 몰랐어요). 아이는 그러면 좀 곤란할것 같아서 일단은 자기가 먹은 그릇 설겆이 부터 시키고 있습니다 ^^
    불 쓰고, 기름 쓰고, 칼 쓰는건 아직은 안전사고 때문에 조심스럽더라구요.
    일단 불 안쓰는거 부터 시켜봐야 겠어요. ^^

  • 2. 레몬쥬스
    '14.3.31 6:29 PM

    오호 더덕 찹쌀구이 큰 힌트얻었습니다. 마침 시든 더덕이 냉장고에... 음 맛잇겠네요.

  • 딩동
    '14.3.31 7:22 PM

    어서 해 드세요 ^^ 더덕 비싸서 안/못먹고 버리면 너무 아까와요

  • 3. 김혜경
    '14.4.1 7:06 AM

    자세한 레시피 고맙습니다.
    배미나리무침 해먹으려던 참이었요.^^

  • 딩동
    '14.4.1 9:03 AM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기쁩니다. ^^ 맛있게 드세요^^

  • 4. 토깡이
    '14.4.1 2:25 PM

    오랜만에 오셨네요~ 낼아침 뭐먹을까 고민하다가 님 생각나서 제목에 20분으로 검색해 본 적도 있어요 ㅎㅎ
    더덕 찹쌀구이 해볼래요. 더덕 못먹은 10살 딸래미도 한젓가락은 해주실 거 같네요.

  • 딩동
    '14.4.1 4:37 PM

    10살 인데도 벌써 더덕을 먹나요? @.@? 하긴 찹쌀구이를 하니깐 쓴맛이 확.. 줄어들긴 하더라구요 ^^
    한창 이것 저것 맛있는거 해주실때 네요.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 5.
    '14.4.1 7:46 PM

    매일 키톡 눈팅하며 반성하는게 취미가 되어 버린 아짐입니다.
    딩동님 음식 보며
    순수이성을 되찾고 있어요.-_-;;

  • 딩동
    '14.4.2 11:03 AM

    표현이 너무 귀여우세요 ^^^^
    저도 다른 분들 키톡 눈팅만 하며 매일 감탄합니다.
    제 머리에서 나오는건 한계가 뻔한데 남들은 어쩜 저리 알뜰하게 잘 해드실까~ 부럽기만 해요

  • 6. 귀연벌꿀
    '14.4.2 12:31 AM

    이렇게 빠른시간에 되시다니,,,대단하세요~~냉이된장국 끓여보고 싶은데 냉이손질이 엄두가 안나요 ㅠㅠ

  • 딩동
    '14.4.2 11:03 AM

    생활패턴상.. 다 상황과 압박이 있으면 하다 보니 되더라구요 ㅡ.ㅡ ;;;;;;;;;;;;;;;;;;;;;;;;;

  • 7. 바다
    '14.4.2 9:29 AM

    오뎅졸임 배워야겠어요~ 제가 한거는 금방 바짝 말라서 두번 먹기는 애매했거든요 ~^^

  • 딩동
    '14.4.2 11:04 AM

    오뎅으로 볶음을 하시던 졸임을 하시던 마무리를 너무 바짝하지 마세요.
    좀 놔두면 재료에서 수분이 마르기도 하고, 또 주위의 수분(졸임물)을 흡수해서 졸임물이 없어져 버리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2 ··· 2024.11.18 7,432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115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134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296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854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194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05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53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19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45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73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80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37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098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099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34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61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598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03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60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6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44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098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73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06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69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45 3
41059 딸들에게온 가을소식(명절 과 생일을 지내는 유학생아이들) 12 andyqueen 2024.10.14 6,713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