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홍시 갈무리
한꺼번에 홍시가 되는 바람에 조금 당황했어요.
서서히 익어가는 대로 하나씩 골라 먹는 홍시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사나흘 만에 15㎏ 한 상자가 다 익어버리니,
학교에서 살다시피하는 아들과
밖에서 자는 날이 훨씬 많은 남편을 둔 여편이 생각할 때
결국은 반 이상 못 먹고 버릴 것이 분명한즉,
냉동실로 보내는 게 제일이겠지요.
그런데 낱알로 얼리면 먹을 때 좀 성가스러워서 거북했어요.
알뜰하게 긁어먹기 힘들거나
손에 많이 묻기 일쑤.
해서 이번엔 아예 손질해서 넣기로 했어요.
한번에 먹을 양을 담기 알맞은 작은 용기를 여럿 준비하여
홍시를 잘 씻어서 얇은 껍질 벗겨내고
반 갈라 감 속 하얀 섬유질 제거한 후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습니다.
이렇게 얼린 걸 상온에 잠시 두었다가
숟가락과 함께 아이에게 주었더니
아이스크림 떠먹듯 긁어 먹으며
먹기 편하고 아주 맛있다고 말합니다.
어젯밤, 컴터 만화에 빠져 있는 남편에게
맛있는 거 먹자고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길래
옆에 가서 의자 당겨 놓고 한숟갈씩 떠먹여 주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우리 아들 오라버가 입을 삐죽거립니다.
"츠암나! 아들은 지가 먹는데 아부지는 먹여준다 이거지?"
이러더니 오늘 아침에 기어이 복수를 합니다.
출장 떠나는 남편이 아이에게 언제나처럼 당부하는 말,
"엄마를 잘 부탁한다." 이러는데,
"뭐 부탁씩이나 하시남유? 잘 댕겨나 오세유우~" 함서 현관을 나서는군요.
이젠 아들로부터 심리적인 독립을 해야 할까봐요. ㅠ.ㅠ
홍시는 심장과 폐를 이롭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하고, 주독을 푸는 데 좋다고 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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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은미
'06.11.2 12:52 PMㅎㅎㅎㅎㅎ 아드님이 몇살인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귀여운 구석이 있네요...
2. 안개꽃
'06.11.2 12:53 PM와..맛있게 얼리셨네요.
반시 한꺼번에 안 익는 방법 있어요.
반시 구입하시면 열어라고 하는 그 날짜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받자마자 바로 열어서 발열제 버리시고, 베란다에 내 놓으시면 익는 속도가 다 다릅니다.
그럼 익는 것부터 드심 되지요^^,, 친정부모님이 보내주시는 반시 저는 그렇게 먹고 있거든요^^3. yuni
'06.11.2 1:00 PM흐흐.. 강금희님과 오라버님은 정말 찰떡 모자간 같네요.
우리 아들이 어젯밤에 "홍시 먹고 싶어.." 하길래
"꺼내 먹어라" 그랬더니
"엄마가 껍질까서 장만해줘" 하길래 밟아줬죠. ㅎㅎ
82쿡 삼매경 중이라 저도 손에 뭍히기 싫었거든요.(딸이 먹고싶다면 3초도 안걸리고 해줌)
저렇게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면 여유롭겠군요.
한 수 배웁니다. ^^*4. 선물상자
'06.11.2 1:13 PM옷! 저두 홍시 조아라 하는데.. ㅋㅋㅋ
저렇게 해서 얼려두면 내년 여름 별미겠어요~ >.<5. lyu
'06.11.2 1:30 PM이 아짐들이...
냉동실을 터뜨릴 일이 있나..ㅠ.ㅠ
강금희님.
아들한테 차마 그리는 말 못했지요?
"마. 니는 쓰는 기계여!"6. 환스
'06.11.2 1:30 PM쩝... 쩝...
(사진보고 입맛만 다심니다)7. 김윤숙
'06.11.2 2:34 PM심장과 폐에 좋다고 하셨나요
술, 담배와 너무도 친한 우리영감 필수식품이네요.
이경희님의 레시피도 감사합니다.8. 포도공주
'06.11.2 2:44 PM홍시를 유난히 좋아하시는 엄마 생각이 나네요. ^^
이빨 때문에 너무 차가운건 못드실텐데...
그래도 정말 맛있어 보이는 홍시 사진을 보며 군침흘리고 갑니다~9. 영이엄마
'06.11.2 3:31 PM하나씩 비닐팩에 넣어서 얼려먹엇는데 어쩜.....^^
저도 이렇게 해야 겠네요. 먹는사람도 편하겠어요.10. 강금희
'06.11.2 3:35 PM기억력이 남다르신 lyu 님,
울 오라버는 아직 사춘기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관계로
그 앞에서 기계 타령은 않는답니다.
안개꽃님, 지정한 날짜하고도 이틀이나 지나서 열었답니다.
그러니 폭삭 다 익어버렸지요.
배움의 길은 끝이 없군요.11. 자매
'06.11.2 4:34 PM강금희님! 반가워요
올 유월 매실 땜에 많은 고생하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씀도 못드렸네요
저희 친정어머니께 강금희님 매실 덕분에 효도 한 번 했습니다
그 때 모자라는 매실 때문에 걱정중 다치셨다고 하셨었는데 완쾌되셨지요?
마음은 항상 감사하고 있었답니다. 건강하세요12. lyu
'06.11.2 5:00 PM떠서라도 드시게 하는 그 마음이 ......
늘 정성스런 모습이어서 배우고 또 배우지요.
그런데 저는 친정에 한 박스 사다드렸더니
베란다에 놓고 드셔도 한번에 다 익어 감당이 안 되신다던데요?
무엇이 문제일까요?13.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6.11.2 9:49 PM저도 홍시를 좋아하는데 가을에는 넘 빨리 익어서 대봉감 사서 겨울에 익혀먹으면 아주 좋아요 요즘은 홍시사서 하나씩 랩에 사서 냉동실에 넣고 잇어요 천천히 익혀먹을려면 대봉감이 최고랍니다. 낼 시장에 사러갈려구요 작년보다 좀 싸진것 같아요
14. 덕이
'06.11.3 11:06 AM아.. 저도 홍시를 이렇게 보관해야 겠어요~
통째로 냉동을 시키니 해동하면서 먹기가 번거로웠거든요..ㅎㅎ
역시 82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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