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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그냥 이야기..

| 조회수 : 2,866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6-07-11 15:33:21
어제 막내 이모님댁에 다여 왔습니다.
슬프게도...이모님 댁이 초토화 직전이라..
위로차..

시아버지가 위암에 입원해 계시고..시어머님 치매 ㅠㅠ
이모부..축구하다..다리 다치셔서..두번 수술..퇴원하시는 날..
이모도 갑상선 암때문에...많이 지치고..
여튼 그래서 운짱을 자처하고...엄마와..사촌 동생...그리고 이모부와...그...시어머님..즉 애들 할머님을 모시고 내려갔어여...

어떤...부부가 사연이 없을랴만은...
요즘 우리 이모..저기압에...그집 식구들 전부..건들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예여..

게다가..어제..비바람에..이모님 농장의 배들이 떨어지는 ㅠㅠ

늙은 오이를 챙겨 주시더군요.
언젠가..이모가..늙은 오이 무침에 맛나게 밥을 비벼 먹던 모습을 떠올리며..
오늘 찬으로 미리미리...해놓았습니다.

날이 더워..저같이 한덩치+허깨비(친정 엄마 말씀) 체질은...저녁 차리며..땀을 쏱고..밥먹으며..치우며...한땀 하지요.

늙은 오이를 껍질 벗겨...속씨를 빼놉니다.
오이 무침보다 약간 가늘고 길게 썰어..소금에 약간 절어 물기를 대충 짜고..
고춧가루, 소금..그리고 올리브유를 약간 넣구...조물조물....(ㅋㅋ 참기름이 없어요. ) 간을 보니..시원하고 달콤한 물이 쪽쪽 나오네요. 오늘 신랑 비벼 먹으래야죠..

냉장고를 뒤져보니...유효기간이 다되가는 순부두와...헉스~ 방치한 콩나물이 보여..
같이 국을 끓였습니다. 파만 넣구요..소금간을 조금 간간하게 해서 냉장고에 뒀다가...차게 냉국으로 내보려구요..순두부도 부들하니 냉국도 무리가 없을 듯... 창작요리입니다.

신문지에 둘둘 말린..다자란 두릅 연한 순을...데쳐서 냉동실에 넣고..
다시 상념에 젖어 봅니다.

이모부가 세상의 젤이라던 이모..
인생의 고비신가봅니다.
날카로운 이모의 푸념은...과묵하던 이모부를...많이 힘들게 합니다.
원래 이모가...좀..한...냉정+다트(아주...정확도가 좋은 화살이죠)...합니다.
콕콕 박히는 말만 잘하죠...
늘...싱글싱글 저를 놀리던 이모부가..울 아빠 돌아가신 후로 많이 눈에서 빛이 사라진거 같아...안쓰러운데..어제는 엄마와 저에게 하소연을 하시데요.
이모가 나쁘겠어여?
글세요..말방법은 밉지만..이모도..한계점이니..힘들겠죠...

작업장에서..우리 줄 배 몇박를 작업하며..참을 달라시데요.
이모님 부엌을 내집같이...ㅋㅋ
이모도 스므살이 넘은 딸이 둘이나 있지만..
어쩝 기집애들..저리 부모속을 모를까.....싶을 애들입니다. 가슴만 답답해지는
어쩜 저한테 어리광을 부리는 지도 모르겠어여..
어제..그리하야..

그제도 부친 호박전을(친정서) 또 만들었습니다. 땀으로 범벅이 되면서요.
호박을 채썰구..냉장고 뒤져서 양파와 부추 고추도 뚝뚝 넣고...노릇이 지져서...간장과 함께..
요 간장도...양파 고추 부추를 넣고 참기름, 고춧가루,간장을 넣어..짤박짤박..간장국물이 보이게 만듭니다. 외가식이죠... 만드는 동안..안채에서 주무시던 할머니...왔다갔다..하십니다. ㅠㅠ 치매란 무섭습니다. 어린맘에도..정정하시던 분이..이제는 무슨 말슴인지도 모를 소리에...앉아 계시라고 해도..못알아 들으시고...후라이판 가까이 오시어 델까봐..전전 긍긍했지요.

비가오니...배가 떨어졌다구...심란해 하시더만...전이 좀 활력을 드렸을까요?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어여. 사실...긴 운전도..힘들었지만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표고
    '06.7.11 4:20 PM

    뜨거운 물에 목욕한 후 따듯한 차 한잔 드시고
    푹 주무세요...^^

  • 2. 뽀뽀리맘
    '06.7.11 4:43 PM

    스로가 많으셨네요.. 푹~쉬세요.. 시간이 약이란 말이있죠..

  • 3. Karen
    '06.7.11 6:02 PM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가끔 위로해드리면 고마워하실 겁니다. 애쓰셨네요.

  • 4. 연주
    '06.7.12 1:11 PM

    어른들 얼른 쾌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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