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위내시경을 받았답니다.
사실 위가 너무 좋아서 탈이었거든요.
자기 직전 먹어도 끄떡없고, 아무리 먹어도 소화가 너무 잘됐거든요.
그런데 아이들 키우다 위가 많이 상했나봐요.
얼마전부터 자꾸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해 병원에 가서 내시경을 받았더니
위염에 위궤양초기라네요.
내시경을 많이 해 본 남편이 수면 내시경 안해도 된다고 꼬드겨
그냥 일반 내시경 하다가 거의 기절지경이었어요.
웩웩거리고 눈물 콧물 다 흘리고...
어쨌든 약 받아와서 꾸준히 먹었답니다.
그런데 위가 약하다 생각하니 아무렇지 않던 짜디 짠 음식들이
너무 거슬리는 거에요.
무의식 중에 소금 팍팍 넣어 먹었거든요.
저희 아이들 중독될까봐
소금을 반으로 줄이고 있답니다.
친정에서 가져온 조금 짠 김장김치도 무 몇 개씩 박아 넣고
모든 것들을 삼삼하게 먹다보니
문제는 맛이 없는거에요.
사실 적당히 짜야 맛있게 느껴지잖아요.
소금 양을 줄이다 보니 맛을 내기 위해 갖은 양념이 다 들어가더라구요.
덜 짜도 맛있게 하려고 안 내던 멸치, 다시마, 황태 육수 내서 국, 찜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한 가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
고춧가루 넣으면 그 양만큼 비례해서 소금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냥은 적당히 간이 맞던 것도 고춧가루 넣으면 싱겁게 느껴졌어요.
되도록 고춧가루도 많이 안 넣는 게 좋겠더라구요.
생선찌개를 지리로 끓여 봤는데
생각보다 구수했어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소금양을 줄이며......
플뢰르 |
조회수 : 2,761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6-02-10 23: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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