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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수다와 햇살과 바람을 담은 茶 만들기

| 조회수 : 7,520 | 추천수 : 4
작성일 : 2014-01-11 14:06:31

이런저런 茶를 만들었습니다.

어디에 좋고

어디에 좋다는 귀동냥으로 주워들은 풍월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거의 흘려버렸습니다.

시골아낙의 뇌용량으로는

감당할 수 없으므로.

茶는 재료와 방법과

만드는 사람의 손길에 따라

茶의 맛과 향과 색이 다르더이다.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풋작두콩을

햇살과 바람에 건조시켰습니다.

콩깍지가 작두같아 칼콩이라고도 한다는 작두콩을 건조하여

음식을 조리하지 않은 팬에

약한 불에 30분이상 노릇노릇하게 덖음 하였습니다.

 차를 덖음 하는 팬은

반드시 음식을 조리하지 않은 팬으로 덖어야 잡내가 나지 않습니다.

팔팔 끓는 물에 적당양의 작두콩차를 넣어

곡물차처럼 끓여 마시기도 합니다.  

  몸에 좋은 건강 곡물차 끓이는 방법 : 물이 팔팔 끓으면 뚜껑을 열어 놓고 5분 정도 더 끓여서

수돗물 속 염소를 제거하고 볶은 보리나 현미, 옥수수등의 차를 넣고 10분 정도 더 끓이다가

다 끓인 후 불을 끄고 차를 10분 정도 우려 건져내고 미네랄이 풍부해진 물만 보관하여 음용합니다.

뜨거운 물에 작두콩차를 잘게 부수어 넣고 우려 차로 마시기도합니다.

환절기에 몸을 따뜻하게 하며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뱃속을 따뜻하게 해주어 체기를 내려주는 약효도 있으며

비염과 천식, 축농증과 중이염에도 좋다고 하는데

주워들은 풍월입니다.

땅과 사람이 원하는 방법으로 농사 지으므로 자연에 가까운 깨끗한 감귤입니다.

땅을 살리고,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함께 삶을 나누고

다음 세대에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어하는 농부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감귤의 맛입니다.

무농약, 유기농인증의 껍질채 먹는 감귤입니다.

싱싱하고 향긋하며 새콤한 단맛으로 쥬스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잼도 만들어 먹고 귤껍질은 차로 만들었습니다.

귤껍질 차 만들었습니다.

유기농 귤을 잘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껍질을 채 썰어 채반에 널어 바싹할 정도로 햇살과 바람에 말린 후

덖어 차를 만들었습니다.

귤껍질을 건조시켜 말린것을 '진피'라고도 하여

귤껍질 차를 진피차 라고도 하지요.

팔팔 끓는 물에 덖은 귤껍질 차를 넣어

곡물차처럼 끓여 마시기도 합니다.

뜨거운 물에 귤껍질 차를 넣고 우려

따끈한 차로 마시기도 하고

녹차와 함께 우림 하여 마시기도 합니다.

귤껍질 차는 비타민c와 구연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으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감기예방과

목의 통증과 가래에도 좋다고 하네요.

주워들은 풍월입니다.

무를 적당한 굵기와 크기로 썰어 햇살과 바람에 건조시켜

약한 불에서 30분이상 문질러 가면서 노릇노릇하게 덖음 하여

무말랭이 차를 만들었습니다.

무말랭이 차는 체내에 축척된 단백질을 분해하며

이뇨작용을 하여 부종을 막아주고

열을 내려주며 혈액을 정화 시켜주며

감기예방에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주워들은 풍월입니다.

뜨거운 물에 무말랭이 차를 넣고 우려

누룽지처럼 구수한 차를 마십니다.

옥수수차, 현미차,보리차등 곡물차와 우림 하여 마시기도 합니다.

비트를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겨낸 후

가늘게 채 썰어 채반에 얇게 펴서 햇살과 바람에 건조시켜

약한 불에서 30분이상 문질러 가면서 덖음하여 비트 차를 만들었습니다.

비트에는 철분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골다골증을 예방하고

캴륨은 나트륨의 배출을 촉진시켜 콜레스테롤과 혈압의 수치를 낮추어 주며

식이섬유 성분은 변비에 도움을 주고

그밖의 피로회복과 간의 해독작용에 좋다고

어디서 주워들은 풍월입니다.

뜨거운 물에 덖은 비트 차를 넣고 우려

색이 고운 차를 마십니다.

차의 맛과 향보다는 차의 고운 색에 마음이 갑니다.

페퍼민트, 진저트위스트,캐모마일의 허브차와 함께 우림하여 마시기도 합니다.

茶 한 잔에

근심 걱정 잊어버리고

좋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마시고 싶습니다.  

 

울집 딸내미가 초등학교 4학년때 경복궁에서 茶 시연 하는 모습입니다.

어느덧 세월이 흐르고 흘러

요 꼬맹이 딸내미가 24살의 성숙한 숙녀가 되었습니다.

엄마와 茶를 공부하고 마시던 딸내미는

지금은 茶보다는 酒을 좋아하고 마십니다.

 

 

시골아낙이

주워들은 풍월과

어깨너머로 눈으로 본

종이장같이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햇살과 바람에 말리고 덖음 하여 만든 茶 입니다.

구증구포의 방법으로 茶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되는대로.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플
    '14.1.11 5:52 PM

    차빛도 곱고 차 맛도 고울 듯...

    24살 따님이 차보다는 술을 더 좋아한다니..ㅎㅎ
    차맛은 좀더 나이가 들어야
    그 깊은 맛을 깨닫게 되는게 아닌가 싶은..'

  • 시골아낙
    '14.1.13 5:46 PM

    당당하게 요 딸내미가 술마신 다음날 해장국을 끓여 달라고 합니다 ㅎㅎ~
    요~ 물이 되었더라구요.
    저리 이쁘고 이쁜 딸내미였는데~~ ^^

  • 2. 예쁜솔
    '14.1.11 6:56 PM

    비트로도 차를 만드는군요.
    비트 한 봉다리는 받고는...
    생으로 하나 깍아먹고
    하나는 물김치에 넣고 색을 내고...
    그리고는 그저 냉장고에 잘 모셔두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소비가 되겠네요...감사합니다.

  • 시골아낙
    '14.1.13 5:48 PM

    비트를 설탕 절임하여 피클을 담글때 색을 내어도 이쁘더라구요~
    비트차는 색은 곱지만 그리 맛과 향은 없기에
    허브차와 우림하여 마시고 있습니다.

  • 3. greentea
    '14.1.11 7:31 PM

    아 저농약 감귤이 많이 들어왔는데 감귤차 꼭 만들어보고싶어지네요....

  • 시골아낙
    '14.1.13 5:51 PM

    귤껍질차를 담글때는 꼭 무농약 인증과 유기농 인증의 껍질채 먹는 감귤로~~
    그렇지 않으면 씻는과정이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여름에 레몬에이드 만들면서 베이킹소다로 천일염으로 식초로
    박박 문질러 씻느라 어깨죽지가 빠지는줄 알았답니다 ㅎㅎ~~
    녹차와 우림하여 마셔도 되구
    향긋하니 마실만하답니다.

  • 4. 뮤즈
    '14.1.11 9:15 PM

    비트차 맛잇어 보이네요

  • 시골아낙
    '14.1.13 5:52 PM

    비트차의 색은 곱지만
    맛과 향은 그저그렇답니다 ㅎㅎ~
    하여 허브차와 우림하여 마시고 있습니다.

  • 5. mulan
    '14.1.12 9:51 AM

    저도 잘 보았어요.감사해요.사진 너무이뻐요.

  • 시골아낙
    '14.1.13 5:53 PM

    고맙습니다.
    사진도 찍은줄 몰라서 그냥 마구잡이로 되는대로 찍어대고 있거든요 ㅎㅎ~

  • 6. 끈달린운동화
    '14.1.12 2:19 PM

    글만 읽었는데도 구수한 향기와 맛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투박한 찻잔도 주전자도 다 맛도 모르고 멋도 모르는 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시골아낙
    '14.1.13 5:54 PM

    울동네가 도자기와 온천과 쌀로 유명한 동네거든요.
    그리 좋은 다기들은 아니구요.
    고맙습니다.

  • 7. 생명수
    '14.1.13 7:36 AM

    아낙님팬입니다. 너무 멋져요. 차도 아름답고, 차보자기도 너무 멋지네요.
    감탄하고 갑니다

  • 시골아낙
    '14.1.13 5:55 PM

    흐ㅡ미~~ 제가 생명수님 팬인걸요.
    저는 그냥 구시렁거리고 되는대로 해먹고 요래 살고 있답니다.

  • 8. 둥이모친
    '14.1.13 8:56 AM

    ㅎㅎㅎ
    지금은 차보다는 주를 좋아하는 따님얘기 ..재밌네요.
    무차는..저도 만들어뒀는데 아이들이 그 향을 좀 싫어하네요.
    그래서 보리차에 같이 섞어서 끓여마시고 있어요.
    여러가지 차들 좋네요.

  • 시골아낙
    '14.1.13 5:58 PM

    허구헌날 주를 영접하고 다니고 있답니다.
    것도 다 한때이니
    이젠 통행금지도 해체시켜 주었고
    연애박사가 되라고 하는중이랍니다 ㅎㅎ~

    아이들은 싫어할 수도 있을거예요.
    아무리 문질러 가면서 습기를 최대한 없애고 하여 덖어도
    무의 특유의 향이 날 수도 있으니.
    저도 현미차나 옥수수차와 우림하여 마시기도 한답니다.

  • 9. 가루설탕
    '14.1.13 12:54 PM

    진작 물어보고 싶었는데 죄송해서 (찰호떡 레시피 크크)
    참았는데 알아서 올려주셨네요 완존히 텔레파시가 통함
    차를 글케 만드는군요 여러가지 자연재료로 만들면 정말 좋을듯해요
    덖음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감사하구요

    차도 좋고
    찻잔과 차주전자 밑에 깔린 야생화자수들 너무 맘이 갑니다
    청초하고 깔끔하니 예뻐용~~~

  • 시골아낙
    '14.1.13 6:00 PM

    차도 그냥 되는대로 만들었고
    야생화 자수도 그냥 되는대로 놓고~~
    저의 모든것이 족보도 없이 그냥 야매? 스타일이랍니다 ㅎㅎ~~

    찰호떡 반죽으로 피자 만들었는데
    홀라당 태웠습니다.
    맛 보러 오실래요? ㅎㅎ~
    그래도 먹을만은 하답니다.

  • 10. 푸른나무
    '14.1.13 5:58 PM

    대단하세요
    지혜롭기도 하시구요
    부럽습니다

  • 시골아낙
    '14.1.13 6:18 PM

    아니요~ 부끄럽습니다.
    그저 되는대로 만들었습니다.
    오늘도 춥더라구요.
    구수한 숭늉 끓여 마시면서 이리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 11. 시월에
    '14.1.14 7:26 PM

    글을 읽다 내려가면서 점점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저도 따뜻하고 색깔도 어여쁜 차 한잔 마시고 싶네요.

  • 시골아낙
    '14.1.18 3:27 PM

    시월에님.
    그래도 오늘은 추위가 한풀 꺽여
    봄날같은 겨울날씨네요.

    고맙습니다.
    색이 고운 비트차 한잔 드립니다.

  • 12. 백만순이
    '14.1.15 9:49 AM

    저도 텃밭농사로 갈무리해둔 비트가 있는데 차를 만들어봐야겠네요
    색만봐선 새콤한 맛과 산뜻한 향을 가질듯한데 그런건 아니시라니 허브차와 같이 우려먹겠습니다
    지난가을 친정엄마가 만들어주신 맨드라미차도 고운색에 홀려 입을 대면 바로 배신을~ㅋㅋ
    어쩔수없이 맨드라미도 국화랑 같이 우려마시고있어요

  • 시골아낙
    '14.1.18 3:28 PM

    맨드라미나 국화등 화차를 마시고
    녹차를 마셔 주시면 좋다고 하더라구요.

    비트차의 색은 곱지만 그리 맛과 향은 곱지는 않답니다 ㅎㅎ~
    허브차와 우림하여 마셔보세요.

  • 13. 내린천의봄
    '14.3.10 8:33 PM

    뒤늦게 보면서 좋은정보 얻습니다.
    차 만드는 과정이나 글이 참 좋네요.
    따뜻한 차한자 같이 나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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