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니
어릴 땐 경기가 나도록 싫었던 트롯트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훈아 노래가 명곡으로 들려오고(수많은 그의 노래중에 혹시 "영영"이라고 아시나요?)
이제 24절기도 그 의미가 느껴집니다.
입춘절식에 탕평채가 있다네요.
사실은 다이어트좀 해 볼까하고 청포묵을 쑤었는데
하다보니 너무 많아져버려서
입춘이고하니 탕평채를 만들었다고 몇군데 음식선물로 나눠드렸습니다.

청포묵을 쑤어서 냉장고에 두면 이렇게 하얗게 굳어버려요.

물에 말갛게 데치면 요렇게 되지요.

묵을 썰 때는
가능하면 이런 물결무늬칼을 써야
나중에 젓가락으로 집을때 그나마 좀 쉽게 집히지요.
그리고 욕심을 너무 내서 완전히 투명하게 되도록 데치면 묵이 풀어져버리니 조심하시구요.
고명은 거두절미한 숙주나물, 표고버섯, 미나리, 당근채, 지단, 석이버섯입니다.

당근채와 지단은 소금간만 조금했고
숙주나물, 표고버섯, 미나리는 묵양념으로 간을 했습니다.
묵은 채썰어 양념에 무쳐서 밑에 깔았는데
묵양념은 소금, 진간장, 식초, 설탕으로 했습니다.
이 양념은 따로 종지에 담아서 재료를 모두 무칠 때 입맛에 따라 더 넣으시게 드리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