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다 떨어진 플라타너스 가로수. 옛 서울 거리가 생각나는군요.
기온이 너무 떨어지기때문에 오늘 배추를 다 뽑았습니다.
8월 중순에 배추를 심은 다음, 평소 볼 수 없었던 흰나비가
매일 날아 들었습니다. 너무 반가웠는데 실은 알을 낳으러
온 것이었어요. 그 결과 배추는 이렇게 배추벌레와 달팽이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도 벌레는 열심히 배추잎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그런 시련에도 속이 알차게 잘 자라준 배추.
무는 얼마 전에 반쯤 수확해 깍두기 등을 담갔는데 남은 것을 다 수확했습니다.
직접 심은 배추와 무로 김장을 합니다. 노란 배추속이 참 예쁩니다.
포기김치를 담그려고 배추를 소금에 절입니다.
무는 벌레가 잘 먹지 않고 맛있어서 내년에는 무농사에 집중해볼까 합니다.
미처 다 여물지 않은 배추가 꽤 많은데 어느 정도는 금방 먹을 김치를 담그고
나머지는 통째로 데쳐 무청과 함께 밖에 내다 줄에 걸어 말립니다.
며칠 지나면 수분이 다 빠지고 잘 마릅니다.
텃밭 농사로 포기김치 세 통, 얼갈이김치 한 통,
동치미 한 통, 깍두기 한 통, 총각김치 두 병을 담았습니다.
포기김치는 우거지로 덮고 소금을 뿌린 다음 비닐을 덮고 돌로 눌러줍니다.
그러면 김치국물에 김치가 잠기게되어 더 맛있고 군내가 나지 않습니다.
동치미. 잘 익으면 상에 올려 맛있게 먹어야지요.
남편이 배추를 뽑으면서 잘라 모은 배추꼬리.
이걸로 된장찌개를 끓여 달라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