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日常 ~ 수다와 쪽파, 마늘종 장아찌 & 되는대로 요즘 해먹은 음식들

| 조회수 : 7,013 | 추천수 : 5
작성일 : 2013-06-28 07:14:10

물질의 풍요로움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지만

그럼에도 

없음으로 인하여 상대적 박탈감과

불행을 느끼게 되는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돈이 권력이 되어버렸고

갑이 되어버린 세상이라고 하는데

어찌

어제, 오늘의 세상 돌아가는 이치라 할까요......

 

사람들마다 삶의 모습이 천충만충 구만 충이며

배고픔이 낭만일 순 없겠으나

가야금으로 떡방아 찧고

나물 먹고 물 마셔도 행복하다는 누군가의 말이

그다지 크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욕심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으라는 어느 작가의 말에

 

"그리 살 수 있다면 좋지......"

 

세상이 미우면 미운 대로 살고

고우면 고운 대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살으라 하는 어느 작가의 말에

 

"그리 살 수 있어도 좋구......"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쪄낸 투박하고 촌스런 모양의 쑥개떡.

이쁜모양의 도장을 팍팍 찍어 이쁘게 만들면 보기도 좋으련만

여전히 이모양의 촌발나는 쑥개떡.

그래도 진한 쑥의 향과 쫄깃한 맛은 못지않습니다.

 

 

 

이웃아낙이 마실 오면서 깜장 봉다리에

노랗고 달달한 참외를 가져왔습니다.

어찌나 작고 앙팡지게 생겼는지 모양대로 썰어 참외 피클을 담그었습니다.

피클링스파이스가 없어 월계수잎과 통후추만 넣고

식초:설탕:물은 1:1:1~~~~ 소금 한 꼬집 넣고.

 

 

 

여름 동치미를 담그었습니다.

무를 적당한 모양과 크기로 썰어 천일염과 액젓.매실액으로 절이고

다시마,대파,무,양파,노란콩,건표고버섯,고추씨,찹쌀을 넣고 끓인

육수에 양파,마늘,생강,청양고추를 갈아 체에 걸려 넣고

입맛에 맞게 간을 하고  청양고추를 채 썰어 넣었습니다.

 

 

하룻정도 실온에 두었더니 마치맞게 익었습니다.

톡 쏘는 사이다 맛의 동치미.

소면이나 냉면을 삶아 국수말이도 해먹고.

 

톡 쏘는 사이다 맛의 여름 동치미 담그는법 ~ http://blog.daum.net/ys726/8865190

 

   

 

 

껍질을 벗겨 낸 녹두를 먹을만큼의 양을 나누어 보관하고.

 

 

 

 

참깨도~

 

 

먹을만큼의 참깨를 볶는중~

 

쉰을 훌쩍 넘긴 이나이에도 여전히 친정엄마로 부터 온갖것을 염치좋게 얻어다 먹고 삽니다.

친정엄마가 챙겨주신것들중에 녹두와 참깨를 꺼내어 씻고 일고 볶고 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친정엄마랑 전화 통화라도 해야겠습니다.

 

 

 

 

 

돼지고기 앞다릿살, 호박, 감자, 당근, 양배추, 양파,대파, 마늘, 새송이버섯을 볶고

분말 짜장가루와 굴소스를 넣고 짜장을 만들어

짜장밥도 해먹고, 짜장면도 해먹고.

 

 

 

 

 

은근한 밥도둑 쪽파 장아찌도 담그고.

 

쪽파 장아찌 담그는법 ~ http://blog.daum.net/ys726/8865129

 

 

 

마늘종 간장 장아찌도 담그고.

 

 

 

마늘종 고추장 장아찌도 담그고.

 

 

 

 

 

 

 

 

시원하고 칼칼한 맛의 열무,오이소박이도 자박자박하게 담그고.

 

열무,오이소박이 담그는법 ~ http://blog.daum.net/ys726/8865187

 

 

 

 

맵고 달달한 맛의 떡볶이.

 

 

 

 

 

호박과 두부를 넣고 새우젓국 찌개를 끓이는중.

 

 

호박, 영양부추,청양고추만 달랑 넣고 소금으로 간하여

바삭바삭~ 노릇노릇하게 부침개 부치는중.

 

 

   

 

감자채 피자? ~~ 감자를 채 썰고  양파도 채 썰고 청양고추는 다져서

밀가루 아주 쪼끔 (서로 엉겨붙을 정도의)

모짤레라 치즈를 듬뿍 얹어서~

시골아낙의 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정체불명의 피자? ㅎㅎㅎ~~~~~~~~~

 

 

흐미 ~~ 이불 빨래 하였는데

천둥도 치고 번개도 치고

비도 내리고 있습니다.

 

感 떨어지는 시골아낙이 이불 빨래 하는 날이면

용케도 어찌 알고 비가 내립니다.

뭔 조화속인지~~~~~~~~ 시러 시러

 

 

 

조화는 뭔 조화이겠습니까~

장마철에 이불 빨래하는 뇌용량 딸리는 시골아낙이 하는짓이

요렇습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브리엘라
    '13.6.28 8:09 AM

    시골아낙님 팬이 되가는것 같습니다^^
    어쩜 그리 부지런하고 솜씨도 좋으신지...
    손재주 좋은 사람은 음식을 해도 바느질을 해도 표가 나는것 같아요.
    시골생활 자신없는데 이런글 보면 나도 볕좋은데서 장담그고 장아찌도 담그고 그렇게 살고싶단 생각이 듭니다.
    쪽파장아찌 첨보는데 저도 한번 담아봐야겠어요.
    근데 레시피에 어간장이 있던데 어간장이 없을땐 뭘로 대체하면 좋을까요?
    사실 어간장, 말로만 들어봤지 먹어본적이 없어서 맛이 짐작이 안되니 뭘로 대신할지 모르겠네요...

  • 시골아낙
    '13.6.29 6:49 AM

    어간장이라는것이 액젓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일년에 두어번 지인에게 얻어 먹는데 가자미 액젓입니다.
    시판되는 카나리나액젓이나 멸치액젓으로 담그셔도 된답니다.
    그리 맛의 차이는 없는거 같습니다.
    입맛에 따라 식초를 넣기도 한답니다^^

  • 2. 생명수
    '13.6.28 9:30 AM

    저 시골아낙님 팬이 된거 같아요.
    떡복기가 정말 눈에 딱 들어왔어요. 저희 엄마가 겨울에 해주던 바로 그 모습이네요.
    그리고 촌빨나는 쑥개떡 완전 먹고 싶어요.
    정말 솜씨 좋으시네요.
    전부 맛보고 싶어요. 어떻해요...ㅜ_ㅜ

  • 시골아낙
    '13.6.29 6:55 AM

    생명수님의 빵 굽는 솜씨를 제가 부러워하는걸요.
    떡볶이는 맵고 달달해야 맛이 나는거 같더라구요.
    아침입니다.
    생명수님의 이쁜 정원의 텃밭에서
    오늘은 어떤것으로 식탁을 꾸미셨을까요?

  • 3. 어설피
    '13.6.28 10:14 AM

    감탄하며 보다가 궁금증하나 일어 여쭙니다.
    녹두는 저렇게 해서 어떻게 해먹는지요?
    집에 녹두가 있는데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 잠재우고 있어서요..

  • 시골아낙
    '13.6.29 6:58 AM

    고맙습니다^^
    녹두는 껍질에 영양분이 많다고 하고
    죽을 끓여도 껍질째 끓여도 맛 있다고 하는데
    저는 저리 홀라당 껍질을 까서 녹두죽도 끓여 먹고 닭죽을 끓일때는 녹두와 찰옥수수는 꼭 넣고
    멥쌀을 불려서 함께 되직하게 갈아 청양고추 다져넣고 전도 부쳐 먹고 한답니다.
    되는대로 해먹는답니다^^

  • 4. 사랑
    '13.6.28 10:41 AM

    어제 아버지가 텃밭에서 상추 오이 풋고추 감자 잔뜩
    가져오셔서 저녁늦게까지 동동거리며 밑반찬 만들고
    상추겉절이하고 냉장고에 소분해서 담고 그러다 싱크대
    수납장에 있는 그릇 정리하고 @_@;; 아주 정신이 없었네요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살림을 갑자기 제가 하는 바람에
    (시집안간죄로ㅋ) 이것저것 서툴러서 정신이없어요
    그.렇.지.만 다행히 시골아낙님이 계셔서 저 따라쟁이
    할랍니다. 요샌 계속 열무김치 오이소박이 상추겉절이
    주로 일주일 걸러 담그고 하니 손이 칼로 벤 상처가 많아졌어요
    어젠 엄마 목욕시켜드렸는데 엄마손이 넘 버석거려 괜히
    핸드크림사줘도 소용없다고 되려 큰소리쳤네요. 잉
    뒤늦게 살림해보니 힘들고 짜증나고 그래도 82에서 많은
    위안을 받아 행복해요~~시골아낙님도 뵈어서 넘 좋아요~~

  • 시골아낙
    '13.6.29 7:02 AM

    어머님 건강이 얼른 회복 되셔야 할터인데....
    애 쓰시고 계시네요.
    아주 착한 딸이고.
    저도 82쿡의 회원으로는 아주 오래전에 가입을 하였지만
    불과 얼마전부터 요래 촌스런 음식들과 수다들을 올려대고 있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목욕 시켜 드리는것도 힘들텐데......
    사랑님의 건강도 챙기시면서
    마음의 위로도 받으시면서 좋은 날들 보내세요^^

  • 5. 예쁜솔
    '13.6.28 12:21 PM

    참외 피클, 쪽파 장아찌...
    와~~장아찌의 세계도 무궁무진 합니다.
    또 장아찌 담글 병 구하러 갑니다~~

  • 시골아낙
    '13.6.29 7:04 AM

    제철 과일인지라 단단하고 작은 참외로 피클을 담그머도
    아주 상큼하고 향긋하고 먹을만 하답니다.
    쪽파 장아찌도 밥 반찬으로도 괜찮고
    고기랑 먹을때도 괜찮더이다.
    입맛에 맞게 식초를 넣으셔도 되구요^^

  • 6. Xena
    '13.6.28 5:55 PM

    배고플 때 아낙님 글을 보는 게 아닌데..................
    첫사진 쑥개떡부터 침샘 분비가 최고치에 달하고.........
    쑥개떡 담으신 채반도 이쁘구요ㅎㅎ
    쪽파로 장아찌도 담근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_+

  • 시골아낙
    '13.6.29 7:07 AM

    쑥개떡 담은 채반은 명절때 한과 들어온 대나무 바구니 뚜껑인데
    요긴하게 요래 잘 쓰고 있답니다.ㅎㅎㅎ~~
    요 쑥개떡이 모양은 촌발이 나지만 맛은 괜찮답니다.
    쪽파로 김치도 맛있고
    요 쪽파 장아찌도 밑반찬으로 괜찮구요^^
    고맙습니다.

  • 7. 강냉이
    '13.6.29 8:11 AM

    늘 사진 보면서 침샘 폭발, 음식 너무 맛있어 보여요.
    그리고 제가 음식사진 찍어보니 이렇게 신선한 느낌 나게 찍는 게 참 어려운데 감탄 연발이에요.
    식전 공복에 쑥개떡 사진을 보니 뱃고동이 요란하게 ㅠㅠ
    동치미 한사발 시원하게 들이키고 소면에도 말아먹고 싶네요.
    다음주에 동치미 도전! 하겠습니다.

  • 8. 스하스
    '13.7.3 10:02 AM

    오랜만에 들어와봤는데 배울점이 너무 많으시군요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두고두고 참고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8 파이야!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31 0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0 코코몽 2024.11.22 8,457 2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43 ··· 2024.11.18 14,024 7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7 Alison 2024.11.12 15,740 6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10,556 4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8,466 5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6 백만순이 2024.11.10 9,115 4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621 6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988 4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076 5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859 8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804 4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399 8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383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639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203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244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237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215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89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716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145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517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338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232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931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608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647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