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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日常 ~ 수다와 제철감자로 되는대로 요즘 해먹은 음식들

| 조회수 : 13,655 | 추천수 : 5
작성일 : 2013-06-26 07:08:04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기보다 기쁘게 해주고

욕을 하기보다 칭찬해주고

미워하기보다 사랑을 주고 배려할 줄 아는사람이 되어야 하며

사소한 배려가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한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러게요.....

나는?

그러고보니 속없이 누구보다 더 남의 말을 함부로 하였던거 같고

시기하고

질투하였으며

교만하였고

이해하고 용납하며 관용하려 하지 않고

구부러지고 편파적이며 이기적인 모습으로 살아왔습니다.

나이를 먹는만큼

그만큼 인생의 지혜도 차곡차곡 쌓고 살았다면 좋았으련만

그렇다면 정녕 지금의 굴곡되어 비쳐지는 이그러진 모습은 아니겠지요........

잘 살고싶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좋은 생각을 하며

좋은 모습으로.

사는것이 어찌 그리 어렵다고

이처럼 거짓과 위선으로

지혜와 지식도 없고 덕도 없이

그릇된 눈으로 보고 판단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게 준 상흔이 아물지 않고 있다면

미안하고 염려스러운 마음으로 더 이상 곪지 않고 덧 나지 않기를......

어제는

아주 오랜만에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어쩌다 한번씩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아도

늘 같은 모습과 마음으로 챙겨주고 보듬어주고

속깊은 정을 나누어 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참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받은만큼 주지 못하며 사는 시골아낙의 여유없는 야박한 마음과 모자란 속내를

마치 들켜버린거처럼 부끄러운 하루이기도 하였습니다.

은재 할머니~ 고맙고 고맙습니다.

윤언니~ 고맙고 고맙습니다.

감자가 제철입니다.

파근파근한 감자가 가격도 착해지고 맛도 참 착합니다.

 

감자 가운데 살짝 실금을 그어 소금으로 간을 하고 쪄 먹기도 하고

감자밥도 해먹었습니다.

 

끓는 소금물에 살캉하게 데쳐

밀가루와 카레가루, 청양고추 다져 넣고 부쳐 먹기도 하고.

    

제철 양파와 볶아 먹기도 하고.

    

적당한 굵기의 채를 썰어 끓는 소금물에 살캉~하게 데쳐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 후

새콤달콤하게 무쳐도 먹고.

 

삶아 의깬 감자에 채 썬 양파와 오이를 소금에 살짝 절여 찬물에 헹구어 물기없이 짜고

크래미,당근,옥수수,삶은달걀등에 마요네즈와 소금, 후추로 간을 하여

메쉬드 포테이토도 만들어 그냥도 먹고,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고.

적당한 모양의 굵기로 썰어 구워도 먹고.

       

감자를 버터와 소금을 넣고 삶아 의깨어 찹쌀가루,설탕을 적당량 넣고 설반죽하여

감자모찌도 해먹고.

감자모찌 만드는법 ~ http://blog.daum.net/ys726/8865229

    

믹서에 곱게 갈아 감자죽도 끓어 소금간 하여 담백하게 해먹고.

 

이웃아낙이 염장 시래기를 삶아 주었기에 들기름에 된장,간장,고추가루,생강술,

마늘다진거 넣고 지져먹기도 하고.

     

향신채를 우려낸 물에 감자, 호박, 생표고버섯, 양파, 대파, 마늘등 넣고

들깨수제비도 끓여 먹고.

고소한 들깨수제비 ~ http://blog.daum.net/ys726/8865260

   

돼지고기 사태부위와 감자,두부,양파,대파,청양고추 다진거. 마늘 넣고

고추장 찌개도 얼큰하게 끓여 먹고.

감자조림,감자채전  ~ http://blog.daum.net/ys726/8865194

감자전,감자부침개 ~ http://blog.daum.net/ys726/8865199

감자뇨끼,감자야채쌈, 감자채 샐러드 ~ http://blog.daum.net/ys726/8865221

요즘

제철 감자로 끼니때마다

되는대로 부뚜막에서 이렇게도 해먹고 저렇게도 해먹고 있습니다.

손맛 나는 솜씨는 아니지만

부뚜막에서 뚜닥뚜닥하여

밥상 차리고

거의 그나물에 그밥의 촌발나는 밥상이라도

식구들이 편안하게 밥 수저를 들고

고봉밥을 먹으면 참 좋습니다.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ble
    '13.6.26 7:23 AM

    여름이 좋은 이유중 하나가 감자.호박.양파,옥수수등 먹을거리가 풍성하기 때문이지요.
    저도 요즘 감자사랑에 빠져 삽니다.

    오늘은 들깨수제비 한번 만들어 볼까...

  • 시골아낙
    '13.6.27 6:51 PM

    맞아요~~ 맞아.
    싸고 맛도 있고 ~
    들깨 수제비 맛있게 만들어 드셨나요?

  • 2. 리사
    '13.6.26 7:46 AM

    감자요리가 풍부하네요.

  • 시골아낙
    '13.6.27 6:52 PM

    이렇게 저렇게 해먹는답니다.
    감자가 제철이라 맛이 제대로인거 같아요^^

  • 3. 봉란이
    '13.6.26 8:09 AM

    글솜씨 요리솜씨 사진솜씨 정말 부럽습니다.감자 한 가지고도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할수 있다니...

  • 시골아낙
    '13.6.27 6:53 PM

    흐미~~ 부끄럽습니다.
    양파몸매의 시골아낙이 되는대로 수다도 떨고
    요래 되는대로 해먹는 음식들을 마구 올려대고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 4. 깊은바다
    '13.6.26 9:12 AM

    처음엔, 어디서 퍼오신 글인가 읽다 보니.......직접 쓰신 글인데
    요즘 사람들 다 가슴이 퍽퍽해서 잘 못 느끼고 사는데
    절절히 느끼시고 쓰신거 티 마이 나서.......저도 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공감, 반성, 회한.....
    감자하나 가지고 할 수 있는것이 정말 많군요.
    저는 저중에 감자 모찌 한번 해보려고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려요.

  • 시골아낙
    '13.6.27 6:54 PM

    고맙습니다.
    감자 모찌가 먹을만 하답니다.
    간장소스에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고.
    주전부리로도 먹을만 하구요^^

  • 5. SilverFoot
    '13.6.26 9:13 AM

    헉 아침부터 침 한바가지 흘리네요.
    감자모찌 너무 새로워요.
    찐감자, 찹쌀가루, 설탕 섞어 반죽해서 굽는다.
    블로그 레시피에 감자 4개, 찹쌀가루 3큰술 하셨는데 여기에 설탕은 얼마나 넣나요?

  • 시골아낙
    '13.6.27 6:56 PM

    음~~~ 입맛에 맞게 넣으시는데 저는 요 계량에 설탕 한 스푼(밥수저) 넣었습니다. 소금 한~꼬집도.
    찹쌀가루 대신에 멥쌀가루도 괜찮고 밀가루를 넣어 하셔도 괜찮습니다.

  • 6. 소연
    '13.6.26 10:31 AM

    감자열전 이네요.. 포실포실 찐감자 제일 좋아요..^^

  • 시골아낙
    '13.6.27 6:58 PM

    포실포실하게 찐감자를 뜨거울때 껍질 벗겨가며
    설탕을 찍어 먹기도 하고 소금을 찍어 먹기도 하면
    그맛이 진짜 옛날식 주전부리인거 같아요.

  • 7. 마가렛
    '13.6.26 11:11 AM

    와~~
    진정함 감자요리의 대가시로군요.
    감자무침....실습합니다^^

  • 시골아낙
    '13.6.27 6:58 PM

    울집은 요래 감자무침을 새콤달콤하게 해먹는답니다.
    영양부추와 양파를 넣어 무쳐 먹기도 하고
    오이 채를 넣어 무쳐 먹기도 하고~

  • 8. 민지맘
    '13.6.26 11:44 AM

    요리도 역시 창의력 입니다. 부럽사와요

  • 시골아낙
    '13.6.27 6:59 PM

    있는거 가지고 옹팡지게 파 먹고 살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해먹는답니다.

  • 9. 짱구맘
    '13.6.26 12:01 PM

    햇감자 한박스 사고 싶어져요...
    어디서 사야하나????

  • 시골아낙
    '13.6.27 7:00 PM

    ㅎㅎㅎ~~ 식구가 없으신데 한 박스 사 놓으시고
    제때에 못 해드시면 싹이 나니
    조금씩 봉다리에 사서 해드시는게 괜찮을거 같은데~~~ ㅎㅎ

  • 10. 물레방아
    '13.6.26 12:44 PM

    와 감자 요리 다양합니다
    기껏 3-4가지로 돌려서 해먹고 있는데요

  • 시골아낙
    '13.6.27 7:02 PM

    감자를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제법 있더라구요.
    오늘은 감자채에 카레가루로 간을 하여
    청양고추 다져 넣고 바삭하게 부침을 하여 그위에 돼지 주물럭을 하여 얹어 먹었는데
    그맛도 괜찮더라구요.

  • 11. 오후에
    '13.6.26 1:11 PM

    "잘 살고싶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좋은 생각을 하며 좋은 모습으로"

    ---> 이리 살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현실은?

    감자무침 보니 반갑습니다.

    주말에 감자 캤는데 그냥 쪄먹고 고추장 찌개만 끓여 먹었네요.

    조만간 이것저것 따라해봐야겠습니다.

  • 시골아낙
    '13.6.27 7:03 PM

    오후에님의 참 좋은 글에 마음이 따뜻해진답니다.
    직접 감자를 캐서 드신다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 12. 면~
    '13.6.26 2:22 PM

    감자 좋아하지 않는데. 감자 먹어야할꺼 같아요. 오 감자사러 가야지~
    좋은글 감사합니다.

  • 시골아낙
    '13.6.27 7:04 PM

    고맙습니다^^
    고운 마음으로 이리 댓글을 남겨 주셔서.

  • 13. 유진뽕
    '13.6.26 4:43 PM

    와~~시댁에서 가져온 감자가 한가득인데 해먹어 봐야겠어요
    단순하게 삶아먹고 샌드위치 해먹는것만 생각했는데,,,감사해요^^

  • 시골아낙
    '13.6.27 7:06 PM

    좋으시겠어요.
    시댁에서 직접 농사 지은 감자로 만든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거예요.

  • 14. 요술공주
    '13.6.26 6:05 PM

    감자를 저렇게 무쳐도먹네요~첨본 메뉴에요..식감이 너무 궁금하구요..해튼 실력자이십니다..하숙 안받으시나요? ㅎㅎ^^

  • 시골아낙
    '13.6.27 7:07 PM

    요술공주님만 하숙 받을까요? ㅎㅎ~~~
    고맙습니다.
    무침도 먹을만 하답니다.

  • 15. 예쁜솔
    '13.6.26 9:29 PM

    과연 감자의 신세계~~
    감자 한 박스 사놓고
    쪄먹고...감자 샐러드 하고...감자채 볶아 먹고...감자전 부쳐먹고
    그래도 별로 줄어들지 않았는데
    내일부터 팍팍 소비해야겠어요.
    요즘 햇감자 정말 맛있던데요...

  • 시골아낙
    '13.6.27 7:09 PM

    요즘 제철이라 감자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팍신팍신하고 포근포근하고~~
    저녁밥 하면서 두어개 씻어 쌀위에 얹어 불 켜 놓았습니다.

  • 16. 잎새달
    '13.6.26 11:28 PM

    같은 요리를해도 차이가 ㅠㅠ 언제쯤 저도 잘할수있을려나요ㅎㅎ 참고하고 갑니다

  • 시골아낙
    '13.6.27 7:10 PM

    아마 더 잘하실 수 있으실거예요.
    결혼하여 부뚜막에서 뚜닥 거린지 27차이지만
    저도 아직까지 되는대로 마구잡이로 해먹는답니다^^

  • 17. 줄리아
    '13.6.26 11:36 PM

    저도 마침 감자가 많이 생겨 어찌 먹을까 생각하던차에 이 글을 보니 넘 반갑기도 하고.
    저걸 내가 따라하면 제대로 나올까 싶은 요리 실력에 슬프네요.
    먼저 카레가루 섞어 부친 감자 따라해봐야겠어요.

  • 시골아낙
    '13.6.27 7:12 PM

    저도 오늘 점심에 이웃아낙들이 마실 와서 감자채에 카레가루로 간을 하고 청양고추도 다져 넣고
    바삭하게 부침개 부쳐 그위에 돼지 주물럭 얹어 먹었는데
    맛있게들 먹어 참 좋았습니다.

  • 18. 오이엄마
    '13.6.27 12:03 AM

    와, 어쩜 이렇게 솜씨가 좋으세요. 뭐 해 먹을까 고민 많았는데 좋은 아이디어 얻고 갑니다.

  • 시골아낙
    '13.6.27 7:13 PM

    고맙습니다.
    요래 칭찬도 받으니~~~

  • 19. 도시락지원맘78
    '13.6.27 12:17 PM

    감자채를 데쳐서 무쳐먹기도 하는군요.
    카레가루 반죽한 전도 맛있겠고...
    어느것 하나 맛없어 보이는게 없네요.
    역시 보통 솜씨가 아니셨어요.
    내공 100단이세요.

  • 시골아낙
    '13.6.27 7:14 PM

    아구구~~~ 도시락지원맘78님의 요리는
    아트인걸요^^
    저는 그저 촌발나게 해먹는 음식들뿐이랍니다.

  • 20. Xena
    '13.6.27 4:03 PM

    감자채 무침이랑 감자모찌랑 이런 신선한 아이디어가...
    고수분은 역시 다르시네요.
    감자죽도 먹으면 속이 참 편안할 것 같아요.
    물 넣고 갈아서 끓이면 되는 건가요? 우유 넣은 감자수프보다 더 맛있어 보여요~
    감자 모찌에 찹쌀가루 대신 전분만 넣어도 될까요?

  • 시골아낙
    '13.6.27 7:16 PM

    찹쌀가루 대신에 전분을 넣으셔도 되구 멥쌀가루도, 밀가루도 넣어 해도 된답니다.
    감자죽은 담백한 맛으로 먹는답니다.
    우유도 조금 넣어 끓이시면 고소한 맛도 추가 되겠지요^^

  • 21. 초록좋아
    '13.6.27 5:48 PM

    감자모찌 정말 맛있어보여요, 다양하고 새로운 요리 많이 배우고갑니다^^

  • 시골아낙
    '13.6.27 7:17 PM

    고맙습니다.
    감자모찌가 꽤나 괜찮은 주전부리가 되더라구요.
    안에 견과류를 넣어 만들어 먹어도 또 나름의 맛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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