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서고, 앉고 눕고
말하고 침묵하며, 움직이는 일거수 일투족이 정리와 정화로 이어지는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누군가 말 해주네요.
행복은 저 산 너머 있는것이 아니고
우리들 생활속에,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것이라고 하며
변해가는 모습들을 바로 보고 보여진 모습들이 싫다 해도
큰 마음으로 긍정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가슴에도 곱게 담아가며 살아가라 하는데
흐미.....너무 어려운 얘기인거 같기도 하고
너무 쉬운 얘기인거 같기도 하고.
봄부터 여름 내내 담가 먹게 되는 열무김치도
국물 없이 맵게 담그어 먹기도 하고
양배추로 깔끔한 맛이 나는 고추씨만 넣은 국물김치도 담그고
이런저런 어영부영 해먹은 음식들.
시들고 억센 잎은 떼어내고, 뿌리는 긁고 다듬어서
바닷물 농도의 소금물에 풋내가 나지않게 절이는중.
파,마늘,생강,양파,고추씨,새우젓,멸치액젓,풀국
고추가루,풋고추,다홍고추 간것을 넣고 한데 버무려 담았습니다.
보리밥에 잘 익은 열무김치,고추장,참기름을 넣어 석석 비벼 먹고
소면을 삶아 비벼 먹으면 여름철의 별미중의 별미이지요.
돼지고기 사태부위,두부,표고버서,양파,대파,청량고추를 넣고
얼큰하게 끓이는 돼지고기 고추장 찌개.
멸치 다시마로 육수를 내어 풀국을 끓여 식혀서 고추씨를 넣은
아삭아삭하고 달큰한 양배추로 잘박잘박하게 국물김치도 담그고.
생오리고기를 간장과 청주,생강즙으로 밑간을 하고
고추장에 고추가루,마늘,후추,양파즙으로 양념을 하여 재웠습니다.
대파, 청,홍고추,양파만 넣고 달달 볶아 먹기도 하고.
콩나물,부추,양파,청양고추를 넣고 볶아 먹고
총각김치 송송 썰고 구운김도 넣어 밥도 볶아 먹기도 하고.
슈퍼푸드 토마토~~
싱싱하고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를 살짝 데쳐 쥬스도 해먹고
이런저런 드레싱으로 샐러드도 해먹고.
감자,당근,대파,양파,호박,부추등 자투리 채소 채 썰고
달걀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여 부쳐서 해먹은 길거리 토스트.
종강을 앞두고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술 마시고 꽐라녀?가 되어 들어 온 딸래미에게
끓여준 새우젓으로 간을 한 시원한 콩나물 해장국.
미운털 박히게 미운짓?을 제대로 하고 다니는
울집 쪼메 이쁜 딸래미가 좋아하는 돼지고기 들어간 김치볶음밥.
제철 양파로 장아찌도 담그고 겉절이도 해먹고
양파부침도 부쳐 먹고.
먹다 남은 바나나, 콩고물 인절미는 썰어 얼려 두었고
팥은 삶아 빙수 단팥으로 만들어 두었었기에
그때그때 우유 살캉살캉하게 얼려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촌발나는 팥빙수.
소면을 삶아 양파 겉절이와
열무,얼갈이 김치를 넣고 비벼 먹은 매운 맛의 비빔국수.
갖은 지청구 들으면서 콩나물 해장국 얻어 먹은 딸래미가
해장국 값으로 달랑 한 개 사들고 온 아이스콘.
요거 얻어먹고 먹고 싶다는 김치볶음밥을 득달같이 휘리릭 만들어 먹였다는~~~~
사는게 참 별거 아니고
별거 없는거 같다가도
별의 별일들이 많고
별 볼것이 많은거 같습니다.
뚜닥뚜닥. 조물조물
촌발나는 음식들 되는대로 해먹고
그렇다고 촌발나게 되는대로 살고 싶지는 않은데
어째 거울속의 촌발 날리는 모습이
순간순간 서글픈 마음이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