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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日常 ~ 수다와 되는대로 요즘 해먹은 음식들

| 조회수 : 8,923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6-20 07:03:22

가고 서고, 앉고 눕고

말하고 침묵하며, 움직이는 일거수 일투족이 정리와 정화로 이어지는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누군가 말 해주네요.

행복은 저 산 너머 있는것이 아니고

우리들 생활속에,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것이라고 하며

변해가는 모습들을 바로 보고 보여진 모습들이 싫다 해도

큰 마음으로 긍정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가슴에도 곱게 담아가며 살아가라 하는데

흐미.....너무 어려운 얘기인거 같기도 하고

너무 쉬운 얘기인거 같기도 하고.

 

봄부터 여름 내내 담가 먹게 되는 열무김치도

국물 없이 맵게 담그어 먹기도 하고

양배추로 깔끔한 맛이 나는 고추씨만 넣은 국물김치도 담그고

이런저런 어영부영 해먹은 음식들.

시들고 억센 잎은 떼어내고, 뿌리는 긁고 다듬어서 

바닷물 농도의 소금물에 풋내가 나지않게 절이는중.

파,마늘,생강,양파,고추씨,새우젓,멸치액젓,풀국

고추가루,풋고추,다홍고추 간것을 넣고 한데 버무려 담았습니다.

보리밥에 잘 익은 열무김치,고추장,참기름을 넣어 석석 비벼 먹고

소면을 삶아 비벼 먹으면 여름철의 별미중의  별미이지요.

돼지고기 사태부위,두부,표고버서,양파,대파,청량고추를 넣고

얼큰하게 끓이는 돼지고기 고추장 찌개.

멸치 다시마로 육수를 내어 풀국을 끓여 식혀서 고추씨를 넣은

아삭아삭하고 달큰한 양배추로 잘박잘박하게 국물김치도 담그고.

 

생오리고기를 간장과 청주,생강즙으로 밑간을 하고

고추장에 고추가루,마늘,후추,양파즙으로 양념을 하여 재웠습니다.

 

대파, 청,홍고추,양파만 넣고 달달 볶아 먹기도 하고.

 

콩나물,부추,양파,청양고추를 넣고 볶아 먹고

총각김치 송송 썰고 구운김도 넣어 밥도 볶아 먹기도 하고.

   

슈퍼푸드 토마토~~

싱싱하고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를 살짝 데쳐 쥬스도 해먹고

이런저런 드레싱으로 샐러드도 해먹고.

 

감자,당근,대파,양파,호박,부추등 자투리 채소 채 썰고

달걀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여 부쳐서 해먹은 길거리 토스트.

종강을 앞두고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술 마시고 꽐라녀?가 되어 들어 온 딸래미에게

끓여준 새우젓으로 간을 한 시원한 콩나물 해장국.

 

미운털 박히게 미운짓?을 제대로 하고 다니는

울집 쪼메 이쁜 딸래미가 좋아하는 돼지고기 들어간 김치볶음밥.

 

제철 양파로 장아찌도 담그고 겉절이도 해먹고

양파부침도 부쳐 먹고.

 

먹다 남은 바나나, 콩고물 인절미는 썰어 얼려 두었고 

팥은 삶아 빙수 단팥으로 만들어 두었었기에

그때그때 우유 살캉살캉하게 얼려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촌발나는 팥빙수.

 

소면을 삶아 양파 겉절이와  

열무,얼갈이 김치를 넣고 비벼 먹은 매운 맛의 비빔국수.

갖은 지청구 들으면서  콩나물 해장국 얻어 먹은 딸래미가

해장국 값으로 달랑 한 개 사들고 온 아이스콘. 

요거 얻어먹고 먹고 싶다는 김치볶음밥을 득달같이 휘리릭 만들어 먹였다는~~~~ 오키 

사는게 참 별거 아니고

별거 없는거 같다가도

별의 별일들이 많고

별 볼것이 많은거 같습니다.

뚜닥뚜닥. 조물조물

촌발나는 음식들 되는대로 해먹고 

그렇다고 촌발나게 되는대로 살고 싶지는 않은데

어째 거울속의 촌발 날리는 모습이

순간순간 서글픈 마음이 들고 있습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찍이
    '13.6.20 7:48 AM - 삭제된댓글

    와,다 맛있어 보여요.

  • 시골아낙
    '13.6.21 6:09 AM

    짜기도 하고 싱겁기도 하고 ~
    같은 음식을 매번 조리 하여도 그럴때가 있더라구요 ㅎㅎ~
    좋은 아침입니다.

  • 2. 두혀니
    '13.6.20 8:23 AM

    정말 다 맛있어 보여요. 침이 꼴깍.

  • 시골아낙
    '13.6.21 6:13 AM

    일상적인 익숙한 음식들이죠?
    해먹고 사는게 거의 이런 음식들이라서 .
    상쾌함이 참 좋은 이른 아침입니다.

  • 3. 오후에
    '13.6.20 9:18 AM

    저도 촌발나는 음식들 되는대로 해먹고

    그렇다고 촌발나게 되는대로 살고 싶지는 않은데....

    그댁 음식들이 왜 이리 익숙하고 낯익는지요 ^^*

  • 시골아낙
    '13.6.21 6:18 AM

    거의 그나물에 그밥의 밥상을
    허구헌날 차려 먹는답니다.
    요즘은 제철 채소들 감자,양파,가지,오이등이 참 맛있죠?

    오늘 아침밥은 감자죽을 끓일까? 하는중.

  • 4. miho
    '13.6.20 2:50 PM

    되는대로?? 해드시는게 아니라 다 내공이 들어간??
    별미이네요..특히 양파 부침..따라 해봐야겠네요..
    양파튀김은 봤어도 동그랗게 잘라서 부침...쉽고도 특이합니다..
    올리신 글 마다 열심히 읽게되는 마력..에 끌립니다..

  • 시골아낙
    '13.6.21 6:21 AM

    요즘 제철 양파가 참 맛있지요.
    겉절이도, 장아찌도 볶음도~~ 요 부침도 괜찮답니다.
    밀가루에 달걀,소금이랑 후추만 달랑 넣고 걸죽하게 반죽하여 부쳐 먹는데
    상 차려 놓고 밥 먹기전 바로 부쳐서 바로 따뜻할때 먹으면
    꽤 먹을만 하답니다.

  • 5. 도시락지원맘78
    '13.6.20 3:04 PM

    역시... 보통 내공이 아니세요.
    지난번 게시물 보고도 놀랐는데... 실망시키지 않으시네요.
    하나같이 너무 맛깔스러워 보입니다.^^
    좀 더 구경하고 싶어졌어요.
    블로그로 놀러갈게요.^^

  • 시골아낙
    '13.6.21 6:23 AM

    아이고~~ 내공은 전혀 들어가지 않은
    그저 부뚜막 인생 27년차의 얼렁뚱땅 해먹는 밥상이랍니다.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시골아낙의 다락방은 거의 폐허수준~~ 고소한 누룽지에 현미차 준비 할까요?

  • 6. 혁이맘
    '13.6.20 3:32 PM

    넘 맛나 보여요. 특히 길거리 토스트는 제가 하면 야채를 많이 넣어서인지 먹을때 꼭 물이 뚝뚝 떨어져요.
    어떻게 해야 물기가 없이 맛나게 부칠수 있을까요?

  • 시골아낙
    '13.6.21 6:30 AM

    저도 길거리 토스트를 만들때는 야채들을 되는대로 많이 넣어서
    전으로 부쳐 먹기도 하고 이리 식빵에 얹어 먹기도 하지요.
    저는 중간불 정도에서 바짝 익히는데..... 요즘 제철 감자도 채 썰어 넣고.

  • 7. Xena
    '13.6.20 4:36 PM

    역시 키톡은 배부를 때 봐야돼요.
    올리신 음식들 너무나 맛있어 보이네요~
    특히 열무김치에 붙어있는 무가 식욕을 자극하네요ㅎㅎ

  • 시골아낙
    '13.6.21 6:31 AM

    열무의 요 꼬랑지 무를 긁고 다듬을때는 은근 짜증이 확~~ 밀려오기도 하는데
    또 김치를 담그어 놓으면 맛이 있더라구요 ㅎㅎ~

    감자 보리밥에 열무김치 넣고 고추장에 참기름 넣어 비벼 드릴까요?

  • 8. 션셔니
    '13.6.20 4:37 PM

    김치볶음밥에 파 아래 하얀색 우유같이 생긴건 무엇인가요? 정말 맛있게 보이는 음식들이네요

  • 시골아낙
    '13.6.21 6:33 AM

    김치 볶음밥을 다 볶은 후 가운데에 달걀 하나 넣어
    팬 뚜껑을 덮고 은근히 뜸을 들인답니다.
    그럼 요래 되거든요.
    치즈를 넣어도 되고.
    울집 딸래미는 꼭 요 달걀을 넣어 달라고 하네요.

  • 9. 생명수
    '13.6.20 4:50 PM

    참 쉽게 요리 잘 하시는분..고수이십니다.
    은근히 아닉님만의 노하우도 볼 수 있고
    엄마위해 아이스크림콘 사온 따님이 너무 기특하네요.

  • 시골아낙
    '13.6.21 6:35 AM

    고수는..... 아니고 그런데 제가 얼렁뚱당 쉽게 후다닥 음식들을 해먹는답니다.
    하여 니맛도 내맛도 없을때도 부지기수 ㅎㅎ~~

    고맙습니다.
    이른아침입니다.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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