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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텃밭농사로 차린 저녁 초대 식탁

| 조회수 : 13,313 | 추천수 : 5
작성일 : 2013-06-17 01:13:10

22년전 남편이 미국으로 유학 떠나기 전까지 회사생활을 했어요.
그 때 상사이셨던 분의 댁을 방문했습니다. 사모님께서 워낙 
요리 솜씨가 좋으시고 몇 년 전부터 전원생활을 시작하셔서 
직접 텃밭에서 농사 지은 재료로 여러 가지 밑반찬을 만드셨네요.   



지하철역에서 동두천시 지행역으로 가는 기차가 들어오길 기다립니다.



지행역앞 로터리가 번화합니다. 상사분께서 차를 갖고 우리 내외를 
마중나오셨습니다. 댁에 도착하여 사모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텃밭이 대단합니다. 없는 것이 없네요.



다글다글 열린 빨간 앵두. 사모님의 권유로 몇 개를 따서 먹어봅니다.



영양의 밸런스를 맞추어서 매콤한 돼지갈비찜까지
한 들통을 만드셨는데 그 양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모님이 준비하신 음식을 소개합니다. 이것은 오징어김치부추전.



뒷산의 도토리로 만든 도토리묵. 



텃밭에서 방금 따온 오이고추. 맵지않아 먹기 좋습니다.



역시 텃밭에서 방금 따온 아삭아삭한 오이.



텃밭의 상추와 오이 등을 섞어 만든 샐러드.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간 머위대 볶음. 머위도 텃밭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햇고추잎으로 만든 고추잎장아찌.



왼쪽부터 곰취, 마늘, 마늘쫑, 머위 장아찌.
모두 텃밭에서 수확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남편이 참 좋아한 매실장아찌.



풋배추김치.



잘 익은 깍두기.



돗나물 물김치.



남편이 좋아한 파김치.



유기농 농사를 지어 담근 밑반찬은 인공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맛이 담백합니다. 



모두 식탁에 자리하자 도토리묵에 양념장을 끼얹습니다.



밥도 텃밭에서 딴 완두콩에다가 조를 넣어 지은 금밥입니다.
남편과 함께 실컷 먹었는데 모든 반찬을 듬뿍듬뿍 싸주시고
오늘 다른 약속때문에 오지 못한 딸아이를 위해 돼지갈비찜도
싸주셨어요. 남편이 제게 말합니다. "당신, 친정에 온 것 같애."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ndy
    '13.6.17 7:01 AM

    꿈에 식탁이네요...
    멋집니다.

  • 에스더
    '13.6.18 12:09 AM

    "꿈의 식탁"이란 멋진 표현이 정말 적합하네요.

  • 2. silvia
    '13.6.17 8:24 AM

    어쩜 텃밭의 야채가 저렇게 싱싱하게 보이는지요~~ 건강에 좋은 음식인 동시에
    밭에서 바로 따서 먹는 야채맛이 얼마나 또 맛날지...

  • 에스더
    '13.6.18 12:12 AM

    맞아요, 싱싱한 야채를 그 자리에서 따서 음식을 만드니 맛이 참 좋았답니다.

  • 3. blue violet
    '13.6.17 9:15 AM

    정말 웰빙밥상이네요.
    이렇게 먹고 살고 싶네오.

  • 에스더
    '13.6.18 12:12 AM

    네, 이렇게 매일 먹으면 누구나 건강하게 될 거예요.

  • 4. 푸른강
    '13.6.17 10:04 AM - 삭제된댓글

    풍성하고 푸짐한 식탁이네요.
    맛있겠어요

  • 에스더
    '13.6.18 12:14 AM

    사모님이 워낙 손이 크셔서 두 사람 초대에 이렇게 풍성한 식탁을 정성껏 차리셨고 한 보따리 싸서 주셨답니다.

  • 5. 쎄뇨라팍
    '13.6.17 1:50 PM

    ^^
    요런 지인 한 분만 있어도 든든할 듯 하여요!!!!!!

  • 에스더
    '13.6.18 12:15 AM

    100% 동감입니다.

  • 6. 커피향솔솔
    '13.6.17 2:20 PM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 에스더
    '13.6.18 12:17 AM

    정성껏 차리신 식탁에 앉으니 저도 감사의 마음이 들었답니다.

  • 7. 곰3마리제주에
    '13.6.17 3:36 PM

    아...진짜 맛있겠네요
    한입만 먹어봤으면 좋겠어요
    무슨 벌칙 받는 기분이에요 그림의 떡 ㅠㅠ

  • 에스더
    '13.6.18 12:18 AM

    에궁~ 그림의 떡이네요. 함께 드실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 8. 이수미
    '13.6.18 2:36 PM

    한국에 오셨나봐요 ?

    고국에서 좋은 분의 초대로 즐거운 시간을 갖으셨네요

  • 에스더
    '13.6.19 1:09 AM

    네, 한국 방문중입니다.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답니다.

  • 9. 베띠리
    '13.6.18 4:13 PM

    하나같이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이네요
    머위대, 고춧잎 아~~~~~~~

  • 에스더
    '13.6.19 1:10 AM

    머위대볶음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서 아주 맛있었고 고춧잎장아찌도 새콤달콤 했구요. 무엇보다도 장아찌들이 짜지 않아서 재료맛을 잘 음미할 수 있었답니다.

  • 10. 항아리
    '13.6.19 4:59 PM

    텃밭 옆에 항아리가 가지런한 것이 정말 알흠답네요~~~~

  • 에스더
    '13.6.19 7:21 PM

    항아리님께서 항아리에 눈길이 끌리셨군요 ^^

  • 11. 초록좋아
    '13.6.23 2:55 PM

    오징어김치부추전 맛있어보여요. 전 좋아하는데 제가 하는건 왜 맛이없을까요? ㅎㅎ

  • 에스더
    '13.7.12 12:57 PM

    글쎄요..... (^.^);;

  • 12. 게으른농부
    '13.6.29 12:56 PM

    우와~ 진짜 대단합니다. 쌓인 내공의 결과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진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면 그 자체에서 단맛이 나니
    인공조미료같은 것이야 필요도 없죠.

    좋은 상차림에 즐거우셨겠습니다. ^ ^

  • 에스더
    '13.7.12 1:01 PM

    맞습니다. 쌓인 내공의 결과와 좋은 재료 사용으로
    요리할 때 인공감미료가 필요없지요.
    네, 즐거운 식탁과 대화였답니다.

  • 13. 은후
    '13.7.3 3:07 PM

    상다리가 휘어질 거 같아요!!! 밭 작물도 다 푸릇푸릇 한 것이 정말 건강해보여요 >_

  • 에스더
    '13.7.12 1:02 PM

    네, 풍성한 상차림이었습니다. 물론 건강식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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