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득 82들어와서 많은 분들 글을 읽다가 '나만큼 82덕 본 사람들이 많을까..?'
이런 생각을 문득했어요.
10년 전 큰일을 겪으면서 10년 터울나는 동생(당시 5학년;;) 밥차려주려고 시작했던게 82였어요-
그 전에도 요리는 좋아해서 엄마 보조는 자처했지만 혼자해보려니 할줄 아는게 없더라고요.
도대체 시금치는 끓는 물에서 얼마나 데쳐야하는지, 바락바락 조개를 씻는건 뭔지..
그래도 그 전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나름 밥해먹을 줄 아는 처자였는데 막상 해보니 왠걸요...;;;
밥해먹고 사는것 만큼 힘들고 고민스러운 일이 없더라고요.
그러다 김혜경쌤 요리책에 꽂혀서 따라하다 알게되어 들어온 곳이 여기 82쿡-
이제는 군대갈 나이된 동생을 통통이(뚱뚱이 아님 ㅋ)로 만들어준 곳이죠~
여기 수많은 선생님들의 비법들을 야금야금 따라쟁이하면서
나름 주부 3단정도는 되지 않나.. 이런 자만심을 품고 살게 되었답니다-ㅋㅋ
별스럽지 않은 혼잣말이 길어졌네요-
비가 와서 그래요~ 센치해요- 저...^^;
어제부터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해서 이런 국물요리 어떠실까 싶어
화창한 날 만들어 먹었던 칼국수 놓고 가려고요-
들깨가루 넣어 고소하고 버섯인심 후한 버섯들깨 칼국수입니다^^
재료 : 칼국수 2인분 (풀O원 생칼국수를 사용했어요), 물 7컵, 다시마 4쪽, 마른새우 6-7마리
표고버섯 한 주먹, 맛타리버섯 한 주먹, 들깨가루 6큰술, 대파 한 주먹, 양파 1/2개, 국간장 1큰술, 소금
물에 다시마, 마른 새우를 넣고 끓여주세요.
육수용 다시마가 똑 떨어져서 그냥 쌈용 다시마로 대체해서 사용했어요..^^;;
물이 끓으면 10분 정도 팔팔 끓이다가 다시마, 새우를 건져주세요.
위 육수에 들깨가루를 넣어주세요.
저는 아예 볶은 들깨가루라고 해서 갈아져 있는 걸 사용했는데
직접 들깨를 가시는 분들은 물 살짝 넣고 갈아서 넣어주시면 되요.
전 들깨 껍질에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데 너무 둥둥 떠다닐 것 같아서
거름망 국자를 이용해서 살짝 걷어냈어요.
아예 거피된 들깨가루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 과정은 생략~
여기에 칼국수를 퐁당-
칼국수는 물에 살짝 헹궈주시는게 좋아요. 가루가 묻은 그대로 사용하시면
국물이 너무 텁텁해지니까요.
칼국수를 넣고 바로 준비한 버섯을 넣어주세요.
편으로 썰어나온 표고버섯과 맛타리버섯을 사용했는데
이건 집에 있는 버섯을 기호에 따라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바로, 대파와 양파를 썰어서 넣고
면이 익을 깨까지 끓여주시면서 각자의 기호에 따라 소금 간을 해주시면 완성..^^
보통 칼국수 끓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독특하고 참 맛있게 잘 먹었어요.
들깨가 여성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이런 방법으로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어제부터 내리는 비로 저처럼 우울이 바닥을 뚫을거 같은 분들!
맛있는거 먹고 힘내자구요~
오늘도 으쌰!해서 잘~~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