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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것저것~(닭장떡국 강추!)

| 조회수 : 9,326 | 추천수 : 5
작성일 : 2013-02-27 12:01:15

 

 


 

지난번에 제가 해산물 폭탄 받는다고 말씀드렸죠?

 

이번엔 전복 한박스의 소박한 폭탄이라 수산물 졸부까진 못되었어요

 

다만 매끼 전복요리를~ㅎㅎ

 

밥 위에 냉장고서 좀비가 되어가려는 야채들 찢어넣고 전복 썰고, 초장과 참기름으로 슥슥 비벼서도 먹었구요

 

 


 

 

불린 쌀에 전복 내장인 게우를 치대어 밥을 짓다가 뜸들일때 전복 저민거 넣고 양념간장 뿌려도 먹었어요

 

애들은 버터도 조금 넣어 같이 비벼주었구요

 

 


 

반찬은 요즘 많이 보이는 얼갈이 배추 사다가 살짝 데쳐서 된장에 무쳐주었구요~

 

매실엑기스랑 들기름이 듬뿍 들어 맛나요~

 

 

 


 

 

오곡밥과 묵나물 안먹는 울집 수컷들때문에 부지깽이 나물만 하나 해서 아쉬움을 달랬구요

 

부지깽이 나물은 데친후 조선간장과 파마늘, 들기름에 조물조물 무쳐서 볶는데 뽀인뜨는 조선간장 맛간장을 쓴거랍니다

 

조선간장으로(국간장) 맛간장을 만들어두면 국물요리나 나물요리가 업그레이드되요

 

 

 


 

 

전복 남았으니 전복 장조림도~

 

 

 


 

게우젓 만든건 사진을 안찍어서 예전사진 재사용^^

 

까나리액젓, 고운 고춧가루, 매실엑기스, 마늘, 고추, 깨소금으로 양념했어요

 

 

 


 

 

혜경샘이 만드신 콜라비생채도 만들어봤는데 반응이 아주 좋네요

 

제입에도 무생채보다 달달하고 아삭하니 좋아요

 

 

 


 

 

봄방학중인 아이들을 위한 간식으론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빵사이에 치즈랑 햄만 넣어(버터, 쨈 바르구요) 삼단으로 만들구요

 

빵가루 입혀 튀기는건 귀찮아서 계란옷 입혀 지져줬어요

 

 

 


 

 

어느날은 잉여력이 넘쳐 팥 불려 삶아서 앙금 만들고

 

빵 반죽해서 팥빵 만들었어요

 

근데 애들은 팥 싫다고 안먹어요-,.-

 

 

 

 


 

 

제가 가끔 들르는 차이윈님이 알려주신 닭장떡국

 

이거 정말 맛있어요

 

전 떡국은 당연히 사골이나 쇠고기로 끓이는게 젤이라 생각했는데(굴이나 매생이도 가끔 끓이지만 제입엔 쇠고기가!) 닭으로 끓인게 너무 맛있네요~

 

닭은 살만 발라 한입크기로 자른뒤 조선간장에 조려줬구요

 

살 바르고 남은 뼈 고아서 기름 걷어내고 그 국물에 조린 닭고기 넣고 떡 넣고 끓이는거래요

 

전라도 지방 음식이라는말도 있는데 옛날에는 저렇게 조린 닭고기를 항아리에 넣어두고 필요할때 꺼내서 떡국을 끓였다네요

 

경상도는 두부도 같이 조리기도하구요

 

 


 

 

보글보글 맛나겠죠?!^^

 

 

 

 

그간 먹고산것 얘기는 쭉 했으니 이번엔 곁길로 새서~

 

전 요맘때가 봄 기다리기가 제일 지루하더라구요

 

날은 많이 따뜻해진듯도하고 바람 냄새도 다른듯한데 막상 나가보면 황량한 겨울들판-,.-

 

심심해서 봄 여행지를 추려봤어요

 

봄되면 꼭 다시 갈곳으로 나름 베스트 3랄까~ㅎㅎ

 

 

 


 

 

삼위는 제주도

 

전 제주의 봄바다가 넘 좋아요

 

애월한담소공원 산책로^^

 

 


 

 


 

 

비오는 봄바다도 넘 좋지요

 

월정리에서 바다를 보며 마시는 커피는 굿!

 

더불어 제주의 맛난 먹거리는 두말할 필요 없지요

 

 


 

 

2위는 고창입니다

 

많이 알려진 화려한 관광지는 아닌데 유난히 봄이면 가고싶은곳이예요

 

일단 고창읍성 철쭉을 둘러보고 학원농장에 가서 보리밭을 거닐어요

 


 

 


 

 

문수사의 단풍나무 어린 새순과 경내의 동백도 황홀하구요

 

선운사나 고인돌박물관도 좋아요(고인돌박물관은 아이들 교육으로도 좋지만 복숭아꽃이 핀 길을 지나 가는고인돌유적지의 봄풍광도 아주 좋답니다)

 


 

마지막으로 동호나 구시포 해수욕장사 컵라면 먹으며 바라보는 노을도 죽이지요~

 

점심이요? 선운산쪽 장어 많이 먹는데 요즘 가격은 넘 오르고 양은 너무 줄고 ㅠㅠ

 

동호서 조개 잡아 걍 끓여서 소주일잔과 함께하는건 어떨지~ㅎㅎ

 

 

 

그리고 대망의 일위는!

 


 

 

청산도입니다!

 

역시나 봄바다가 넘 좋다는~

 

너무 한가로워 쓸쓸하기까지한 지리청송해변과

 

 


 

 

서편제 촬영지

 

근데 그보다 더 좋은건 청산도의 이쁜 마을들과 골목길이예요

 

물론 티비에 나와서 유명해진 풀등해수욕장도 너무 좋구요

 

역시 여행의 감동은 거리와 비례하는지............

 

힘들게, 멀리 갈수록 더 좋은것같다는~

 

따뜻한 봄이오면 청산도 어느 민박에서 하루 묵으며 두툼한 갑오징어와 전복, 그리고 감칠맛의 엑기스인듯한 청산도탕을 꼭 먹으리라 다짐합니다(역시 기승전 먹거리)

 

그외에 섬진강 벗꽃길이나 순천 선암사 선암매, 화엄사의 동백과 흑매도 생각나고~

 

또 어디 좋을까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이름은룰라
    '13.2.27 12:22 PM

    오늘 날씨가 봄날이에요
    청소기 돌리고 빨래 널고 하는동안 베란다 쫘악 열어 놨는데
    춥지도 않고 봄이네요 봄^^

    사진에 봄날 꽃그림들이 환상적이에요

  • 백만순이
    '13.2.27 8:21 PM

    오늘 정말 따뜻하네요
    어서어서 초록 새싹들이 올라오길 기다립니다^^

  • 2. 미주
    '13.2.27 12:27 PM


    너무 좋아요.
    음식이며 바다며
    전 제주도는 머니 다음을 기약하고
    고창읍성 다녀와야겠어요.
    가을단풍때 문수사 참 좋지요.
    좋은 글과 사진 고맙습니다.

    자게에 내닉넴과 같은 어떤
    정신나간 인간 글이 있어
    닉넴을 바꿔야하나 고민이..

  • 백만순이
    '13.2.27 8:22 PM

    문수사는 어느계절이던 다 좋은듯해요

  • 3. jin
    '13.2.27 2:20 PM

    댓글달려고 로긴했어요
    봄 향기를 솔솔 불어 넣어주시네요..
    제주도 청산도 고창 다 가보고 싶어요..
    올 봄에 세군데중에 한군데는 꼭 들러야겟어요..
    글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참 좋네요.

  • 백만순이
    '13.2.27 10:35 PM

    세군데 다 강력추천합니다!

  • 4. 제니
    '13.2.27 3:12 PM

    으아~~고창 지난주에 다녀왔어요
    전 처음였는데 저 주변이 철쭉이군요!!
    봄에 다시 가야겠어요
    복분자주도먹고 장어도 먹었지요
    청산도는 아직인데 꼭 갈래요^^고마워요 원글님

  • 백만순이
    '13.2.27 10:36 PM

    철쭉 피면 고창읍성이 막 불타오르는듯합니다
    꼭 다시한번 가보세요~

  • 5. 쵸코맘
    '13.2.27 3:34 PM

    세군데 모두 저도 사랑하는 곳 입니다. ㅎㅎ

    월정리 바닷가 죠**커피집은 잘있는지..

    월정리는 겨울에도 아름답습니다.

    문수사는 가을이 절정이라고만 느꼈는데

    봄도 아름다운곳이군요.

    작년 청산도에서의 하루 깊은추억?때문에

    올해도 벼르고있는데 시간이 날지..

    섬진강은 역시 봄이 제격이구요.

    천담과 귀주마을까지 걸으면서 느낀봄도 잊을수가 없네요.

    생각만해도 행복한곳들 입니다.^^

    봄이면 자주 가는곳들이 다 들어있어서..


    추천하자면

    보물섬 남해도 봄이면 빼놓을수 없어요.

    바닷가 드라이브코스와 거제 충무.. ^^

  • 백만순이
    '13.2.27 10:37 PM

    남해 메모합니다!

  • 6. 고독은 나의 힘
    '13.2.27 5:10 PM

    섬진강 따라 내려가는 길 드라이브 죽이지요..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매화나무에 곧 꽃이 피겠어요..

  • 백만순이
    '13.2.27 10:38 PM

    경기전 매화도 좋지만 완주 위봉사 매화도 좋지요~

  • 7. 미소천사
    '13.2.27 5:23 PM

    어떻하면 이렇게 멋지게 사진을 찍을수있으까요... ?
    핸드폰, 디카 이런거론 어림없겠죠. 아 부러버요

  • 백만순이
    '13.2.27 10:40 PM

    디에세랄로 찍은것도 있지만 똑딱이로 찍은곳도 있어요
    풍광이 너무 좋아서 발사진도 폼나게 나옵니다^^

  • 8. aloka
    '13.2.27 6:02 PM

    제가 순천에서 사는데 닭장이 전라도 음식이더군요. 길 가다 보면 식당에 닭장이라고 메뉴가 나와 있어요. 여기선 닭을 뼈째 토막내서(여기 말로 쪼사서) 간장과 갖은 양념을 넣고 짭잘하게 조린 후 덜어서 떡국을 끓여요,

    질문이 있는데 조선간장으로는 맛간장을 어떻게 만드나요? 예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거 보고 따라해봤는데 조선간장 특유의 콤콤한 냄새가 나고 색깔도 칙칙해서 못 먹겠더라구요.맛있으라고 검은 콩도 넣었는데 ㅠㅠ

    저도 위 세 곳 다 너무 좋아해요. 그런데 청산도에서 청산도탕은 못 먹어봤어요.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합니다.

    화엄사 흑매도 있군요. 기억해두었다가 꼭 다녀와야겠어요. 이럴 땐 여기 사는게 너무 좋아요 30분이면 갑니다 ㅎㅎ

  • 백만순이
    '13.2.27 10:55 PM

    우선 맹물에 표고버섯, 파뿌리, 사과, 배, 다시마 등을 넣고 양이 반으로 줄때까지 끓이세요
    끓인 물과 같은 양의 조선간장을 넣고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여 한시간이상 끓여주심됩니다

    청산도탕은 쌀가루에 거북손, 문어, 따개비등을 넣고 끓인거래요
    보기엔 죽 식은거 퍼논거같은데 맛있어요

    흑매는 선암매랑 달리 키가 큰 나무인데 꽃이 체리핑크보다 조금 더 진한색이라 장관이지요

  • 9. 유칼립투스
    '13.2.27 8:07 PM

    와아 사진이 정말 맛깔나게 생겼네요 배고파져요ㅜㅜ

  • 백만순이
    '13.2.27 10:56 PM

    감사합니다!^^

  • 10. 물레방아
    '13.3.3 4:00 AM

    닭장 떡국을 아시는 분이 계시네요

    닭장도 너무 맛있답니다
    그러니까 닭고기로 만든 장조림이지요
    닭을 잘게 잘라서 하거든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외할아버지가 해주시는 닭장을 아주 좋아합니다
    더불어 오븐에 구은닭고기 소금구이도 일품이랍니다

    그런 친정아버지가 연로하셔서
    아버지의 닭요리를 먹지 못하네요

    닭떡국과 닭장 정말 맛있어요

  • 11. 냥~냥~=^.^=
    '13.3.4 8:56 PM

    닭장을 여기서 보네요 저희 외가집가면 닭장으로 떡국도 끓이고 미역국도 끓이고 해요
    뼈채 쪼사서 만들더라고요 ㅎㅎ

  • 12. midal
    '13.3.7 7:15 PM

    저도 계획짜서 가보고 싶어지네요. 잘봤습니다~^^

  • 13. 아만다
    '13.3.7 9:25 PM

    날씨 따스해지면 꼭 가보고 싶네요^^

  • 14. 프쉬케
    '13.3.16 1:40 PM - 삭제된댓글

    청산도 정말 가보고 싶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 15. 간장게장왕자
    '13.4.1 4:17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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