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 금방 아기를 낳을 예비엄마와 금방 아기를 낳은 애기 엄마가 있어요.
제가 밥 한번 해준다고 노래를 하다가 드디어 날을 잡았어요. 그런데 하필 날이 눈이 보슬 보슬 내리는게 날씨가 좋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원래는 근사한 이탈리안으로 메뉴를 짰었다가 뜨끈한 메뉴로 바꿔야 할거 같아서 메뉴를 급 변경해서 차려봤어요.
집에 있는 재료를 뒤져보니 돈까스 만들게 있고, 우동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뜨끈하게 우동만들고, 돈까스 튀기고, 뭔가 아쉬워서 치킨 가라아게랑 유부초밥이랑 훈제연어 초밥을 만들었어요.
메뉴가 단촐해서 괜시리 그릇만 이것 저것 꺼내 보았네요.^^
간단한 우동이랑 돈까스지만 일식분위기 잡으려고 일본 그릇들 좀 꺼내서 셋팅했어요.
봄을 기다리는 맘으로 목련도 꽂아서 장식도 해보구요~
음식 다치린 모습이에요^^
찬합 속엔 뭐가 들었을까 궁금하죠?
요렇게 유부초밥이랑 훈제연어 초밥 만들어서 미리 담아 두었어요.
아침부터 준비했는데 별 메뉴 아니라서 간단하게 생각했다가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려서 나중에 정신없이 만들었네요~
상큼한 음식으로 준비한 두부 샐러드에요. 재료는 집에 있는 아무 야채나 다 쓰시면 될거 같구요,
드레싱은 유명한 냉우동 샐러드 드레싱으로 했는데 잘 어울리더라구요.
마지막에 깨 좀 뿌리고, 가츠오부시 좀 뿌려주면 볼륨이 더 생겨서 보기에 좋아요^^
오뎅을 넣고 만든 오뎅우동^^
저 오뎅속엔 문어가 들어가 있는 오뎅이었어요.
씹으면 쫄깃하게 씹히는 문어가 맛있더라구요.
국물도 신경써서 만들었어요. 다시마,양파,무,표고버섯 넣고 진하게 육수 만들고 마지막엔 가츠오 부시 담궜다 건져내고
쯔유로 간을 맞추고~. 왠만한 션찮은 우동집 보다 더 국물이 맛있었답니다.
근데 날이 춥다 보니 뜨끈하게 만들었는데도 먹다가 금방 식어 버리더군요.
이제 슬슬 추운 날씨가 지겨워 지려고 하네요. 얼른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커피도 뽑아 놓고 얼른 마시지 않으면 금방 냉커피가 되버리니..저처럼 커피 천천히 마시는 사람은 정말 추운 요즘이 싫어요..ㅠㅠ
돈까스와 치킨 가라아게.
오꼬노미야끼, 이건 양배추와 새우만 넣고 만들었어요. 먹기 편하게 미니 사이즈로^^
디저트는 사과로 만든 파이^^
일본 음식이 달짝 지근하고 짭잘한 맛이 강하잖아요.
그래서 디저트를 뭘로 할까 생각하다가 완전 상큼한걸로 하고 싶어서 이걸 만들었어요.
미리 준비해 뒀다가 먹기 직전에 오븐에 넣어 따끈하게 구워낸 파이 위에 아이스크림 올려서 먹으면
뜨거운 파이와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아주 맛있어요^^
다행히도 오신 손님들이 맛있게 드셔 주셨네요.
사과파이 레서피도 같이 올려 볼게요^^
사과 파이 4개분량.사과- 500 g(작은 입방체로 썰어서 계량한것)
*사과는 후지사과나 그래니 스미스 같은 종류가 좋습니다.
대추채- 10 g
볶은 잣- 25 g
레몬즙 - 1개분량
버터 - 4큰술
황설탕 - 100 g
헤비크림 - 200 g
브라운 럼 - 40 ml
퍼프 페이스트리 1 장(미국엔 시판 생지가 있는데 한국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계란물 약간
계핏가루, 슈가 파우더 약간씩
먼저 사과를 껍질 벗기고, 작은 입방체로 썰어 주세요.
사과를 썰때 레몬즙을 뿌려두면 색이 갈변하지 않습니다^^ 레몬즙에 버무려 두시면서 사과를 썰어 주시구요,
다 썰은 사과는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여서 볶아 줍니다.
사과가 어느정도 부드럽게 볶아지면 설탕을 넣어 주세요.
저처럼 색이 진한 설탕이어도 괜찮고, 황설탕이어도 괜찮아요^^
설탕을 넣고 나면 설탕이 녹으면서 국물이 흥건해 질거에요.
그러면 국물이 어느정도 졸아들면서 사과도 물이 많이 빠질 때까지 볶아주세요.
불은 중불을 유지하면서 밑이 타지 않도록 조심하시면서 잘 저어주시구요.
사과를 어느정도 조렸으면 헤비크림과 럼을 넣어 줍니다.
이때 럼 대신에 꼬앵트로나 그랑마니에르 같이 오렌지 리커를 쓰셔도 향긋하니 좋아요.
헤비크림을 넣고나서는 오래 조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헤비크림과 럼이 잘 섞어지면 썰어둔 대추와 잣을 넣고 살짝만 더 볶아주고,
(이때 계핏가루도 적당량 넣어 줍니다.)
불을 끄고서 식힙니다.
손님초대시에 준비할경우 이 과정까지 전날 만들어 두시면 편해요.
다 식은 조린사과를 1인 사이즈의 오븐용기에 적당량 담고요,
시판하는 냉동 퍼프 페이스트리를 쓰는데 이건 사용하기 하루전날 냉장실에 두어서 완전히 해동을 시켜두세요^^
퍼프 페이스트리 1장을 그릇 사이즈에 맞게 자르고서,
앞,뒤로 계란물을 바르고
요렇게 그릇위에 덮어 줍니다.
요 상태 까지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두셨다가
먹기 직전에 오븐에 넣어 베이크 하시면 퍼프 페이스트리가 더욱 바삭하게 잘 구워져요.
손님초대일 경우 손님이 오시기 전에 이 상태까지 만들어서 냉장고에 두셨다가
(반드시 냉장고에 두셔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파이가 제대로 부풀지 않아요)
메인디쉬를 드실 즈음에 400'F(200'C)오븐에 20분정도 또는 파이 겉면이 노릇한 갈색이 되면서 잘 부풀었으면 완성입니다.
오븐에서 꺼내자 마자 모습이에요.
꺼내서 뜨거울때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떠서 파이 위에 올리세요.
그리고 슈가 파우더와 계핏가루를 보기 좋게 뿌려 주시구요.
그리고 뜨거울때 바로 서빙하세요^^
그럼 모양이 이렇게 나옵니다~
파이 안쪽은 뜨끈한 사과 조림이 들어 있구요^^
바삭한 파이와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함께 어우러져서 맛있어요^^
먹기직전에 베이크 해야 하고
뜨거울때 서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한 입만 먹으면 그 피곤함이 싹 가시게 만들어 주는 그런 디저트랍니다~
이 사진은 예전에 만들어서 올렸던 사진이에요.
다른 접시에 올렸던 거라 비교해 보시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