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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들을 위한 생일케이크

| 조회수 : 10,98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2-06 10:40:34

어제밤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오늘이 아들녀석 14번째 생일 이거든요

엄마 직업이 케이크 만드는 일인데

대장장이 집에 칼끝이 무디다고 지난 3년간 피곤함을 핑계로

대충 사다가 때웠거든요


 

코코넛 스폰지 구워서

초콜렛 버터크림으로 마무리 했어요

단순, 씸플한 데코... 틴에이저 남자애들은 이런게 최고죠


 

 

새벽에 일어나 미역국 끓이고 흰쌀밥 해서

아침밥을 차렸어요


밥, 국, 김치

기본에 충실한 생일날 아침밥상

 

 

밥먹으러 내려온 아이에게

"낳아주신 엄마님께 경례~" 라고 하니


내가 무슨 "교주"도 아니고....

2주전 스노우보드 타러갔다 팔 부러졌어요

스페셜리스트에게 가니 여기저기 젊은 남자애들 천지네요

팔부러져, 다리부러져, 온통 캐스트한 아그들로 문전성시

에이고~~

 

 

케이크 절단식은 학교다녀온 오후에 했습니다

찾아보니 초가 없........

한손에 가스라이터 켜 케이크위에 들이대고 노래를 불러줍니다

"Happy Birthday to you~~~    Make your Wishs~~"

엄마가 웃긴다고 뒤집어지네요


자~ 한조각 드세요

느끼하신가요? 커피는 없어요, 각자 들고오셈

 

 

저녁은 로스트 치킨 입니다


앞에 굽고


뒤도 굽고

 

 

로스트 치킨

버터 1/4컵(113g)에 세이지 1큰술, 로즈마리 1/2큰술 섞어 페이스트를 만든다

닭의 껍질과 살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위의 버터를 집어넣고

눌러펴서 골고루 퍼지도록 한다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뿌려 겉껍질 마사지 한다

예열된 오븐(350F)에 1시간 30분 정도 굽는다

제일 두꺼운쪽 온도계로 체크해 85C 되면 다된것

 

 

닭 굽는 오븐에 고구마랑 단호박도 같이 굽습니다


한동안 밥걱정은 안해도 되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느즈막히 팬케잌 해먹었어요

 


 

팔 다친 아이가 편안히 먹으라고

꼬마주먹밥도 해줬는데....

다 흘리고 난리도 아니네요.


설날 일폭탄에 심신이 피로한 울님들...

그래도 기분좋게 보내세요

FROM 해외잉여 ㅜㅜ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플
    '13.2.6 11:04 AM

    케익 색상이..딱 제 스탈일...이쁘다...

  • 우화
    '13.2.6 6:08 PM

    감사합니다 ^^

  • 2. 야아옹
    '13.2.6 11:22 AM

    케잌이 예술입니다,,,, 아들이 무한감동받았겠어요 ,,,

  • 우화
    '13.2.6 6:09 PM

    감사합니다.
    자기 이름이 쓰여진 케잌은 누구나 감동이죠 ^^

  • 3. 해바라기
    '13.2.6 11:33 AM

    저 커피 갖고 왔어요
    케익 주세요~

  • 우화
    '13.2.6 6:10 PM

    주소를 남기시면 택배 보냅니다.

  • 4. july
    '13.2.6 11:56 AM

    케이크 너무 맛있을것 같아요
    지금 제 앞엔 아메리카노가 있는데
    한입 먹고 싶어요~~~
    아드님 낳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축하드려요

  • 우화
    '13.2.6 6:10 PM

    앗~ 감사합니다.
    노산으로 14년전 고생좀 했지요.

  • 5. 마음
    '13.2.6 12:06 PM

    예비중학생인데 생일이 같네요.
    전 집근처 파리***에서 자신이 좋아한다는 케릭터 만화 '뽀로로 케잌'으로 사왔어요..
    고기종류는 맛내는데 자신이 없어서 떡집 들러서 몇가지 종류의 떡을 사고, 향기 좋은 딸기도 한팩 사고 김과 배추김치, 쇠고기 미역국 이렇게 해서 먹었는데 상차림이 정갈하고 케잌은 먹음직 스럽군요.^^

  • 우화
    '13.2.6 6:12 PM

    뽀통령이 갑이죠, 아드님 생일도 축하합니다.
    밥,국,김치... 정갈하긴 하죠 ^^;;;

  • 6. 오디헵뽕
    '13.2.6 12:44 PM

    와... 정말 클래식하고 우아하 케익이여요.... 파는 케잌과는 때깔이 다르네요..... 우화님 같은 엄마를 가진 아드님은 정말 행복하겠어요.....

  • 우화
    '13.2.6 6:13 PM

    햅뽕님 짱! 버터크림케잌은 아주 클래식한 생일케잌이죠.
    아들에게 묻자니 속보이고... 걍 믿을랍니다.

  • 7. 마야부인
    '13.2.6 1:03 PM

    낳아주신 엄마님께 경례~~
    넙죽 엎드려 절하는 아드님도 귀엽고 엄마님도 귀여워요. ^^

  • 우화
    '13.2.6 6:15 PM

    사내녀석들 저 나이되면 능글~
    저러고 팔들고 내리기를 네댓번 했어요, 딱 사이비신도 노낌으로...

  • 8. montana
    '13.2.6 1:16 PM

    와우, 명필이십니다!

  • 우화
    '13.2.6 6:16 PM

    감사합니다, 님의 칭찬에 우쭈쭈~ 해서 우화파... 이런거 함 만들어 볼까요? ㅎ

  • 9. 백만순이
    '13.2.6 1:27 PM

    저 지금 아메리카노 마시는중인데 저 케이크 한조각이면 금상첨화일꺼같아요!

  • 우화
    '13.2.6 6:17 PM

    택배로 보내겠습니다 ^^

  • 10. 고독은 나의 힘
    '13.2.6 1:34 PM

    아드님 이름이 유진인가봐요.. 저도 지금 이름땜시 고민인데.. 유진이라는 이름이 한국어도 되고 영어도 되고 좋던데.. 이 참에 후보에 올려볼까 합니다..

  • 우화
    '13.2.6 6:18 PM

    그래서 골랐던 이름 맞아요.
    이민가려고 마음먹고 있었거든요, 역시 이름은 부르기 쉬운게 장땡~

  • 11. 치로
    '13.2.6 3:41 PM

    울 꼬맹이가 아 맛있겠다. 하고 외치며 (깜짝놀랐네요. 뒤에서 같이 보고 있는줄도 모름..ㅠㅠ) 내 생일케익도 이런식으로 '만들어'주세요. 라고 말하네요..아니 엄마가 이걸 어케 만들어.. ㅎㅎ
    아드님 생일 축하해요. 정말 그날은 엄마가 애쓴 날이죠.
    저도 애 생일날 나한테 절해라. 이래야겠어요..^^
    아..점심도 못먹어서 그런가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 우화
    '13.2.6 6:19 PM

    엄마의 직업을 살려 생일날은 트랙을 한 100바퀴 돌게 합니다.

    어서 아들을 갈켜서 제 생일날엔 미역국을 끓일수 있게 만들어야 겠어요.

  • 12. 예쁜솔
    '13.2.6 7:19 PM

    케익 색상이...와우~
    저는 이렇게 멋진 케익 처음 봅니다...
    글씨는 누가 쓰신거에요? 이것도 엄마가...?...ㅎㄷㄷ
    울 애들 보면 안되는데...

  • 우화
    '13.2.7 7:19 AM

    글씨 제가 썼어요.ㅎ
    열심히 연습하셔서 아이들 생일케잌에 일필휘지로 실력발휘 해보셔요.

  • 13. 게으른농부
    '13.2.6 8:25 PM

    카~ 엄마가 손수 만든 케익을 생일선물로 받는 아이도 드물거예요~

  • 우화
    '13.2.7 7:20 AM

    아빠가 손수 기른 닭알먹는 아이들도 드물죠 ^^

  • 14. 열무김치
    '13.2.6 9:18 PM

    케익도 아름다워 미치겠는데,
    케익 절단면이 !!!!!!!!!!! 어떻게 이렇게 이쁘게 깨끗하게 잘릴 수가 있나요 ! 와 !!
    (전 케익 썰다 케익 뭉개는 여자예요 ㅠ..ㅠ)

    아드님의 능글 능글 큰절이 싫치는 않으시지요 ? 생각만해도 입가에 웃음이 퍼져요 ^^

  • 우화
    '13.2.7 7:22 AM

    열무김치님 탄성에 제 어깨가 으쓱~ ㅎ
    케잌자르는 팁을 알려드리자면...
    뜨거운 물에 담궜던 칼로 위에서 아래도 수직절단후 수평으로 빼내면 잘린 단면이 깔끔합니다.

    능글대는 틴에이저... 이젠 엄마를 귀엽다고 하네요.

  • 15. 몽리
    '13.2.6 11:17 PM

    저도 케이크 절단면 보고 끼악 혼자 마구마구 감탄중입니다. 글만 보아도 마구마구 상상가요

  • 우화
    '13.2.7 7:23 AM

    위에 케익절단 팁을 적어놨어요.
    케잌 두어개 사서 연습을 해보시고 검사 맡으시길~ ^^

  • 16. 여름바다
    '13.2.7 6:26 AM

    짤주머니로 장식만들면 항상 일정하게 안 만들어지는데, 우화님 케익 옆 장식 정말 일정하고
    정교하게 하셔서 감탄하는 중입니다 ^^

    아드님 생일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 우화
    '13.2.7 7:26 AM

    아들의 생일축하 감사합니다.

    파이핑은 연습이 최고에요, 저야 직업이라 그런거구요.
    Practice makes perfect ^^

  • 17. 베티
    '13.2.7 4:27 PM

    아드님 넙죽!!!
    너무 귀여워요~

  • 우화
    '13.2.10 3:14 PM

    딸없는 엄마에게 재롱떠는 아들노릇을 하는거죠 ^^

  • 18. 꼬꼬와황금돼지
    '13.2.8 6:36 AM

    역시 우화님 케잌은 달인의 그것! 우화님을 엄마로둔 귀염 아드님 완전 복받았어요...ㅎㅎㅎ
    저도 영국에서 축하인사 날려드려요.*^^*

  • 우화
    '13.2.10 3:15 PM

    꼬&황님~ 감사해요.
    울아들 이 엄마덕에 글로벌 생일축하를 받네요.
    큰소리좀 쳐야지~ ㅎ

  • 19. vivace211
    '13.2.8 10:04 PM

    손재주도 좋으시네요~가족들이 행복해하겠어요^^

  • 우화
    '13.2.10 3:16 PM

    ㅎㅎ 감사합니다

  • 20. Cool
    '13.2.8 10:16 PM

    케잌 별루 않좋아 해서...저 사진 보고 암생각 없었는데...ㅋㅋ

    댓글을 읽어 보니..훌륭한 케잌 이구만...ㅋㅋㅋㅋㅋ

    구정 지나 새해 부터는 대박 나는 일만 있었으면 좋겠네...

    복 많이 받으셔...

  • 우화
    '13.2.10 3:16 PM

    쿨~ 케이크 안좋아하는 넌.... 누구냐?
    너도 복 많이 받아서 나쫌 나눠쥉~

  • 21. 미남이엄마
    '13.2.10 12:07 AM

    케익 이쁘게 자르는 팁 얻어갑니다^^
    아드님 이름이 제 이름과 같아요
    대학 회화수업 때 외국인 샘이 제 이름만 정확히 읽어 주셔서 우쭐했던 기억이 나네요ㅎ
    유진~ 생일 축하한다 귀여운 소년^^

  • 우화
    '13.2.10 3:17 PM

    팁에 도움이 되셨길~
    서양인이 발음하기 좋은 이름이죠 ㅎㅎ

    생일축하 감사합니다.

  • 22. 둥이모친
    '13.2.14 10:34 AM

    교주님^^
    깁스한 팔로 저렇게 넙죽 엎드려 절하는 아들 최고네요.

    저두 올 둥이 생일에 저런 절 받아야 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케잌도 맛나겠고..케잌 만드시는 맘께서 생일날 사다 주셨다니..또 웃고.
    기본충실한 생일밥상에 또 웃고
    ...
    재밌어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3. 간장게장왕자
    '13.4.1 5:00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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