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서 훔쳐보기만 하던 1인! 처음으로 올려 본다.요리 과정을 사진으로는 준비해놓았지만.쑥스러워서 용기내서 올려본다.....어쩌면 이렇게 사진들도 잘 올리고 참 대단하신 분들이다하고 존경하기만하던 1인! 사진 올리고 글쓰려니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여기 올려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 계속 눈팅할 예정.... 나름 홈메이드를 좋아하는데...실험과 도전정신 들썩!! 꼭 메주콩으로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곰곰 생각하다 해묵은 서리태콩이 있어서 드디어 도전! 오히려 메주콩보다 더 맛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검은 콩 1kg을 물에 불려 게으름으로 이틀을 물에 담구어 놓았다가 3일째 '내딸 서영이' 눈물을 훔쳐가며 일일이 껍질을 벗겨주고 다음날 들통에 삶았더니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 오쿠로 옮겨 3시간 삶다. 진즉에 이렇게 할걸!!!
뜨거울 때 절구로 찧고 어디에 띄울까 궁리를 하다가 번쩍! 식품건조기 한 단을 사용했다..
지푸라기는 작년에 모아 두었던 것을 창고에서 꺼내다 물에 씻어서 메주 사이즈에 맞게 잘랐다. 모양은 휴롬에서 딸려온 두부틀에다 했다..더 고초균이 많아야 빨리 발효되리라는 욕심으로 아래에도 위에도 몽땅 옷을 입혔다.
전기찜기를 사용했다..온도는 40도로 맞추었다.
보온을 해서 말려야 하는데 마땅한게 없어서 담요을 덮어놓으려면 묻지 않게 하기 위해서 튼튼한 상자로 덮어주고...
사진이 왜 이런데요????옆으로 가서 안 움직이네.
휴대용 담요를 덮어주니 이게 뭘까?????????내눈에도 지저분해보이지만 참자!!다음날 열어보니 하얀 곰팡이가 !!!!너무 기분이 좋았다....
메주 밑에 지푸라기를 떼어보니 역시 하얀 곰팡이 !!아직 윗면처럼 잘 마르지는 않았다.
지푸라기를 가져다 엮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었다. 팔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식탁도 지저분하고....그래도 힘들여 엮어 보았다.
드디어 엮었다...대충 끈 묶듯이 해주고 가위로 대충 잘라주었다.
위는 머리 땋아 주듯이 했다...나름 그런대로 봐줄만하다
빨래 건조대에 묶어주었다...이대로 가끔 눈요기 하면서 봐 주면 되는 것인지? 어쨌든 내 생애 처음
만들어본 메주를 사랑스럽게 봐주고 봄이 되면 이미 있는 집간장에 담가 겹간장을 한번 시도 해보련다.....
메주콩이 아닌 검정콩으로 메주를 만들 수 있다는 검증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