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밤나무 전지하느라 정신없는데
딸아이가 와서 점심드시라고......
에휴~ 군고구마 아니면 라면끓였던지......
속으로 궁시렁대며 산채로 갔더니만
허연 닭고기 올려놓으며 점심이랍니다.
마님의 호들갑스런 말씀에 의하면
마트에서 산 토종닭을 호일에 씌워 장작불에 던져 두었다가
그걸 다시 꺼내서 천일염 뿌려서 석쇠에 구웠다고......
음~ 제법 맛이 좋긴 합니다.
"야~ 쏘주한병 꺼내와라~"
딸래미가 가져온 소주한잔 곁들이니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그러면서도 목구멍까지 치밀었다 폐속으로 사라지는 아쉬움~
"이노무 여편네야~ 기왕 굽는거 양파즙내서 담그고 소금간해서
호일로 씌운 다음에 진흙을 발라서 구워야 제맛인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