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 식재료들이 몇가지가 있어요.
우선 대표적으로 냉장고에 늘 들어 있는 재료로는 두부,계란이 있죠.
아침에 계란 후라이나 스크램블 에그를 먹고 학교에 가는 아들 녀석 때문에 계란 떨어질때 되면 불안해질 정도에요.
그리고 왠만한 국이나 찌개에 두부를 꼭 넣어야 먹는 딸 때문에 두부도 빠지지 않죠.
야채류로는 양파, 감자 에요. 감자 반찬을 좋아하는 식구들 덕분에 감자는 늘 코스코에서 큰 자루로 사다 놓고 먹습니다.
그래도 그 큰자루의 감자가 싹이 나거나 썪거나 하는 일이 생기기도 전에 다 먹어치울정도에요.
감자는 된장찌개를 끓일때도 작은 알로 한두알 정도 들어가고요,
또 채칼로 곱게 썰어서 기름 두른 팬에 달달 볶아서 소금,후추로만 간을 한 감자채 볶음도 아주 좋아해요.
이 감자채 볶음은 어른 주먹보다도 큰 감자 6-7개 정도는 채썰어야 우리 4식구 싸우지 않고 먹을 정도랍니다.^^
또 곧잘 해먹는 음식이 몇가지 있는데 소개 시켜 드릴게요.
먼저 감자 고로케 에요.
이 감자 고로케는 한번 만들기는 번거로워도 만들때 양을 넉넉히 만들어 냉동실어 넣어 두고
먹을 때 마다 조금씩 튀겨 먹으면 좋아요.
일단 감자를 삶아냅니다.
껍질을 벗기고 작게 썰어서 찬물에 소금을 좀 넣고 끓이는데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뭉근한 불에 감자를 익힙니다.
물을 팔팔 끓이면서 익히게 되면 감자가 다 뭉그러져요.
감자가 익었는지는 작은 과일 칼로 찔어보아 타이트 하지만 부드럽게 들어가면 잘 익은거에요.
너무 많이 익히지 않도록 하세요. 그러면 물에 감자 맛이 나 빠져나가 맛이 없어요.
그리고 소금 넣고 익히는것도 잊지 마시구요.
소금간이 어느정도 되어 있어야 감자 맛이 더 강하게 나요.
감자 으깨는걸로 으깨어 주세요. 물론 뜨거울때 으깨어야지 잘 으깨어 집니다.
이때 아주 곱게 으깨 주셔도 되구요.살짝 입자가 씹히는게 좋으시면 약간 성글게 으깨 주셔도 괜찮아요.
전 포크로 적당히 으깨어 주었어요.
여기에 갖은 야채를 넣어 주시는데 야채는 취향껏 넣어 주시면 됩니다.
전 야채가 좀 있는게 좋아서 양파,당근을 잘게 썰어서 기름 두른 팬에 볶아서 넣어 주었어요.
그냥 넣으면 양파에서 물이 좀 나와서 안 좋더라구요.
그리고 브로컬리가 있어서 좀 다져서 넣어 주었어요.
여기에 베이컨을 구워 잘게 다져 넣어도 맛있구요,소세지나 햄을 그렇게 넣어도 맛있답니다.
계란과 마요네즈,빵가루,소금,후추를 넣고 반죽을 해줍니다.
계량은 하실 필요 없이 적당히 넣으시면 되요.
간은 감자 반죽을 조금 드셔보시면서 맞추시면 되구요^^
다 된 감자반죽을 동글게 만들어 밀가루 입히고 계란 물 입히고 빵가루 입혀서 튀길 준비 완료입니다~~
섭씨 170도(화씨로 335도 정도)의 기름에 이쁜 갈색이 날때까지 둥글려 가면서 튀겨줍니다.
속재료들이 다 익은 것이어서 오래 튀길 필요는 없어요.
갈색이 이쁘게 날 정도로만 튀겨 주시면 됩니다.
너무 높은 온도에서 튀기게 되면 겉면 색이 너무 금방 타버리게 되니 기름 온도 조심하세요.
고로케 만든날은 다른 반찬 없이 고로케와 밥,그리고 맑은 미소국만 있으면 오케이~~
냉동실에 있던 돈까스도 튀기는 김에 같이 튀겨 주었어요^^
고로케 하나와 양배추 샐러드를 접시에 덜어서 반을 갈라 봅니다^^
안은 촉촉하니 보들하게 맛있게 튀겨 졌네요~~
살짝 굵은 감자도 씹히구요, 양파 당근도 기분좋게 씹히는 정도에요.
여기에 돈까스 소스를 뿌려서 먹으면 너무 맛있어서 밥보다 고로케로 배를 채우게 됩니다^^
한끼 먹고 남은 고로케 반죽은 이렇게 통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두어요.
냉동실에 두었다가 다시 꺼내 튀기실때는 따로 해동하실 필요없이 냉동상태를 그대로 튀기시면
갓 반죽해서 튀겼을때 처럼 겉이 바삭 바삭하게 튀겨집니다.
해동을 하게 되면 겉면의 빵가루가 눅눅해져서 튀겨내도 처음만큼 바삭하게 되지 않을수도 있어요.
아이들 학교 다녀와서 출출할때 간식으로도 먹기 좋구요, 맥주 안주로도 참 좋아요^^
다음 소개해 드릴 감자요리는 요리라고 할것도 없이 너무 간단하고 다들 잘 해서 드시는 음식이죠.
오븐에 구워낸 감자 입니다.
감자는 익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녀석이라 통으로 감자를 구울려면 오븐을 내내 돌리게 되는데요.
이렇게 막대크기로 썰어서 올리브 오일에 맛사지 시키고, 소금,후추, 다진 파슬리 정도 뿌려서 오븐에 구워 주면
30-40분 정도면 맛난 감자구이가 됩니다.
다진 파슬리가 드라이한거면 굽기전에 뿌려서 구우시구요,
후레쉬한 파슬리를 다지신 거면 다 구워낸 뒤에 뿌려 주세요.
중간에 오븐을 열어 감자가 전체적으로 노룻하게 구워지도록 한번씩 돌려 주시면 더 좋아요^^
다 구워낸 감자는 뜨거울때 얼른 접시에 담아 그대로 집어 먹어도 맛있구요,
여기에 사워 크림을 찍어서 먹어도 엄청 맛있지만 칼로리의 압박은 좀 심하죠^^ㅎㅎㅎ
칼로리 걱정 없는 아들 녀석은 사워 크림에 푹 푹 찍어서 먹습니다~~
다음은 제 남편의 favorite반찬..
바로 감자를 넣고 조린 꽁치 통조림 입니다.
보통은 생선을 조릴때 무를 깔고 많이 하시는데 그렇게 하면 제 남편은 무는 먹지 않고 꽁치만 싹 골라 먹어요.
그런데 감자를 깔고 조리면 감자까지 아주 싹싹 먹어 치우죠.
냄비에 감자를 숭덩 숭덩 썰어서 깔구요, 그 위에 통조림 꽁치를 올리고(전 통조림 안에 국물은 쓰지 않아요^^)
양파와 풋고추 등을 채썰어서 꽁치위에 올려 줍니다.
양념장은 간장과 미림을 1:1정도로 섞어주고 거기에 고춧가루, 후춧가루, 다진마늘정도만 넣고 양념장 만들어서
꽁치위에 끼얹어 주세요. 그리고 뚜껑 덮고 감자가 다 익을 정도로만 조립니다.
만일 미림이 없으시면 물로 섞어서 주시면 되고 설탕을 약간만 추가로 넣어 주세요.
이렇게 조려 놓으면 완전 밥 도둑이 따로 없어요.
아이들도 아빠 닮아서 그런지 이런 반찬도 잘 먹네요.
이렇게 몇가지 감자반찬을 돌아 가면서 하다 보면 어느새 그 큰자루에 있던 감자가 동이 나더군요.
그럼 또 사러가죠..ㅎㅎ
누가 보면 우리 식구는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살다온 사람들 인줄 알거 같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