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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키톡이 두 번째..라고 써야 하나요?

| 조회수 : 10,27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11-08 15:31:25

 

 

우리 82횐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탄을 곰방 준비해서 돌아왔네요.

 

이거 너무 자주 들어오면 ..곰방 인기가 식을텐데...

한 석달 열흘 기다리셔.

라고 하고 싶지만 그럼 또 잊혀져서 '뉘셔?' 함 안되니까..

 

적당한 간격 조절하느라 힘들었네요.ㅋㅋ

 

 

 

우선 꽃구경 함 하시구요.

이날 아침 된서리를 제대로 맞아서

꼭 냉동실에서 꺼낸 모냥으로 그리..앉았드라구요.

그래도 제 눈엔 이뻐 보여서.ㅋㅋ

 

 

하는김에 가을 낙엽태우는 냄새도 좀 풍기고 가렵니다.

느티나무가 워낙 커서 가을이면 낙엽과의 전쟁아닌 전쟁을 벌입니다.

활활 타는 불꽃에 뛰어들고 싶은 맘 드나요?

향이 정말 쥑입니다.

 

 

제가 얘기했죠?

뭐든 제 철에 제때제때 먹어줘야 한다고.

냉동 용서 몬해.

제 철에 나오는 거 못 먹으면 것두 용서몬해.

혼자 회식가서 쭈꾸미 실컷 먹고 미안했던지

담날 쭈꾸미 1kg 담은 검정비닐봉다리 달랑달랑 들고 나타나셨네요.

누군 누구겠어요. 밉살맞은 영감탱구죠.ㅋㅋ

 

 

이거이 아직 우리 텃밭에 가득한 채소들로 대충 샤브샤브 준비 땡입니다.

 

 

너무 간단한가요?

초장이 빠졌군요.

 

 

머리통이 애기주먹만큼 커다란 쭈꾸미가 마지막 몸부림을 하거나말거나

뜨신물에 발만 담그면 죄 건져먹습니다.

머리통은 좀 기다려야 하는데..

 

울 영감은 먹지는 않고 그저, 자식새끼들과 내 접시에 열심히 놔 주더라구요.

어찌나 이쁜지..

'어제 마이 묵었다고 양보하는기가?'

'그렇지.흠흠'

 

그래서 정말 그런 줄만 알고 달달한 배추이파리 건져묵고

배가 터지도록 쭈꾸미 다리 잘근잘근 씹어가며 먹어줬디만

이눔의 영감탱이는 맛난 머리만 골라 먹네요.

쭈꾸미 머리(대가리)..ㅋㅋ

먹을때는 모두 뒤로 자빠지고 난 뒤였습니다.

 

작년에 당한것을 고새 잊어먹고

그러니까 제가 맨날 서방한테 새대가리 소리를 듣지요.

올해도 맛난 쭈꾸미머리는 영감차지입니다.

그러니 웬수지.

 

혼자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아주 맛나게 드셔주시더군요.

 

 

캬..분위기 잡는다고

소주에 오미자효소 넣어서 발그레하니 맹글어

요상한 잔에 부어 먹습디다.

그런다고 쐬주가 양주되냐?

 

 

다 먹고 쭈꾸미머리는 못 먹어도 우동사리는 먹어줘야지요.

머리 좋아지는 약 같은 거 있으면 같이 좀 나눠 먹읍시다.

담엔 좀 기다렸다 꼭. 알은 없어도 먹물 퐉^ 터지는 머리 좀 먹구로.

 

 

저 위에 배추가 저희집 배추가 아니라

뒷집 할부지 리어카 끌고 가시다 자빠뜨렸고

하필 그 곁에 제가 있어서 덥썩 얻어온 배춘데..얼마나 속이 꽉 차고 영글었는지

배추 하나로 일주일이 행복한 야그입니다.

 

담날 아침밥은 시원한 배춧국 끓여서 한그릇 후딱 말아먹고

 

 

그 날 저녁은.

그러니 쭈꾸미 먹은 다음날이죠. 배추 노란속만 꺼내어 따끈한 스팸 한 조각 얹어

볼이 미어터지게 쌈 싸 먹습니다.

괴기가 없어 좀 아쉬운 맘에 스팸 하나 구워줬더니 모두들 환.장을 하데요.ㅋㅋ

가마솥에 밥 해서 누룽지까지 한사발씩 먹어야 쫌 먹은 듯.

 

 

배추 정말 쥑이죠?

 

 

그 담날이 주말이었나 보네요.

비는 부실부실 오는데 따끈한 우동 한 그릇 끓여먹고

배가 살살 고파 올 즈음,

이른 저녁을 준비합니다.

 

전날 없던 괴기를 아수워하면서

 

 

 

 

빠질 수 없는 파김치와 마늘. 고구마까지 구워가며

삼겹살에..뭔 가브리살인가를 섞어 구워 ..상상에 맡기고.

 

 

좀 쉬어갈까요?

비오는 날

저희 집 뒷켠에 할부지집과 경계에 심은 소국이 참...황홀합니다.

밖에 나가기 구찮아 창문열고 대충 찍은 사진이 저 정돕니다.흠흠^^

 

 

 

 

이젠 배추 다 먹고

아그들은 학교로 영감은 회사로

비는 오고

저는 할일이 없어 지나간 드라마 틀어놓고 앉아

김장때 쓸 마늘을 까거나

고구마를 깍아서 얇게 썰어 건조기에 딥따 말려줍니다.

고구마가루를 곱게 내어 김치담그면 설탕이나 효소 필요없다카죠이???

 

요즘 맨날 고구마말리는게 일과인 아짐입니다.

 

 

 

오메가메 아그들이 하나씩 주워먹고 얼메 남지도 않았시요.

또 깍아서 말려야지요.

 

봄에 5월에 생강 오천원어치 사다 땅파고 그냥 묻어놓기만 했는데..

전 그냥 아무것도 한게 없어요.

 

딱 두배쯤 될라나?

요즘 생강값이 마이 올랐다니 만원어치쯤 될라나 모르것어요.

내년에 공 좀 들여야겠네요.

얼기전에 수확해서 흙 좀 말리는 중이예요.

 

 

몸이 으슬으슬한 이런 날.

작년에 이빠이 만들어 둔 생강 꿀에 재어둔 것과

10kg 깍아 맹그느라 골빙들뻔한 유자청-일년 지날수록 색이 캬라멜색으로 변해요-

한데 섞어 팔팔 끓여서 차로 마십니다.

 

감기 뚝 떨어져요.

 

작년 만들때 사진임다. 요거 두 병 만들어서 일년넘게 먹고 있네요.

가끔은 김치에도 갈아넣고

유자가 흐물흐물 다 녹아없어집디다.

 

요렇게..먹지요.

 

 

아직..그 배추가 겉잎이 좀 남았나보네요.

뜨끈한 어묵탕 끓여서 한사발씩 퍼주고

저녁밥은 ..땡입니다.

 

 

징한것들.

한 냄비 끓였구만...요거 남겼네.

강쥐들 줄것두 없구만.

 

 

 

몸보신 마이 했으니

이젠 일을 좀 해야지요.

피나는 노동의 연속입니다.

 

엄니집에 가서 엄니랑 콩 삶아

메주 만들기.

 

 

요런 상태가 되도록 발로 밟아 줍니다.

예전에는 절구에 찧었다드만

점점 잔머리 굴리기는 어른이나 애나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비닐에 넣고

자루에 넣고 담요 덮어서 발로 오래도록 자근자근 밟아줬네요.

땀이 삐질삐질 나드구만요.

 

 

뒤늦게 합류한 울 영감이 간만에 이뿐짓 합니다.

무게가 마이 나가니 제가 두 번 밟을거 한 번 밟으면 다 으깨어져 버리데요.ㅎㅎ

 

올 봄에 혼자 된장 담근다고 완전 쌩쑈를 -

전화기 풀 가동해서 친정엄니,시엄니를 죙일 구찮게 했죠.

 

울 시엄니..이젠 메주도 니 혼자 쒀서 띄워라. 하시길래

냉큼 달려갔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했으니.

봐야죠. 일은 안하고 사진만 딥따 찍어서 저장하고.

내년엔 정말 혼자 메주 맹글어야 하나. 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은 고추장 담그느라 또 시엄니집에.

내리 삼일을 아침 눈뜨면 가서 해질녁 돌아왔디만

동네 할매들 '새대기 바람났나?' 카시드라구요.

ㅋㅋ

 

엄니랑 이틀동안 담궈서 오늘 단지에 담아온 고추장입니다.

부.럽.죠?

사먹거나 얻어다먹는 고추장이 얼마나 헤픈지 아시는 주부들은 제 맘 아실껴.

 

 

제 단지가 작다고 엄니가 유리단지에 한 병 더 담아주시네요.

요건..엄니 몰래 친정엄마 주려구요.ㅋㅋ

 

 

울 엄니 엿지름인가 뭔가를 보리 반말 사다 싹 튀워서

자루에 넣고 오래 치대어 뽀얀 국물 내어 고추장 만들었습니다.

 

 

보리가 수염단거 보셨어요?

저두 첨 봐요. 너무 신기하고 꼬물꼬물 이뻐서.

엄니가 남은거루 감주 해주신다고 했어요.ㅎㅎ

 

요기 뭐가 들어갔냐면.

엿지름뽀얀국물하고

조청대신 매실효소하고

찹쌀 밤새 불린거 10kg 빻아서 몽땅 넣고

가마솥에 삭혀서 졸인거랍니다.

가마솥 한 솥이 거의 반이나 졸도록 어제 늦게까지 장작 태워...

 

마지막 식히고 나서 소금 한바가지 넣고 간 맞추고.

 

 

 

 

된장 한 양푼이 떠다가 믹서기에 넣고

엿지름 달인 물 부어가며 곱게 갈아줍니다.

 

 

팔이 무지 아프도록 멍울없이 오래오래 저어줬습니다.

누가? 제가 했지요.ㅎㅎ

 

내년에는 고추장도 혼자 하라시는데..걱정이네요.

고추장 만들려다가 아까븐 재료만 다 날리는 거 아닌지.

 

 

 

낮에는 엄니집서 고추장 만들고

밤이면 밤새도록 사골 푹 고아서 장난꾸러기 아들들 멕이느라

애미가 고생이 많다.

 

울 집 영감은 오늘도 늦네요.

아이들과 먹는 저녁도 간단히 차릴 수 없게 아이들은 훌쩍 커버렸습니다.

온통 김치.물미역.파김치.고춧잎나물..풀풀풀밭이어도

싹싹 비워줍니다.

그럴때 참..고맙습니다.

 

 

요즘 제철인가봅니다.

시장가니 물미역이 나왔드라구요.

500원어치 딱. 한 번 먹을만큼만 사다 데쳐서 홀랑 먹어줍니다.

서방은 물미역 귀경도 몬하게.

 

얼마 남지 않은 고춧잎은 집간장과 들기름 마늘넣고 조물조물!

팬에 살잘 덖어줍니다. 마지막에 들깨 한스푼 넣어 설렁설렁 해주면

아주 고소해 죽습니다.

 

 

삼일을 내리 곤 사골은 틈틈이 모아둔 우유병에 담아 엄니집 두 병.

우리 집 두 병. 김치냉장고에 쏙 들어갑니다.

마지막 국물은 수 일내 다 먹어치우지 싶네요.

 

 

 

영감이 좋아하는 고추. 밀가루 묻혀 살짝 쪄내고 양념에 묻혀주면

.. 입이 헤벌레..하네요.

 

 

이건 정말 제가 키운 무우입니다.

고춧대 뽑아낸 자리에 두 알씩 놓아준 무우씨가 이만큼 커서는..

와우^^ 정말 큽디다.

 

 

 

무우랑 바지락 한 줌. 동태만 넣고도

달달한 동태탕 입니다.

 

맨날 따끈한 거.얼큰한 거..이런거만 찾는 계절이네요.

오늘 아침엔 눈이 내릴 것 처럼.

꼭 그렇더라구요.

 

입동도 지났고.

본격적인 겨울인가요?

맛난것들 많이 해 드시고

겨울을 나려면..속이라도 따셔야 안되겠어요?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독은 나의 힘
    '12.11.8 3:45 PM

    음하하.. 1등이여..

    잘 내려가다가 아드님들 훤한 얼굴에 살짝 미소짓게 되네요.. 보통 저맘때에는 반찬 투정 많이 하는데 저런 투박(?)한 반찬들도 잘 먹나봐요..

    이런 포스팅 정말 정말 좋아요.. 살림의 내공이 묻어나는 포스팅요..

    뭔가 삶의 소소한 희노애락을 초월한 후 관조하는 그런 어조? (그런데 그러기엔 아드님들이 쪼깨 많이 어려보이는데.. 혹시 많이 늦둥이??)

    자주자주 부탁드려요..

  • 둥이모친
    '12.11.9 9:21 AM

    1등 먹은거 축하드려야 하나요?
    싸인이라도 해드려야 하는거 아닌가..?ㅋㅋ


    제가 그리 자상한 편이 아니라..아들들을 완전 스파르타식으로 키웁니다.ㅎㅎ
    애기때부터 제 몫의 밥과 국은 무슨일이 있어도 그릇을 비워야 한다는..
    애초부터 애들 입맛에 맞는 반찬을 ㅎㅐ 바친 일이 워낙 없다보니 굶어죽지 않으려면 먹어야했지요.
    그러다보니 가리는거 없이 아주 잘 먹습니다. 보람있는 일이죠.ㅋㅋ
    그걸 보람이라 해야하나? ㅎㅎ

    늦둥이는 아닌데 결혼이 쪼매 늦긴 했죠. 요즘은 서른 넘는게 다반사 아닌가? 잘 모르겠네요.

  • 2. 쭌이
    '12.11.8 4:16 PM

    이런 글과 사진 너무 좋아요. 고생하셨습니다.

  • 둥이모친
    '12.11.9 9:22 AM

    글도 사진도 좋다는 것은 인정하기 좀 어려운 면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머..감사합니다.
    이삐 봐주신다는 뜻으로다가^^

  • 3. mabelle
    '12.11.8 4:24 PM

    둥이모친님 음식 솜씨 살림 솜씨도 부럽지만 훈소년 둥이들도 몹시 부럽네요 ㅎㅎㅎ 아궁 멋져라

  • 둥이모친
    '12.11.9 9:23 AM

    울..둥이가 여기 82회님들께 맞춤스톼~~일 인가 보네요.
    사진찍는거 방해한다고 젓가락 휘두르는 중이었답니다. 알고보면..

  • 4. 띵가민서
    '12.11.8 4:50 PM

    글을 정말 맛깔스럽게 쓰세요.
    아들들도 완전 탐나네요.
    편식 하지 않는 아드님들 부러워요.

  • 둥이모친
    '12.11.9 9:24 AM

    편식은 안 하지만..것 빼고 나면 그리 탐나는 아그들은 아닌데 본전생각나서 열심히 양육하는 중입니다.ㅎㅎ

  • 5. 날수만있다면
    '12.11.8 4:54 PM

    둥이모친님은 제가 소망하는 삶을 살고 계시네요.
    너무 부럽다는...
    이렇게 깨알같이 살림하면서 시골에서 사는게 제 소원이에요..흑..부러버요..

  • 둥이모친
    '12.11.9 9:25 AM

    꼭..그렇게 되실거예요.
    저두 오랜시간 벼르다 이루어진거니까 ..돈 많아서 은행에 쌓아두고
    대궐같은 집 지어 시골행 아닙니다.
    그러니, 열심히 간절히 원하면 꼭 이루시리라..

  • 6. 해바라기
    '12.11.8 5:11 PM

    배추사러 가야겠어요=333333333
    싱싱한 쭈꾸미도가 있음 같이 살까봐요

  • 둥이모친
    '12.11.9 9:25 AM

    배추 한 포기만 있으면 일주일이 행복합니다.ㅋㅋ
    요즘 쭈꾸미가 제철이죠. 아주 싱싱합니다. 맛나게 드세요.

  • 7. 낭만딸기
    '12.11.8 5:25 PM

    아 집에 썩어가는(?) 꿀있는데.. 생강이랑 유자는 어떻게 담는건가요?
    꼭 좀 알려주시와요~~~

  • 둥이모친
    '12.11.9 9:30 AM

    꿀은 어지간해서는 썩지 않는디..ㅋㅋ
    생강은 얇게 ..아주 얇게 썰어서(잘 썰립니다. 요즘 햇생강이 나올철이라 향도 좋고)
    그냥 꿀에 버무려 냉장보관 하시면 됩니다. 실온에 놔 봤는데...좀 시큼한 맛이 납니다.
    냉장보관이 젤 좋구요.
    유자는 소다풀어 껍질째 깨끗이 씻어서 역시 써세요.
    근데 씨가 있어서 씨는 빼주셔야 하는데..좀 구찮긴 해요. 껍질까지 같이 차를 만드니까 이왕이면 유기농유자 구입하시면 좋구요. 동량의 설탕을 넣어 버무려 차곡차곡 병에 담으시면 끝입니다. 바로 드셔두 되구요.
    그리고, 설탕을 좀 남기셨다가 위에 수북이 얹어 주세요. 지금 일년지난 유자도 멀쩡합니다.
    오래될수록 유자가 삭는다? ..부드러워져서 먹기가 훨 좋고..꿀처럼 변하네요.

    유자는 한 번 하실때 많이 담구시면 오래 될수록 묵은게 좋으네요.

  • 8. 간단히
    '12.11.8 5:46 PM - 삭제된댓글

    전 사각접시보고 기억났다지요^^ 아정말 사진도 글도 요리도 훈남아들들까지다좋네요 사진내릴때마다 침이 꼴따골딱넘어가요~~~

  • 둥이모친
    '12.11.9 9:30 AM

    울 둥이가 여기서 인기만발이네요.
    감사합니다.

  • 9. 희망여행
    '12.11.8 5:49 PM

    오늘도 여지없이
    맛깔나는 식탁과 여유로운 분위기.
    그중에 제일 부러운 건
    풀밭을 비워내는 훈남들.
    입니다.

  • 둥이모친
    '12.11.9 9:35 AM

    갈수록 이 녀석들이 달달구리한 말들이 늘어나면서 ..세상사는 요령을 터득한게지요.
    김치반찬만 서너가지 줘도 '엄마 반찬은 중독성이 있어요..' 이럼서 요즘은 아주 절 데리구 놉니다.
    갈수록 저두 편식 안하는 녀석들 너무 좋네요. 그게..도시살때는 제가 알게 모르게 아침에도 햄을 구워주기도 하고..달걀이나 ..여튼 마트서 파는 식재료를 쓰다보니 여느 가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시골살면서 매일 밭에서 주변에서 얻어지는 싱싱한 채소들 위주로 식단을 꾸리니까 직접 나물을 거두고
    냉이도 캐고 더덕도 캐고..그러면서 이젠 아무것도 거리낌없이 잘 먹게 되더라구요.
    결국, 제가 잘 한거는 시골로 애들 데리고 들어온거 밖엔 없드라구요.
    자연이 아이들을 그렇게 키워주고 있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 10. 근호맘
    '12.11.8 6:23 PM

    아~ 저도 오늘 날씨가 너무 쌀쌀하고 꾸물꾸물해서 동태찌개 끓어 먹을까 했는데..

    떡~하니 님께서 사진을 올리셨네요. ^^

    내일은 저도 동태찌개 끓여 먹을랍니다. ㅋㅋ

    그리고 저 사각 접시 지나번 글에서도 저에게 자꾸 눈짓을 하더니 오늘도 저의 눈길을 끄네요..

    둥이모친님 어디서 저 접시 구입할 수 있을까요?

  • 둥이모친
    '12.11.9 9:36 AM

    동태찌개 . 오늘 이곳은 안개가 자욱합니다.
    한치앞도 뵈지 않네요.
    이런날 동태찌개도 참..잘 어울리는데. 그쵸?
    맛나게 해 드시구요.
    사각접시는 쪽지 드려요.

  • 11. 콩이사랑
    '12.11.8 8:03 PM

    아~~ 보는 내내 입이 헤벌레 해서..울 딸래미가 '엄마 도데체 뭘봐? 하는 소리에 정신 차렸습니다.^^ 모두 느무 느무 맛나보이는데 글은 너무 쉽게 쓰셔서 신기할 따름이어요.
    첫 글 이후로 안그래도 목이 빠지게? 기대하고 있었네요. 잼난 글 잘 읽고 갑니다.
    사시는 동네가 참 멋져요.

  • 둥이모친
    '12.11.9 9:45 AM

    네..저두 도시생활에 지쳐서 사람들과 좀 뚝 떨어진 외딴곳에 집 짓고 아무 간섭없이 편히 살고싶다.
    멀..그런 생각을 한 적 있어요. 지금 저희집은 동네 한가운데 있어요.
    다 할매할배들 뿐이라 오히려 맨날 이쁨받고 살아요.ㅋㅋ

    오래된 동네라 자연스런 멋이 있죠.

  • 12. 프링지
    '12.11.8 9:46 PM

    둥이들 완전훈남!
    가디건이 잘어울리는 남자-내스타일인데...
    너므 행복해보이세요!

  • 둥이모친
    '12.11.9 9:38 AM

    ㅎㅎㅎ
    저 가디건속에 메리야스인거 아심 좀 충격받으실라나?
    집에서 메리야스만 입고 뒹굴다가 쌀쌀해지니까 가디건 하나씩 걸친..그런 경우라서요.ㅋㅋ

  • 13. 너를위해
    '12.11.8 10:03 PM

    쭈꾸미 샤브샤브에 우동면발,배춧국,빛깔 좋은 고추장,감기 한잔만 마셔도 다스려줄것 같은 유자차
    모두 먹고 싶어요.평화로운 사진과 쉽게 술술 풀어쓴 글도 멋집니다
    다음 글 기다려요^^

  • 둥이모친
    '12.11.9 9:39 AM

    제가 글을 쉽게 술술 쓴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시네요.
    왜 그럴까요? 뭘 고쳐야 하나..고민하게 된다능.ㅋㅋ

  • 14. 나우루
    '12.11.8 11:05 PM

    아 둥이가 쌍둥이 할때 둥이였군요!!! *(혼자만 몰랐나. )
    아드님들 참 훈훈하게 잘생겼네요~
    ...
    그리고 둥이님은 이제 저와는 다른세계의 사람으로 ... 확실히 구분지었어요 ㅎㅎ
    너무 요리 잘하세요 ㅠ.

  • 둥이모친
    '12.11.9 9:40 AM

    하하하
    맞아요. 제가 쌍둥이엄마예요.

    헐~~그럼 외계인?

  • 15. 엑셀신
    '12.11.9 2:17 AM

    이야...아들들이 인물이 좋습니다..
    그런 훈남아들들이 채소반찬도 잘먹는다니..남자아이들 저러기 쉽지 않은데
    교육을 잘 시키셨나봐요. 보는 저도 미소가 절로.. ^^

  • 둥이모친
    '12.11.9 9:42 AM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교육은 제가 시킨게 아니고 자연이 아들들을 키우는 거죠.
    자연을 스스로 접하게 하면 놀라운 변화들이 생깁니다.
    첨에 이사와서 고기 사달라, 햄 구워달라, 장조림해달라...맨날 그랬어요.
    직접 상추뜯어오고, 파 뜯어오고, 더덕도 캐고, 봄엔..맨날 냉이며 달래 캐러 데리고 다니니까..그런 식재료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요. 가시오가피 잎 그 쓰디쓴것을 고추장 푹 찍어서 먹으니..뭘 더 설명하겠습니까?

    아이들 시골서 살면..저절로 되더라구요.

  • 16. 샐리
    '12.11.9 10:23 AM

    둥이.어화둥둥 내새끼(?) 든든 하시겠어요.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잘먹고 갑니다.

  • 둥이모친
    '12.11.10 6:28 PM

    전..고슴도치새끼들땜에..하두 마이 움직여야 하니까 늘..배가 고프답니다.ㅋㅋ

  • 17. 여름바다
    '12.11.9 7:01 PM

    사진이 정말 생생해서, 나무타는 냄새가 화면을 뚫고 나는 것 같아요 +_+
    고추장 색도 정말 곱군요~!

  • 둥이모친
    '12.11.10 6:29 PM

    나무타는 냄새는 정말 좋아요.
    팔 아프게 낙엽 긁어 모으고 쓸고...그러다가 한무더기 쌓아두고 활활 불타는 거 보면
    그 냄새에..열기에 소리에.
    기분이 금방 좋아져요.

  • 18. 이불피쉬
    '12.11.9 7:47 PM

    손이 어쩜 그리 고우신지..무랑 키재기하는 손밖에 안보입니당,,,,잘생긴 둥이들하구요^^

  • 둥이모친
    '12.11.10 6:27 PM

    어머..손이 하두 부끄러워서 흐리게 처리할까..했는데.
    저 손 진짜 못생겼어요. 길기만 길구..크고, 뼉다구 다 튀어나오고.
    다시봐도 이쁜손은 아니구만..이삐 봐 주시네요.감사감사^^

  • 19. 난나
    '12.11.9 9:49 PM

    쪽지 보내드렸는데요..
    이제야 쪽지 받는거 알았어요^^~
    부탁드려요~

  • 둥이모친
    '12.11.10 6:26 PM

    네....쪽지 보냈어요. 그럼..즐건 주말 보내시구요.

  • 20. 피츠커피
    '12.11.9 10:56 PM

    외국살이하는 저에게는 정말 먹고 싶은 메뉴만 모여 있어요.
    아드님들도 잘 생겼어요~~

  • 둥이모친
    '12.11.10 6:31 PM

    이럴때 정말 죄송한 맘이예요. 언니가 오래 외국나가 있어서..그 맘을 조금은 이해합니다.
    형부한테 제가 미역꼬다리까지 한보따리 사들고 비행기 탄 적도 있으니까요.
    여기선 너무 흔해빠진 것들이 외국에선 젤 그리운가보더라구요.

  • 21. 푸쿠
    '12.11.10 1:58 PM

    와아 정말 "잘" 살고 계신 거 같아요,, 많이 배우고 싶네요 ^^

  • 둥이모친
    '12.11.10 6:31 PM

    잘 먹고 살고 있어요.ㅎㅎ

  • 22. 그럼에도
    '12.11.12 9:11 AM - 삭제된댓글

    좋은 먹거리는 둥이모친님 댁에 다 있네요.
    아~ 저런 것이 있었지..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음식도 보이고...
    덕분에 오늘 저녁 메뉴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ㅎㅎ
    이쁘게 사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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