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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당쇠의 수면유도제

| 조회수 : 10,520 | 추천수 : 7
작성일 : 2012-11-02 02:14:47

 

초저녁부터 곯아 떨어져 아주 잘~ 자고 있었건만

아이들 장난치는 소리며

기차화통     통~으로 처잡순 마님의 악쓰는 소리에......

 

이것들이 가장이 주무시는데~

그려 죽고싶으면 잠자는 사자의 거시기도 주물러 터뜨린다더라~

하며 일어나 정신을 가다듬어보니

아차~  여기가 우리집이지?  

사자는 저쪽에 있고 나는 뭐 그냥  퇴깽이나 되려나?  ㅠㅠ

 

조용히 이부자리 털고나와 티비켜고 캔맥주 하나 마시며 다큐 한 편 보고

82쿡에 들어와보니 슬슬 배가 고파지네요.

 

 

 

 

남의 잠 다 깨어놓고

지들은 내일 외갓집간다고 일찌감치 잠들고......

코나 좀 그만 곯았으면......

 

냉장고들을 뒤져봐도 주방이며 베란다를 뒤져봐도

먹을것은 없고

할줄아는 것은 라면끓이기, 계란후라이...... ㅠㅠ

 

일단 계란 세개를  꺼냈습니다.

이걸 삶아? 후라이?

 

근데 계란 참 디럽게 생겼죠?

좋은계란 먹자고 시작한 일인데

정작 우리가족이 먹는 것은 똥묻은계란 못생긴계란......

빨강계란 파랑계란 다 어디로 가고 찢어진계란만 남았습니다. ㅠㅠ

 

 

 

 


겉은 못생겼어도 그래도 내용물은 괜찮네요.

가끔은 겉은 그럴싸한데 깨보면

정말 먹지못할 그런 계란도 있습니다.

 

달구들이 산속으로 다니면서 못볼것을 보고 놀랬는지

아니면 이상한 것을 먹어서 그런지 알수가 없는데

방금 낳았는데 상한냄새가 나는 계란도......

 그럴때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계란장사하다가 맞아죽을까 싶어서...... ㅠㅠ

 

근데 좋은 계란을 구별하는 방법이라고 해서

노른자에 이쑤시개 꽂고 하는거

혹은 뭐 흰자가 풀어지지않고 뭉쳐야하고 등등등등등......

신선도는 그게 맞는데 그게 다는 아닌 모양입니다.

 

지난 겨울에 닭 몇마리를  다른녀석들과 완전히 격리해서

-겨울에는 닭들에게 풀이나 채소를 많이 주지 못하기에 비교가 쉽거든요-

공장사료를 먹이면서 계란상태를 살핀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공장사료를 먹은 계란이 훨씬 더 보기 좋고 맛이 진하더라구요.

 

마치 석유추출물과 화학물질로 맛을 낸 생크림이

진짜 유지방으로 만든 생크림보다 더 생크림맛이 나는

그런 것이겠죠?

 

얼마전 카제인나트륨이 어쩌고 하며 공방을 벌이던

그 두 식품회사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집니다.

"나머지 화학물질들은?  그리고 그 우유는?"

 

아직도 우유가 완전식품이라는 것을 믿으신다면

나중에 골다공증에 걸리거나

암이며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우유가 완전식품이라는 것은 어느 과학자도 발표한 적이 없는

낙농업계의 뻥~ 이라는......

실제로 우유의 칼슘은 인체에 흡수가 미미할뿐더러

오히려 칼슘을 배출시킨다는 얘기까정......

 

 


어쨌거나 천일염을 도마에 놓고

숟가락으로 비벼가며 곱게 만드는데

-맛소금 떨어진지가 3년이 넘었나봐요.  그거 살 돈이 없어서리......-

 

이번에 산 소금은 그리 좋은 소금이 아닌가봐여~

진짜 좋은 소금은 간수가 있어도 단맛이 느껴지는데

간수를 쫙 빼기는 했지만 이건 그냥 짠맛만......

 

 


나름 계란후라이를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마님의 말씀으로는 뭐 약한불에서 어쩌고......

언제 뭐 약한불에서 그러냐고요.

그냥 대충 익으면 먹는거지~

 

그래도 노른자는 터뜨리지 않습니다. ^ ^

 

그런데......

오늘 본 다큐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더군요.

천연향이라는 ......

그래서 세제며 방향제 비누 샴푸 향수.......

심지어 향초까지~

 

거기에 사용된 석유추출물들과 화학물질들이 뿜어내는 향속의 공해물질들이

경유차 배기구에서 나오는 공해물질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집안에 뿌리는 방향제며 세제 향수 뭐 그런것들이

공기중의 원소들과 섞이면서 포름알데히드를 생성하고......

 

그러고보면 제가 즐기는 사카린소주는

아주 훌륭한? 음식? 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음~   후라이가 완성되었는데

참 불쌍하게 보입니다.

어쩌나요?  제 손에서 뭘 기대하겠습니까?

 

시방 이걸 먹으면서 글을 올리는 중인데

못생기기도 했지만서두

한쪽은 짜고 한쪽은 싱겁고...... ㅠㅠ

 

남자분들이 요리 잘하는 모습을 보면 부러울때가  종종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않되고......

에이~  낼부턴 설겆이라도 열심히 해야할까봅니다.

 

이제 가정상비약이자 수면유도제를 취했으니

소파에 누워 다큐나 한편 더 보면서 ......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셀라
    '12.11.2 9:04 AM

    저두 당쇠님의 수면유도제가 필요할지 싶어요^^;;

  • 게으른농부
    '12.11.7 1:22 AM

    ㅎㅎ 필요할때 적당량 사용하면 약이 되지요~ ^ ^*

  • 2. 미도리
    '12.11.2 10:53 AM

    아유... 저 김치랑만 먹어도 소주맛 제대로 나겠어요^^
    그렇죠? 우유요,, 그래서 우리 아들 젖떼고 우유 안주는데, 시어머님이 그래도 우유 먹어야한다고,,, 한소리씩 하시네요^^
    우유 역시 동물성식품이라 인성분이 칼슘을 빠져나가게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우유를 소화 못시킨다고 하구요.
    생협 가면 아들이 먹어보고 싶어해서 우유 한 번씩 사주면, 너무 소중히 들고 먹어서 사람들이 쳐다본답니다. ^^

  • 게으른농부
    '12.11.7 1:14 AM

    농사를 지으면서 먹거리에 관심을 두다보니
    식품업계의 비정상적인 행위들이 너무 지나치다 싶기도 합니다.
    저희는 아이들에게 우유를 먹이는데 앞으로 줄여갈 생각이예요. ^ ^

  • 3. 콩이사랑
    '12.11.2 5:26 PM

    생각처럼, 마음 먹은것 처럼 건강한 먹거리 챙기기가 쉽지는 않지만 늘 생각은 안고 갈려고 합니다.
    심플한 술상?이지만 참 맘편해 보이는..그래서 술 조아하는 울 신랑 출장갔다 오믄 똑 같이 한 차려 티비앞에 떡! 하니 갖다놔 줘볼까? 싶네요. ㅎㅎ

  • 게으른농부
    '12.11.7 1:15 AM

    에이~ 그래도 출장갔다오시면 쪼끔 신경 써 주시는 것이...... ^ ^

  • 4. 굿라이프
    '12.11.4 12:28 PM

    항상 재밌는 글 감사해요^^ 그런 우유가 아주 가끔은 먹고 싶어요ㅠㅠ

  • 게으른농부
    '12.11.7 1:15 AM

    저도 그래요~ ^ ^

  • 5. 해남배추
    '12.11.4 10:06 PM

    유정란. 영양식 입니다 ㅎㅎ

  • 게으른농부
    '12.11.7 1:16 AM

    제가 생산한 것이니 맘놓고 먹을 수 있어 더 좋죠~ ^ ^

  • 6. livingscent
    '12.11.8 1:04 AM

    전 알콜을 못마시는 바보라서 수면 유도제는 사양이지만~
    아무데서나 먹을 수 없는 계란 후라이와 김치가 느무 느무 군침 돌게 하네요^^
    저기에 따순 밥 한공기만 있으면 참기름 넣고 후딱 비벼서 한그릇 먹고 싶네요.
    제가 사는 곳은 지금 올해 첫눈이 날리고 있는데
    좀 있다가 계란 후라이해서 김치 넣고 비벼 점심으로 해결해야 겠어요^^ㅎㅎ

  • 게으른농부
    '12.11.8 6:04 PM

    벌써 첫눈이 내렸군요. 맘이 급해집니다. 올해는 춥고 눈도 많다는데......
    반쪽이 농사지만 농사일을 시작한 이후로 맨날 날씨에 민감해 지네요. ^ ^

    묵나물 쬐끔 데쳐넣고 참기름에 비비면 참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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