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해산물을 느므느므- 좋아해요~ㅎㅎ
그래서 어렸을때 밥상 생각하면 항상 식탁에 생선 한마리 이상.. 이랬거든요-
완도 출신 아부지 덕분에 어려서 멸치, 김, 생선은 정말이지 부족함 없이(? 질리게...) 먹고 자랐어요.ㅎㅎ
일하면서 밖에서 밥먹을 일도 많아지면서 생선을 매일 먹지는 못하지만
맛난 해산물 제철이 돌아오면 못견디게 먹고 싶어 하다가 결국 지르게 되네요;;;
지난번 꽃게에 이어 이번에는 대하에요-
제 손이 왠만한 남자손보다 큰편인데..
대하가 꽤 큼직하게 잘 왔어요-
근데 여기서 반전은요..
제가 활동하는 카페에 사진을 올렸는데
제가 먹은건 대하가 아니라 흰다리 새우라네요;;;;;
헐!!
흰다리 새우라서 맛없고 그런건 아닌데 뒤늦게 알고 나니 뭔가 가슴이 아린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이왕 먹는거 대하의 의미를 큰~~ 새우에 두고
큰새우 먹었으니 됐다.. 맛있었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짠~
대하 소금구이 완성!
껍질까서 특제 고추장소스에 찍어 먹었답니다^^
요 고추장 소스는 이웃 블로거님꺼 보고 만들었는데요
멸치액젓 1스푼, 고추장 2스푼, 레몬즙(또는 식초) 1스푼, 물엿 1스푼, 설탕 1스푼, 마늘 반스푼, 생강가루 약간..
이렇게 넣고 섞어 상콤하게 잘 먹었어요~
은근 동남아풍의 요리같은 느낌도 들구요.
언니랑 둘이 앉은 자리에서 대하 3판을 후다닥 먹어치우고..
남은 흰다리 새우 는 냉동실에 두었다가 다시 해먹으려합니다.ㅎㅎ
그리고
지난번 무리한 홈쇼핑 지름으로 냉동실은 온통 게판..ㄷㄷㄷ
게 잔치를 벌이고 이제 조금 남아있는 게들을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
태국여행이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뿌팟퐁커리를 만들어 보았어요~^^
돈은 없고 여행은 가고 싶을때 찾다찾다 가게 된 태국이었지요..ㅎㅎ
혼자 보름 넘게 여행하면서 온갖 맛집 돌아다녔는데
아마도 쏜통포차나(?) 거기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직접 만들어보니..
오!! 꽤 맛있어요!!
태국에서 먹은 맛이랑은 살짝 다르지만 98% 싱크로율,,ㅎㅎ
우선 야채들을 준비해주세요.
없으면 생략하셔도 되지만 그래도 좀 서운하니..
양파 1개, 당근 약간, 파 1/3줌
길이 비슷하게 채썰어주세요.
게는 튀기기는 어려우니
기름 넉넉히 두른 웍에 게(2마리)를 넣고 뚜껑을 덮어 익혀주세요.
이렇게 하면 게 껍질도 많이 연해져서 먹을때 잘 부숴지고 좋아요^^
익혀진 게는 잠시 꺼내두고요,
이때 물이 좀 나오는데요 그 물도 다 담아놔주세요.
그래야 깊은 맛나는 커리가 된답니다.
커리는 미리 미지근한 물에 개어놓았어요.
전 집에 있는 일본 고형 커리로 했는데요.. 물에 잘 안풀려서 렌지에 돌리고..막...;;; @@;;; 어휴...
왠만하면 가루형태로 사용하세요~
커리양은 2~3인분 정도로 하시구요~
그리고
계란 3개를 미리 풀어놔주세요.
그리고 부드러운 맛을 살려줄 코코넛 밀크도 준비 완료!
기름 두른 팬에 마늘과 청양고추를 볶아 향을 내요.
이때 청양고추는 태국의 그 작고 매운 고추 대신 들어가는 거에요.
거기에 커리 푼 물을 붓고 저어주세요.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코코넛 밀크를 한통 부어주세요.
그리고 여기에 멸치액젓과 굴소스를 한스푼씩 넣어주세요~^^
여기에 파를 제외한 야채를 넣고 살짝만 익혀주시고~
이제 익혀진 꽃게와 파를 넣고 한번 버무려주세요~
맛있게 버물버물~
뿌팟퐁커리의 하이라이트-
계란 푼 것을 부어준 후 다시 한번 버물버물하면 완성!
예쁘게 담아주면 끝!
뿌팟퐁커리는 게도 맛나지만 옆에 묻어있는 커리 양념과 계란이 뽀인트에요~
밥이랑 살살 비벼 먹어주면 완전 환상~
제철 꽃게로 맛난 별식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