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비타민 나무가 있어요.
열매를 겨냥하고 분양받아 키웠는데
열매는 고사하고 꽃 하나 달리지 않고
잎만 무성하게 자라더군요.
그러다 우연히 TV.와 인넷으로
비타민나무잎차를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봄을 시작으로 잎차를 만들게
되었는데 물에 관한한 입맛 까다로운
울아들도 괜찮다는 평에 힘입어
올해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작년 보다는 능숙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정성으로 잎차를 만들어봤습니다.
오늘 잎을 따고 찍은 비타민나무 사진입니다.
이렇게 세번 정도 씻어냅니다.
이렇게 다씻은 비타민나무잎을 찜기에 넣고
조금씩 나눠서(찜기가 작은 관계로) 2분씩
쪄서 한김 식힙니다.
1차로 쪄낸 비타민나무잎입니다.
한김 식은 잎은 다시 찜기에 넣고
나눠서 2분씩 쪄 냅니다.
이 과정을 9차 까지 합니다.
2차로 쪄낸 뒤 찜기에 내려앉은 찌꺼기 입니다.
이 물은 버리고 새물을 받아 또 다시 잎을 넣고 찝니다.
3차로 쪄낸 잎입니다.
4차로 쪄낸 잎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9차까지는 내일 할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3일에 걸쳐 했었는데
올해는 빨리 끝내야 할 것 같아요.
작년에 만들어두었던 나무잎차입니다.
6~7리터짜리 주전자에 딱 요만큼만 넣어도 색이 진하게 우러난답니다.
펄펄 끓고 있는 물에 비타민나무잎차를 넣고 바로 불을 끄고
뚜껑을 닫고 얼마간 우립니다.
물이 급히 필요해서 저절로 식혀질때까지 두지 않아서 잎이
조금 떠 있습니다.
그리고 수면위로 뭔가 둥둥 떠 있는게 보이시죠?
처음엔 이게 찜찜했는데 나무잎차들의 공통점이라네요.
기름은 아니고 주전자나 물통에 얼룩을 남기는데
씻으면 깨끗해집니다.
우려내고 남은 찌꺼기입니다.
한잔 마셔보실래요?
저는 이렇게 해서 냉장보관해두고
보리차처럼 마시고 있습니다.
비타민차로 조금씩 드실거면
물을 적게 잡으시면 된답니다.
이상 82쿡에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