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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머나, 자고나니 한달 남았대요! (사진 많습니다, 죄송)

| 조회수 : 12,989 | 추천수 : 5
작성일 : 2012-04-17 02:40:47
6개월 임산부라 글 올린지가 어제같은데 오늘부로 한달 남았대요. 물론 예정일에 나오면 말이지요. 저는 열흘 일찍나오고 신랑은 2주 늦게 나왔다는데 흠, 우리 아가는 그럼 언제? 온 집안 식구들이 내기를 걸었어요, 끄응...

지난 두달도 역시 열심히 먹고 지냈어요. 달라진 점이라면 몇개 빼고는 입맛이 다 돌아와 한식말고도 다양하게 해먹었는데 그래도 사진을 보니 여전히 한식이 우세! 역시 맛있어요!!

우선 예쁜 사진 한 장! 
저는 구름을 참 좋아해요. 여기에 살기 시작하고는 높은 빌딩이 별로 없어서인지 구름을 더 열심히 보고 다니는데 아침 하늘이 예뻐서 한장 찰칵! 뒷 정원에 배꽃, 사과꽃, 벚꽃이 한장이에요. 아, 봄이네요~

밥을 열심히 해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은 별로 없어요. 분명 기록을 남긴다고 했는데 어찌된거지? 했더니 신랑 왈, 항상 보면 먹기 바쁘던데? 아, 그랬던거죠...


영혼이 빠져나가는(이 표현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히힛) 김치참치찌개. 일이 많던 어느날 급히 먹었던 기억이...벌써 아련해요.


"내사랑 카레~" 신랑이 카레할 때마다 하는 말이에요. 한국식 카레를 정말 좋아해요(뭔들...). 두부 넣고 토마토 넣고 뭉근히 끓이면 4-5인분 한 솥이 금방 없어져요. 반찬이라고 놓았는데 다 '무'가 재료네요, 쩝...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반찬을 네가지나! 깍두기가 잘 익어서 한동안 맛있게 먹었어요. 콩나물을 꽤 많이 무쳤는데 콩나물 또한 사랑한다는(뭐 이렇게 사랑하는 식재료가 많은지..) 신랑이 젓가락질 두 번 하니 거의 다 먹었어요. 미안했는지 그 다음부터는 한가닥씩 먹더라구요. 그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웃다가 보니 소화가 다 되서 밥을 더 먹는 사태가...



어느날은 일본 친구가 와서 메밀소바를 해 줬어요. 입덧 심할 때 정말 먹고 싶었는데 못 먹었거든요. 그 말을 했더니 와서 해 줬어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무 갈은 것은 같이 먹지 않나봐요. 저는 무만 갈아서 놓고 정말 눈물나게 맛있게 먹었어요.고개도 안들고 먹는 모습을 본 그 친구, 아주 안쓰러워하는 표정으로 "곧 또 와서 해줄께. 천천히 먹어.." 나중에 입덧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느꼈다고 문자를 보냈어요. 


요 아래로는 간식같지만 주식이었던 한접시 음식들이에요. 그런데 임신 중에 이렇게 매운 것 자주 먹어도 되나요? 매운 것도 거의 못 먹었었는데 이제는 뭐 웬만큼 매운 것은 흥, 이것쯤이야! 하고 먹지요. 

매운 것 못 먹을때도 울면서 먹던 떡볶이. 정말 좋아해요. 떡볶이와 함께하는 미드. 환상의 궁합이지요. 아, 또 먹고 싶어요...



무려 냉면! 히트레시피보고 냉면 무도 만들고, 양념장도 미리 만들어 숙성하고, 냉면 국수 사고해서 먹은 냉면이랍니다. 맛은 뭐, 아흑, 바로 국수 한 번 더 삶아 먹었어요. 정말 한 번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 해먹게 되더라구요. 이런 집념으로 학생때 공부를 했으면 큰일 했을텐데 말이죠...



이거슨 김치비빔국수입니다. 피같은 김치도 그냥 막 먹는거죠. 전에 뿌요님이신가(아, 기억이 오락가락해요..) 올려주신 김치말이 국수 양념장을 약간 변형해 만들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신랑도 환상적인 맛이라며 국물까지 다 먹는 맛이랍니다. 네, 저는 항상 계란은 하나! 반 개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찬장에 골뱅이 한 캔이 있고, 만들어 놓은 양념장도 있고, 샐러드 채소도 있고... 어쩔 수 있나요, 만들어 먹어야죠. 무침 아래에는 소면을 깔았어요. 그런데 이것 맛있게 먹고 나서 확 덥고 졸리는 현상이 반복되 한 번 먹고는 안 먹었어요. 왜 그랬을까 아직도 모르겠어요, 쩝. 먹을 때는 맛있었는데...



비오는 날 김치전. 다른 말이 필요없죠 뭐. 몇 판을 부쳤는지 집에 기름 냄새가 안 빠져서 고생했어요. 


이렇게 김치를 먹어대니 김치가 남아나질 않죠. 그래서 먹은 내(그리고 신랑) 입을 때리며 김치와 깍두기를 또! 담갔어요. 
둘 다 채식인데 특히 이 깍두기! 정말 쉽고 맛있어요. 예전에 드림위즈 새벽스케치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따라했는데 들어가는 재료가 무, 소금, 설탕, 감자 삶은 것, 양파, 고추가루 딱 요렇게에요. 처음에는 이게 뭐야 했는데 익으면 톡쏘는 개운한 맛이 정말 일품이에요. 명품깍두기라 하셨는데 정말 명품깍두기 맞아요. 만들기도 쉬워서 김치보다 이것을 먼저 만들어요. 


매콤한 것만 보셨으니 이번엔 좀 느끼한 것이에요. 

제가 일하느라 없던 날 저녁 신랑이 차려먹은 저녁이랍니다. 이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조합인데 소세지 대신 채식 버거를 먹었더라구요. 감자튀김과 캔 완두콩을 채소라며 사진까지 찍어놓았어요. 아, 이보세요...



너무 한식만 해줬나 싶어 채식 칠리를 해줬어요. 아보카도/오이 샐러드도 하고 간만에 맛있게 먹었죠. 그런데....


그날 밤 갑자기 안 보이길래 뭐하나 싶어 찾아봤어요. 부엌에 불이 켜져 있길래 최대한 조용히 가서 고개를 쑥 드리밀어 보니 이러어어어언!!!!

싱크대에 바짝 서서 최대한 가리고 빛의 속도로 반찬을 먹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저씨!! 하고 소리쳤더니 얼마나 놀라는지 체하는 줄 알았대요. 아니 누가 먹지 말랬나 왜 숨어서 먹냐고 했더니 내일 반찬이 없으면 실망할 것 같아서 조금만 먹으려고 했다나요. 조금? 두 통 다 거의 꽉 차 있었어요.... 아, 정말, 아저씨!!! 그래도 잘 먹으니 좋은거죠? 그렇다고 해주세요...

이제 한달여 남았다는데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아기가 태어나면 아, 내가 엄마가 되었나 할까요? 잘먹고 잘 지내면 잘 되겠지 하는 아직도 철없는 예비엄마입니당. 

한국에도 봄이 왔겠죠? 지난 몇 주 참 다사다난 해서 멀리서나마 마음이 아팠지만 이제 다시 봄. 봄이니 또 새로운 하루 시작하는거겠죠... 82 식구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뎅조아
    '12.4.17 4:45 AM

    임신부신데 외국에 있다 하시니 집하고 많이 떨어져 있나
    맘이 짠 하네요
    근데 한국있는 아줌보다 요리 더 잘하시는듯
    깍뚜기 저도 함 따라해 보고 싶네용,,,

  • sparky
    '12.4.17 7:53 PM

    앗, 과찬이십니다~ 임신기간을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이라고 봐주시면 될거예요, 힛.
    깍두기 한 번 해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적어도 저와 신랑 입맛에는요. 무엇보다 아주 쉬워서 저같은 초보도 금방 할 수 있거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 꼬꼬와황금돼지
    '12.4.17 8:49 AM

    와, 반가와요~ 그렇잖아도 이쁜 아가 언제 세상에 나오나 궁금했었는데,..ㅎ
    임신부시면서도 참 다양하게 여러가지로 잘 드시고 계셔서 넘 다행이네요~
    전 두아이 다 입덧이 출산할때까지 지속되는 바람에 정말 잘 못먹고 고통스러웟는데,..ㅠㅠ
    정말 이쁜 아가 건강한 아가 출산하시기를 기도할께요~
    아자아자 화이팅! 이젠 한달만 참으시면 되요~^^*

  • sparky
    '12.4.17 7:57 PM

    하아, 제 입덧은 아무것도 아니었군요. 대단하세요, 입덧하신 모든 분들 존경합니다, 흑.
    그래도 정말 예쁜 두 따님을 얻으셨으니 입덧하신 '보람'이...ㅠㅠ 죄송해요..
    한동안은 입덧할 동안 못 먹었던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 먹고싶은 것이 많았는데 요즘은 좀 줄어들었어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요즘 날씨 정말 오락가락하는데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 3. 지니니
    '12.4.17 9:36 AM

    깍두기 레시피 좀 자세히 올려주세요!! 넘 맛나보여요. 일단 무는 사러 갑니다아~~~

  • sparky
    '12.4.17 8:08 PM

    맛있게 보였다니 다행이네요, 휴우우. 우선 링크를 붙여드릴께요.
    http://blog.dreamwiz.com/k234jk

    드림위즈 로사님 블로그 새벽스케치인데 잘못 썼어요. 아, 기억력 감퇴 정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본무밖에 없어 그것으로 했는데 조선무로 하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큰 그릇에 무 썰은 것을 담고 소금, 설탕으로 잘 버무린 후 바로 체로 옮겨요.
    체 아래에 그릇을 받치면 무 절여지는 물이 나와요. 이 물이 간을 하는데 쓰이니 버리시면 안되요. 한 40분 정도 절이시면 되요.

    무가 절여지는 동안 감자를 삶으세요. 잘라서 삶으시면 10분 정도면 다 익는데 삶은 물을 다 버리지 마시고 고추가루에 조금 섞어 두세요. 그럼 나중에 다른 재료와 섞기도 좋고 색도 예쁘더라구요.

    감자가 식으면 양파와 무 절인 물(입맛에 맞게 섞으세요)을 섞어 갈아줘요. 저는 가끔 양파를 갈지 않고 그냥 채 썰어 넣는데 이것도 괜찮더라구요. 다 갈아준 후 고추가루 갠 것을 섞어 다시 한 번 갈아주고 간을 보면 양념 준비 끝!

    그리고는 양념과 무를 잘 섞으신 후 통에 담아 기포 보글보글 올라오고 국물이 익은 냄새가 나면 냉장고에 넣으시면 되요. 저는 담고 나서 바로 한 접시 꼭 먹어봐요. 그 맛도 좋아하거든요.

    과정을 쓰고 나니 오래걸리는 것 같은데 정말 간단해서 좋아요. 꼭 한 번 해보세요. 향신채가 안들어가서 그런지 뒷맛도 깔끔하고 톡쏘는 맛이 나더라구요. 해보시고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 sparky
    '12.4.18 7:39 AM

    덧붙여 아래 뿅님 답글에 말씀드린 것처럼 로사님의 한 컵은 240ml이니 계량하실 때 맞춰하시면 되요.

  • 4.
    '12.4.17 10:22 AM

    깍두기가 진짜 시워~언 해보여요.
    아무리 드림위즈 새벽스케치, 명품깍두기 검색해도 안나와요.
    깍두기 레시피나 링크 부탁드려도 될까요?
    한달남은 만삭 임산부에게 이런부탁드려서 죄송해요. 흑~

  • sparky
    '12.4.17 8:12 PM

    뿅님, '뿅!'하고 아이디를 읽으니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죄송해하지 마세요, 링크를 미리 붙였어야 하는데 저같은 초보나 좋아할 방법이 아닌가 싶어 안 붙였거든요. 제가 죄송해요. 바로 위 지니니님께 답변으로 링크와 만드는 방법 붙였어요.

    참참, 로사님의 한 컵은 240ml이니 거기에 맞게 하세요. 꼭 한 번 만들어보세요!

  • 5. happiness
    '12.4.17 10:55 AM

    비빔국수 넘 먹고 싶어지네요^^ 요리 실력이 상당하신듯..

  • sparky
    '12.4.17 8:14 PM

    애고, 요리 실력이라 할 것도 없고 저는 82와 인터넷없으면 밥도 못 먹고 살거예요.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사진보니 비빔국수 다시 먹고 싶은데 오늘 날씨에는 잔치국수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happiness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6. 여여
    '12.4.17 12:05 PM

    깍두기 레시피와 비빔국수 레시피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넘 맛있어 보여요

  • sparky
    '12.4.17 8:25 PM

    어, 답글이 잘렸네요. 왜 그럴까요? 다시 잘리면 안되니 짧게 쓸께요. 죄송해요.
    키친토크에서 김치말이국수 검색하셔서 아베끄차차님 레시피를 쓰시면 되요. 뿌요님이라 생각했는데 아베끄차차님이었어요. 이자리를 빌어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레시피를 입맛에 맞게 조금씩 변형하셔도 되구요. 김치가 하도 빨리 없어져서 저같이 김치가 귀한 사람은 먹으면서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항상 발생해요.

    맛있게 해드세요~~

  • sparky
    '12.4.17 8:45 PM

    깍두기 레시피는 위에 지니니님께 드린 답글을 참조하세요. 글이 자꾸 잘리네요. 죄송해요..

  • 7. 오지의마법사
    '12.4.17 12:27 PM

    예정일 한 달 남으신거군요.
    비만인의 슬픔을 알게되는 시기죠.
    건강한 산모시니 숨풍숨풍 아기 낳으실거예요!

  • sparky
    '12.4.17 8:27 PM

    아, 비만인의 슬픔, 바로 그것이었던가요? 그래도 최근엔 아기가 내려가서 밥먹고 숨차 헐떡이는 일은 줄어들었어요. 그런데 대신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죠, 쩝.

    좋은 말씀 감사해요. 꾸준히 잘 먹고 건강한 아기 낳도록 노력해야죠.
    오지의마법사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 8. 스트로베리푸딩
    '12.4.17 12:30 PM

    진짜 맛있게 보여요^^ 파란 그릇 색이 정말 이뻐요~ 저희가 아는 브랜드 인가요??

  • sparky
    '12.4.17 8:31 PM

    아웅, 스트로베리푸딩 먹고 싶어요, 흑흑...(뭔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파란색 그릇은 작은 것은 언젠가 친구가 준 것인라 잘 모르겠고 조금 큰 것은 이케아 그릇이에요. 색은 좋은데 두툼하고 무거운 가장 싼 그릇이에요. 이것도 전에 알던 친구가 이사하면서 '무겁다고!' 세트로 줬어요. 그래도 여러모로 쓸모 있게 잘 쓰고 있죠.

    아, 오늘은 스트로베리푸딩을 먹어야할 것 같아요. 한 번 생각나면 꼭 먹어야 하는데 쩝... 먹을 게 또 생겨서 기쁜 하루입니당, 고맙습니다~~

  • 9. 오늘맑음
    '12.4.17 3:33 PM

    남편께서 재미있고 성격 좋으신 분 같아요. ^^
    아기 순산하시고요~ ^^

  • sparky
    '12.4.17 8:35 PM

    오늘맑음님께 답변을 하려하니 아침에 오던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이 고개를 내미네요! 와, 신기해라! 오늘맑음님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남편이 재미있고 성격 좋은데(앗, 부끄..) 가끔은 이 아저씨가 정말 나보다 다섯살이 맞나? 싶은 때가 있어요. 혹, 다섯살이 아닌가 궁금할 때가 종종 있답니다. 주위 분들의 말씀은 남편은 키운다 생각해야한다 하시는데 요즘은 그 말을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저를 발견하곤 한답니다 홍홍

    답글 감사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0. 새벽기차
    '12.4.17 4:59 PM

    영혼이 빠져나가는^^;;;;;;;;;;;;;;;;;;저도 그 느낌 알아요ㅜㅜㅜ
    외국에서 김치찌개 먹는다는 건 하늘의 별따기였어요ㅜㅜㅜ
    부르조아들이나 하는 짓이었고요ㅜㅜ
    어느 나라에 사시나요~
    정말 부지런하게 잘해먹고 사시는 겁니다!!!
    근데, 사실, 외국에 있으면 내가 다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부지런하게 별걸 다 해먹는 것 같아요;;
    한국 오니까 넘 좋네요 ㅋㅋ널린 것이 맛난 것들 ㅋㅋ
    막달 몸조리 잘하세요~~~~~~~~~~
    애기 낳고는 누가 산후조리 해주시나요~남편~?

  • 11. sparky
    '12.4.17 8:43 PM

    영혼이 빠져나가는 이란 표현 재밌죠? 처음 읽었을 때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

    저도 결혼하고 나서야 (남편때문에) 김치를 담가먹지 그 전에는 어휴, 생각도 못했죠. 저는 런던에 살고 있는데 아 정말 김치, 부르조아들이나 하는 짓, 바로 정답입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하지만 현실은 임신이 아니면 한식은 남편이 해달라고 은근 눈치, 당당한 요구, 협박까지 가야 한 번 할까말까 했어요. 그러던 제가 냉면양념까지 만들어 숙성시킬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 전에는 외국에 사시는 분들 정말 잘 해 드신다 했는데 새벽기차님 말씀처럼 그럴 수 밖에 없더라구요.

    아, 저도 아기 낳고 한국가서 먹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답니다, 흑.

    다행이도 엄마가 산후조리 해주러 오신다고 해서 (저보다 오히려 남편이) 마음을 놓고 있어요. 나이든 딸 산후조리하러 오신다해서 정말 죄송하지만 엄마가 무진장!!! 보고싶어서 오시지 말라고는 못/안하는 철없는 딸이죠.

    앗, 갑자기 수다를 이렇게... 새벽기차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2. 궁금이
    '12.4.17 9:10 PM

    깍두기 참 맛있겠네요.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순산하세요^^

  • sparky
    '12.4.18 7:28 AM

    궁금이님 꼭 한 번 해보세요. 참 맛있어요. 완전히 익으면 볶아도 맛있고 그냥 들기름 두르고 비벼먹어도 맛있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3. 새벽기차
    '12.4.17 9:14 PM

    ㅋㅋㅋ풍경 보니, 딱 영국이네요^^
    저는 북쪽 만체스터에 살았어요.
    만쳇엔 한인슈퍼가 그 당시엔 예찬 하나밖에 없어서,
    참 재료 구하기가...........ㅜㅜㅜㅜ
    그래도 런던은 좀 낫죠....
    살면서 뉴몰든의 유통의 강자, 코리아푸드에 딱 한번 가봤는데,
    세상에!!! 신세계였어요~
    오죽하면, 줄기 달린 비트 사다가 열무김치 담가먹고ㅜ
    아, 이건, 여기 키톡의 독일 사시는 모두락님의 빨강애기무 열무김치 검색해보시면
    레시피 있는데,
    진짜 열무김치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맛있어요..
    꼭 한번 해보세요~

  • sparky
    '12.4.18 7:32 AM

    아, 맨체스터에 계셨었군요! 풍경이 익숙하시겠네요^^
    저도 영국생활 몇 년만에 올해 처음 코리아푸드에 갔는데 말씀대로 신세계가 열리더라구요.
    저도 한 때 빨강애기무로 김치도 담그고 무슨 정성이 뻗쳤는지 물김치도 담가봤지요. 말씀하신 모두락님 열무김치도 해 봐야겠는데요! 이러다 온갖 김치 다 해보는 것 아닌지 몰라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14. 트리플에이
    '12.4.17 10:02 PM - 삭제된댓글

    몸도무거우실텐데 정말부지런하시네요
    저도무김치해봐야겠네요

  • sparky
    '12.4.18 7:34 AM

    아이고, 부지런은요, 그나마 간신히 먹고 지내는 걸요... 과찬이세요. 저희 신랑에게 얘기했더니 뭐 씹은 표정이지만 목소리만은 밝게 그럼, 부.지.런.하.지...(침묵) 하네요. 1초간 반성하고 다시 제자리 했답니다 헤헤.

    깍두기 맛있게 해드시고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 15. 프링지
    '12.4.17 10:49 PM

    엄마가 씩씩하고 밝아서 아주 예쁜 아가 나오겠어요~
    마지막 한달 맛산거 많이 드시고 행복한 카운트다운 시작하세요~

  • sparky
    '12.4.18 7:38 AM

    제가 좀 씩씩하긴 하죠 음하하하. 좀 지나치게 터프하다는 것이 문제라고나할까요... 끄응...

    카운트다운이라 하시니 헉, 정말 얼마 안남았다는 것이 실감나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잘 먹도록 하겠습니닷!

    좋은 얘기 해주셔서 감사해요 프링지님. 계신 곳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아름다운 봄을 즐기고 계시길 바래요~~

  • 16. StudioP
    '12.4.18 8:34 AM

    우와~ 사진 속에 들어가서 한 입 먹고싶어요.
    몸이 무거우실텐데 정말 부지런히 잘 해드시네요 ^^
    오이 아보카도 샐러드의 레시피가 궁금해요. 힘드시면 담에 올려주셔도 되구요 ^-^

  • sparky
    '12.4.18 11:05 PM

    전혀 부지런하지 않아요. 부끄럽습니당... 82와 다른 분들 레시피가 없었다면 뭘 먹고 살았을지 모르겠어요.

    오이 아보카도 샐러드는 레시피라 할 것도 없이 그냥 막 만들어 본 것인데 맛은 나름 괜찮았어요.

    아보카도는 잘 익은 것으로 하시고 드레싱은: 올리브오일 2큰술(밥숟가락), 진강장 1큰술 또는 진간장 1/2에 메밀소바 장국용 장 1/2, 발사믹식초 2큰술(제가 새콤한 맛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보카도가 약간 느끼한 맛이 있어서요), 꿀 1/2 작은술, 양파 1/4개 잘게 썰은 것.

    드레싱을 우선 말들어 놓고 채소를 썰면 양파의 매운 맛이 없이 개운한 맛으로 먹을 수 있더라구요. 이 날은 다른 채소가 떨어져서 그냥 두가지만 했는데 평소에는 색색 피망, 샐러드 채소 등 있는 아삭한 채소를 같이 넣어요.

    혹시 아보카도가 없으시면 두부를 깍뚝썰기해서 소금, 후추 약간으로 간 하신 후 기름 약간에 바짝 지져서 대신 넣기도 해요. 두부 좋아하시면 이렇게도 한 번 해보세요.

    맛없으면 안되는데 걱정되는데요(소심, 소심). 저는 아보카도 반 잘라 가운데 발사믹 식초랑 간장 조금만 놓고 먹어도 맛있다고 하는 인간이라서요... 그냥 김에 싸서 간장에 찍어먹기도 한답니다.. 그러니 맛이 없더라도 이해해주세요~~

  • 17. 궁금이
    '12.6.2 2:19 PM

    명품깍두기 맛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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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62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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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076 5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859 8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80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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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383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63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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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244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237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215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8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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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145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517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338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232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931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608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64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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