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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식 사다 드려도 투덜대시는 어머님 ..
저도 한몫 보태봅니다.
저는 명절때문만은 아니에요.
식구 적고 차례상도 간단히 해서..(사실은 돈없다고 장을 거의 안보셨더라구요) 음식도 별로 할거 없었구
명절 당일날도 차례 지내고 바로 친정 가라고 해주셔서 일찍 나서고 했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 말씀 듣는게 너무 싫어서요.
저는 결혼 2년차라 아직 시댁에 대해서 익숙하지가 않아요.
근데 어머님이 몸도 매번 아프시다 하시고, 관절도 약하다 하시고.. 해서 가끔 들를때마다 좋은 음식도 사다 드리고 과일도 잔뜩 사다드리고 한답니다.
그런데, 받을때는 너무 좋다 고맙다 하시며 받으시고는 시간이 좀 지난후에 나는 그런거 안 좋아한다 난 하나도 안 먹었다 니 아버지만 포식했다.. 꼭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한번은 우족을 사다 드렸는데.. 이 비싼거 사왔냐며 고맙다 하시더니..
이번에 가니까 그 우족때문에 내가 허리가 다 휘었다 어쨌다 하시면서 기름이 너무 많다느니
난 우족보다 사골이 더 좋다느니.. 기름 걷어내느라 힘들어 죽을뻔했다.. 그러시구..
딸기를 사다드리면 난 귤이 더좋다 ( 귤도 자주 사드리는데, 명절이라고 비싼 딸기 사갖더니만..) 하시구,
소고기 사다드리면 한우냐 수입이냐 물으셔서..꼭 한우 특으로 사다드리면....
잘 드셔놓구서는 나중에 가서 니 아버지만 먹었다. 난 소고기 별로더라. 하셔서 맥빠지게 하시구요..
전화만 하면 만날 어디 아프다 힘들다 돈없다.. 하시는 분이라서 앓는소리가 전문인가보다.. 이해는 하지만,
비싼 돈들여 좋은 음식 사다 드리고 저런 소리 듣는것도 이젠 못하겠어요.
그래서 가끔 저도 한마디씩 하긴 한답니다.
딸기 사왔는데 귤이 좋다, 하시면.. 딸기가 훨씬 비싼건데요 어머님.. 그럼 다음엔 귤만 사올께요.. 하면서...
암튼..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하는건지 원...
매달 생활비 드리구, 지방사는 시누이가 이번에 못온다며 차례비도 보낸 모양이던데..
차례상에 올릴 고기 과일은 저더러 사오라셔서 10만원돈 들었는데도..저희한테 차례비도 다 달래서 다 받으시고.. 설인데 용돈까지 달라시고....
친정부모님은 시부모님 드리라고 선물까지 챙겨주셨는데, 시댁은 입싹 닦고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다음에 친정갈때 좋은 선물 하나 사갖고 가면서 남편한테 한소리 하고 싶네요..ㅠㅠ
1. ,
'11.2.4 11:02 AM (72.213.xxx.138)원글님, 이건 선물을 쉬시라는 신호에요.
너무 잘해드리니 당연하다고 그러시는 거지요.
선물 횟수를 줄이시고 못들은 척 하시면서 어쩌다 드려야 이제서야 고마운 줄 아시게 되는 거에요.2. 보통
'11.2.4 11:19 AM (125.186.xxx.161)남편과 시댁은 잘해주면 잘해줄 수록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불평해요.
이 둘은 보통때는 설렁설렁 딱 할 도리만 하다가 어쩌다 한번만 잘해주면 됩니다. 잘해 줬는데 또 뭐라 그러면, 눈 딱 감으시고 마음도 접으세요.3. 당신 복이
'11.2.4 12:38 PM (211.51.xxx.149)달아나려는 걸 왜 모르시는 걸까요?
안타깝네요.4. 에휴야
'11.2.4 12:46 PM (180.224.xxx.106)네.. 역시, 그방법이 정답인가보네요.
큰거 아니고.. 소소한거라도 좋은맘으로 잘해드리려고 했는데,,,,
이젠 물질적인거 확 줄여버리고 그저 맘만으로 건강하시라고 빌어야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5. ......
'11.2.4 1:12 PM (121.135.xxx.89)원래 시엄마들은 그런거라고 지금 마음 접으세요.
좋은거해드리고 뭐든 잘해드리려해도
며느리가 하는거에는 늘 토를 다는분이 시엄마예요.
그런 성품을가지신분들은
뭘해드려도 잔소리하고 딴지 걸어요.
그냥 기본적인 도리로 돈으로 해결하시는게 젤 속편하더군요.
잘해드리려해도 상대방이 어느정도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어야 내가 하나라도 더 해드리고싶은데 그런식으로나오시면 하지마세요.
내 마음만 상하니까요.6. 본인이 몰라요
'11.2.4 3:08 PM (114.207.xxx.160)1. 본인이 얼마나 투덜투덜 그러는 줄 전혀 몰라요. 녹음해서 들려줄 수도 없고 참.
2. 님선물을 폄하해서가 아니라 님이 편해서 그런거예요.
자신의 심리상태 여과없이 그냥 소상히 풀어놓는거예요.
자식내외의 선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 있긴한데요.
말 이쁘게 못하고 귀찮은 거 싫고 그냥 캐릭터가 그런 거예요.
정신과 의사가 아침마당 나와서 하는 강연봤는데 아내땜에 정말 신경질 날때가 이럴 때래요.
자기도 몸이 천근 만근인데 그래도 주말에 와이프 쉬라고 애들 둘 데리고
놀이동산 갔다 왔더니
나중에 와이프 왈, 하루종일 대청소 하느라고 힘들어 죽겠다고. 하나도......... 못 쉬었다고.
편한 상대에게 말포장 안 하고 자기 심리상태 그대로,
시간을 선사한 상대 의중은 파악 못하고. 그 패키지 아닐까요.7. ..
'11.2.4 3:25 PM (222.107.xxx.230)저도 그래서 시어머니한테 뭐 안 사드립니다.
처음에는 먹을 거며 입을 거며 가방이며 화장품이며
몇날 며칠 고민해서 이것 저것 사다드리면
나중에 한다는 말이 불평...
음식 제 손으로 해다 드려도 맛이 있네 없네
밑반찬 해다 주면 형님네 다 주고...
인사는 형님한테 받았네요, 그거 맛있었다고,
이제는 아무 것도 안합니다.
그냥 돈으로 드려요. 많이는 아니고 물건 살 때보다 돈은 덜 드네요.
신경도 안 써도 되고...생일이건 명절이건 어버이날이건 무조건...
어쨌든 불만은 안하세요.
저도 편하고. 그냥 시어머니 복이 거기까지인가보다,
그릇이 그런 사람이구나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