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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명의 빌려달라 하셔서 고민하시는 분, 읽어주세요.

코코 조회수 : 1,512
작성일 : 2011-01-27 01:06:34
원글님 아버지와 정신적인 관계가 끝나지 않으셨습니다.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못난 자식이 부모 모신다는 말 있죠?
부모에게 사랑받은 자식은 받을걸 다 받아서 훌훌 털어내고 떠날수 있지만
부모에게 사랑을 못 받은 자식은 그게 한이 맷혀 부모와 관계를 계속 끌고가는겁니다.

훈훈하게 끝나려면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부모님이 참회하는것이겠지만
대부분 정신적 노예상태로 종속되어 이용당하는거지요.

님은 바보가 아니에요. 명의이전이 무엇 말하는건지, 빛을 님이 값아야하는지,
아버지가 딸에게 무슨짓을 하려는건지 알고 있어요.
아무리 경제에 깜깜하더라도 대충 감은 잡으신겁니다. 그런데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내 아버지란 사람이 딸 인생 망친 비용으로 잘먹고 잘살겠다는것을 부정하고 싶어서
난 명의이전이 무슨말인지 몰라요, 이게 뭐에요? 나쁜건가요? 라고 82에 물어본거지요.
명의이전해서 대출받겠다는게 무슨소리인지 모르는게 아니라
아버지가 나를 딸로 생각하지 않고 속여먹을 호구로 생각한다고 인정하고싶지 않은거에요.

여기서 아무리 많은 분들이 명의이전이고 나발이고 해주지 말라고해도
중요한건 님이 진실을 깨닫는겁니다. 님은 알고 있어서 82쿡에 물어보신거에요.

정말로 명의를 빌려줘서 대출받는데 님에게 피해 안 간다는게 믿어지십니까?
사람은 머리가 나빠서 바보가 되는게 아니라 현실도피를 해서 바보가 되는거에요.
꼭 자기 머리에서 생각되는것을 부정하지마세요.

여자들 보다보면 안타까운 경우 많습니다. 남편이 동성애자라 의심되는데
성에 관심없다고 나이들어 피곤하다고 믿으시는분들 많아요.
동성애자 남편은 발기부전증이나 바람피는 남편들하고 다릅니다.
이런분들 믿음은 확고하기 때문에 성에 관심 적은 남자는 있어도 관심없는 남자는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신앙인에게 신은 없다고하면 믿습니까? 신앙이 없으면 불행해지니까 그냥두는거에요.
같은 [믿음]을 가진 분들만 댓글을 달아서 아, 남들도 나랑 똑같구나......하는겁니다.
한번씩 의심으로 고통스러울때 남들도 나와 같다, 남자들은 다 그렇다, 나이들면 다 그렇다는
간증을 얻기 위해 확인하려는거지 절대로 믿음을 잃으려 하지 않아요.
그래서 주위사람들은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는 경우가 많은겁니다.
알려줘도 인정하지 않을것을 뭐하러 알려줍니까?

님은 다릅니다. 의심하고 계시고 인생이 잘못될수 있다는거 알고 계세요.
나이 40에 남편이 동성애자인거 인정하면 인생이 허무해지지만 님이 아버지가 쓰레기인거
인정해서 고통스러워도 거짓된 믿음을 가져서 인생 망가지는것보다 나으세요.

이번일을 넘어가면 한결 자유로워짐을 느끼실겁니다.
꼭 자신을 속이지 마세요.
IP : 182.208.xxx.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에요
    '11.1.27 1:34 AM (119.70.xxx.172)

    퇴근하고 나서도 내내 잠이 오질 않고 머리가 어지러워서 컴퓨터 켰다가 깜짝 놀랐네요.
    제가 올린 몇줄 안되는 글만으로 제가 어떤 이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귀신같이 짚어내시는 분들 있으셔서 놀랐네요.

    댓글에 그리고 지금 이글 쓰신분 본문글에 아버지가 인간 이하다라는 뉘앙스의 문장.
    읽으면 지금도 속이 부대끼고 불편합니다.
    그렇지만 사실은 그런 결론을, 그럼으로 인해 제가 지금 선택하려고 하는 결정에 대해
    난 그르지 않았다는 인정받고 싶었던 응큼하고 속물스런 맘을. 인정합니다.
    명의에 대해선 정말 자세히는 몰랐어요.
    그냥 명의로 고생하신 어머니 보면서 세상에 이렇게 무서운 법이 있구나 체득하면서 살았죠
    사실 월급도 맨날 따박따박 받아오기만 하지 어떤 절차로
    어떤법에 의해 이런 임금이 산출되었는지 야물딱지게 따질줄을 모릅니다.
    이건 그냥 쿨한것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돈에관해선 그냥 귀찮고 무지한거죠.

    그분들의 첫딸이었고, 유년기에는 뭣보다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셨고.
    이혼하신 뒤로, 어릴적 나와 부모님의 관계와는 달라졌다는 거 여러번 느끼면서도.
    정신적인 채무관계. 정말 그거 맞네요.
    늘 아버지 집에가면 좋은 가전제품에, 훌륭한 품질의 음식들에, 옷에, 누릴거 다 누리고 사시면서
    정작 항상 가진게 없다며 약한 소리 하시는 아버지한테 배신감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면서
    놓질 못했었거든요 항상.
    사건에 대해 결심을 한 지금은 갑갑하고 괴로우면서도 정말 한켠으로 해방감도 듭니다.
    어머니 없이 어머니몫까지 해야했던 과거, 시집살이에서 해방된 것 같은 기분도 드네요.

    늦은밤 귀한 시간 내어 해주신 충고 감사드립니다.

  • 2. 관계자는
    '11.1.27 2:05 AM (220.75.xxx.180)

    아니지만
    현실도피로 인해 바보가 된다는 말
    인생에서 경험했습니다.
    새겨들을 말이녜요
    인제 현실도피없이 적극적으로 살아야겠지요

  • 3. .
    '11.1.27 7:41 AM (211.176.xxx.4)

    원글이에요 (119.70.180.xxx)/

    A는 쓰레기입니다. B가 A를 쓰레기라고 부릅니다. C는 B의 그 말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왜 C는 불편함을 느꼈을까요? 그건 C가 A를 자신의 일부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친딸을 성폭행하는 아버지도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도 여러형태의 인간관계 중 하나입니다. 상황에 따라 결별을 할 수 있는 관계라는 말입니다.

    썩어가는 다리가 있습니다. 항생제로 치료할 상황인지, 잘라내야 하는 상황인지 판단하는 것은 본인 몫입니다. 그 결과를 감당하는 것도 본인 몫입니다.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짧아요.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면 어깨가 무거워질 수 있어요. 부모를 내치는 자식으로 비춰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결별을 고하는 것이 상대를 위하는 길인 경우도 많아요.

    자식이 사탕을 좋아한다고해서 부모가 매일 자식에게 사탕을 사먹이는 것이 사랑이 아니듯이, 상대가 해달라는걸 들어주지 않는다고 그게 사랑이 아닌게 되는건 아니에요.

    연쇄살인범은 미워해야 사랑인거에요. 범죄자는 그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사랑인거에요.

    누군가에게 돈을 쓰고 싶다면 그 돈에 감사하고 그 돈을 귀하게 쓸 수 있는 사람에게 쓰는 것이 현명한거죠. 상대가 사기꾼인줄 알면서도 그 사람에게 돈을 갖다바치는 사람은 본인이 바보라는걸 증명하는거죠. 바보처럼 살면 정작 챙겨야할 사람에게 고통을 줍니다. 님에게는 어머니가 되겠네요.

    대출금을 누군가에게 주지 않으면 잠을 못 이룰 것 같으면 그 돈을 차라리 어머니께 드리세요.

  • 4. ,
    '11.1.27 8:38 AM (74.89.xxx.8)

    원글님 말씀이 참 주옥 같네요, 제발 그 분이 잘읽고 고통 받을일 하시지 않기를 바래요

  • 5. ....
    '11.1.27 11:31 AM (121.157.xxx.7)

    많은걸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

  • 6. ....
    '11.1.27 11:36 AM (121.157.xxx.7)

    사랑에도 지혜로워야 그게 진정한 사랑이라는거.

  • 7. ---
    '11.1.27 1:20 PM (121.134.xxx.124)

    좋은일도 어리석게하면 화가 돌아온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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