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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쓰던 밥솥 혼수로 주신 엄마..

그리운엄마 조회수 : 2,019
작성일 : 2011-01-27 00:43:18
제발 욕은 말아주세요..
저는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다만 의문이라서..
엄마가 정말 고대하던 결혼을 제가 했답니다.
공부만 하고 세상 물정을 몰라서 엄마가 제 혼수를 이쑤시개 하나까지 정성껏 다 장만해주셨어요.
그런데..
한가지 이해 안되는 일..지금에사 의문이 생겨서요..
엄마가..밥솥을 엄마 쓰시던 전기 압력밥솥을 제 혼수로 주신 거에요.
물론 그 밥솥은 첨엔 잘 됐지만 신혼때 결국 고장나서 1년안에 다른걸로 제 돈으로 바꿨거든요.
제 혼수도 제가 번 돈으로  엄마가 다 손수 장만해주신거거든요.
엄마는 왜 새 살림 시작하는 제게 엄마 쓰던 밥솥을 주셨을까요?
그리고 제가 신혼때 밥솥 고장나서 바꿀때도 엄마랑 같이 사러 갔었거든요.
그래도 엄마는 전혀 미안한 느낌도 없었어요.
그 땐..밥솥 바꾸느라 아무 생각 없엇지만..이제사 왜 쓰던 밥솥을 혼수로 줬을까 의문이 나네요..
엄마의 마음을 이해가 안되서요..
IP : 61.79.xxx.7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리야~
    '11.1.27 12:47 AM (118.36.xxx.120)

    그 밥솥으로 하면 특별히 밥이 더 맛있게 느껴져서
    일부러 주신 건 아닐까요.
    아니면 조작하기 간편하고 익숙하니까
    그 밥솥 쓰다가...살림 익숙해지면 바꾸라는 그런 뜻은 아닐까요.

    괜히 저도 궁금해집니다.

  • 2. 집밥
    '11.1.27 12:49 AM (222.112.xxx.223)

    엄마가 해주는 집밥 맛나는 밥 먹어라..그런 뜻 아니었을까요?

  • 3. 울엄마
    '11.1.27 12:50 AM (118.41.xxx.171)

    제가 결혼하고 3번 이사다닐때마다 밥솥은 전날 이삿집에 갖다놔라... 하셨습니다.
    저희집은 손있고 없는날 특별히 관심없습니다. 이사비용 저렴한 오히려 손 있는날 이사간다는.-.-

    엄마세대땐 밥솥을 밥줄...뭐..그런 의미로 생각하시는건 아닌지요?

  • 4. ,,,
    '11.1.27 12:50 AM (174.91.xxx.175)

    혹시 쓰던 밥솥 혼수로 주면 잘 산다는 말이 있는건 아닌지요?

    그냥 아무 근거 없이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 5. 집밥
    '11.1.27 12:53 AM (114.204.xxx.47)

    이 분의 말씀이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사실 저는 지금 엄마의 마음도 딸의 마음도 아닌 어중간한 마음이긴 하지만요
    딸도 밉고 엄마도 원망스럽고
    제가 딱 중간에 있어서요...
    근데 대놓고 미워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어서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시집 보낼 때 엄마의 마음이 나쁜 마음이었겠습니까 설마하니...
    저도 딸 시집 보낼 때 아무리 미운 딸이라도 나쁜 마음은 못먹을 것 같습니다

  • 6. 가장 아끼던 것
    '11.1.27 12:55 AM (183.102.xxx.63)

    아마 어머니에게는 밥이라는 의미, 밥솥이라는 의미가 가장 컸던 게 아닐까요.
    그래서 일부러 물려주신 것일지도 몰라요.

    사람들중에는
    잘사는 집의 물려오던 항아리를 일부러 비싼 돈을 주고 사는 사람도 있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 버리려는 책상을 일부러 얻어오는 사람들도 있어요.
    같은 의미로
    어머니께서는 밥솥이라는 가장 귀한 의미를 원글님께 물려주신 것같아요.

    어머니의 깊은 마음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얼핏.. 그 마음이 읽혀집니다.
    이쑤시개 하나까지 정성들여 다 장만해주신 분이니까요.

  • 7. ...
    '11.1.27 12:58 AM (114.205.xxx.236)

    그러게요...
    윗님들 말씀대로 어머님께서 새 밥솥 사주는 게 아까워서 그러시진 않았겠죠.
    이쑤시개 하나까지 정성껏 준비해 주셨다면서요.
    아마도 엄마 손 때가 묻어있고 원글님도 결혼 전 내내 봐왔을 테니
    그렇게 익숙한 밥솥으로 일단 살림을 시작하라는 뜻이셨을 것 같아요.
    정 궁금하심 어머님께 농담삼아 직접 여쭤봐도 되지 않나요?

  • 8. 어떻게 하나
    '11.1.27 1:04 AM (220.127.xxx.237)

    이 밥솥으로,
    엄마가 해 주던 것과 같은 맛의 밥 해 먹어라 하고 주신 걸겁니다.

    설마 헌 밥솥 주고, 새 밥솥 사서 하시려고 그러셨겠어요?
    그럼 티비도 냉장고도 다 헌거 주지 왜 안 그러셨겠어요?

  • 9. ...
    '11.1.27 1:26 AM (211.227.xxx.158)

    제 돈으로 제 혼수 제 스스로 이쑤시개 하나까지 산 1인입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혼수 살때... 엄마 가전도 몇개 바꾸셨어요.... 물론 제돈으로요...
    저희 엄마 마음은 뭐였을까요...? ㅋㅋ

  • 10. ,,
    '11.1.27 8:39 AM (183.107.xxx.160)

    시어머니가 아들 결혼할때 시어머니 쓰던 밥솥 주면
    댓글님들은 머라하실지 궁금하네요.
    아들이 번돈으로 결혼하면서요.
    친정관련 해석들은 참으로 아름답게 하십니다.

  • 11. ^*^
    '11.1.27 10:22 AM (123.213.xxx.242)

    저 혼수 준비때 선풍기랑 밥솥은 자기 돈 주고 사는거 아니라고~~아마 어머니도 그런 말씀 들으셨을거예요, 저 선풍기 혼수로 안하고 밥솥은 친구가 해줬어요 . 혼수 준비때 하나라도 나쁜 말 있으면 피하고 싶으셨을거예요

  • 12. 혼수는 아니지만..
    '11.1.27 10:39 AM (110.10.xxx.176)

    아이낳고 살다 경제적으로 너무 힘이 들때
    몇년썼는지도 모르는
    더럽고 시커멓게 탄 밥알이 전기밥솥안에 가득들어있고
    찐득찐득한 손때 기름때가 쪄들은 5인용밥솥 (구입후 절대 안닦은모양)
    ' 이년아!! 잘좀 아껴서 써 ' 하면서 손으로 등을 두세대 때리며
    큰 인심쓰듯 던져주던 친정엄마는 무슨맘으로
    갖다버려도 누가 주워가지 않을 쓰레기를 주었을까요?
    --- 그 더러운 밥솥 한달도 안되서 고장나 버렸어요.
    청소하는데 밥솥들어가는 빝바닥에 웬 시커멓게 타버린
    밥알들이 반공기는 나왔을거에요. 뒤집어서 탈탈 털어보니--


    답글달며 승질나네...우이쒸

  • 13. ...
    '11.1.27 11:18 AM (14.50.xxx.4)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유명한 상품 압력전기밥솥이 처음 나온지 10년이 안되었죠?
    저희 친정엄마는 꼭 뭐 살 때보면 누가 좋다고 하던거, 외식도 누가 데려갔던 어디.. 하고 별로 좋지도 맛있지도 않은데, 아는 사람의 의견과 경험이 있던 것과 장소를 선호하시더라구요. 살림을 오래하고 나이가 드실수록 더하신 것 같아요.
    아마도 어머니가 밥솥을 써보니 너무 좋은 것 같고, 같은 상표 다른 건 기능도 잘 모르고 하니, 쓰시던 것보다 밥이 더 잘 될 지도 모르겠고, 본인도 아껴서 쓰시던 거라 좋은 마음으로 주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 14. ^^
    '11.1.27 12:28 PM (125.139.xxx.61)

    저희 엄마는 기름때 쩔은 후라이팬과 제혼수용 새후라이팬을 바꿔 주시던데요
    거기에도 이유가 있을까요..ㅎㅎㅎ
    워낙 허영과 욕심으로 뭉친 분이기에 걍 그러려니 하고 받아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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