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현우 꼭 어릴때 저같던데요..

... 조회수 : 1,643
작성일 : 2011-01-27 00:41:35
저 같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감정조절이 잘 안되서
손에 집히는 대로 때리고 맨손으로 막 때렸어요.소리지르고
어릴때라 내가 아주 많이 잘못했나 보나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전 공부도 왠만큼 잘했고 나대지도 않고 학교에선 모범생이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현우랑 비슷한거..
엄마랑 말 안한거요.

엄마랑 얘기하다보면 잔소리에 타박 내얘기는 들어주지 않았고.
엄마는 그냥 쟤는 말없이 얌전한 애라고 사람들에게 말했지만요..
지금도 엄마랑은 잘 얘기안해요.

많은 분들이 많이 놀라셨나봐요.
저는 그렇게 자라와서 별로 놀랍진 않았는데
같이 본 남편은 많이 놀라네요.
챙피해서 남편에겐 난 그렇게 놀랍진 않다..라고 얘기도 못했어요.
IP : 182.211.xxx.1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1.27 12:43 AM (112.148.xxx.216)

    저도요..
    딱 저희 엄마가 떠오르던데요. 말만하면 화내고 때리고 소리지르고 자기 분에 못이겨 ..
    저보고 나가라고 그러셨던 그분.

  • 2. ..
    '11.1.27 1:06 AM (118.223.xxx.228)

    저희 엄마는 시집살이를 심하게 했어요.
    시집오니 시부모에 시누이가 둘, 시동생이 둘이었죠.
    게다가 그 시누이며 시동생 학교 다니고 있었어요..

    저희 막내고모 설겆이 한번 안하고 시집 갔습니다.
    고모보다 10살이상 어린 저희들은 초등학교시절부터 찬물에 설겆이하며 낫질하며 자랐는데 말이죠.

    게다가 장손집에 시집온 엄마 딸 셋을 내리 낳아서 그 구박도 심했어요.
    그 모든 스트레스가 우리 딸들에게 오더군요.

    할머니한테 한소리 들어도 우릴 패고 고모가 성질을 긁어도 우릴 패고..
    학교갔다 집에 들어서다가 영문도 모르고 엄마 매를 피해서 도망다녀야 했던적이 많습니다.
    저 얌전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친구엄마들이 저 반만 닮으라고 딸들한테 말하곤 했죠.

    그런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26살 나이까지 줄곧 자살을 꿈꾸었습니다.
    그사이 무수한 시도와 실패가 있었구요..

    어린시절 늘 들었던 [아무짝에 쓸모없는 것들] 이란 단어가
    삶의 닻을 발견한 26살 이후의 시간에도 저를 좀먹었습니다.

    우리 엄마는 모르겠죠.
    엄마가 보기엔 제가 까칠하고 정없는 딸일 뿐이겠죠.

    결혼하고서 저희 시어머니를 만나고서야
    세상의 엄마가 다 우리엄마같진 않다는 걸 배웠습니다.
    엄마란 자식을 보호해야하는 존재란걸 그때서야 배웠습니다.

    우리엄마는 아마..평생 모르겠죠..
    자신이 딸의 삶을 얼마나 좀 먹었는지..
    자신의 딸이 죽지않고 살아남아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적인지..
    절대 모르겠죠..

  • 3. 엄마
    '11.1.27 1:19 AM (114.204.xxx.47)

    우리가 생각하긴에는 절대자인 것 같지만
    우리들의 엄마가 어디 그런 사람일까요
    어렵게 살고
    모르고 살고
    그래서 딸을 어찌 키워야 할 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전 지금 딸과 엄마의 중간에 있는 사람입니다
    딸도 생각해야 하고
    고령의 엄마도 생각해야 하고

    저요...
    좋은 딸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조금 나은 딸이구요

    나쁜 엄마는 아닌 것 같은 데요
    좋은 엄마라고 하면 우리 딸이 저를 많이 싫어할 것도 같습니다...

  • 4. ...
    '11.1.27 1:45 AM (211.227.xxx.158)

    저도요....
    '너 낳고 내가 산후조리를 못해서 몸이 아프다' - 나 때문에 엄마가 아프다는 죄책감에....
    '확 죽여버릴까보다' - 엄마가 저 잠든 사이에 절 죽여버릴까봐 잠을 제대로 못잤어요....
    '내가 새끼를 왜 낳아서 이 고생을 하나 몰라' - 언제 버림받을지 몰라 늘 눈치 봤어요....


    지금 저도 아이 키우며 소리도 지르고 때론 때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엔 꼭 아이 안고 토닥거려줘요...
    엄마가 너 얼마나 사랑하는데....네가 이렇게 해서 엄마가 화낸거야..... 너 미워서 그런거 아니야... 말해주며 아이에게 상처가 안 되기를 바랍니다.....

  • 5. ..
    '11.1.27 2:06 AM (117.53.xxx.31)

    윗 ...님 요새 배우는 바로는 "네가 이렇게 해서 엄마가 화낸거야" 라는 말은 상대에게 내 감정의 책임을 지우는 말이랍니다.
    ...님 어머님께서 그러신 것과 같은 표현입니다.
    절대로 하지 마세요.
    대신 엄마가 OOO를 원했는데 또는 OOO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게 안되서 속상했어라고 해야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감정의 책임은 그걸 원하는 자신에게 있다거를 표현해야 한데요.
    쉬운 예로
    네가 엄마 말을 안들어서 화가 났어 -> 엄마는 너와 재미있게 보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되서 아쉬웠어.
    구체적 상황이 있음 설명드리기 쉬운데요.

  • 6. .
    '11.1.27 2:36 AM (118.46.xxx.91)

    저도 아이에게 안그래야지 하는데 가끔은 정말 너무 힘들어서
    며칠 전에는 아이에게 나가라는 소리는 차마 못하고(제가 부모님께 들었던 말 중 강도가 낮은 편이던 말...) 중문 밖에 아이 세워두고 "엄마 말 안들으니까 신발들이랑 살아"라고 버럭해버렸어요.

    내일은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더 많이 말해줘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5295 헉.. 라쿤도 밍크처럼 산 채로 벗기는 거였어요?? 7 헉.. 2011/01/27 1,261
615294 오늘 라디오스타에서 슈 푼수같아 보여요.. 9 라디오스타 2011/01/27 2,139
615293 아버지가 명의 빌려달라 하셔서 고민하시는 분, 읽어주세요. 7 코코 2011/01/27 1,513
615292 이사 업체 추천 부탁드립니다~(강남구 일원본동) 2 이사 2011/01/27 263
615291 출처없는 고기?? 2 .. 2011/01/27 253
615290 [영어질문]부탁드립니다. as as 구문요. 4 미소중녀 2011/01/27 277
615289 제 친구가 차화연씨를 대치동에서 봤는데... 아줌마 여신이래요.. 41 중년연예인 2011/01/27 16,748
615288 눈물이 나네요.. 40 살다보면.... 2011/01/27 8,955
615287 원서 영국판 or 미국판 어떤게 낫나요?(목적이 있는 삶) 2 궁금 2011/01/27 346
615286 당신 쓰던 밥솥 혼수로 주신 엄마.. 14 그리운엄마 2011/01/27 2,019
615285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현우 꼭 어릴때 저같던데요.. 6 ... 2011/01/27 1,643
615284 '까먹었다' 라는 말이 가정교육 운운 할 정도로 형편없는 표현인가요? 27 정말?? 2011/01/27 3,084
615283 두돌 아이 체중... 11키로가 조금 넘는데 너무 적게 나가는거 아닌가요? 14 2011/01/27 810
615282 연말정산 교육비, 의료비 서류 제출해야 하는 건가요? 8 w 2011/01/27 463
615281 무척 고마운 인연인 분께 뭘 해드리면 좋을까요? 4 어떻게 하나.. 2011/01/27 427
615280 명절비 드려야하나요? 5 나나 2011/01/27 794
615279 부모님들의 이상한 계산법.. 22 뿡뿡이엄마 2011/01/27 2,674
615278 또 고장차량 때문에 사고 났네요 5 인천공항고속.. 2011/01/27 748
615277 헬#스타인 침구류 어떤가요? 4 영험 2011/01/27 427
615276 제가 힘들어하는거 듣기 싫다는 남친.... 13 ... 2011/01/27 8,223
615275 무 말랭이 무우가 매워요. ㅡㅡ; 1 아.. 먹고.. 2011/01/27 361
615274 천혜향 오늘 받았는데 보관하다 구정에 갖고가도 괜챦겠죠? 3 과일 2011/01/27 406
615273 대마초때문에 잠적한 배우가 누군가요? 43 궁금해 2011/01/27 16,434
615272 노무현의 생각, “법치주의가 실질적으로 가능해야 민주주의 사회” 3 저녁숲 2011/01/27 221
615271 시모께서, 돔(생선)을 32마리를 주셨습니다..ㅠㅠ 혹시 가까이 계신분중에.. 89 2011/01/27 6,871
615270 휘~님, 음악 한 곡 배달입니다! 5 요건또 2011/01/27 269
615269 능력있는 남편 그리고 찌질한 시댁 10 2011/01/27 2,070
615268 형수가 장가간 시동생을 뭐라고 불러야하나요?? 24 ,, 2011/01/26 2,137
615267 집에서 쓰던 밥솥 ,택배로 보낼수 있나요? 2 .. 2011/01/26 890
615266 아... 저 이 기사 읽다 뒷통수 잡았어요. 8 . 2011/01/26 1,469